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시작부터 끝판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5.23 00:37
최근연재일 :
2017.06.29 18:1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70,023
추천수 :
3,026
글자수 :
228,071

작성
17.06.07 09:06
조회
4,228
추천
72
글자
10쪽

두번째 공성전(2)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DUMMY

그래, 일단 어차피 져도 손해 볼 건 없으니 한번 해 보자. 물약 값이 만만치 않았겠지만, 오늘 밤에 플로렌시아 성에서 어제처럼 큰 돈이 들어 올 테니 크게 아깝진 않았다.


어차피 나는 수십 번 죽더라도 오스틴만 한번 죽이면, 내가 이기는 게임이다. 처음부터 수비성을 공격 할 것인가? 아니면 그린라인 길드를 먼저 공격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다. 근데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내 진지 쪽으로 초록색 망토를 두른 그린라인 길드원 수백 명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레벨이 낮아도 숫자를 보니 긴장되어 침이 꼴깍 삼켜졌다. 50레벨 대면, 어제 경험상 번라이프 1단계만 사용하고 싸우더라도 평범한 공격에 죽거나 치명상을 입었었다.


‘손님이 오는데, 마중을 안 나갈 수가 있나? 예의가 아니지!’

긴장은 되었지만 묘한 흥분감이 온 몸을 뒤덮었다. 등에 메고 있던 대검을 뽑아 들고 내 진지 앞으로 나갔다. 그린라인 길드원들은 꽤 많이 다가와 있었다. 매서커 길드원은 수비성에서 성문을 굳게 닫고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먼저 그린라인과 내가 싸우는 걸 보고 내 실력을 가늠해 보고 움직이려는 것 같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오스틴의 말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나와 그린라인은 20~30미터쯤 거리를 두고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곧 나에게 화염구와 화살들이 집중되어 날라왔다.


‘대쉬!’

나는 급하게 옆으로 대쉬를 하여 옆으로 피했다. 하지만, 하늘에서는 활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화염구와 화살들이 가득히 날라왔다.


‘번라이프 2단계! 대쉬!’

너무 수가 많아서 계속 피할 수만은 없었다. 번라이프를 사용한 것은 화살에 대한 데미지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였다. 번라이프는 근력을 배로 상승시키기 때문에 근력만큼 비례해서 방어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복물약을 먹는 걸 잊지 않았다.


대쉬로 나는 선두에 있던 그린라인에게 달려들어 스턴을 걸었다. 번라이프 2단계 상태 였기 때문에 스턴에 맞으면서 네 명은 치명상을 입고 두 명은 그대로 죽어 버렸다.


“으악!”

“놈이 돌진 했다! 모두 공격해!”

“적은 겨우 하나야!”

그린라인은 서로 소리를 질러댔다.


‘챙! 챙! 챙! 퍽! 퍽!’

수 많은 칼들이 나를 에워싸고 공격했다. 다행히 그들의 공격은 느리기 때문에 막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놈들에게 달라 붙었기 때문에 마법사들과 궁수 계열은 나를 공격하기 어려웠고 전사 계열만 나에게 칼을 휘둘렀다.


“으악! 으악!”

그린라인은 내 대검에 하나 둘씩 쓰러져 갔다. 나는 계속 번라이프 2단계와 물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거의 무적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 민첩도 배가 되어 상대적으로 느린 그린라인 칼에 잘 맞지 않을뿐더러 설사 칼에 찔린다 해도 방어구와 근력 때문에 피해가 미미했다.


‘번라이프! 대쉬!’

번라이프 후에 대쉬를 하고나면 최소 3~4명씩은 꼭 나가떨어져 죽었다. 나머지도 칼질 한 두 번이면 픽픽 쓰러졌다. 나는 계속 대쉬를 하며 그린라인 길드 깊숙이 파고 들었다.


“으악!”

“으악!”

“괴물이다!”


