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t8****** 님의 서재입니다.

100개의 무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t8172464
작품등록일 :
2018.10.30 21:04
최근연재일 :
2018.12.02 22:0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773
추천수 :
12
글자수 :
31,660

작성
18.11.05 21:27
조회
67
추천
1
글자
6쪽

-그때 일이 꿈이라면 좋을 것 같았다

DUMMY

부모를 잃었다. 친구를 잃었다. 형을 잃었다. 누나를 잃었다. 이웃을 잃었다.


그런...꿈을 꿨다.


"호호. 하이나. 머해. 안 따라오고."


"아...응."


앞에서 손을 내미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어머니다. 내 어머니 루카스 하야나. 손을 잡자 눈시울이 붉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머니. 저 무서운 꿈을 꿨어요."


"응? 뭔데?"


"모두가 제게서 떠났어요."


내 말을 들은 그녀는 눈높이를 내게 맞추더니 걱정말라며 눈웃음을 짓더니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 걱정은 하지도 말어. 어머니는 세계최강이란다!"


아름다운 어머니의 미소를 보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응!"


루카스 가문. 네개의 대륙 중 동쪽에 위치한 하이안스 대륙에서 작은 시골을 관리하는 영주 가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매우 자상했고 영지민에게 천하다고 신분의 차이를 들이밀지도 않았다. 난 그런 부모님이 좋았고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그 행복은...오래가지 못했다.


내가 12살이 되던 해. 무구를 찾기 위해 각지에서 모험가들이 우리 영지로 찾아왔다.


"이봐! 도대체 무구를 어디에 숨겼냐!"


"그딴 건 우리는 없다고 말하지 않았나! 애초에 지금 너희들은 귀족을 모욕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 그딴 게 통용되는 것 같냐! 고작 이런 작은 영지를 하사받은 것 정도로 텃세를 부리지 마라!"


"이익! 병사! 이 무례한 놈들을 당...장."


"하! 모험가가 몇인데 이딴 지방에 있는 병사들을 감당 못할 거라 생각하는 거냐."


계속해서 몰려오는 모험가를 작은 영지에 파견된 병사들이 감당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들은 나날이 과격 해져갔다. 어느날은 식당을 부수고 어느날은 타인의 집을 부수고 어느날은 사람을 죽였다는 소리까지 들렸지만 우리들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다른 영지에 연락을 하려고 해도 모험가들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수상한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아무런 망설임없이 사람들을 죽였다.


결국...일은 터졌다. 모험가들은 영지를 재로 만들어 버렸다. 그 과정에서 사람의 생사는 상관없었다. 남녀노소. 어린아이든 노인이든 모든 사람을 죽였다.


그건 내 아버지와 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였다.


"꺄악!"


또...또 이 꿈이다. 모험가들이 처참히 어머니와 아버지를 칼로 난도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흑..."


아무런 생각없이 잠을 자고 싶다. 꿈을 꾸고 싶지 않다. 망가질 것만 같다.


"하이나!"

"왜 그러니! 하이나!"


"아빠! 엄마!"


내 비명을 들은 잠옷 차림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숨을 헐떡이며 문을 강하게 열었다. 난 그들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엄마. 아빠. 흑...흑"


"또...또 악몽을 꿨어요."


"괜찮다. 괜찮아."


아버지가 침착하라며 말했지만 심장은 계속 요동치기만 했다.


"또...요새들어 이상하다고 매일 느껴요."


""뭐니?""


"엄마와 아빠 품에 안기며 따뜻해서 좋았는데 요새는 너무 차가워요. 이유가 뭘까요."


"...너가 여기에 갇힌 지도 벌써 1년이구나."

"무구가 이 영지에 떨어지고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네? 엄마. 아빠. 그게 무슨 소리..."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 거니?""


***


"딸아! 사랑스런 내 딸아! 빨리 이걸 가지고 도망쳐라. 우리가 어떻게든..."


