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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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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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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10.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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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5)

DUMMY

그 이유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트레인은 아담의 손으로 만들어진 존재고, 그를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은 스완도 잘 아는 사항이었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말이다. 트레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가 다른 생각을 품고 있지 않다는 것은 잘 알 수 있었다. 아니,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오랫동안. 아담의 노예로 다시 태어난 그 순간부터 품어왔던 오래된 증오는 그에게서 다른 생각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을 완전히 앗아간 것처럼 보였다. 증오가 오래되고, 분노도 오래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계획한 그의 복수도 오래되었다. 아담에 의해 태어날 때부터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지니고 있던 트레인은 이미 아담에 대한 복수 외에는 그의 안에 그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를 배신한 당신의 뒤치다꺼리를 해달라는 건가? 너무 뻔뻔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했잖아!”


트레인은 눈물을 쏟아내면서 스완에게 외쳤다.


“나라고···. 나라고 좋아서 너희들을 배신한 게 아니야! 아담은 자신의 왕국을 얻고 싶어 했어! 그리고 그 계획이 실행되었고, 난 그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야! 너희들을 배신하는 길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러면서도 난 그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어! 그가 내린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다고! 난 그의 노예이니까! 그가 만들어 낸 가짜에 불과하니까!”


마음속에 가득한 울분을 이참에 모두 쏟아내겠다는 듯이 트레인은 입을 다물지 않았다.


“내가 복수를 너희들에게 맡기고 싶어 할 것 같아?! 내가···. 내가 이 복수의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데! 내가 이 복수를 계획하는데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데! 마침내 그에게 복수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는데도! 그런데도! 그것을 시행할 수 없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네년이 알겠어?!”


트레인은 무릎을 꿇은 채로 포르-나인을 소중하다는 듯이 쓰다듬으면서 말을 계속했다.


“내가 하고 싶다고···. 그 녀석이 공포에 질린 채로 죽어가는 순간을 내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그 악마의 숨이 끊어지는 순간을 내 영혼에 각인시키고만 싶다고···. 그러면 만족하고 죽을 수 있을 텐데···. 그런데···. 그런데!”


애지중지하던 포르-나인을 바닥에 던져버리면서 트레인은 스완을 노려보았다. 그의 눈에 담긴 원망과 광기가 너무나 거대했기에 스완은 트레인과 눈이 마주치자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트레인은 뒤로 물러서는 그녀를 추적하듯이 몸을 점점 앞으로 기울이면서 통곡에 가까운 울부짖음을 토해냈다.


“프로그램을 만들면 뭐하겠어? 내가 만든 그 녀석을 죽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뭐하겠어? 그 녀석을 죽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만 오랜 세월이 걸렸어! 이런 간단한 바이러스를 만드는 데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내가 그 녀석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어서! 그 녀석이 요구했던 대로 녀석을 만들어 내다보니까! 나 말고는 녀석을 없앨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거야···. 그래서 녀석의 눈을 피해서, 녀석의 감시를 피해서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는데···. 그 악마를 죽일 수 있는 수단이 여기에 있는데도···”

“장작 복수를 행할 수가 없다는 거군. 참 얄궂은 일이야.”


이제까지 아담을 향한 복수만을 생각하면서, 그를 죽이기 위한 복수만을 생각하면서 살아왔던 트레인의 깊은 한을 마주하면서도 스완은 냉철하게 그의 복수가 결국 실패했다는 듯이 말했다. 마치 조롱하는 것처럼. 그때, 잠자코 있던 블락이 스완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불쾌한 느낌에 스완은 고개를 돌려 블락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단호한 눈빛의 블락과 눈이 마주치자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블락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거기까지만 하라고.


직접 블락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았던 스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자리를 비켰다. 그리고 트레인이 바닥에 내던진 포르-나인을 손에 쥐었다. 포르-나인을 잠시 바라보던 스완은 고개를 돌려 울분에 가득 차 눈물만을 흘리고 있는 트레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눈을 움직여 그런 그를 측은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블락을 노려보았다.


‘병신같은 놈···.’


블락은 도저히 트레인을 증오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형제들을 죽이는 데 일조한 자이고, 그의 배신행위가 형제들의 죽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음에도 블락은 트레인을 증오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오랜 시간 동안 복수만을 꿈꿔오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복수를 이루지 못하는 트레인을 동정하고 있었다.


물론 동정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자신의 자유를 억압하고, 노예로서 살아오게끔 한 자에게 복수할 수 있는 수단이 자신의 손아귀에 있음에도 자신의 피 속에, 자신의 유전자 속에 걸려있는 족쇄 때문에 자신의 손으로 복수를 이루지 못하는 트레인의 가혹한 운명은 동정할 여지가 충분했다. 하지만 스완은 그를 용서하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걸린 족쇄 때문이든 어쨌든. 그는 아담의 명령을 따랐고, 그 결과 자신의 형제들이 죽었다.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만약에 아담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면 다른 이들을 도시로 파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트레인은 자신이 키운 자신의 자식들을 전장으로 보냈다. 마치 자신의 복수를 위해 제물을 바친 것처럼.


