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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님의 서재입니다.

용과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ung1354
작품등록일 :
2017.11.23 17:33
최근연재일 :
2019.02.13 12:30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11,455
추천수 :
165
글자수 :
641,611

작성
17.11.23 18:27
조회
166
추천
2
글자
14쪽

평범한 하루

DUMMY

“다녀왔어, 여보.”


나는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에는 조잡한 장난감 찾잔을 손에 든 에라가 있었다. 리리는 아기 역할이라 조금 떨어진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


에라는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오셨어요. 여보?”


“그래.”


“응애.”


리리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지친 목소리를 했다. 연기가 아니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상황에 실제로 지쳐 있었다.


“목욕하시겠어요? 아니면 저녁? 그것도 아니면...”


“밥 줘.”


재빨리 끊었다.


“네.”


“응애.”


에라는 싹싹하게 대답했다. 에라는 옆에 있는 장난감 무더기를 뒤졌다. 곧 장난감 쟁반을 꺼낸 다음, 그 위에 과일 모양 장난감을 올렸다. 그걸 내 앞으로 가져온 다음 입을 열었다.


“맛있게 드세요.”


“...불가능한 부탁을 하는구나.”


“예?”


“...아냐.”


“응애.”


이 놀이는 어른의 감성으로 봐서는 안 된다. 에라는 진심으로 아내의 역할에 심취해 있다. 심지어 옆에서 굴러다니고 있는 리리마저도 진심으로 아기 역할에 몰입해 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말자. 아무리 오글거려도, 창피해도,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자!


다시 마음을 다잡은 나는 웃음을 지었다.


“고마워. 잘 먹을게.”


그러고는 옆의 장난감 무더기에서 장난감 포크를 꺼냈다. 나는 열심히 포크를 과일 옆에 가져갔다 입가로 가져갔다를 반복했다. 어른의 감성으로 보면 멍청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하던 중 에라가 말했다.


“여보, 그나저나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아요?”


나는 아주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대답했다.


“모르겠어.”


“그럴 수가! 오늘은 우리가 결혼한 지 189일째잖아요!”


“알 게 뭐야! 그 애매한 숫자는 또 뭐고?”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하며 일어섰다.


“전부터 묻고 싶었는데. 대체 소꿉놀이 중에 가끔씩 나오는 기념일들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응애.”


“리리 너도 그만해!”


“쳇.”


리리는 혀를 차며 몸을 일으켰다. 리리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물었다.


“뭐야? 또 뭐가 불만인데?”


“불만이야 많지만,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어. 너희들이 하는 놀이가 소꿉놀이뿐인 것도. 소꿉놀이 안에서도 역할만 바꿔서 계속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어. 근데...”


나는 말하다 말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짜증이 쌓이다 보니 폭발하긴 했는데, 막상 화내고 보니 별 거 아니란 걸 깨달았다.


리리는 나를 째려보며 말을 재촉했다.


“그래, 뭐가 불만인데? 응?”


말문이 막힌 나를 에라가 변호해줬다.


“잠깐 리리야. 오빠는 우리가 넣은 기념일이라는 설정 때문에 그런 거야.”


“그게 뭐가 그렇게 싫은데?”


“싫은 건 아닌데...”


나는 뭐라 말하기 힘든 미묘한 기분에 머리를 긁적였다. 계속 같은 게 반복되다 보니 짜증이 쌓이긴 했다. 그런데 막상 화내려니까 정말 별 거 아니다.


결국 나는 주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니들이 기념일이라는 건 어떻게 아는 거야?”


“엄마가 하는 거 봤어. 아빠가 안 챙겨주면 밥도 안 주더라고. 너도 보지 않았어?”


아, 어머니...


어머니의 몰랐던 일면에 눈물이 찔끔 나올 것 같았다. 나는 그리웠던 추억이 검은색으로 덧칠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에라에게 말을 걸려 했다. 다른 건 몰라도 기념일 설정만큼은 빼자고 설득할 생각이었다.


