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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04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11.02 23:30
조회
210
추천
3
글자
13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2)

DUMMY

혼자서 슬픔에 빠진 베헤모스와는 다르게 윤성의 곁에는 레이첼과 메리가 있었다. 두 사람은 베헤모스에게 속박당했을 때. 그의 거대한 꼬리에 시야가 가로막혀 윤성이 내지르는 절규만 들었던 상황이었다. 그때 윤성이 내지르던 절규는 레이첼과 메리의 심장에 슬픔을 전염시키는 듯했기에 두 사람은 어서 빨리 윤성에게 가기 위해서 베헤모스에게 갖은 욕설과 비난을 퍼부으면서 어서 자신들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었다.


하지만 베헤모스는 그들의 외침은 아예 무시한 채로 오랫동안 자신의 털로 그들을 속박하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하면서 그들을 붙들고 있던 털들이 본래의 형태로 돌아갔고, 레이첼과 메리는 동시에 정면에 보이는 베헤모스의 꼬리를 발로 한 대씩 쳐버린 후에 윤성이 있는 곳을 찾았었다.


그는 레이첼과 메리가 부화장의 코어를 목격했던 곳에 그대로 앉아있었다. 무릎을 꿇은 채로 품 안에 뭔가를 소중히 감싼 채로 윤성은 여전히 울부짖고 있었다. 끝없는 그의 절규가 그의 목을 찢어놓았는지 입에서 피를 흘러나오고 있는데도 그는 울부짖음을 멈추지 않았다. 절규를 멈추지 않았다. 소중한 것을 잃은 짐승처럼 그는 인간이 낼 수 없을 것 같은 소리를 계속해서 내뿜고 있었다.


그런 윤성의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레이첼은 한걸음에 그에게 달려가 그를 껴안았다. 깊은 슬픔과 절망을 퍼트리는 포효를 내뱉는 그의 얼굴을 품에 안고 최대한 그를 달래주려 애쓰기 시작했다. 윤성의 품 안에서 피를 흘렸던 무언가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그저 슬픔과 절망에 빠진 윤성을 돌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레이첼은 깊은 슬픔과 절망의 늪에서 그를 건져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메리 역시 윤성이 걱정되긴 했지만, 레이첼만큼 다급하진 않았다. 그녀는 먼저 윤성이 깨끗하게 목을 베어버린 부화장의 코어를 보았다. 정말이지 혐오감을 멈출 수 없는 역겨움만 느끼게 하는 추악한 형상이었다. 그 모습은 예전 공포 영화에서 봤었던 것처럼 녹아내린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붉은 살점들과 내장들이 붉은 조직과 함께 늪처럼 흐물거리며 퍼져있었고, 마치 그 늪에 빠진 사람의 모습을 연출하는 것처럼 팔과 다리가 삐져나와 있었다. 그 가운데에는 갈비뼈와 척추를 붉은 조직이 기둥처럼 감싸며 지탱해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둥의 끝에 장식되어 있었을 것이 분명한 머리는 현재 윤성의 품 안에 있는 상태였다.


‘무···. 무슨 이런 게 다 있담···.’


인간이라면 누구나 혐오감을 느낄만한 기분 나쁜 형태의 생명체였다. 놀라운 것은 머리가 잘려나간 상태인데도 아직 살아있는 것처럼 붉은 조직은 여전히 꿈틀대는 중이었다. 마치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부풀어 올랐다가 마찬가지의 속도로 천천히 가라앉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에 메리는 윤성이 무슨 행동을 했든지 간에 아직 부화장이 살아있다고 생각해 다급히 가지고 있던 소형 폭탄들을 집어 던졌고, 강렬한 소리 후에 삽시간에 형성된 불기둥은 오랜 허기를 채우겠다는 듯이 허겁지겁 붉은 조직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시체가 탈 때 나는 악취가 그녀의 코를 자극했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자신의 코를 틀어막았다. 그리고 저격총을 들어서 이후에 붉은 조직이 무슨 짓을 할지 경계했지만, 붉은 조직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고, 비명도 지르지 않으면서 그대로 불길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고 있었다. 아니, 그래도 고통스러워하고는 있는 듯 보였다. 불길이 자신의 몸을 집어삼키자 천천히 숨을 쉬는 것처럼 움직이던 붉은 조직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었으니까.


“···아아아아아!”


불기둥이 코어의 잔해를 불태우자 윤성이 레이첼의 품에서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그는 언어라는 것을 잊은 사람처럼 알아들을 수 없는 절규만을 내뱉고 있었는데. 타오르는 붉은 조직을 향해 뭔가를 잡으려는 것처럼 연달아 손을 움직여 댔다. 레이첼은 자신의 품을 벗어나려 하는 윤성의 몸을 더욱 힘차게 감싸 안았다. 자신의 힘으로는 윤성의 행동을 멈출 수 없을 것이라 여겨서 그의 몸이 부서질 만큼 온 힘을 다해 그를 자신의 품으로 돌려놓으려 했다.


