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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 님의 서재입니다.

100개의 무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t8172464
작품등록일 :
2018.10.30 21:04
최근연재일 :
2018.12.02 22:0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780
추천수 :
12
글자수 :
31,660

작성
18.11.17 23:24
조회
42
추천
2
글자
6쪽

-또 다른 넘버즈

DUMMY

"그래서라니!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다. 이래서 넘버즈란 것들은!"


"무구를 못 가진 사람들의 변명에는 흥미 없어."


사내는 흥분한 채 말했지만 난 싸늘하게 받아쳤다.


"제길!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거지! 하라는 대로는 다했다! 너가 말한 대로 사람들을 납치하고 너가 원하는 방향으로 옮겼다. 도대체! 우리에게 왜 이러는 거냐!"


사람을 납치해? 무엇을 위해서?


"너가 이렇게만 하면 우리..."


말하는 도중 사내의 몸은 그대로 두동강이 났다. 사내는 비명 조차 지르지 못하고 최후를 맞이했다.


"팀킬이야? 아무리 정보를 말했다지만 심장에 그대로 칼을 꽂아넣다니. 그래도 그 녀석은 널 나름 형님이라고 여기는 것 같던데."


"글쎄. 이 멍청한 놈이 팀이라고? 난 이런 멍청한 놈을 아우로 둘 생각도 없다."


사내는 싸늘하게 말했다. 아마 내가 그들과 손잡은 넘버즈가 아니란 것을 눈치챈 것이겠지.


"그래서 팀을 죽이면 달라지는 것이 있냐? 어차피 너도 죽을 껀데."


"정보는 안전하지."


"개소리. 이미 니 동생이란 놈이 말했잖아?"


"그 이유를 알 방법은 네게는 없지. 앞으로도 없을 꺼다. 네가 넘버즈라고 해도 그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퍼엉--!


사내의 말이 마침과 동시에 그의 몸이 폭발했다. 살점과 내장 피가 이리저리 사방으로 터져나갔지만 그걸 지켜보는 사내의 시선은 무덤덤했다.


"기분 더럽네."


이 말은 사내에게 하는 말이 아니였다.


"지켜보기만 하지 말고 나오지 그러냐?"


"..."


기척을 숨기고 앞의 건물 옥상에서 지켜보는 존재에게 한 말이였다.


"안나와? 그럼 내가 가지."


몸이 그림자에 녹아내렸고 건물의 그림자를 옥상으로 올라갔다. 달빛이 가장 잘 비치는 옥상에 도달하자 그림자에 녹아내렸던 몸이 다시 재모습을 갖추고 나타났다.


"와. 알 것 같다. 너도 넘버즈지?"


"..."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분조차 안 갈 정도로 얼굴 몸 다리 가리지 않은 곳이 없었다. 녀석은 복면으로 뒤덮은 얼굴 속에 빛나는 푸른 눈이 나를 응시했다.


"뭘 꾸미냐?"


"자신감이 넘쳐. 같은 넘버즈한테 능력을 보여주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니.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건지 아니면 그냥..."


녀석이 칠판을 긁는 듯한 목소리를 내뱉음과 동시에 내게 뛰어들었다.


"바보인지."


쾅---!


녀석은 내가 있던 장소를 발로 찍었지만 이미 난 몸을 뒤로 뺀 후였다.


'마력무투?'


녀석의 찍은 땅은 형체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다.


마력을 신체에 부여해서 싸우는 것을 마력무투라고 부룬다. 익히기 까다로운 것도 있고 무기에 마력을 부여해 싸우는 게 효율이 좋아서 잘 사용하지 않는 기술인데.


'무구가 그쪽 계열인가?'


녀석의 공격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연속동작처럼 물 흐르듯이 내 몸을 향해 다시 뛰었다.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왼손의 든 단검으로 막는 것으로 선택했다.


쾅!


무구와 발의 충돌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큰소리가 이 일대를 장악했다. 이걸로 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챈 것은 분명했다.


'벨려면 벨 수는 있는데...뭔가 더 있어. 그걸 알려면 지금 죽이면 안된다.'


몇번의 공방을 주고 받고 먼저 물러난 것은 녀석이였다. 동시에 녀석은 뭐라고 중얼거리더니 아쉽다는 듯 나를 쳐다봤다.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누가 보내준데?"


복면 안의 푸른눈을 응시하며 녀석의 움직이면 금방이라도 움직이기 위해 무구를 꽉 쥐고 다리에 힘을 주었다.


"어?"


그러나 입에서는 얼빠진 소리가 나왔다. 순식간에 녀석은 사라졌다. 그 말은.


"녀석의 무구의 능력."


이 말을 확신하는 이유는 무구는 특징이 있다. 아무런 마력의 흐름도 전조현상도 없는 능력이 발휘되면 무구의 힘이다.


"도주용 무구? 아니 속도계열인가?"


따라갈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녀석의 그림자로 하나 둘 모이는 그림자를 느끼고는 포기했다.


넘버즈와 싸운 건 처음인 탓에 당황해서인지 바로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이런 일은 없을 거다.


***


"읍! 읍읍!"


눈과 입은 천으로 가려지고 손에는 재질이 뭔지 궁금한 푸른색의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그 수는 하나가 아니였다.


총 다섯 명. 모두가 똑같은 자세로 차가운 돌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 앞에는 한 사내가 의자에 앉아 잠을 자고 있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자 그 옆으로 온몸을 가린 존재가 나타났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13번, 14번이 죽었습니다."


그 존재는 방금 전까지 싸웠는지 몸에 여러 흔적이 있었다. 유난히 발에 흔적이 집중이 되어 있었다.


"그래? 흐음...곤란하군. 그곳에 채울 인원은 없을 뿐에다 지금 녀석이 움직였다. 곤란하군. 곤란해서 미치겠어!"


"죄송합니다."


넘버즈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가. 신의 힘이 담긴 100개의 무구를 가진 존재다. 그런 존재가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고 사과하며 굴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좋아. 결정했다. 시일을 앞당긴다. 일주일. 일주일 내로 채운다. 너의 그 발빠른 무구를 사용해서라도 채워."


"네."


동시에 사내의 옆에 있던 넘버즈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조금 재밌으시다면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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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밥이랑 사냥에 유용한 기술 18.12.02 42 0 5쪽
12 -지옥의 악마 18.12.01 36 0 5쪽
11 -어느 쪽이 선(善)일까 18.11.30 33 1 5쪽
10 -복면 안의 정체 18.11.30 49 2 7쪽
» -또 다른 넘버즈 +1 18.11.17 43 2 6쪽
8 -넘버즈를 하나 더 넣을 기회 +1 18.11.15 52 1 5쪽
7 -서쪽의 대륙 아르피아 +1 18.11.13 55 1 6쪽
6 -진명을 알기 위한 조건 +1 18.11.12 57 1 5쪽
5 -재료 +1 18.11.09 75 1 6쪽
4 -그때 일이 꿈이라면 좋을 것 같았다 +1 18.11.05 68 1 6쪽
3 -원하든 원하지 않든- +2 18.11.03 77 1 6쪽
2 -No.5 그림자 형제 18.10.31 75 1 7쪽
1 -프롤로그 '100개의 무구'- +2 18.10.30 119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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