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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 님의 서재입니다.

100개의 무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t8172464
작품등록일 :
2018.10.30 21:04
최근연재일 :
2018.12.02 22:0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775
추천수 :
12
글자수 :
31,660

작성
18.11.30 21:12
조회
48
추천
2
글자
7쪽

-복면 안의 정체

DUMMY

그 넘버즈를 만나고 일주일 간 나름대로 현재 상황에 대한 조사를 했다. 일단 이 도시에서만 몇 명의 사람들이 실종이 됬다.


실종된 이들은 하나같이 남자라는 특징이 있었지만 그 이외에는 아무런 특징이 없었다.


"현재 실종자는 19명. 또 신기한 건 아무도 동요하지 않고 있어."


상황에 대한 조사는 어렵지 않았다. 주변에서 흔히 주워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납치사건은 널리 알려져 있다는 건데 이상하게도 여기 주민들은 동요하지 않는다.


"누가 강제로 동요하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물어보면 어차피 자신들의 왕이 해결해줄 거라면서 말하니..."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19명이나 납치가 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왕이 해결할 거라면서 주점에서 술이나 마시고 있다?


-캬하하! 머리에 나사가 빠지지않고는 잘 하지 못하는 행동이겠지!

-확실히 이상하군. 하지만 딱히 위화감은 느끼지 못했는데


"그래. 아무런 위화감이 없어. 마력의 흐름은 물론 아무것도 무구일 게 뻔하지."


무구를 알아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찾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만약 눈앞에서 그게 사용된다면 무구인지를 판단하는데에 3초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눈앞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는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으면 무구다. 그게 장점이지만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지.


"왕이 무구를 가지고 있다더니 정신계열의 무구인가? 사용의 용도는 당연히 자신의 나라의 백성이 패닉상태가 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건가?"


-아니면 왕도 그들과 손을 잡을 걸 수도 있지

-맞아맞아! 왕이 자신의 백성을 팔려는 걸 수도!


"그건 아닐껄? 여기에 마법사들이 몇인데 고위마법사도 간간히 보이는 데다 정신계열의 무구에는 마력으로 벗어날...잠시만."


그러면 고위마법사들은 정신계열에 걸리지 않았다는 거잖아. 그런데 그들은 왜 그렇게 침착하지?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려는 낌새도 느껴지지 않았어.


쾅---!


충돌하는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내가 있던 여관이 폭음을 내며 부서져내렸다.


쾅---쾅---


내가 있던 여관은 시작이였을 뿐이라는 듯 곧 연이어 폭음이 나며 곳곳의 건물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이게 뭔 일이지."


그림자를 통해 무너진 건물을 빠져나와 폭발하는 건물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마력의 흐름이 없지만 화약의 냄새가 진동하는 걸로 보아 무구는 아니였다.


게다가 건물이 폭발하는 바로 아래에서 엄청나게 빠른 녀석이 움직이고 있었다. 아마 녀석이 건물을 폭발시키는 주범이다. 그리고 그때 만났던...


"넘버즈."


다음 행동은 신속했다. 불타는 건물 속에서 다니는 녀석의 그림자가 강렬히 느껴졌고 난 금새 녀석의 그림자에 파고들었다.


"...!"


그러나 갑자기 느껴지는 마력의 흐름에 건물 근처의 그림자로 몸을 피했다.


"이건...복면 녀석이 아니야. 이렇게 강렬한 마력이면...이곳의 왕인가?"


적갈색의 머리를 가진 중년이 사내가 저 멀리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그림자는 느껴지지 않았는데 말로만 듣던 텔레포트를 사용한 건가?'


텔레포트. 남쪽의 아리움에서는 축지라고도 불리는 기술이고 유명한 기술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처음 본다.


오죽하면 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무구 뿐이라는 걸 주장하는 학자도 나타날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다.


"벌레가 있구나. 겨우 무구 하나 얻었다고 까부는 벌레가."


그의 말에는 사람을 압박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것은 무구가 아닌 왕으로써의 위엄으로 느껴졌다.


