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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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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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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12.0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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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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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1)

DUMMY

불이 켜지지 않은 넓은 방. 온갖 기계 장비로 가득한 그 방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사람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이 주시하고 있는 거대한 홀로그램 화면에서는 ‘BIRD’들이 투입된 표류하는 군도의 대략적인 위치가 나오고 있었고, 화면의 구석에서는 이번 작전에 투입된 ‘BIRD’들의 사진이 나열되어 있었다. 대부분이 회색으로 변한 그 사진 속에 한 대원의 사진이 추가되었다.


“코드네임. 스완. 생명 반응이 끊겼습니다.”


감정이라곤 티끌만큼도 느껴지지 않는 오퍼레이터의 목소리가 침묵이 지배하던 방의 정적을 깼다. 그리고 오퍼레이터의 보고를 들은 사람들 대부분은 일제히 고개를 움직여 방 한가운데에 있는 자를 주시했다. 그리고 그자의 입이 열리는 것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후우우···. 그래···. 알았다···.”


어둠에 가려져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그 사람은 생각에 잠기기 시작하는 듯 보였다. 그 생각이 너무 길어지기 시작하자. 조바심이 났는지 그와 제일 가까이에 있던 수행원이 조심스럽게 그에게 말을 걸었다.


“저···. 로드 아미님? 지시를···.”


로드 아미는 자신에게 말을 건 수행원을 지긋이 바라보면서 비통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현재 자신이 내려야 하는 그 명령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다는 것처럼. 그 명령이란, ‘BIRD’들이 실패할 경우에는 생추어리가 지닌 가장 강한 힘인 위성 레이저로 섬을 초토화하는 작전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 작전을 세운 것이 바로 로드 아미이고, 그가 이 작전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만, 그는 자신의 입으로 임무에 나선 대원들을 죽게 하는 것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


하지만 비통한 표정과는 다르게 로드 아미는 속으로 웃고 있었다. 계획대로 일이 잘 풀리고 있었다. 아니, 계획한 것 이상의 결과였다. 자신을 비롯한 아담이 바꿔치기한 로드들은 아담이 기계의 몸을 얻고, 자신만의 섬을 만들어 그곳에 틀어박힌 후부터 맹목적으로 향하던 그에 대한 숭배가 약해졌음을 깨달았다. 그가 영원한 생을 얻겠다고 기계의 몸을 얻었던 순간부터 조짐이 보이긴 했었지만, 직접 그와 대면하는 일이 없어지니. 더는 그의 노예로 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그들은 자유로운 영혼들이 되었었다.


하지만 타인을 믿지 못하는 아담답게, 그는 자신들의 목에 방울을 걸어놓고 떠났었다. 그의 계획에 협력하고, 그를 주인으로서 떠받들던 이들의 목록. 그는 자신에 대한 충성심이 약해진 노예들에게 그 목록을 들고 협박했고, 자신들의 목숨과 현재 자신들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 그들은 여전히 아담의 명령을 따랐고, 그에게 협력했었다.


기계의 몸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담은 생전보다 더 탐욕스러웠었다. 그는 많은 것을 그들에게 요구해왔었고, 그의 요구를 계속 받아들였다가는 자신들의 지위를 지키는 것이 더는 힘들어질 것으로 판단한 그의 추종자들은 아담을 처리하는 계획을 새우기 시작했었다.


그들은 아담의 존재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생추어리의 황제에게 강하게 건의를 했고, 아담이 빼돌린 기밀을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황제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그들은 ‘BIRD’들을 아담의 섬에 투입해 정보를 빼내는 작전에 승인을 얻게 되었다. 그들은 일제히 기뻐했다. 드디어 자신들의 목에 방울을 단 아담을 처단하고, 자신들의 비밀이 담긴 기밀을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릴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했다.


아담을 통해서 그 섬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었던 그들은 이 작전이 반드시 실패하게끔. 완벽하게 섬에 대한 정보를 차단했고, 실제로 섬에 투입된 ‘BIRD’들은 아담의 근처도 가지 못하고, 모조리 사살당했었다. 하지만 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었다. 아담에게 깊은 증오를 품고 있는 그의 피조물을 구해내 자신들의 임무를 돕게 하겠다는 작전에 승인을 해줬던 것이 잘못이었다.


윤성의 존재에 대해서는 서류상으로만 알고 있었을 뿐인 추종자들은 포기라는 단어를 모르는 것처럼, 끈질기게 작전 안을 내민 스완을 비웃었다. 하지만 그동안 생추어리를 위해 많은 임무를 수행해준 것에 대한 답례의 개념으로 결국에는 그녀의 작전을 수락해줬었다. 어차피 섬에 들어가자마자 목숨을 잃을 운명인데. 마지막으로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는 심산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구해낸 윤성이라는 존재의 활약은 예상 이상이었다.


