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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의 서재입니다.

삼한 최강 주작 술사! 고려를 세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장호(章淏)
작품등록일 :
2021.05.12 17:59
최근연재일 :
2021.08.12 06:00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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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3
추천수 :
427
글자수 :
430,690

작성
21.06.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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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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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1쪽

대록 전투(2)

DUMMY

다시 다른 식량 창고에서 불이 붙자 보급 창고의 지휘관은 적의 기습을 직감했다.


”적이 내습했다. 모두 나오라고 하고 바로 수색해!“


명령을 내리는 와중에도 불은 계속 번져갔다.

연작 군의 경비병들은 보이지 않는 적을 찾기 위해 분주했다.

하지만, 적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계속 창고에 불만 계속 올라왔다.


”다른 병사들도 불러!“

”창고 병사밖에는 안 남았습니다.“


”지금 쉬고 있는 놈들 다 나오라고 해!“

”저, 괘, 괜찮으시겠습니까? 그쪽 병사들은 절대 빼지 말라고···.“


”지금 식량 다 타면 전쟁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그렇기도 하지만···.“


”잔말 말고 모두 불러!“


막사에서 쉬고 있던 병사들은 모두 식량 창고로 달려갔다.

보물 창고를 지키고 있는 병사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설마 여기도 불타는 것은 아니겠지?“

”설마. 여기 이 작은 전각에 50명이 둘러싸고 있는데, 쥐나 새면 몰라도 사람은 들어가기 힘들지.“


”그렇긴 하지. 아무튼, 다른 소리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자고. 아마도 저기 끌려간 사람들은 장군님께 다 죽을 것 같은데 말이야.“


불이 번지고, 번져 이제는 식량 창고가 모두 타 없어져 버릴 상황이 되자, 경비 지휘관은 더는 방화범을 찾는데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다들 불을 꺼! 불을!“


우물로 달렸지만, 우물에서는 물을 길을 수 없었다.

찾아간 모든 우물이 이미 무너져있었다.


지휘관은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흙!! 흙이라도 뿌려! 어떻게든 끄란 말이다!“


약하지만, 주작의 힘을 가진 주술사들이 붙인 불은 쉽게 꺼질 줄을 몰랐다.

게다가 부대원들은 미리 10리(4km) 안의 모든 우물을 파괴해 놓았기 때문에, 물을 길어오려면 20리는 떨어져 있는 개천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물을 나를 수가 없었다.


세 시진(6시간)이 지나 겨우 불은 모두 꺼졌지만, 식량 창고의 식량은 먹지 못할 정도로 타버렸다.

지휘관은 넋이 나가버렸다.

창고를 지키던 병사들은 그런 지휘관을 보며 낄낄거리며 웃고 있었다.


”저 자식 거들먹거리는 꼴 보기 싫어서 죽을 맛이었는데, 꼬시네.“


그때, 보물 창고 안쪽에서 뭔가 덜그럭하며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냐!“


소리를 치며 문을 열어본 병사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뒤따라 들어온 병사는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혀, 형님. 차라리 도망칩시다. 장군님이 말하지 않았소? 여기가 털리면 우리 팔다리를 찢어서 죽이겠다고! 얼른 도망칩시다.“


둘의 모습이 이상한 행동을 하자 다른 경비병들도 창고로 들어왔다.

창고는 텅 비어 있었다.

경비병들은 내부가 모두 털린 것을 보고는 이내 이 두 사람과 똑같은 생각을 했다.

그러고는 모두 도망쳐버렸다.


노을의 부대는 성공적으로 모든 임무를 완수하여 철수한 지 이미 오랜 시간이었다.

이동 중에 노을은 창고에서 훔쳐 온 문서를 펼쳐봤다.


옆에 있던 노을의 부대원이 깜짝 놀라 물었다.


”자네, 글도 읽을 줄 아는가?“


노을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있는가? 허허허허.“


문서는 거꾸로 들려있었다.


”이게 뭔가 싶어서 한번 펼쳐 본 것이지. 내가 보기엔 그 식량 창고가 훨씬 귀해 보이는데, 이 종이 쪼가리를 지키느라 그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말이지.“

”이보게 종이 쪼가리라니. 종이가 얼마나 귀한 것인데. 이 정도면 귀족들에게 팔면 족히 쌀 한 섬은 얻을 수 있을 걸세.“


노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이깟 것 쌀 한 섬(두 가마, 160kg)에 지나지 않는데, 오늘 우리가 태운 식량이 몇 섬이나 되는지 아는가? 장장 일백 섬은 넘을 걸세. 창고 하나에 가득 찬 쌀을 다 태웠으니.“


창고를 태운 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말이여. 내가 그것을 태우면서 정말 눈물이 흐르더라니께. 아주. 그걸 가져다가 굶주린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좋것구먼. 그걸 다 태워버렸으니···. 아마도 나는 천벌을 받을 것이여.“


노을은 그렇게 말하는 병사를 나무랐다.


