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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시작부터 끝판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5.23 00:37
최근연재일 :
2017.06.29 18:1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9,996
추천수 :
3,026
글자수 :
228,071

작성
17.06.06 09:24
조회
4,633
추천
83
글자
11쪽

슈트라 성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DUMMY

나는 성문 쪽으로 걸어가면서 뒤를 힐끔 돌아 보았지만, 더 이상 최호철과 유세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유세희랑은 좀 더 같이 있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돈을 천천히 줄걸 그랬나? 유세희에게 멋진 멘트를 빨리 하고 싶은 마음에 돈을 일찍 준 것이 화근이 된 것 같았다.


뭐, 유세희는 곧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이왕 나온 김에 곧장 슈트라 성으로 가서 공성전을 할 생각이었다.


기다려라, 오트르 행성의 성은 내가 다 접수하겠어!


사람들이 내 해골 망토를 보고 계속 소곤거렸다. 하루 사이에 소문이 쫙 퍼진 모양이지? 그래, 잘 봐라 내가 바로 플로렌시아의 성주 김민준님이시다! 나는 가슴을 쫙 펴고 망토가 잘 펄럭거리도록 빠르게 걸었다. 망토가 펄럭거리는 느낌과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다.


커다란 성문을 지나 성 밖으로 나왔다. 성 밖으로 나오자마자 알림창이 떴다.


[레벨 제한이 해제 되었습니다.]


[김민준]

-레벨 140

-체력 500

-근력 1000

-민첩 1000

-지력 280

-지능 50


원래 내 레벨로 바뀌자마자 온몸에 힘이 넘치고 가벼워졌다. 모든 것을 부셔버릴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바로 이 느낌이지! 이게 바로 나지!


가벼워진 몸으로 신나게 달렸다. 슈트라 성은 전에 두 번 정도 가본적이 있어서 길은 대충 알고 있었다. 비록 플로렌시아 성에서 만 하루도 안되서 다시 밖으로 나온 것이지만 일년 같은 하루였다.


슈트라 성은 플로렌시아 성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지만, 그래도 거리는 꽤 멀었다. 쉬지 않고 몇 시간은 가야만 했다. 서둘러 가자. 그래서 그쪽 성의 분위기를 봐야겠다. 그 성은 왜 다른 길드가 공성전을 안하고 매서커 길드가 계속 차지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슈트라 성에 가는 동안 사냥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사냥하면서 각자 갖고 있는 스킬을 사용하면서 사냥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내 스킬에 대해 생각했다.


오토르 행성에 오게 되면 각자 고유한 스킬 두 가지를 랜덤으로 부여 받게 된다. 거기에 두 가지 스킬을 원하는 대로 추가로 배울 수 있게 된다. 즉 개인당 총 네 개의 스킬을 갖을 수 있는 것이다.


추가로 배우는 스킬은 스킬 상점에서 스킬북을 구매해서 습득하기만 하면 된다. 매우 단순했다. 나중에 배운 스킬은 언제든지 다른 스킬로 변경 할 수도 있었다. 다만, 자신의 스탯이나 레벨에 따라 배울 수 있는 스킬은 제한되어 있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고유 스킬은 스캐닝과 번라이프였다. 추가로 스킬북으로 배운 스킬은 대쉬뿐이었다. 스킬북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해골 던전에 입장할 당시에는 하나뿐이 배우질 못했었다. 지금은 푼돈처럼 느껴지지만 말이다.


나는 고유 스킬인 번라이프는 상당히 강했다. 번라이프 2단계는 50레벨이 되었을 때 자동으로 습득하였고 3단계 역시 100레벨이 되었을 때 습득했다. 특히 번라이프 2,3단계는 사기 스킬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만약 내 레벨이 150이 되면 번라이프도 4단계가 생기려나?


하지만, 이것은 거의 일대일용 스킬이나 다름 없었다. 짧고 강하게 상대를 쓰러트릴 수 있었지만, 다수의 상대를 상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다수를 상대 할 수 있는 스킬이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최호철이 갖고 있는 윈드밀 스킬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스킬 같았기 때문이다.


