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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 님의 서재입니다.

100개의 무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t8172464
작품등록일 :
2018.10.30 21:04
최근연재일 :
2018.12.02 22:0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774
추천수 :
12
글자수 :
31,660

작성
18.11.30 22:50
조회
32
추천
1
글자
5쪽

-어느 쪽이 선(善)일까

DUMMY

"그래. 카리오스. 나한테서 시간을 계속 벌던 이유가 이것 때문인간? 이 따위 장난질을 하려고?"


"...하찮은 반란이라니. 말이 너무 심하시군요. 왕이시여."


"역겹구나. 반란을 일으키고 내게 왕이라 하는 거냐."


"그렇다고 이그니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잘도 말하는 군."


곧바로 말을 까면서 이름을 내뱉는 카리오스의 모습에 왕은 혀를 찼다.


"이유나 들어볼까. 왜 나를 배신했지?"


"...그걸 몰라서 묻는 거냐. 아니면 알면서도 일부러 묻는 거냐."


씨익--


"글쎄."


표정은 명백히 후자라고 말하는 왕의 웃는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나저나 많이도 끌어모았구나. 이렇게나 너희들한테 협력하는 인원이 모이다니. 내가 그간 관리를 소홀히 했나보구나."


"...개소리! 네놈은 괴물이다. 사람이 아닌 인육을 먹는 괴물!"


'...저게 무슨 소리지?'


"사람을 납치하고 하는 변명이 참으로 신선하군."


"모를 거라고 생각했나. 아그니! 네놈의 무구! 사람을 먹는 무구는 정상이 아니다!"


"...그걸 봤었나?"


왕의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무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니 기분이 아닌 그의 마력이 뿜어져 나와 그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아깝군. 그래서 여기에 국민들을 모두 내보낸 건가? 나에게는 실종자라 하면서?"


"이그니. 넌 예전에 내게 말했었지. 마법을 위해서라면 어떤 험난한 가시발길이라도 상관없다고."


"그래. 그랬지."


"마법에만 몰두하던 너였다. 하지만! 넌 무구를 가지고나서 달라졌어."


"아니. 난 달라지지 않았다. 그때 그대로다."


"아니! 난 예전의 너의 모습을 보고 너를 섬겼다. 너라면 마법의 끝에 다가갈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기에 난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기 위해! 널 섬겼었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지 난 모르겠군. 너의 바램대로 난 8서클이라는 과거 마법의 시초자라 불렸던 자 이외에 아무도 올라서지 못한 경지에 올랐다. 그게 뭐가 문제라는 거지?"


"그 과정이! 그 과정이 정말로 바르다고 생각하는 건가! 너가! 너가 원하는 가시발길이였나? 너의 모습은 한낱 무구에..."


"혀가 길군."


이그니는 말과 동시에 손을 들어올림과 동시에 마력의 움직임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곧 마력은 수 백 개의 빛의 화살로 변했다. 곧 이그니의 손이 내려가자 그들의 머리위로 수 백의 화살이 쏟아져 내렸다


'와...대반전이네. 사람들이 사라져도 사람들이 동요하지 않은 이유는 무구가 아니라 이거였나. 악이라 생각했던 녀석들이 오히려 선이고? 막장이군. 그래도 의문이 하나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게 있구나. 어째서 엘프가 너희들에게 협력을 하는 거지?"


나도 저 의문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질문은 화살을 내리기 전에 말하는 게 정상아닐까. 뭐...어차피 죽지는 않았네.


"거래를 했지."


방금 수 백의 화살이 떨어졌음에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목을 푸는 카리오스와 그의 동료가 있었다.


"거래? 엘프가 인간이랑? 도대체 무슨...아 그렇군. 그 놈 때문인가. 무구를 두 개 얻은 인간 아라시온."


"..."


이그니의 말에 눈동자가 약간 흔들렸고 그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흐음...그나저나 엘프여 묻고 싶은 게 있군. 정말 저들이 순수한 의도로 내게 덤비는 지를 말이지."


"..."


또 엘프의 눈이 흔들렸다. 이제는 엘프를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표정관리가 하나도 안되서라고 생각된다.


"푸하하하핫! 그러면 그렇지. 추하구나. 카리오스. 넌 말만 좋은 위선자일 뿐이였어!"


이그니의 말에 카리오스의 표정이 일그러짐과 동시에 엘프에게 날이 선 눈짓을 했다.


"넌 도망쳐야할 때라면서 사람들을 모아 놓았겠지. 하지만 그것 거짓이지. 날 죽이고 무구를 가진 다음 그들을 무구의 먹이로 삼을 셈이겠지."


이그니의 말에도 그의 표정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겉만 그렇지. 속은 정반대였다. 그 증거로 이번에는 카리오스측의 마력의 움직임이 급격하게 돌기 시작했다.


"알아서 뭐? 어차피 넌 여기서 죽는다. 이그니."


"너희들이 나를? 푸하하핫! 개소리!"


그에 대응해서 그 역시 마력을 움직였다. 카리오스측에서는 수 백의 마법진이 나타났고 이그니는 이상한 글자와 문양이 그려진 원형의 거대한 마법진 하나를 소환했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목에 달린 물결 모양의 팬던트를 뜯었다. 동시에 푸른색이였던 팬던트는 붉게 변했다.


동시에 마법진 역시 붉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 이상사태에도 변함없이 수 백의 마법진에서는 불 번개 얼음 등이 그를 향해 날아갔다.


이그니의 마법진에서는...회색의 피부. 날카롭게 찢어진 눈. 돌처럼 거친 피부와 한 쌍의 날개를 가진 거대한 괴물이 나타났다.


작가의말

사과의 의미로 한편을 더 썻습니다. 이제부터 열심히 쓸 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하겠습니다.


일단 오타와 맞춤법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즉각 고치겠습니다. 재밌다면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전개가 빠른 것 같을 수 있지만 알다시피 이곳의 세계관이 상당히 많습니다. 게다가 무구가 100개인 것을 생각하시면 이것도 엄청 느린 것일 수도...


그럼 수고하세요! 좋은 밤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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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밥이랑 사냥에 유용한 기술 18.12.02 42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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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진명을 알기 위한 조건 +1 18.11.12 56 1 5쪽
5 -재료 +1 18.11.09 75 1 6쪽
4 -그때 일이 꿈이라면 좋을 것 같았다 +1 18.11.05 68 1 6쪽
3 -원하든 원하지 않든- +2 18.11.03 77 1 6쪽
2 -No.5 그림자 형제 18.10.31 75 1 7쪽
1 -프롤로그 '100개의 무구'- +2 18.10.30 118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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