자신이 애정을 주고 키운 자식들을 죽음이 확실한 지옥으로 내보냈다는 것에. 스완은 트레인을 향한 증오를 도저히 거둘 수가 없었다. 죽어간 형제들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저 배신자를 용서할 마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가 자신들을 버렸다는 것에 더 환멸을 느끼고 있는지도 몰랐다. 버리는 당사자들은 모르겠지만, 버림을 받은 존재들이 받는 상처는 생각보다 엄청났다. 아직도 그때의 상처가 자신의 심장에 새겨져 있었고, 그것을 떠올릴 때마다 악몽을 꿀 지경이었다.


‘내가 너무 이상한 건가···?’


트레인을 측은하게 바라보고 있는 블락의 모습에 스완은 자신이 이상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하지만 그런 의문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증오를 떨칠 수 없었다. 버려진다는 것은 그녀에겐 너무나, 너무나 상처가 되는 일이었으니까. 그녀의 인생에 부모에게 두 번의 버려짐을 당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으니까.


“좋아. 당신의 복수를 이뤄주도록 하지. 위험하긴 하지만, 우리에게 득이 되는 일이니까 말이야. ···이건 우리가 사용할 수 있게 조종해 놨겠지?”


스완은 포르-나인을 그리폰에 장착된 박스에 집어넣으면서 말을 꺼냈고, 블락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복수를 이루게 되었음에도 스스로의 손으로 복수를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에 트레인은 깊이 한숨만을 내쉬면서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가 다시 입을 연 것은 스완이 마티의 상태를 살피던 중이었다. 마티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고, 스완은 증오에 사로잡혀 무리한 행군을 요구한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며 자책하는 중이었다. 자신과 트레인이 다를 게 뭐냐고 한심하다는 듯이 연심 한숨을 내쉬면서.


“···주의 사항이 하나 있다.”

“오. 그래? 놀랍네. 그게 뭔데?”


본인에 대한 자책감에 깊게 파고 들어있던 스완은 퉁명스럽게 트레인의 말을 받아냈지만, 트레인은 상관없다는 듯이 냉장고로 향하면서 입을 열었다.


“그 악마가 있는 곳은 막대한 양의 방사능이 깔려있어. 나나 레기온 외에 다른 이들이 그곳에 들어가면 함정 식으로 작동하지. 게다가 설치된 기계와 전선들 때문에 너희가 그 갑옷을 입고 들어가지도 못해. 그곳은 아주···. 아주 비좁거든.”

“잠깐. 뭐라고요? 방사능?”


계속해서 트레인을 측은하게 쳐다보고 있던 블락은 트레인의 말에 무겁게 닫혀있던 입을 열었고,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외쳐댔다.


“거길 지금 우리보고 들어가라는 말이에요?! 미쳤어요?! 우리 중의 한 명이라도 죽으면 생추어리에서 레이저를 쏟아버린다고요!”

“그래? 그것도 녀석들이 계획한 건가?”

“그래요! 로드들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일이에요! 잘 들어요. 남은 대원 중 누구 한 명이라도 죽는다면···.”

“방금 들었어. 아주 잘. 하늘에서 레이저가 쏟아진다는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이 섬을 나갈 방법은 없어져요. 완전히! 회사에 있는 아담의 추종자들은 그저 그가 죽기만을 기도할 테고요···. 우리는 개죽음을 당하는 거라고요.”


자신들을 사지로 보내려고 하는 트레인의 말에 다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듯이 말하는 블락에게 트레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블락이 원하는 생존방법을 제시했다.


“그 녀석을 사용하면 되지 않나?”

“그 녀석?”

“너희들이 구조한 녀석 말이다. 웬디고.”


트레인의 말을 들은 스완은 단숨에 그에게 다가가 멱살을 움켜쥐면서 말했다.


“···지금 윤성을 사지로 집어넣으라는 말이야?”

“그거 말고 방법이 있니? 내가 어째서 세턴 시티에 가서 녀석을 만나고, 녀석을 흔들어 놨을 거로 생각한 거야? 단순히 취미라고 여겼나? 난 녀석을 끝까지 이용하려 한 거야.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녀석을 괴물로 유지 시켜 놨어. 광기와 증오를 담고 있는 괴물로. ···너희들이 오지 않았다면 내가 직접 녀석을 풀어주고, 내 복수의 집행자로 삼았을 거야. 대체 뭐가 문제냐? 그 괴물을 이용하는 게 너희들이 성공적으로 귀환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아니니?”

“웃기지 마!”

“···흥미롭군. 그 괴물에게 정이라도 든 거냐? 분명 그 녀석을 감시하라고 한 것은 내가 내린 명령이긴 했지만···. 아. 이런이런. 나이가 들면 이렇게 깜빡하곤 한다니까···.”