오늘 밤에 플로렌시아 성의 세금이 걷혀지면 그때 스킬북을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까 너무 혼자 기분이 업 되어 버려서, 갖고 있는 돈을 유세희에게 몽땅 다 줘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무일푼이었다.


한 서너 시간쯤 빠르게 걷다 보니 주변에 백인계의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슈트라 성은 이유를 모르겠지만, 주로 서양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플로렌시아 성은 주로 한국인이 많았지만 동아시아권 사람들도 꽤 있었다.


유난히 초록색 망토에 영문자로 크게 ‘M’이라고 적혀 있는 망토를 많이 들 매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적어도 삼,사 분의 일은 초록색 망토를 두르고 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저게 매서커 길드 같았다.


드디어 슈트라 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플로렌시아 성과는 또 다른 모양과 멋이 있는 성이었다. 규모 또한 비슷했다. 슈트라 성과 가까워 질수록 또 가슴이 설레이고 두근대기 시작했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공성전에는 승리 할 수 있을까?


그러다가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쉬고 있는 금발의 키 큰 남자가 보였다. 흰색 망토를 두르고 있는 것을 보아 길드가 없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제임스]

-레벨 63

-체력 244

-근력 152

-민첩 126

-지력 337

-지능 309


이름이 제임스군. 레벨은 적당히 약간 높은 편인가? 그리고 지력과 지능이 높은 걸 보아 마법 계열 인듯 싶었다. 바로 옆에까지 오니 제임스 옆에 놓인 길다란 지팡이가 보였다. 역시 마법사였다.


“안녕하세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옆에 잠깐 앉을 수 있을까요?”

“네, 물론이죠. 앉으세요.”

제임스는 미소를 살짝 지으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나는 제임스 옆에 가까이 앉으면서 말했다.


“별말씀을요.”

제임스는 아무래도 서양사람이라 그런지 말투가 약간은 어색했다.


“저는 김민준이라고 합니다. 주로 플로렌시아 성에서 삽니다.”

“저는 제임스라고 합니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그런데 사냥하시고 쉬고 계시는 중인가 보네요?”

“아닙니다. 사냥을 하기 전에 잠시 생각 할 것이 있어서 이곳에 앉아 있었습니다.”

제임스는 내 눈을 빤히 보면서 말했다. 아이컨텍이 은근히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길드 가입은 안 하셨나 보네요?”

나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곳 길드에 대해서 묻고 싶었기 때문에 길드 쪽으로 말을 꺼냈다.


“예, 저는 어디 속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길드는 가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시군요, 그런데 여기는 유독 초록색 망토가 많이 보이네요. 이곳에서 제일 큰 길드인가 봐요?”

“예, 맞습니다. 그린라인 이라는 길드입니다. 아무래도 동양 분이셔서 그런지 이쪽 성은 처음이신가 보군요. 나름 유명한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제임스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예, 제가 좀 사냥만하고 잘 돌아다니질 않아서요. 이쪽에 사정을 잘 몰라서요. 매서커라는 길드가 제일 크고 성을 차지하고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모두 맞습니다. 매서커 길드도 큰 길드이고 성을 차지 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좀 전에 말씀 드린 그린라인이란 길드와 매서커는 같은 길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매서커 길드장이 만든 서브 길드거든요.”

“서브 길드라고요? 서브 길드라는 게 무슨 말이죠?”

“음,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지금 매서커 길드장인 오스틴이 처음에는 그린라인 길드를 만들고 운영하다가 길드가 커지니깐, 지금 길드를 부길드장에게 맡기고 자신은 매서커라는 길드를 다시 만든 거죠. 매서커는 그린라인 길드에서 레벨이 60이 넘으면 매서커 길드로 옮기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러니 같은 길드나 다름이 없죠..”

”아, 그렇군요.”

무심코 제임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매서커 길드원 870명이 모두 레벨이 60이 넘는 다는 말이 아닌가? 놀라웠다.