그린라인 길드는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나는 꾸준히 회복 물약을 먹으면서 계속 스킬을 반복하며 그린라인을 쓰러트려 나갔다. 역시 700명이 넘는 숫자는 많았다. 죽여도 죽여도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 죽겠지! 시간이 지나면 모두 차가운 바닥에 쓰러질 것이다.


계속해서 거침없이 쓰러트려 가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몸이 상당히 무거워졌다. 느려질 뿐만 아니라, 공격 당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피해가 누적되는 게 느껴졌다. 몸이 무거워져서 그리라인의 칼을 모두 피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뭐지? 갑자기 왜 이런···? 이건 마법사의 저주 마법이었다. 내가 지력이 적은 편이 아니어서 항마력이 높은데 어떻게 50레벨 대의 마법사 저주에 걸릴 수가 있지?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이유를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린라인 한가운데 그린라인의 길드장의 모습이 보였다.


[파커]

-레벨 80

-체력 264

-근력 182

-민첩 145

-지력 415

-지능 448


그린라인 길드장 파커. 양손에 커다란 지팡이를 들고 나를 향해 계속 저주 마법을 걸고 있었다. 그린라인은 분명 60레벨 미만의 길드였지만, 길드장만은 달랐다. 그 역시 80레벨이었다. 저 놈을 먼저 죽여야 한다.


그런데 파커가 있는 곳까지 한 번에 다가가기가 힘들었다. 워낙 그린라인 녀석들이 겹겹이 둘러 쌓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한 겹 베어내고 다가가면 파커는 한 겹 뒤로 물러나면서 나와 계속 일정한 간격을 유지했다. 그 간격은 나에게 마법을 걸 수 있는 최대 거리를 유지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다 죽이고 뚫고 가주마! 나는 힘을 다해 더 거칠게 대검을 휘둘러 댔다. 대쉬를 남발해서 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기력을 모을 시간을 벌어야 했다.


“모두 비켜라!”

파커가 무리 속에서 갑자기 소리치자 나를 에워싸던 그린라인들은 순식간에 흩어져 나와 거리를 벌리고 떨어졌다. 그러자 파커가 나를 향해 마법을 시전했다.


“라이트닝 쇼크!”

파커가 소리치며 마법을 날렸다. 그러자 지팡이에서 파란색 전자파가 빠른 속도로 내게 날라왔다.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고 워낙 빠르게 날라왔다. 더군다나 나는 저주에 걸린 상태라서 미쳐 피하지 못하고 가슴에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컥!”


[김민준]

-체력 251 / 286


‘지지찍!’

라이트 볼 한방에 35정도의 체력이 달았다. 방어구와 항마력 덕분에 그리 큰 피해는 아니었지만, 문제는 전기에 감전 되듯이 잠시 동안 몸이 바르르 떨렸고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사전에 준비한 작전이기라도 한듯이 라이트닝 쇼크에 맞자마자 수많은 화살과 화염구가 날라왔다.


‘콰콰쾅! 콰콰쾅!’

다행이 쇼크 상태는 금세 풀려서 집중된 화력을 피할 수 있었다. 내가 있던 자리는 쑥대밭이 되었다. 위험했었다. 죽지는 않았겠지만, 피해는 상당했을 것이다.


‘대쉬! 대쉬!’

나는 곧바로 연달아 대쉬를 사용하며 파커에게 다가갔다. 나를 겹겹이 둘러 싸고 있던 그린라인 전사들이 흩어져 있는 지금이 기회였다.


‘마나 디펜스!’

내 대쉬가 들어가기 직전에 파커는 마나 보호막을 만들어 자신을 보호 해서, 피해나 스턴이 들어가지 않았다.


‘번라이프 3단계!’

이 녀석은 나와 같은 80레벨이기 때문에 한방에 끝내야만 했다.


“죽어라!”

번라이프 3단계 상태의 나의 대검은 파커의 마나 보호막을 부수고 파커의 가슴을 깊게 베어 버렸다.


‘큭!’