쾅!


문이 폭음을 내며 터지며 연기를 냈다. 그 사이로는 모험가 여럿이 나오고 있었다. 어머니는 날 밀어내듯 작은 구멍으로 집어 넣었다.


그 뒤 구멍의 틈 사이로 난 어머니가 모험가들의 칼에 난도질 당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 난 현실도피라도 하려는 듯 미친듯이 구멍을 기어다녔다.


그런데 이상했다. 구멍을 기어다니는데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얇은 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거미라도 있까 싶었지만 그것은 아니였다. 정체는 하얀색에 핑크색의 줄 3개가 그어진 장갑에서 뿜어져 나온 실이였다.


"이게...뭐야?"


그 장갑을 홀린 듯 주워들고는 손에 끼웠다. 맨처음에는 매우 컸지만 어느새 손에 딱 맞는 장갑으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무언가가 주입되는 느낌을 받았다.


[당신은 No.45 인형 장갑 doll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신에 도전하는 자 '넘버즈'가 되었습니다]

[100개의 무구를 모아 신에 도전하세요]


[No.45 인형 장갑 doll]

-이 장갑을 착용하는 즉시 인형술의 대가가 된다

-이 무구는 잔혹한 특징을 가지고 상대를 농락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것은 이 무구의 주인이 된 자도 예외가 아니다. 무구에 삼켜지지 않도록 주의

-장갑에서 보이지 않는 하얀실을 무수히 뿜어내 원하는 대상에게 연결 시켜 상대를 마음대로 조종한다

-이 장갑의 특화된 능력은 더 있다. 그 능력의 개방은 소유자의 능력에 달렸다


"어?"


모습을 숨겼던 기억이 돌아오고 알려주는 정보. 무구를 얻었다. 넘버즈가 되었다. 그런 것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오직 하나. 부모를 잃었다. 친구를 잃었다. 형을 잃었다. 누나를 잃었다. 이웃을 잃었다.


꿈인 줄 알았던 그것은 꿈이 아니였다는 사실 하나만이 내 모든 사고를 지배했다.


작가의말

자의를 가지고 말을 할 수 있는 무구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림자 형제의 경우 No.5 인 것을 보면 최상위 무구에 속합니다.


하위권에 위치한 무구가 간혹 그럴 수도 있지만 100개의 무구 중 자의와 말을 할 수 있는 무구는 20개도 되지 않습니다.


또한 진명과 가명이 따로 구분되는 무구는 단 10개 뿐입니다.


현재 무구는 57개가 이름과 능력이 정해졌습니다. 만약 여러분들 중 무구를 추가하고 싶은 게 있다 하시는 분이 만약에 있다면


이름과 능력을 적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오버밸런스 혹은 중복되는 능력만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참고하겠습니다.


일부 수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100개의 무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 -밥이랑 사냥에 유용한 기술 18.12.02 42 0 5쪽
12 -지옥의 악마 18.12.01 35 0 5쪽
11 -어느 쪽이 선(善)일까 18.11.30 32 1 5쪽
10 -복면 안의 정체 18.11.30 48 2 7쪽
9 -또 다른 넘버즈 +1 18.11.17 42 2 6쪽
8 -넘버즈를 하나 더 넣을 기회 +1 18.11.15 52 1 5쪽
7 -서쪽의 대륙 아르피아 +1 18.11.13 54 1 6쪽
6 -진명을 알기 위한 조건 +1 18.11.12 56 1 5쪽
5 -재료 +1 18.11.09 75 1 6쪽
» -그때 일이 꿈이라면 좋을 것 같았다 +1 18.11.05 68 1 6쪽
3 -원하든 원하지 않든- +2 18.11.03 77 1 6쪽
2 -No.5 그림자 형제 18.10.31 75 1 7쪽
1 -프롤로그 '100개의 무구'- +2 18.10.30 118 0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