에라는 어두워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에라야?”


“아, 네.”


에라는 생각에서 깨어나서 황급히 대답했다. 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생각했어?”


“아, 아뇨. 별 거 아닌데요.”


“그렇진 않던데?”


에라의 입이 다물렸다. 난 에라의 눈을 보았다. 방금 전의 표정과 눈동자에는 수심에 잠긴 듯한, 슬픔이 가득했다. 표정은 어떻게든 수습했지만 눈동자는 그대로였다.


별 거 아닌 생각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


만약 여기서 틀렸다면 굉장히 창피했겠지만, 이번에는 내 추측이 맞은 것 같았다. 잠시 후 흘러나온 에라의 목소리는 무겁고 무거웠다.


“...어머니라는 말을 들으니 아버지가 걱정 되서요.”


난 스스로 눈치가 빠른 편이라 자부한다. 여기서 어머니라는 말을 들었는데 왜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묻지 않았다. 잘못하면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까.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옆에서 리리가 우는 목소리로 말했다.


“에라야...”


“아, 그리고 보니 오빠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았죠?”


에라는 쓴웃음을 짓고 입을 열었다. 아까의 목소리는 시작에 불과했단 걸 깨달았다. 몇 배는 무거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전 어머니가 없어요.”


...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치솟는 건 동정심과 슬픔이지만, 본인 앞에서 그런 생각을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제가 태어날 때부터 없었어요. 아버지 말로는 저를 낳으시고 바로 돌아가셨다고 해요. 그치만 다른 사람들 생각만큼 슬프지는 않아요. 그리움도 거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에라는 애써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런 표정 하지 마세요.”


“...미안.”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동정심과 슬픔이 한계선을 넘어 치솟았다. 아니, 정확히는 넘은 건 슬픔뿐이었다.


난 한 번 가족을 잃어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과도하게 에라의 사연에 공감하였다.


물론 정확히 따져보면 에라와 나의 사정은 다르다. 에라는 어머니와의 추억이 없지만, 나는 가득 쌓여 있다. 아마 에라의 그리움이나 슬픔이 없다는 말은 거짓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감정에 반드시 이성적으로 납득할 이유가 필요한 것이다.


“으앙.”


내가 울음을 참는 동안 리리는 그냥 울어버렸다. 에라는 자기도 울기는커녕, 리리를 위로했다.


“괜찮아. 리리야, 울지 마.”


“으앙, 하지만.”


“괜찮다니까.”


얼굴에서 손을 떼자 에라가 리리를 안고 등을 토닥이고 있었다. 에라 상의의 어깨 부분이 눈물로 더러워졌다. 에라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계속해서 에라의 등을 두드렸다.


이럴 때 보면 꼭 에라가 누나 같다. 나는 그 사실에 살짝 웃음이 나서 눈물을 참을 수 있었다.


“고마워.”


에라는 여전히 리리의 등을 토닥이며 고개를 갸웃했다.


“네? 뭐가요?”


“아니, 그냥.”


쉽게 말하지 못할 이야기다. 그럼에도 해주었다는 건 그만큼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것이 고마웠지만 꺼내지는 않았다. 왠지 부끄러웠다.


에라는 내가 말해주지 않을 것 같자 포기했다. 방안에서 리리의 등을 토닥이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10분 후 리리가 에라의 옆구리를 툭툭 쳤다.


“...이제 괜찮아.”


“응.”


리리는 에라의 품에서 빠져 나와 코를 훌쩍거렸다. 나는 에라와 리리에게 각각 손수건을 건넸다.


“닦아.”


“감사합니다.”


“일단 고마워.”


리리는 손수건을 받아 눈가를 대충 닦은 다음 코를 풀었다. 나는 어깨를 닦고 있는 에라를 보며 고개를 숙였다.