그러나 레이첼의 예상과는 다르게 윤성은 그녀가 이끄는 대로 손쉽게 끌려왔다. 이에 레이첼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잠시 힘의 강도를 줄여보았다. 그러자 방금처럼 윤성이 그녀에게 끌려오는 상황은 일어나진 않았지만, 온 힘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는 움직임과는 다르게 윤성은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레이첼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도대체 자신들이 베헤모스 때문에 시야가 가려졌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그렇게 힘이 세던 사람이 한순간에 이렇게 나약하게 된 것인지 레이첼은 연속되는 의문에 사고가 정지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윤성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금세 자신의 뺨을 때리면서 제정신을 차렸고, 부화장의 혐오스러운 잔해를 처리한 메리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대체 윤성이 왜 이러는 거죠? 뭔가에 중독된 걸까요?”


부화장의 잔해가 선물한 본능적인 공포와 혐오감에 자신이 일으킨 불이 확실히 처리하는지 감시하고 있던 메리는 레이첼의 말을 듣고 나서야 윤성을 돌아보았다.


“···뭐야? 이 녀석. 왜 이래?”


이성을 상실한 사람처럼 인간의 것이 아닌 짐승의 언어를 내뱉으면서 레이첼의 품 안에서 발버둥 치고 있는 윤성의 상태를 목격한 메리는 마티에게서 얻어놨던 바이탈 체크기를 꺼내 윤성의 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뭐지? 별다른 이상은 없는 데···?’

“왜요? 뭐···. 뭐 때문에 이러는 건데요?”


바이탈 체크기를 작동시켜 윤성의 내부를 살피는 메리의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그에 비례하여 심장이 타들어 갈 만큼 조급해진 레이첼이 계속해서 진실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녀의 다급함에 답변을 해줄 만큼 메리가 윤성의 현 상태를 모두 파악한 것은 아니었다.


‘없어···. 아무런 이상이 없어···. 그의 회복능력 때문인지. 오히려 아주 멀쩡한 상태야···.’


메리는 고개를 들어 여전히 기묘한 언어만을 토해내고 있는 윤성을 바라보았다. 윤성의 몸 상태는 멀쩡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러는 걸까? 그 짧은 시간에 대체 어떤 일이 있었기에 기사들을 학살했던 그가 이렇게 무기력하게 바뀌어 버린 걸까?


‘현재 그의 모습은 마치···.’


윤성의 현 상태와 비슷한 경우를 과거의 임무 중에 몇 번 목격한 적이 있던 레이첼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직도 그가 품에 끌어안고 있는 것을 살펴보려 했다. 메리의 손이 자신에게 다가올 때까지는 신경 쓰지 않던 윤성은 메리의 손이 부화장의 머리에 가까워지자 순식간에 그녀의 머리를 감싸면서 메리가 손을 데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이미 메리는 윤성이 빼앗기지 않겠다는 듯이 품에 꼭 쥐고 있는 것이 부화장의 머리라는 것은 처음 그를 보았을 때 알아차렸었고, 방금 윤성이 손을 움직이면서 그 머리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똑똑히 목격했다. 그리고 즉각 경악하는 표정이 그녀의 얼굴을 차지했다.


“왜···. 왜 그래요?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메리의 표정이 점점 더 심각해지자 레이첼은 다시금 자신에게도 진실을 알려달라며 보채듯이 메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마침내. 메리는 레이첼이 그토록 궁금해하던 진실의 일면을 알려주었다.


“저···. 저 머리···.”

“네? 무슨···.”

“윤성이 끌어안고 있는 저 머리!”


레이첼은 메리의 말을 듣고, 그제야 윤성이 소중하게 끌어안고 있는 머리에 시선이 닿았다. 윤성의 상태가 너무 심각하기에 그가 어떤 것을 품에 안고 있었는지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다가. 이제야 윤성이 뭔가를 끌어안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붉은 조직으로 만들어진 여성의 머리를 끌어안고 있다는 것을.


“이···. 이건···. 대체···.”


윤성이 끌어안고 있는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레이첼은 단번에 파악하지 못했다. 그만큼 이상하게 변해버린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온 신경이 쏠려 있던 듯했다. 이에 메리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건 추측에 불과해···. 나도 완전히 파악한 건 아니야···. 아니지만···.”


메리는 경악에 물든 표정을 쉽사리 풀지 못한 채로 말을 이었다.


“아마···. 그 머리가 윤성을 이렇게 만든 걸 거야.”


메리의 말을 들은 레이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재차 질문을 던졌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부화장의 코어가 윤성에게 무슨 짓이라도 했다는 말인가요?”

“아니야···. 그런 게 아닌 것 같아···.”

“그럼 뭔데요?! 대체 윤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데요?!”


평소와는 다르게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징징대는 레이첼에게 순간 짜증이 난 메리는 그 짜증을 담아 말을 내뱉었다.


“보채지 좀 마! 나도 생각을 좀 정리해봐야 할 것 아니야!”