대원들이 입고 있는 그리폰에 내장된 도청기능으로 인해 섬 안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던 작전 통제실은 ‘BIRD’들을 학살한 ‘움직이는 뇌운’을 죽이고, 나아가 있는지도 몰랐던 베헤모스라는 괴물의 협력을 얻어. 부화장까지 파괴하고, 배신자인 트레인과 아담의 두 번째 마기인 레기온을 죽이는 전과를 올려버린 것이었다. 이제 섬에 남은 것은 지배자인 아담뿐이었고, 자칫 그들 때문에 본인들의 정체가 황제에게 알려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로드 아미는 조마조마했었다.


아담의 탑을 트레인이 어떤 기술로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그 근처에 대원들이 가자마자 더는 그리폰에 내장된 도청기능을 사용하지 못했었다. 그러자 로드 아미는 더욱 조바심이 났었다.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지 어서 확인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다행히 그 기다림의 열매는 아주 달았다. 다행스럽게도 스완이 죽은 것이었다. 괜히 그녀의 작전을 허락해줘서 이 사단을 만들었다는 후회만 곱씹던 순간. 스완의 생명 반응이 끊어져 버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순간. 로드 아미는 환호성을 내지를 뻔했었다. 드디어 섬에 위성 레이저를 쏴버릴 합당한 기회를 얻게 된 것이었다. 대원들의 수가 일정 이하로 떨어진 경우에만 위성 레이저를 쏘겠다고 한 것은 최소한의 인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쇼였을 뿐이었다. 그 쇼가 자신들의 소망에 발목을 잡은 결과가 되어버렸지만, 이제라도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기 시작했으니. 로드 아미는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이런. 조심해야지···. 이 기쁨이 표정에 드러나서는 안 돼···. 어디까지나 대원들의 희생에 슬퍼하는 지휘관의 모습을 연출해야지···. 진정하자···. 진정해···. 평정심···. 평정심···. 후후후···.’


표정관리를 하려 했지만, 도저히 얼굴에서 피어나오는 웃음을 숨기기 힘들었던 로드 아미는 비참한 상황에 슬프다는 듯이 손으로 얼굴을 여러 번 쓸어내리면서 자신의 웃음을 가렸다. 어찌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랫동안 아담의 노예로서 비굴하게 살아왔는데. 드디어 그 악마가 죽는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오랫동안 갈망하던 해방의 순간이 멀지 않았다. 자신이 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아담은 그가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자신들은 생추어리의 로드로서 부와 권력을 지닌 채 잘 살아갈 것이 분명했다.


“···시작해.”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평정심’이라는 단어를 곱씹으면서 표정관리를 하는 데 성공한 로드 아미는 얼굴을 가리던 손을 내리면서, 내키지 않는다는 듯이, 대원들을 잃게 되어서 비통에 빠진 사령관의 모습을 연기하면서 힘겹게 입을 열어 명령을 내렸다.


로그 아미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오퍼레이터들과 기술자들은 그들이 주시하고 있는 섬의 좌표를 생추어리의 인공위성에 입력했고, 인공위성은 그 명령을 받아들여 자신의 날개를 펼쳤다. 암흑의 우주를 밝게 비추고 있는 태양을 향해 날개를 움직인 인공위성은 태양 빛을 흡수하면서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고, 곧이어 입력된 좌표를 향해 그 에너지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섬을 불태울 파괴의 빛이 내려오고 있는 동안에 베헤모스는 가장 가까운 해안가를 향해 미칠 듯이 뛰어가는 중이었다. 윤성 일행은 베헤모스의 어깨에서 그의 털에 몸이 꽉 붙들린 채로 앉아있는 판국이었다.


베헤모스가 한쪽 손을 스스로 뜯어버렸기 때문에 속도가 예전만 못해서 내놓은 방책이었다. 털에 붙들려 어깨에 매달리다시피 이동하는 것이 썩 기분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베헤모스 덕분에 해안가로 빠르게 향할 수 있었기에 그 누구도 불만을 제시하진 않은 상태였다. 아니. 스완의 죽음 때문에 아무도 입을 열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스완의 희생은 일행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줬다. 어릴 때부터 함께 성장했던 메리와 블락은 말할 것도 없고, 그녀의 도움과 격려를 받았기에 ‘BIRD’가 되어 친구들을 구원할 수 있었던 레이첼도 더는 그녀를 볼 수 없다는 것에 슬퍼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윤성과 로그의 슬픔에는 비할 바가 못 되었다.


윤성과 로그는 살아있을 것이라 짐작하지도 못했던 자신들의 첫 번째가 스완이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었고,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됐음에도 그녀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자신들의 무력함에 한탄하고 있었다.


왜 그녀의 정체를 좀 더 일찍 파악하지 못했을까? 왜 그녀가 자신들에게 품고 있는 감정의 형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 하지 않았을까? 그녀는 분명히 괴로워하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외면했던 동생들이 괴물이 되어버린 현실에 고통스러워 했을 것이 분명했다. 조금만 더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고, 조금만 더 그녀에게 마음을 허락했더라면. 그녀가 지닌 고통을 알아차릴 수 있었을 텐데. 어째서 자신들은 그녀에 대해서 잘 알아보려 시도하지 않고, 눈에 비치는 그 모습 그대로만 그녀를 판단하려 했을까?


