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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 님의 서재입니다.

100개의 무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t8172464
작품등록일 :
2018.10.30 21:04
최근연재일 :
2018.12.02 22:0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782
추천수 :
12
글자수 :
31,660

작성
18.11.09 00:15
조회
75
추천
1
글자
6쪽

-재료

DUMMY

"엄마...아빠?"


목소리가 저절로 떨리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었다. 방금 돌아온 1년전의 기억이 꿈이라고 엄마가 아빠가 말해주기를 바랬다.


툭...


"어...?"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기억이 돌아옴과 동시에 힘을 끊어버린 무구가 겨우 연결했던 아빠의 머리가 내 옆으로 떨어지며 데굴데굴 뒤로 굴러갔다.


"히익! 어...엄마! 엄마!"


그녀는 애타게 엄마를 찾았지만 엄마 역시 다를 바 없었다. 무구의 힘을 잃은 시체의 팔 다리가 눈알이 툭툭 떨어지며 제 모습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녀의 부모 뿐만이 아니였다. 주변의 집도 농사를 짓던 사람도 이 마을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무너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 하이나의 정신도 무너져 내려갔다. 마음속 어딘가가 빠지고 있었다.


"하...하하하하하핫!"


그녀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저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모습을 꿈이라고 자기합리화하며 굴러간 아빠의 머리를 품속에 안았다.


"걱정마. 아빠. 다시 붙이면 되잖아? 그러면 살아나는 거잖아? 움직이는 거잖아?"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하늘을 보며 미친듯이 웃었다. 그러다가 뚝-하며 멈췄다.


"신. 신이 되면 되겠네. 그럼 살릴 수 있겠지?"


그래. 우리 마을을 멸망시킨 모험가들처럼 나도 무구를 잔뜩 모아서. 많이 많이 모아서 신이 되서 아빠랑 엄마 내 친구들 다 살릴 꺼야.


결심을 한 13살의 소녀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무구를 이용해 멸망한 영지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짓하나에 건물하나가 세워지고 한번 더 휘두르니 조각난 시체가 다시 붙었다. 이곳 영지의 이름은 이제 인형의 집으로 바뀐다.


그녀는 추후 미치광이 인형사 하이나로 불리게 되고 망령을 다루는 진과 전쟁을 한다.


***


무구는 재앙일까? 축복일까?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무구 하나로 지옥에서 구출받은 사내 무구 때문에 현실이 지옥이 되버린 여인.


도대체 무엇 때문에 신은 이런 일을 벌인 걸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신은 세상을 개판으로 만든 걸까.


최초로 3개의 무구를 얻은 자는 동시에 신이 이런 일을 한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됬다.


***


허리까지 길게 내려오는 백발의 노인이 산의 중턱 바위에 앉아 바람을 쐬고 있었다.


그 노인의 정체는 라이어스.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그를 사람들은 현자라고 불렀다. 그럴 때마다 그는 모르는 것은 많다며 웃으면서 지나갔다.


벌써 80의 중반이 된 그는 아직도 모르는 것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구나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게다가 무구라는 존재가 정말 궁금했다. 무구를 얻은 사람. 넘버즈와 대화를 해보고 싶었지만 넘버즈라는 것을 떠들고 다니다가는 모두의 표적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공식적인 넘버즈는 아직 한명도 존재하지 않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차라리 내가 무구를 얻으면 좋겠구나."


신은 그 말을 들을 것일까? 그 순간 그의 앞에 하얀 깃털이 끝에 달린 금색의 펜이 떨어졌다. 현자 라이오스는 갑자기 나타난 펜을 보며 혹시?라는 생각을 하면서 허리를 숙여 펜을 잡았다.


잡음과 동시에 강제로 머릿속에 지식이 주입되었다.


[당신은 No.84 복제 깃털 펜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신에 도전하는 자 '넘버즈'가 되었습니다]

[100개의 무구를 모아 신에 도전하세요]


[No84 복제 깃털 펜]

-이 펜은 한 번 본 대상을 상상하며 그 이름을 적으면 대상이 실체화하며 나타난다

-하루 10번의 제약이 있다

-적는 곳은 아무 곳이나 상관없다

-생명체 그리고 100개의 무구는 복제가 불가능하지만 마법은 가능하다


"허...정말로 넘버즈가 된 건가?"


그저 한 마디를 했을 뿐인데 자동적으로 내 눈앞에 무구가 나타나다니 이런 걸 대박이라고 하는 건가?


즉시 라이어스는 능력을 시험했다.


"대상은...그래. 그게 좋겠군."


-남쪽 아리움 대륙의 아이슬란 영지에서 파는 호떡.


손에 적은 글자가 빛을 내며 사라지고 동시에 갓만든 것 같은 따끈따끈한 호떡이 그의 손에 쥐어졌다.


"아뜨아뜨! 호~호~"


그는 호떡을 식히고는 크게 한입 베어물고는 "이 맛이야!"이러며 감탄했다.


"무구라는 것은 정말 대단하구나."


먹는 와중 동시에 그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이 정도의 무구를 어째서 신들은 버렸을까."


그는 무구를 얻자 점점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째서 한번도 간섭을 하지 않던 신들이 방관자들이 이런 일을 저지른 걸까?"


처음에는 의문을


"이걸 두고 싸우라는 것은 혹여 재앙이 아닐까? 아니지. 이것은 재앙이다."


그 다음은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을


"끝에는...모든 존재들이 무구 때문에 파멸직전까지 몰릴 것이야."


또 이 무구 때문에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한 예언을


"이 앞의 숫자는 무슨 기준일까? 강함의 척도일까. 만들어진 순서일까."


또 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반이 남은 호떡을 빨리 먹어치우고는 턱을 괴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중천에 떠 있었던 해가 어둑어둑한 밤이 될 때까지 그는 턱을 괴며 돌처럼 가만히 있었다.


"역시...가장 궁금한 건 그거구나."


그는 한숨을 쉬며 어둑어둑한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신이라는 것들이 도대체 이런 기이한 것들을 만들 때 사용한...'재료'가 도대체 무엇일까? 도대체 어떤 재료여야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걸까."


"정말...궁금하구나."


작가의말

조금 늦었네요. 그리고 전편 조금 어색하던 것이 있었기에 몇몇을 수정했습니다. 엄청 조금의 수정이니 그냥 넘어가셔도 되지만 보고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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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밥이랑 사냥에 유용한 기술 18.12.02 42 0 5쪽
12 -지옥의 악마 18.12.01 36 0 5쪽
11 -어느 쪽이 선(善)일까 18.11.30 33 1 5쪽
10 -복면 안의 정체 18.11.30 49 2 7쪽
9 -또 다른 넘버즈 +1 18.11.17 43 2 6쪽
8 -넘버즈를 하나 더 넣을 기회 +1 18.11.15 52 1 5쪽
7 -서쪽의 대륙 아르피아 +1 18.11.13 55 1 6쪽
6 -진명을 알기 위한 조건 +1 18.11.12 57 1 5쪽
» -재료 +1 18.11.09 76 1 6쪽
4 -그때 일이 꿈이라면 좋을 것 같았다 +1 18.11.05 68 1 6쪽
3 -원하든 원하지 않든- +2 18.11.03 78 1 6쪽
2 -No.5 그림자 형제 18.10.31 75 1 7쪽
1 -프롤로그 '100개의 무구'- +2 18.10.30 119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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