메리가 짜증을 내뱉자, 그제야 레이첼이 스스로의 행동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메리는 혼란스럽다는 듯이 머리를 감싸 쥐었고, 그대로 레이첼과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자신이 나름대로 추리한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바이탈 체크 상···. 윤성은 멀쩡해. 독에 당한 것도 아니고, 어디가 망가진 것도 아니야. 아니···. 그건 좀 아니군. 한 군데가 망가지긴 했어···.”

“마···. 망가졌다고? 어디 가요?”


레이첼은 다급하게 질문을 던졌고, 메리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로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면서 대답했다.


“머리···. 정신이 망가져 버린 것 같아···.”

“네? 아니···. 대체 뭣 때문에···.”


자신의 머리를 찌르던 손가락을 움직여 윤성이 품에 안고 있는 머리를 가리킨 메리가 말했다.


“저 녀석이 품에 안고 있는 머리···. 부화장의 코어로 보이는 저 머리는···. 진아라는 사람과 닮았어···. 그녀와 완전히 똑같아···.”

“네에?! 그···. 그런···.”


메리는 짧게 한숨을 내쉰 후에 설명을 시작했다.


“너도 저 녀석에 대한 자료나 여기까지 오면서 녀석에게 들었던 이야기로 잘 알고 있겠지? 진아라는 여성은 검은 성벽에서 녀석과 함께했던 사람이야. 물론 진실은 아담이···. 아니, 그의 첫 번째 마기인 빈센트가 윤성을 유도하기 위해 배치한 호문클루스였었지···.”


참담한 현실에 메리는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한 채로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그녀는 윤성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었어. 그리고 윤성은 저렇게 괴물이 되어버렸었지···. 내 생각에는 아담이 그녀를 되살린 것 같아···. 이 부화장의 코어로···.”

“서···. 설마요. 아무리 그가 뛰어나다고 해도···.”

“그녀의 기억을 담아 놓는 부분만 멀쩡하다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아니야···. 그게 호문클루스 들이 지닌 능력이니까···.”


메리의 생각을 들은 레이첼은 더욱 안쓰럽다는 듯이 윤성을 완전히 자신에게 파묻을 정도로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윤성은 그녀를 거역하지 않고, 순순히 그녀의 품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여전히 진아의 머리를 품에 안은 채로.


“그래서 정신이 이렇게 무너져 버린 거군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자신을 위해 희생했던 사람을···. 닮은 존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말았으니···.”


이제야 예전처럼 상황 판단을 잘하던 그때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되찾은 레이첼은 눈물을 흘리면서 너무 깊은 상처에 정신이 무너져버린 윤성의 얼굴을 만져주었다. 그녀의 손길이 기분 좋다는 듯이 윤성은 지그시 눈을 감고, 그녀의 손길이 주는 따스함을 만끽하기 시작했다.


“···정말 빌어먹을 새끼들이야.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을 농락할 수 있는 거지? 어떻게 이렇게까지 깊은 상처만을 주는 거지?”


이제까지 자신에게 직접 적으로 상처를 주었던 트레인만을 증오했던 메리는 아담과 그의 추종자들을 향해 새로운 증오의 씨앗을 심었다. 아무리 윤성이 만들어진 존재라고 한들. 이렇게까지 그의 운명과 삶을 농락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으니까.


이런 악마 같은 짓거리를 해대는 녀석들의 머리통에 반드시 총알을 박아주겠다고 다짐하며 증오를 불태우던 메리는 천천히 손을 뻗어 윤성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너무나도 큰 고통에 정신이 무너져버린 그의 가혹한 운명을 동정하듯이, 위로하듯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레이첼처럼 눈물을 흘렸다. 악마의 손아귀에서 놀아나 깊은 상처를 받아 짐승으로 변해버린 그를 위해 그녀도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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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3부 표류하는 군도 - epilogue 17.12.23 328 5 13쪽
243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8) 17.12.21 219 2 15쪽
242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7) 17.12.19 185 4 14쪽
241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6) 17.12.16 176 2 15쪽
240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5) 17.12.14 200 2 13쪽
239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4) 17.12.12 199 3 13쪽
238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3) 17.12.09 215 2 12쪽
237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2) 17.12.08 216 3 13쪽
236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1) 17.12.05 170 2 13쪽
23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3) 17.12.02 191 2 18쪽
234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2) 17.12.01 218 3 16쪽
23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1) 17.11.28 206 3 12쪽
232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0) 17.11.21 184 2 17쪽
231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9) 17.11.18 201 3 14쪽
230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8) 17.11.16 214 2 16쪽
229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7) 17.11.14 210 2 15쪽
228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6) 17.11.13 221 3 15쪽
227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5) 17.11.09 228 2 15쪽
226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4) 17.11.07 201 4 13쪽
22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3) 17.11.04 210 2 13쪽
»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2) 17.11.02 211 3 13쪽
22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 17.11.01 233 2 15쪽
222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2) 17.10.28 249 3 17쪽
221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1) 17.10.26 197 2 14쪽
220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0) 17.10.24 217 3 14쪽
219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9) 17.10.21 232 3 15쪽
218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8) 17.10.19 243 2 13쪽
217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7) 17.10.17 231 3 15쪽
216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6) 17.10.14 23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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