파커는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하지만, 죽지 않았다. 나로서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아무리 마나 보호막을 하고 있는 상태라지만, 나의 번라이프 3단계 칼질에 죽지 않을 수 있다니!


[파커]

-체력 12 / 264


‘번라이프 3단계!’

나는 번라이프 3단계 효과가 사라져서 다시 스킬을 사용했다. 단 1초인 3단계의 지속 시간은 너무 짧다.


‘툭.’

내가 강력하고 번개같이 휘두른 칼에 파커의 목이 떨어져 나가버렸다. 파커는 비명조차 지를 시간이 없었다. 파커의 잘린 머리가 3~4미터쯤 날라가 땅에 툭하고 떨어졌다.


[파커]

-체력 0 / 264


“꺅!”

“길드장님이 죽었다!”


역시 믿고 있던 대장이 잔인하게 죽으니, 그린라인 녀석들은 혼란에 빠진듯 싶었다.


‘대쉬! 번라이프 2단계!’

나는 마법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대쉬를 해서 스턴을 먹였다. 그리고 역시 목을 노리고 모조리 머리를 땅에 떨어트렸다.


마법사 한 무더기를 순식간에 죽이고 난 뒤에 다시 누굴 공격할 지 둘러보았다. 그런데, 길드장인 파커를 죽이고 난 후라 나는 방심하고 말았다. 누군가 내 뒤에서 깊숙하게 등에 칼을 찔렀다.


‘푹.’

‘허..억···’


[김민준]

-체력 16 / 286


내가 방심한 두 번째는 연달아 사용한 번라이프에 내 체력이 급속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물약이나 회복물약을 먹지 않았던 것이다. 파커를 쓰러트리고 나서 계속 적을 죽일 생각만 하고 내 체력을 확인하지 못했다.


‘푹! 푹! 푹!’

이 빌어먹을 화살들이 내 가슴과 복부에 꽂히고 말았다.


[김민준]

-체력 12 / 286


‘헉..헉···’

그린 라인 길드원은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벌 때처럼 내게 달려 들었다.


“지금이다! 죽여!”

나는 잽싸게 인벤토리에 있는 물약을 꺼내 먹으려고 했지만, 당황한 나머지 제대로 물약을 집지 못했다.


내 몸에 그린라인의 칼들과 화살들이 하나 둘씩 들어와 박혔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칼에 찔리니 너무 고통스러웠다.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푹! 푹! 푹!’

-체력 8 / 286

-체력 7 / 286

-체력 5 / 286

-체력 4 / 286

-체력 3 / 286

-체력 1 / 286

-체력 0 / 286


빌어먹을···. 결국 나는 죽고 말았다. 땅에 쓰러지기 직전에 뒤를 돌아 보았다. 내 뒤에는 삼백 명 가까운 그린라인 길드원이 내 손에 죽어 쓰러져 있었다. 절반도 못 죽이고 이렇게 죽다니···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시작부터 끝판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두번째 공성전(2) +2 17.06.07 4,229 72 10쪽
14 두번째 공성전(1) +3 17.06.06 4,367 70 10쪽
13 슈트라 성 +5 17.06.06 4,634 83 11쪽
12 재정비(3) +7 17.06.05 4,887 77 10쪽
11 재정비(2) +10 17.06.03 5,159 93 9쪽
10 재정비(1) +2 17.06.02 5,440 92 15쪽
9 공성전(4) +10 17.06.01 5,641 113 13쪽
8 공성전(3) +6 17.05.30 5,639 93 11쪽
7 공성전(2) +6 17.05.30 5,744 91 13쪽
6 공성전(1) +10 17.05.29 6,076 104 11쪽
5 길드 창설(2) +10 17.05.26 6,090 104 13쪽
4 길드 창설(1) +17 17.05.25 6,842 105 12쪽
3 친구를 만나다. +22 17.05.24 7,792 136 12쪽
2 돌아오다. +11 17.05.24 8,690 130 9쪽
1 프롤로그 +6 17.05.23 9,753 132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