“그런데, 그 오스틴이란 분은 인기가 엄청 많으신가 보네요? 길드원들이 그렇게 많이 있는 걸 보면요.”

“아무래도 길드가 체계가 있어요. 길드에서 레벨을 빨리 올릴 수 있게 지원 방침도 잘 마련되어 있구요. 오스틴의 성품도 훌륭해서 따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길드원이 그렇게 많으면 성에서 나오는 세금을 나누면 별로 안 남을 것 같은데요?”

“글쎄요··· 그건 잘 모르지만, 세금 대부분은 간부들끼리만 나눠 갖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공성전을 안 하게 되면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사망으로 인한 경험치 감소 같은 걸 겪지 않으니 일반 길드원들은 그걸로 만족하는 거 같아요.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불만이 있다면 다른 길드로 가겠죠.”

“그렇군요...”

역시 세금은 간부들끼리 독차지 하는 건가? 길드원들이 불만이 없다면 뭐 상관 없겠지만···


“혹시 매서커에 가입하고 싶으신 건가요? 아, 길드장님이시구나.”

제임스는 내 망토의 무늬를 보더니 내가 길드장임을 알아차렸다.


“길드장 이라고 해 봤자, 저 혼자에요. 하하. 쑥스럽네요.”

“아, 그럼 메서커 길드처럼 길드원을 모집하는 방법이 궁금하셨던 거로군요.”

“그런건 아닙니다. 전 길드원을 모을 생각이 없어요.”

유세희 정도는 빼고 말이다. 유세희 생각을 하니, 왜 갑자기 부끄러워지지? 유세희는 내가 준 돈으로 좋아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유세희를 그 쳐죽일 박찬수놈 길드에서 빼내 내 길드에 가입시킬 수 있을까? 갑자기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먼저 일어나야겠습니다. 오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제임스가 일어나면서 말했다.


“네, 저도 반가웠습니다. 여러 가지 많이 정보 들었습니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오.”

“네, 제임스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제임스는 커다란 지팡이를 들고 어디론가로 떠나갔다..


시간을 보니, 오후 4시가 좀 넘었다. 공성전 신청 시간까지는 한 시간이 채 남질 않았다. 슬슬 서둘러야 할 것 같았다.


슈트라 성에 들어갔다.


[레벨이 초과되어 성 안에 입장 하실 수 없습니다.]

[성안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강제로 레벨을 80으로 조정 되어집니다.]

[성에 입장 후 다시 밖으로 나올 경우에는 원래의 레벨로 복구 됩니다.]

[이 레벨 제한은 19일 후에 상향조정 됩니다.]

[입장하시겠습니까?]


역시나 이곳에서도 레벨 제한이 있었다. 오늘도 힘든 싸움이 되겠군. 나는 어쩔 수 없이 수락하고 입장하였다.


[레벨이 80으로 조정되었습니다.]

성안에 들어서자 몸이 다시 무거워졌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19일 후에 조정 된다니 그때까지만 좀 참아보자.


성 가운데로 한참 걸어가니 코렌 궁전이 보였다. 역시나 아리아 궁전과는 크기가 비슷하지만 다른 멋이 있었다. 일단 공정전 신청소로 찾아 들어갔다. 사무실 안에는 한 쪽 벽면에 커다란 브리핑 보드를 쳐다보았다.


-공선전 시작 남은 시간 : 1시 32분 19초

-공성전 신청 남은 시간 : 32분 19초

-현재 신청 길드 :

-매서트 (점령길드 : 자동신청)


역시나 다른 길드는 아무도 신청하고 있지 않았다. 나는 길드전 신청을 했다. 길드전 신청이 무료 인게 천만 다행이었다. 이번은 물약도 각각 500개씩 있으니 든든했다. 더군다나 장비도 거의 최고 수준이니 듬직했다.


물약 때문에 마음껏 번라이프를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자신 있었다. 이곳도 오늘 내가 접수하리라!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의견이나 조언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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