”하이고! 그런 소리 말게! 그 귀한 쌀을 그 썩을 것들이 먹고 선량한 백성들을 죽일 것을 생각을 해봐. 백 번을 태우고도 남을 일이지.“

”그렇게 생각을 해보니 그것도 맞는 말이네. 허허허허.“


노을이 문서를 한 짐 들고 영의 장군 막사로 들어가자, 이미 다른 부대원들은 다 들어온 상태였다.


”뭐야? 다들 벌써 끝내고 온 거야?“

”그럼. 뭔 마실을 갔다 왔기에 이리 오래 걸린 거야?“


”마실은 무슨! 내가 척후 조로 일을 하면서도 그 보물 창고에 뭐가 있는가 너무 궁금해서 들어가 봤죠.“

”그래서 거기 뭐가 있었는데?“


노을은 보따리로 두 보따리나 되는 문서를 턱 하고 꺼내놓았다.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이게 뭔지는 저도 글을 몰라서 잘 모르겠네요.“


바우가 문서 중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이, 이것은?“


영이 물었다.


”그게 뭐야?“

”우리 노을이가 아주 대단한 것을 물어왔습니다. 왜 연작이가 견훤 군의 행세를 하고 다니는 지 알겠네요.“


”왜 그러는데?“

”견훤의 출생에 대한 문서입니다. 이것으로 견훤을 협박한 모양입니다.“


영은 바우에게 말했다.


”문서를 내게 줘 보아라.“


바우가 문서를 영에게 건네주었다.

문서를 읽을수록 영의 눈은 빛났다.


”그래서 아자개와 이렇게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었구나. 견훤은 아자개의 아들도 아니겠어. 이렇게 되면. 좋구나. 이 문서면 견훤과 한 번 거래를 해 볼 수 있겠어. 이런 것에 신경을 쓰는 위인이었다니···. 다른 문서들도 한번 다 살펴봐야겠다. 노을이가 아주 중요한 일을 했어.“


노을은 영이 칭찬을 하자 몸둘바를 몰라했다.


”아이고. 아닙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배현이 피식 웃었다.


‘왕건과 비교를 한 모양이구나.’


배현은 일부러 영이 들으라고 말을 꺼냈다.


”아무래도 견훤은 삼한을 통일할 인물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궁예 장군이 더욱 유력할 수도 있겠군요. 아니면, 궁예 장군의 심복인 왕건 장군이나 말입니다.“


영은 배현의 말에 뜨끔했다.

배현의 말에 바우도 거들었다.


”저도 왕건 장군에 대해 들었습니다. 궁예 장군의 밑에서 신흥 세력으로 무섭게 커나가고 있다는 말을 말이죠. 양주의 친구들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번에 이변이 모두 정리되고 나서 왕건 장군이 그 지역을 직접 살피면서 민심을 어루만져주었다고 하더라구요. 칭송이 아주 자자합니다.“

”하하하. 그렇더냐.“


바우는 한술 더 떴다.


”만약 신라가 망하기라도 한다면, 우리는 견훤이 아니라 궁예 장군에게 의탁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우의 말에 장개가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높으신 양반한테 지금 못 허는 소리가 없어! 장군님. 바우가 요즘 헛바람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영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다. 나도 생각하고 있는 바다. 내가 비록 신라에서 이렇게 벼슬을 하고 있지만, 신라가 백성들을 이리 돌보지 않는다면, 내가 어찌 너희들한테 얼굴을 들고 신라에 충성하라 하겠느냐?“


장개는 조금 걱정되는 표정으로 말했다.


”장군님. 그동안 많이 생각해봤구만유. 제가 신라에서 무슨 자리를 맡은 것도 아니고, 귀족도 아닙니다만, 그래도 대대손손 저희를 지켜준 조국이구만유 설령 신라가 해서 없어진대도, 마지막까지 신라의 신민이고 싶구만유.“


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한 각오다. 조국에 대한 은혜를 잊는다면, 그것 또한 사람으로 할 도리가 아니지. 그래. 너의 각오를 내가 크게 사겠다. 앞으로도 신라를 위해 성심을 다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영이 말을 끊었다.