그는 활활타오르는 주변 건물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는 손가락을 튕기자 순식간에 주변의 모든 불이 꺼졌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먼저 처리하려 했거늘. 쯧. 카리오스 때문에. 그나저나 도망은 치지 않는구나. 보아하니 빨라지는 무구에 가까워보이는데."


"..."


복면은 아무말하지 않았지만 분명 본능이겠지. 지금 저 왕에게 시선을 잠시라도 떼면 죽는다는 본능.


-캬하! 재미있어 보이네. 너도 어때? 한번 참여해보는 거


'...아니 솔직히 저 왕은 조금 위험해.'


"흐음...일단 자기소개는 해야지. 안그러냐."


왕은 손뼉을 가볍게 한 번 짝-하며 쳤을 뿐인데 녀석의 복면이 한순간에 벗겨졌다.


복면이 벗겨지자 드러난 얼굴은 아름다웠다. 초록색의 긴 머리. 뾰족한 귀. 나뭇잎을 연상시키는 진한 초록색의 눈.


"...이건 좀 놀랍군. 엘프라니."


'인정. 폐쇄된 국가와 종족으로 유명한 엘프가 여기에 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흐음...모르겠군. 상위 종족과만 교류하던 엘프가 어째서 인간의 나라에 들어와 이런 짓을 벌이는 지를 말야."


"굳이 알 필요는 없어요."


드디어 왕의 앞에서 엘프의 입이 열린 순간 이곳으로 다가오는 수십...아니 수백의 그림자가 이곳에 느껴졌다.


"저들은 자네가 부른 건가? 엘프가 불렀으니 저 녀석들도 엘프인 건가? 아니군. 아는 얼굴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왕 역시 느꼈는 지 무심한 듯이 내뱉었다. 어디 하라면 하라는 듯한 태도였지만 엘프는 무덤덤하게 그녀를 바라볼 뿐이였다.


"일단 자기소개를 하지. 난 아르피아의 왕. 성은 카란 이름은 이그니라고 하지. 자네는?"


"...에리나."


"이름은...아 그렇지. 엘프는 성이 없다고 했지."


"틀렸어. 엘프들은 성이 없지만 하이엘프는 예외야."


"그럼...그대가 말한 것은 성인가. 이름인가."


"하이엘프가 이런 곳에 올 리가 없잖아."


"큭. 그것도 그런가. 그나저나 네놈의 동료가 이제 도착했구나."


왕은 저기 도착한 녀석들을 보느라 보지 못한 것 같지만 내게는 보였다. 에리나는 도착한 녀석들을 향해 동료라는 말에 찰나의 순간 얼굴을 찌푸렸다.


저 행동은 여러가지 정보를 주었다. 그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현재 이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확률이 높다. 자의라 하더라도 이유가 있겠지.


-꼬맹이.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꺼지?

-굳이 우리가 이렇게 숨어서 봐야할 클라스는 아니지 않아? 뭘 그리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거야!


확실히 이렇게 지켜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눈앞에 있는 두명의 넘버즈를 그냥 지켜보는 것은 말이다.


작가의말

컴백! 이라고 쓰고 죄송합니다. 엄청 오래 쉬었네요. 이제부터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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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밥이랑 사냥에 유용한 기술 18.12.02 42 0 5쪽
12 -지옥의 악마 18.12.01 35 0 5쪽
11 -어느 쪽이 선(善)일까 18.11.30 33 1 5쪽
» -복면 안의 정체 18.11.30 49 2 7쪽
9 -또 다른 넘버즈 +1 18.11.17 42 2 6쪽
8 -넘버즈를 하나 더 넣을 기회 +1 18.11.15 52 1 5쪽
7 -서쪽의 대륙 아르피아 +1 18.11.13 54 1 6쪽
6 -진명을 알기 위한 조건 +1 18.11.12 56 1 5쪽
5 -재료 +1 18.11.09 75 1 6쪽
4 -그때 일이 꿈이라면 좋을 것 같았다 +1 18.11.05 68 1 6쪽
3 -원하든 원하지 않든- +2 18.11.03 77 1 6쪽
2 -No.5 그림자 형제 18.10.31 75 1 7쪽
1 -프롤로그 '100개의 무구'- +2 18.10.30 118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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