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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시작부터 끝판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5.23 00:37
최근연재일 :
2017.06.29 18:1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7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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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6
글자수 :
228,071

작성
17.05.29 11:02
조회
6,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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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글자
11쪽

공성전(1)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DUMMY

매뉴얼에 적힌 공선전의 규칙은 간단했다.


오토르 행성에 인간이 거주하는 다섯 개의 성은 중복되지 않는 평일에 공성전이 진행이 된다. 공성전은 매주 진행이 되며 플로렌시아 성은 매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공성에 참가 길드원들은 오후 5시 50분시까지 아리아성 후문 쪽에 있는 공성장으로 입장을 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참가 할 수 없다,


공성전은 인스턴스 공간에서 진행된다.


공성 방식은 수비군과 공격군으로 구성이 되며, 수비군은 기존에 성을 차지하고 있던 길드를 뜻한다. 즉 수비군은 블루드래곤 길드이다. 수비군은 인스턴스 공간에 생성된 3층 높이의 작은 성에서 시작이 된다. 공격군은 수비군의 성과 백 미터 떨어진 2층 높이의 작은 성에서 시작을 하는데, 길드마다 독립적인 성이 주어진다.


수비군의 성은 커다란 네 개의 성문이 동서남북에 위치해 있고, 공격군은 이 성문을 부수고 성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수비군의 길드장은 옥쇄를 지니고 있는데, 옥쇄를 지니고 있는 길드장을 죽이면 옥쇄가 드랍된다.


드랍된 옥쇄를 공격군 길드의 길드장이 갖게 되면 공성전은 끝나게 된다. 즉 블루드래곤 길드장을 죽이고 떨어진 옥쇄를 자신의 길드장에게까지 넘겨줘야 하는데, 중간에 다시 뺏기면 의미가 없다.


반대로 세 시간 동안 옥쇄를 뺏지 못할 경우에는 수비군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그리고 공성전에서 사망할 경우 경험치 1%가 줄어들고 10분의 부활대기 시간이 생긴다. 부활은 자신의 진지에서 부활하게 된다.


대충 이 정도가 공성전의 규칙이었다.


아직 입장 제한 시간까지 50분 정도가 남아 있었다.

나는 매뉴얼을 들고 공성전 입장 하는 곳이 있다는 아리아 궁전 후문으로 이동했다.


공성장 입구에 도착하고 나서, 나는 깜짝 놀랐다.

입구 앞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들어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은 똑 같은 망토를 두르고 있는 길드원끼리 뭉쳐 있었다. 내 앞에 오십 여명 가량으로 보이는 길드원들은 빨간 망토에 호랑이 두 마리가 있는 그림이 새겨진 걸로 보아 더블타이거 길드인 것 같았다.


그리고 노란색 망토에 ‘EAST ASIA’라고 영어로 써있는 길드는 이스트아시아 길드였고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로 구성된 다민족 길드였다. 이스트아시아 길드원수는 얼핏 보아도 백여 명쯤 되어 보였다. 이곳에서는 언어가 오토르어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 그레이트 길드도 수가 많았는데 이스트아시아 길드보다는 수가 적어 보였다. 더그레이트 길드의 망토는 분홍색이고 장검 두 개가 크로스 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각자 자기 길드원끼리 몰려서 웅성거리며 작전을 짜고 있는듯 했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보자, 나는 위축 되었다. 그 동안 소수의 몬스터들만 상대해 왔었기 때문에 이 많은 인원들을 상대로 혼자 싸울 수 있을까란 생각에 걱정됐다. 더군다나 나는 지금 원래 레벨인 140이 아니라 80이 아닌가. 성안에 들어 올 때 레벨 제한이 아마 공성전 때문에 있었던 것 같았다.


나는 모여들어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 재빨리 스캔해서 레벨을 확인해 보았다. 주로 50대 후반이나 60대 초중반이 많았다.


“이번에 길드 하나가 더 참석하던데? 스켈레톤 길드라고 처음 들어 보는 길드야.”

“새로 만들어진 길드인가? 아니면 다른 성에서 활동하던 길드가 온 건가?”

“어째거나 공성에 참여하면 같이 공격길드끼리 협의를 해야 할 텐데, 괜히 그 길드 때문에 우리 작전에 방해 되면 어쩌지?”

“길드명이 스켈레톤인 걸 보면 뭔가 좀 쎄 보이는데?”


내 앞에 있던 더블타이거 길드원이 서로 내 얘기를 하고 있었다. 뒤에서 듣고 있자니, 민망했다.


“혹시, 당신이 스켈레톤 길드장님 이신가요?”

“네? 아, 예···”

누가 뒤에서 내게 말을 걸었다. 뒤를 돌아보니 덩치가 큰 더블타이거 길드원이었다.


“근데, 길드원들은 다 어디 있고 길드장님만 이곳에 계십니까?”

그는 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물었다.