스완은 죽음을 향해 걸어가면서 동생들이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윤성과 로그는 스완에게 어떠한 미움도, 증오도 품고 있지 않았다. 그저 자신들의 상황에만 정신이 팔려 미처 그녀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될 뿐이었다.


그녀가 자신들의 누나였다. 실험에 실패하여 제거됐다는 생각에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단 하나 남은 가족이었다. 똑같이 아담이라는 악마의 손에서 만들어진 괴물들끼리 서로가 지닌 마음의 상처를 제대로 보듬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윤성과 로그는 깊은 슬픔과 자괴감. 그리고 절망에 물들어 고개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일행 중에 뭔가라도 하는 사람은 오로지 마티 뿐이었다. 마티는 스완이 마지막으로 부탁한 생추어리의 기밀을 전송받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대장이 마지막으로 내린 명령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블락은 스완의 희생에 충격을 받아 머릿속이 새하얘진 상태였다. 스완이 윤성에게 애정을 담은 시선을 보냈던 것은 자신이 생각하던 남녀 간의 개념이 아니었다. 윤성에게 향하던 그녀의 애정은 바로 동생에게 보내는 가족 간의 사랑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녀가 윤성을 바라보던 시선과 로그를 바라보던 시선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었다는 것을 떠올리며. 질투에 눈이 멀어버렸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했다.


하찮은 질투심에 윤성을 필연적인 죽음으로 들이밀기 위해서 그녀를 몰아세웠고, 결국에 그녀는 동생을 대신해서 스스로 희생했다. 블락은 자기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 때문에 그녀가 죽고 말았다고 자책할 수밖에 없었다.


스완의 죽음으로 인해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그의 영혼까지 붕괴하려던 그때. 어떤 이름 모를 존재가 그에게 무언가를 속삭이기 시작했다. 거의 영혼이 빠져나가 버릴 정도의 상태였던 블락은 너무나도 쉽게 그 이름 모를 존재의 속삭임에 빠져들었고, 점점 변해가기 시작했다.


아버지처럼 여겼던 트레인의 배신으로 인해 변했던 그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인의 죽음으로 인해 또다시 변해가고 있었다. 물론, 깊은 상실감과 슬픔에 젖어있는 일행 중에 블락의 변화를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 하늘에서 태양 빛과는 다른 밝은 빛이 다가오기 시작했고, 해안가를 향해 뛰어가던 베헤모스는 그 빛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에 잠시 시선을 빼앗겨 버렸다.


“아름···답군···.”


베헤모스의 말에 이끌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린 마티는 밀려오는 공포로 인해 눈에 생기를 되찾으면서 베헤모스에게 말했다.


“베···베헤모스? 아무래도 해안가로 서둘러야 할 것 같아.”

“왜··· 그러냐···?”


자신의 감상을 어째서 방해하는 것이냐는 베헤모스의 질문에 마티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저건···. 생추어리에서 발사한···. 위성 레이저야···.”


침을 한 번 꿀꺽 삼키면서 마티는 말을 이었다.


“섬을 파괴하려는 작전이··· 시작돼버린 거라고···.”


마티의 설명을 들은 베헤모스는 아름다운 빛을 감상하던 것을 멈추고, 재빨리 해안가를 향해 몸을 움직였다. 마티의 설명대로라면 저 빛이 섬에 내려앉기 전에 어서 이 섬을 탈출해야 했다. 저 아름다운 빛이 자신들에게 쏟아지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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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3부 표류하는 군도 - epilogue 17.12.23 328 5 13쪽
243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8) 17.12.21 219 2 15쪽
242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7) 17.12.19 185 4 14쪽
241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6) 17.12.16 176 2 15쪽
240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5) 17.12.14 200 2 13쪽
239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4) 17.12.12 199 3 13쪽
238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3) 17.12.09 215 2 12쪽
237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2) 17.12.08 216 3 13쪽
»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1) 17.12.05 170 2 13쪽
23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3) 17.12.02 191 2 18쪽
234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2) 17.12.01 218 3 16쪽
23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1) 17.11.28 205 3 12쪽
232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0) 17.11.21 184 2 17쪽
231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9) 17.11.18 201 3 14쪽
230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8) 17.11.16 214 2 16쪽
229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7) 17.11.14 210 2 15쪽
228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6) 17.11.13 221 3 15쪽
227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5) 17.11.09 228 2 15쪽
226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4) 17.11.07 201 4 13쪽
22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3) 17.11.04 210 2 13쪽
224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2) 17.11.02 210 3 13쪽
22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 17.11.01 233 2 15쪽
222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2) 17.10.28 249 3 17쪽
221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1) 17.10.26 197 2 14쪽
220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0) 17.10.24 217 3 14쪽
219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9) 17.10.21 232 3 15쪽
218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8) 17.10.19 243 2 13쪽
217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7) 17.10.17 231 3 15쪽
216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6) 17.10.14 23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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