“리리를 잘 돌봐줘서 고마워.”


“아뇨. 서로 도와주는 건데요.”


“돌봐주는 거 아니거든?”


에라의 부정과 리리의 항의를 무시하고 머릿속에서 둘의 사이를 재정립했다.


투덜대던 리리는 주제를 돌리려 했다.


“아무튼 아버지도 그렇고, 아트 아저씨도 그렇고, 다 왜 이렇게 안 돌아...”


에라의 얼굴이 수심에 잠겼을 때로 원상복귀 됐다. 리리는 말실수를 깨닫고 말을 멈췄다. 나는 리리에게 눈빛으로 의사를 전달했다.


야, 지금 그 주제는 좀 아니지!


‘미안!’


리리한테 눈치를 줘도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재빨리 다시 한 번 주제를 돌리려 했다. 아니, 탈출하려 했다.


“슬슬 졸리지 않아? 나는 가 볼...”


“괜찮으시면 들어주시겠어요?”


저지됐다. 나는 말과 함께 일어나다 엉거주춤하며 다시 앉았다. 리리와 눈이 마주쳤다. 서로간의 의사를 고속으로 전달했다.


‘이 배신자!’


난 살고 싶었을 뿐이야.


“어머니가 없다보니 항상 아버지랑 같이 있었어요.”


리리랑 투닥거리던 중에 에라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난 싸움은 그만두고 에라의 말을 경청했다. 이런 말을 장난치면서 듣는 건 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러다보니 아버지랑 쌓인 추억이 정말 많고, 가족 간의 애정도 깊었어요. 그런데...”


에라는 아까 어머니 이야기를 할 때와는 달랐다. 이번엔 울 것처럼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 에라는 목이 막히는지 더듬거리며 말했다.


“평소에도 숲에 잘 갔다 와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당연히 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런데 안 오면...”


나는 에라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나는 에라가 리리를 안았을 때처럼 리리를 안았다. 눈물이 흐를 것 같은 에라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 꼭 돌아오실 거야. 조금 늦는 것뿐이야. 당장 내일이라도 돌아오실 수 있어.”


“흐흑...”


“걱정할 필요 없어.”


에라는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렸다. 리리는 걱정하는 표정으로 자신의 친구를 보고 있었다.


나는 에라의 등을 토닥이며 눈을 감았다. 방금 전에 에라에게 한 말은 스스로에게 한 말이기도 했다.


나는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는 걸 불안해하고 있었다. 리리는 모르지만, 숲에 간 건 아버지도 마찬가지다. 거기다 이미 돌아오시기로 하셨던 사흘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오지 않았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아니야. 그냥 늦는 것뿐이야.


머릿속에서 끝없이 두 의견이 충돌하고 있었다. 닷새까지는 후자가 이겼지만, 후에는 계속해서 전자가 이겼다.


그럴 때마다 나는 참지 못할 정도로 두려워졌다.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하던 도중에도 한기가 일었다. 상상하는 게 무서웠다.


이 말은 내가 스스로를 위로할 때 쓰던 말이다. 효과는 조금도 없었지만.


다행히 에라한테는 아니었던 것 같다.


“...감사해요.”


에라가 조용히 말했다. 말에는 여전히 물기가 남아 있었지만, 처음보단 훨씬 줄어들었다. 나는 에라를 안은 손을 풀고 뒤로 이동했다.


에라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해요. 옷을 더럽혀 버렸네요.”


내 옷에는 에라의 눈물과 콧물이 묻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리리도 너한테 했으니 똑같지.”


“가만히 있는 나한테 왜 그래!?”


리리가 버럭 소리쳤다. 화난 듯했지만, 목소리에는 부끄러움이 묻어 있었다. 뒤늦게 운 것이 부끄러워진 것 같다.


그건 에라도 마찬가지였다. 에라는 나에게 사과를 한 후 고개를 들지 않고 볼을 붉히며 밑만 내려다 봤다.


