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t8****** 님의 서재입니다.

100개의 무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t8172464
작품등록일 :
2018.10.30 21:04
최근연재일 :
2018.12.02 22:0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777
추천수 :
12
글자수 :
31,660

작성
18.11.13 21:01
조회
54
추천
1
글자
6쪽

-서쪽의 대륙 아르피아

DUMMY

서대륙 아르피아. 3개의 나라로 나누어져 아르샤, 데먼, 아르피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으뜸은 대륙의 이름과 똑같은 아르피아였다. 다른 이들은 대륙의 이름을 나라에 적용시킨 것을 오만하다며 비판하지만 그 오만함을 뒤덮을 정도의 힘이 아르피아라는 나라에 있었다.


그 힘의 중심이 되는 것은 왕이였다. 그는 7서클 마스터의 마법사로 최근 8서클로 진입했다는 소문까지 들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지 않았지만 다들 대충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는 분명 무구를 손에 넣었고 그 힘이 있기에 그의 경지가 7서클 마스터라고 생각함을.


하지만 그것은 반은 맞았지만 반은 틀렸다.


"무구를 가지고는 있지만 그 무구가 마법에 관련된 것은 아니지. 7서클은 오로지 내 능력으로 올라간 경지다."


거대한 집무실.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머리를 한 사내는 갈색 책상에 올려진 서류들을 읽으며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그가 손에 쥔 서류에는 한 가지 문장이 눈에 띄었다.


[아르피아 수도 아이시. 현재 실종자 14명. 납치할 때 어떠한 마력의 흔적이 없는 걸로 보아 무구를 소지한 넘버즈일 확률이 높음.]


"후우..."


어느 미친놈이 이곳 아르피아에서 나대는 지 모르지만 딱 기다려라. 일주일안에 널 찾아주지.


***


진명을 알기 위해서 친구를 만들어라. 이 녀석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이 10년간 녀석들은 거짓말을 한 번도 치지 않았다.


만약 거짓말을 칠 것 같으면 녀석들은 거기서 그냥 대화를 끊고 말을 하지 않았다.


"하아..."


-그렇게 한숨만 쉬면 대머리된다!


녀석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하늘에 뜬 태양을 본 뒤 눈앞의 거대한 성벽을 바라봤다.


"슬슬 들어가도 되겠지."


사내의 말과 동시에 그의 몸은 마치 늪에 빠지는 것처럼 땅 아니 그림자로 빨려들어갔다.


그림자 이동. 무구를 얻으면서 터득한 능력 중 하나로 그림자에서 그림자로 이동이 가능한 능력이다.


이걸 이용해 성벽의 그림자에 파고들어 그대로 성벽을 넘었다. 성벽을 넘자 보인 것은 사람이 북적거리는 시장이였다.


그 사람들의 그림자를 하나하나 타면서 이동하며 인적없는 어두운 골목에 도착하고서야 그림자를 빠져나왔다.


-꼬맹이. 신분증을 얼른 만들 필요가 있다

-매번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


"너희들이 전쟁에 참가하니 강해져야한다는 핑계로 훈련만 주구장창 시켰잖아. 그러면서 진명은 가르쳐주지도 않아. 그렇게 힘을 원하면 진명을 말하면 되는 거잖아."


...또 그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쯧. 항상 이런 식이였다.


골목을 빠져 북적거리는 시장으로 나왔다. 확실히 수도의 시장이라 그런가 지방의 시장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특히 마법의 나라라는 이명이 어울리는 특징이 하나 있었다. 생활에 필요한 것 밖에 없지만 시장에서 마도구를 판매하다니...다른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였다.


흥미는 일었지만 지금은 쇼핑보다는 숙박시설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시장을 빠져나와 거리로 향하자 마법으로 지어진 고층건물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나저나 꼬맹이. 후드는 벗지 그러냐. 괜히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확실히 그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대낮에 검은 후드라니 그들 눈에는 수상한 사람으로 보이겠지.


'그렇다고 해도...경계가 너무 심한데?'


아무리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내게 시선을 주는 몇명의 눈동자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릴 지경이였다.


후드를 벗고 얼굴을 드러내자 몇몇의 시선은 거둬졌지만 아직 몇명은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 숙박할 장소를 물색했다.


<무구 여관>


눈에 띄지 않은 작은 간판을 한 3층 건물에 들어갔다.


"어서옵쇼!"


"1인실 일주일동안."


"28쿠퍼입니다!"


건장한 근육질의 남자가 큰소리로 맞이했다. 그의 행동은 시원시원하면서 눈치도 빨랐다.


겉모습은 시끄러울 것 같지만 상대가 대화를 원하지 않는 걸 눈치채고 빠르게 키만을 넘겼다.


후드 안쪽에 손을 집어넣는 척을 하면서 그림자에 숨겼던 돈을 꺼내 그에게 건넸다.


"2층에 올라가서 오른쪽 끝방입니다. 따로 식사는 필요한가요?"


"아뇨."


짧게 대꾸하고 나선형의 계단을 올랐다.


여관의 구조는 1층은 식당 2,3층은 방이였다. 방은 넓지는 않았지만 왠만한 것은 다 있었다.


'침대, 베개, 이불만 있으면 다 있는 거지 뭐.'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침대에 몸을 묻고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 생각했다.


어이없는 조건이지만 진명을 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애초에 사람과 대화를 5분 이상 나눠본 적 없는 사람에게 친구를 사귀라니 억지도 정도가 있다.


아얘 그냥 포기해?


"어?"


동시에 의문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어째서 난 이들의 진명을 알려고 하는 거지? 강해지려 하는 이유가 뭐였지?


처음에는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였다. 왠만한 모험가들은 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무구를 건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저 몸을 숨기면 될텐데. 딱히 혼자 사는 것에 불편함도 없고 돈은 이미 긁어모은 것들이 있어 부족함도 없다.


굳이...알아야 하나? 라는 생각과 함께 눈이 점점 감겼다.


-그게 친구를 사귄 다음의 과제다. 왜 우리의 진명을 알고 싶어하는 지 어째서 강해져야 하는 지 이유를 찾아


침대에서 쓰러진 그에게는 닿지 않을 말이 방안을 울렸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100개의 무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 -밥이랑 사냥에 유용한 기술 18.12.02 42 0 5쪽
12 -지옥의 악마 18.12.01 35 0 5쪽
11 -어느 쪽이 선(善)일까 18.11.30 33 1 5쪽
10 -복면 안의 정체 18.11.30 49 2 7쪽
9 -또 다른 넘버즈 +1 18.11.17 42 2 6쪽
8 -넘버즈를 하나 더 넣을 기회 +1 18.11.15 52 1 5쪽
» -서쪽의 대륙 아르피아 +1 18.11.13 55 1 6쪽
6 -진명을 알기 위한 조건 +1 18.11.12 56 1 5쪽
5 -재료 +1 18.11.09 75 1 6쪽
4 -그때 일이 꿈이라면 좋을 것 같았다 +1 18.11.05 68 1 6쪽
3 -원하든 원하지 않든- +2 18.11.03 77 1 6쪽
2 -No.5 그림자 형제 18.10.31 75 1 7쪽
1 -프롤로그 '100개의 무구'- +2 18.10.30 119 0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