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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 님의 서재입니다.

100개의 무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t8172464
작품등록일 :
2018.10.30 21:04
최근연재일 :
2018.12.02 22:0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779
추천수 :
12
글자수 :
31,660

작성
18.11.12 22:52
조회
56
추천
1
글자
5쪽

-진명을 알기 위한 조건

DUMMY

100개의 무구가 떨어지는 동시에 세계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넘버즈를 목표로 모험가들은 각종 마을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하는 소식은 일상다반사였다.


정작 넘버즈가 된 이들은 정체를 꽁꽁 숨기고 자신의 무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조용히 움직인다.


무구가 떨어진 지 15년 공식적으로 최초로 두 개의 무구를 손에 넣은 넘버즈가 북쪽에 위치한 대륙 나이테에 나타났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페이트 아라시온이라 밝혔고 빛나는 황금의 검과 황금의 왕관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왕의 운명을 가진 이라고 세상에 알리고는 세력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5년 그는 무명에서 최초로 두 개의 무구를 가진 남자 그리고 서쪽 2인의 지배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북대륙 나이테의 7할은 그의 손아귀에 들어왔지만 남은 3할 엘프들의 국가인 '나무'는 단 한 걸음도 딛지 못했다.


세계는 이렇듯 무구에 의해서 급변했다. 그가 등장함에 따라 다른 넘버즈들도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고 하나같이 그들은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아니 그렇기에 모습을 드러낸 넘버즈들은 대부분 1년 안에 목숨을 잃었다. 다름 아닌 다른 플레이어 혹은 넘버즈의 손에 의해서다.


그들은 모습을 드러낼 때 한 번쯤은 생각했어야 했다. 자신의 힘이 여럿을 이길 수 있는지 그저 내가 넘버즈가 된 것을 자랑하기 위해 미친 짓을 한 것이 아닌 지를.


그들은 무구를 손에 넣은 순간 전쟁에 끼어든 것이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 넘버즈는 무조건 죽는다.


***


짠~!


"하하하핫!"

"꺄앗!"


시끄러운 주점의 안. 그곳에서 구석에 앉은 검은 후드를 쓴 흑발의 사내가 지루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술을 홀짝이고 있었다.


"하아아."


그 일로부터 10년이 지났다.


-꼬맹이. 왜 한숨을 쉬지?

-하하하하! 동생아 그것도 모르냐! 우리 진명을 알고 싶어서 저러잖아!

-흠. 그런가.


'그걸 알면 좀 알려주라고.'


그들은 진명에 대해 아무런 말을 꺼내지 않는다. 항상 내게 우호적인 말을 건네면서도 내가 진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다.


"왜 안 알려주는 건데? 벌써 10년이야. 너희들하고 내가 같이 다닌지."


-꼬맹이. 네게는 아직 과분한 힘이다.

-하핫! 넌 모르잖아!


"...뭘 모른다는 건데."


-글쎄다!


으득-


그림자 형 장검의 장난이 섞인 말투에 짜증이 치밀어 올라 바닥에 던졌지만 그는 가렵다는 듯 웃기만 했다.


'도대체 뭐가 문제지? 그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을 수련했다. 그날 이후로 사람을 죽인 적은 없지만 지금 죽이라고 하면 가볍게 죽일 수도 있다.'


이해가 안된다. 그들이 진명을 알려주지 않는 이유는 오직 두가지였다. 동생은 과분한 힘이라고 하면서 형은 내가 모른다고만 한다.


"도대체 뭘! 뭘 모른다는 건데!"


술이 들어간 탓일까? 목소리가 격해졌다. 당연히 시선은 후드를 쓴 사내에게 집중됐다.


검은 후드를 쓰고 혼잣말을 하다 갑자기 소리치는 사내는 이 시끄러운 주점 내에서도 특별한 존재였다.


그런 사내를 향해 술에 취해 얼굴이 붉게 묽든 덩치 큰 사내가 다가갔다.


"하핫! 왜 그렇게 혼자 우울한 거냐. 이리와라. 고민을 들어주지!


그는 큰 목소리를 내며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니 올리려고 했지만 그는 어느새 형체도 없이 허물어져 사라졌다.


"...어?"


사내의 손은 허공을 잡았고 그는 그 손을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고 있었다.


-왜 피했어?

-꼬맹이. 너에게 호의로 다가온 사람의 손길을 왜 피하지?


"...말하기 싫어."


-꼬맹이 그렇게 꽉 막혀 살다가는 친구 하나 사귀지 못한다


"시끄러워."


그는 아직 남아있는 술기운을 마력을 온몸에 순환시켜 털어냈다.


"그리고 항상 말하잖아 내 이름은 꼬맹이가 아니라 김동형이라고."


-푸하하핫! 그래. 동형. 그렇게 우리의 진명이 알고 싶다면 조건을 알려주지


"...정말?"


항상 대답을 회피하던 그들의 입에서 드디어 다른 말이 튀어나와 내 관심을 끌었다.


-친구를 사겨


"그게 무슨 상관인데."


-내 마음이다

-형. 그건 말도 안되는 조건이야

-조용히 해. 여기서 끝이 아니야. 동형


"...또 뭐."


-너가 모르는 거. 그걸 알아내. 그걸 알아낸다면 우리의 진명을 말함과 동시에 너를 정식으로 주인으로 인정할께


"...좋아."


말도 안되는 조건이지만 이때까지 그림자의 형은 항상 장난처럼 말했다면 이번에는 감정이 담긴 진지한 말투였다.


그 분위기 탓에 거절하지 못하고 끝내 수긍했다.


-뭐. 그럼 좋아! 이제 수도로 가자!


"그거랑 수도랑 무슨 관계야."


-친구를 사귀려면 물이 좋은 데서 놀아야지. 안 그러냐?

-이건 형의 말이 맞다. 꼬맹이.


"...가끔 보면 너희들은 무기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 같아."


작가의말

주인공은 그림자 형제를 가진 김동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재밌을 것 같으면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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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밥이랑 사냥에 유용한 기술 18.12.02 42 0 5쪽
12 -지옥의 악마 18.12.01 36 0 5쪽
11 -어느 쪽이 선(善)일까 18.11.30 33 1 5쪽
10 -복면 안의 정체 18.11.30 49 2 7쪽
9 -또 다른 넘버즈 +1 18.11.17 42 2 6쪽
8 -넘버즈를 하나 더 넣을 기회 +1 18.11.15 52 1 5쪽
7 -서쪽의 대륙 아르피아 +1 18.11.13 55 1 6쪽
» -진명을 알기 위한 조건 +1 18.11.12 57 1 5쪽
5 -재료 +1 18.11.09 75 1 6쪽
4 -그때 일이 꿈이라면 좋을 것 같았다 +1 18.11.05 68 1 6쪽
3 -원하든 원하지 않든- +2 18.11.03 77 1 6쪽
2 -No.5 그림자 형제 18.10.31 75 1 7쪽
1 -프롤로그 '100개의 무구'- +2 18.10.30 119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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