나는 어깨 부분의 젖은 자국을 바라봤다. 가진 손수건을 다 써버린 지라 닦을 게 없다.


에라는 내 눈치를 살피다 말했다.


“죄송해요. 저는 아까 제 손수건을 써버려서...”


“난 그런 거 안 가지고 다녀.”


“괜찮아. 에라야. 리리가 손수건을 안 가지고 다니는 것도 알고 있었고.”


나는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이만 가볼게.”


“예? 설마 저 때문인가요?”


“난 그렇게 치사한 인간이 아니란다. 에라야.”


대체 얘는 날 어떻게 보고 있는 걸까? 잠깐 의심한 나는 내 방처럼 위쪽에 뚫려 있는 창문을 턱 끝으로 가리켰다. 밖에서는 점점 어둠이 차오르고 있었다.


“아까 졸리지 않냐고 물었던 것처럼, 슬슬 잘 시간이니까. 이만 가봐야지.”


저번 아침의 시간차 비명이라는 사건 이후, 나는 꼭 내 방에 돌아가서 잤다.


에라는 아쉬움을 숨기고 말했다.


“예.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 에라야.”


말하고 리리를 바라보았다. 리리는 인사 전에 잊고 있던 것 하나를 물었다.


“아, 그러고 보니까.”


“왜?”


“요새 엄청 운동 열심히 하더니, 오늘은 왜 갑자기 쉬었어?”


나는 겉의 이유만 알려줬다.


“좀 쉬려고.”


틀린 말은 아니다. 틀린 말은.


어디선가 비슷한 생각을 했었던 것 같던 기시감을 느끼며 리리에게 인사했다.


“잘 자. 리리야.”


“너도 잘 자.”


나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어머니가 문손잡이를 잡으려는 자세를 취하고 서 있었다. 나는 살짝 놀라서 물었다.


“음? 어머니는 뭐하고 계세요?”


“잘 시간이라는 말을 하려고 왔는데,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구나.”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한 발자국 이동해 나갈 길을 만들어주었다. 문틈으로 에라와 리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 자요.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아주머니.”


“너희들도 잘 자렴.”


내가 나오자 어머니는 문을 닫았다. 나는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안녕히 주무세요. 어머니.”


“그래, 잘 자렴.”


어머니는 말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가셨다. 나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얼굴이 많이 말랐다. 잘 보면 눈가에 다크 서클도 보인다. 아이들에게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애써 평온함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더욱 안쓰럽다.


나는 그런 감정을 삭히며 내 방으로 향했다. 침대 위에 세게 누워 답답한 마음에서 벗어나려 했다.


“벌써 8일인가...”


입을 여니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왔다. 베게를 찾아 대충 누워서 눈을 감았다. 잠은 오지 않았지만 자야 했다.


벌써 사흘이 물론이고 그 두 배의 시간이 지나갔는데도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희망적인 상상을 하기에는 너무 오래 지났다. 분명 무슨 일이 생겼을 것이다.


나는 눈을 감은 채로 1단계를 통해 스스로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몸에는 힘이 충만했다. 아버지가 간 후 일주일 동안 고련한 다음, 쉬어서 상태를 회복했다.


지금의 나는 과거로 돌아온 후로 최고로 강하다.


“만약 내일까지 돌아오지 않으시면...”


눈을 뜨고 천장을 응시했다. 어딘가에 있을 아버지를 상상하며 다시 한 번 결심했다.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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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도착 17.11.23 138 3 15쪽
23 1권 후기 +2 17.11.23 144 3 2쪽
22 1권 마지막화 17.11.23 142 3 14쪽
21 아버지 17.11.23 140 2 18쪽
20 설득 +2 17.11.23 146 2 18쪽
19 또 신전행 17.11.23 144 1 16쪽
18 처절한 전투 17.11.23 163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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