트레인은 자신을 향해 살기를 뿜어대는 스완의 모습을 보고, 뭔가 알아차렸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너에게 있어선 그 녀석이···.”

“됐습니다. 거기까지 하시죠. 그 괴물을 이용하면 되겠네요.”


또다시 그 사실을 귀로 듣고 싶지 않다는 듯이 블락이 트레인의 말을 가로막았고, 트레인은 잠시 당혹스러워했지만, 블락으로 타겟을 바꾼 스완의 행동 덕분에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기에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너까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어? 우리가 무사히 이 섬을 빠져나갈 다른 방법이 있느냐고? 녀석이 아담을 죽이고, 우린 기밀을 빼내서 이 섬을 나가면 돼. 그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야!”

“블락!”

“정에 휩쓸리지 마! 감정에 휩쓸리지 말라고! 그 녀석 외에 누가 아담을 죽일 수 있는데? 누가 방사능으로 넘쳐나는 죽음의 방으로 향할 수 있는데? 이게 가장 최선이야. 이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애초에 그 녀석은 뒈지지도 않잖아!”


스완은 더는 못 들어주겠다는 듯이 블락의 뺨을 때렸다. 하지만 블락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이 스완을 마주 보면서 결코 그녀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들의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 있던 로그는 점점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이 집을 송두리째 파괴할 정도의 강인한 살기가 로그에게서 뿜어져 나왔고, 그 살기를 감지한 스완과 블락은 자신들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이대로 시간이 지난다면 분노로 이성을 잃은 로그의 손에 블락과 트레인이 죽음을 면치 못할 상황까지 올 수 있었다. 스완은 그것만은 피하려 했다.


“···됐어. 우리가 판단할 일이 아니야. 다른 팀원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봐야 해. 그때 다시 얘기하지.”

“마음대로 해. 어차피 증오에 미친 그 괴물은 앞장서서 그 일을 하려고 할 테니까···.”

“···닥쳐. 모두 모인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고 했어.”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블락을 노려보면서 스완은 분노를 불태우는 로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를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또다시 그녀의 신경을 긁는 트레인의 말이 들려왔다.


“이야기는 일단락 난 것 같으니까. 이거나 받아라.”


트레인은 스완을 향해서 주사기 같은 것을 던졌고, 그 물건의 정체가 ‘큐어’ 인 것을 안 스완은 놀랍다는 표정으로 트레인을 바라보았다. 이에 트레인은 별것 아니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말했다.


“이 섬에는 그걸 쓸 만한 존재들이 없거든. 나중을 대비해서 긁어모은 거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저 녀석에게 사용하면 되겠지.”


손에 든 큐어를 들고, 망설이고 있는 스완을 떠밀어주듯이 냉장고의 문을 열어서 수많은 큐어가 있음을 보여준 트레인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시간이 많지 않을 텐데?”


스완은 이를 갈면서 마티에게 큐어를 주사했다. 트레인의 지시를 따르는 것 같아 내키진 않았지만, 어서 마티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스완은 블락과 트레인을 천천히 노려보면서 입을 열었다. 깊은 증오와 분노가 담긴 어투와 눈빛으로.


“준비해. 마티가 눈을 뜨는 대로 윤성 들과 합류한다.”


말을 마친 스완은 그들을 보기도 싫다는 듯이 몸을 돌려 집 밖으로 향했다. 자신처럼 두 사람을 노려보고 있는 로그를 억지로 잡아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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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3부 표류하는 군도 - epilogue 17.12.23 329 5 13쪽
243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8) 17.12.21 219 2 15쪽
242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7) 17.12.19 185 4 14쪽
241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6) 17.12.16 176 2 15쪽
240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5) 17.12.14 201 2 13쪽
239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4) 17.12.12 199 3 13쪽
238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3) 17.12.09 216 2 12쪽
237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2) 17.12.08 216 3 13쪽
236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1) 17.12.05 170 2 13쪽
23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3) 17.12.02 192 2 18쪽
234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2) 17.12.01 219 3 16쪽
23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1) 17.11.28 206 3 12쪽
232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0) 17.11.21 184 2 17쪽
231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9) 17.11.18 201 3 14쪽
230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8) 17.11.16 214 2 16쪽
229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7) 17.11.14 211 2 15쪽
228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6) 17.11.13 221 3 15쪽
227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5) 17.11.09 228 2 15쪽
226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4) 17.11.07 201 4 13쪽
22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3) 17.11.04 210 2 13쪽
224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2) 17.11.02 211 3 13쪽
22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 17.11.01 233 2 15쪽
222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2) 17.10.28 249 3 17쪽
221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1) 17.10.26 197 2 14쪽
220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0) 17.10.24 217 3 14쪽
219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9) 17.10.21 232 3 15쪽
218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8) 17.10.19 243 2 13쪽
217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7) 17.10.17 231 3 15쪽
216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6) 17.10.14 23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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