장개는 침을 꿀꺽 삼켰다.

영은 그런 장개를 보며 말했다.


”만약 신라가 망해서 너의 몸을 의탁해야 할 곳이 필요하다면, 그곳은 반드시 내 밑이어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장개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합죠! 받아주시기만 한다면야 제가 더 감사하겠습니다요.“

”하하하. 좋다. 그래. 장개 자네 임무는 어떻게 되었는가?“


”일단 적의 우물을 사용할 수 없도록 수맥을 찾아서 끊었습니다만, 아직 모든 수맥을 다 끊은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작전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작전으로 적이 획득할 수 있는 식수는 절반으로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은 장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구나. 절반으로 줄면, 적이 견디기 힘들 것이다. 지금 적의 본영은 혼란한 상황이다. 그렇게 수맥을 끊어가며 시간을 끌어도 우리가 승리하는 전쟁을 만들 수 있다.“


영은 바우를 돌아보며 말했다.


”바우도 보고해 보아라.“

”적의 무기 창고가 총 열다섯 채가 되었는데, 그 창고를 모두 불태웠습니다. 무기가 모두 쓸모없게 된 것을 확인하고는 퇴각하였습니다.“


”잘했다. 너희는 앞으로 그 주변을 정찰하며 재보급이 이뤄지는지 확인해서 보급선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영은 노을을 보며 말했다.


”노을이도 마찬가지다. 적이 다시 보급선을 구축할 수도 있고, 새로운 보급처를 세울 수도 있다. 그것을 철저히 감시하여 적이 원활하게 보급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장개는 내게 말했다시피 지속적으로 적의 우믈로 가는 수맥을 끊을 수 있도록 하고, 적이 원래 얻던 물의 2할 정도만 얻을 수 있도록 해도 된다.“


장개와 노을이 동시에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영의 부대는 지속적으로 적의 후방 보급선을 차단했다.

노을과 바우는 산적으로 위장해서 연작의 보급품을 계속 노획했다.

한번 노획할 때마다, 얻는 양이 만만치 않아서 그 식량으로 고통받고 있는 백성들을 도와주었다.


그러나, 그렇게 빼앗은 식량을 나눠줄 때마다, 어떻게 알았는지 연작의 군사들이 민가를 급습해 식량을 다시 빼앗아 갔다.


영은 배현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 백성들이 굶는 것을 볼 수가 없어서 적에게 노획한 식량을 백성들에게 주면 그 식량이 다시 연작에게로 가니, 대책을 세워야겠어.“


배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찌 하시겠습니까?“

”고통받는 백성들을 모두 백성군(지금의 충남 천안시 직산읍)으로 이송해야겠다. 배현이 네가 할 수 있겠니?“


영의 말에 배현은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주인님이 도와주신다면 할 수 있죠.“


영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도와야지. 말해 봐.“

”알겠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일단 저희 부대가 적이 주둔하고 있는 대록군의 순치현 주변 주민들을 모두 소개하여 백성군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소개하려면 주인님이 적을 먼저 쳐서 성동격서를 해주셔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그렇게 해야지 네가 백성들을 데리고 빠져나갈 수 있겠지.“

”네. 맞습니다. 그렇게 제가 백성들을 모두 데리고, 순치현을 빠져나오면 그때부터는 적들이 백성들을 쫓아오는 것을 막아주셔야 합니다.“


작가의말

^^;; 오늘 많이 늦었습니다. 


쓰느라 늦은 것은 아니구요. ^^;;;


올리는 날짜를 착각했습니다. ^^;;


가끔 12시가 넘어가면 이런 일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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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악의 근원 (3) +6 21.06.27 45 3 11쪽
50 악의 근원 (2) +6 21.06.26 44 4 11쪽
49 악의 근원 (1) +5 21.06.25 5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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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뒤통수를 노리는 자 (6) +6 21.06.23 52 4 11쪽
46 뒤통수를 노리는 자 (5) +6 21.06.22 56 5 11쪽
45 뒤통수를 노리는 자 (4) +4 21.06.21 51 4 11쪽
44 뒤통수를 노리는 자 (3) +4 21.06.20 58 4 11쪽
43 뒤통수를 노리는 자 (2) +6 21.06.19 58 5 11쪽
42 뒤통수를 노리는 자 (1) +6 21.06.18 64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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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대록 전투(3) +6 21.06.14 6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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