“저는 아직 길드원이 없습니다. 저 혼자 입니다.”


“헐, 그런데 어떻게 공성에 참여하셨어요? 그냥 구경 삼아 참석해 보시는 건가요?”

그가 깜짝 놀라며 내게 물었다.


“구경이라기 보단···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어서요.”

나는 그를 스캔 해봤다.


레벨 59. 이름 최호철.

등에 커다란 대검을 매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흠, 어째건 혼자이시니 공성전에 영향력은 거의 없겠네요. 레벨도 아직 낮아 보이시고···”

그는 내 옷차림을 보고 지레짐작해서 말했다.


“저, 궁금한 게 있는데요. 길드장님들은 안보이시고 왜 길드원들만 모여 있죠?”

나는 최호철에게 물었다.


“그건, 간부급들은 지금 다른 곳에서 전략 회의 중이거든요. 현재는 블루드래곤을 격파하기 위해서 연합 체제로 움직입니다.”

“근데, 연합으로 하게 되면 나중에 승리했을 때 아리아성은 누가 차지하죠? 한 길드가 차지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간부들끼리 협의가 되어 있는 걸로 알아요. 이익금은 아마 공평하게 나눌 거에요. 어차피 성을 차지하고 배신하게 되면 다음 공성에서 질게 뻔하거든요. 보복 문제도 있고요. 지금은 연합으로 블루드래곤 길드를 깨기도 힘들어요. 그 길드가 워낙 강해서요.”

“아, 그렇군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블루드래곤이다!”

그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웅성거렸던 소리가 일순간에 조용해지고 수백 명의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쳐다보니 파란 망토를 휘날리며 블루드래곤 길드장이 제일 선두에서 걷고 있었고 그 뒤로는 4열 종대로 블루드래곤 길드원들이 발맞추어 걷고 있었다. 마치 잘 훈련된 군대 같았다. 레벨도 60이하는 없어 보였고 간혹 70레벨 대도 보였다.


나는 맨 선두에 있는 블루드래곤 길드장을 스캔해 보았다.


[이청룡]

-레벨 77

-체력 478

-근력 412

-민첩 446

-지력 106

-지능 88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들 중에 레벨이 가장 높았다. 그런데 이름이 청룡이어서 길드 이름이 블루드래곤이구나. 이청룡 뒤로 가까이서 걷고 있는 부길드장인 듯한 사람 다섯 명을 스캔해 보았더니 레벨이 각각 76,75,75,75,74 였다. 입술이 바짝 말라왔다.


현실적으로 나 혼자 블루드래곤 길드를 공성에서 이기는건 불가능하다는 걸 현실로 다가왔다. 블루드래곤 길드는커녕 길드장인 이청룡도 일대일로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비록 지금 내 레벨이 80으로 더 높았지만, 이청룡은 지금까지 본 갑옷 중에서 제일 단단해 보이는걸 입고 있었고, 차고 있던 무기도 예사스러워 보이질 않았다.


갑자기 유세희하고 기세등등하게 공성전 할거라고 길드를 만들었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리고 10번은 쳐죽여야 할 박찬수 얼굴도 같이 떠올랐다. 공성을 차지하지 못하면 녀석이 날 또 비웃겠지?


재수없는 호가든의 박찬수 말대로, 내가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서 현실감이 부족했던 것 같았다.


모여 있던 사람들은 블루드래곤 길드가 공성장 입구로 들어가는 길을 터주었다. 이청룡이 막 내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뻣뻣하게 세우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걷고 있었다. 얼굴에는 거만함이 가득했다.


“청룡아!”

나는 내 앞을 지나가던 이청룡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그러자 이청룡은 발걸음을 멈추고 나를 쳐다봤다. 이청룡이 서자 블루드래곤의 긴 행진도 멈춰 섰다. 이청룡 뿐만 아니라 모두가 나에게 시선이 쏠렸다. 어차피 이번 공성전은 레벨 제한이 풀리질 않는 한 정상적으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됐다. 일단 나중에야 어떻게 되었든, 블루드래곤에게 나의 존재를 각인 시켜 두고 싶었다.


“누군데 감히 블루드래곤 수장님을 함부로 부르냐!”

이청룡 뒤에 있던 길드원 하나가 검을 뽑아 들고 나를 매섭게 노려보며 소리쳤다.


“청룡아, 나랑 일대일로 맞짱 붙자!”

나는 계속해서 미친척하고 이청룡을 도발했다.


“저 녀석이 감히!”

“그냥, 가자.”

이청룡은 나를 훑어보더니 무시하고 다시 공성장으로 향했다. 이청룡 뒤에 있던 길드원들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져서 나를 노려보면서 지나쳐 걸어갔다.


“청룡아! 겁먹었냐? 청룡아~! 이름이 홍룡이었으면 레드드래곤이었겠네?”

나는 공성장으로 들어가는 이청룡의 등을 보면서 계속 약을 올렸다. 어차피 이판사판이다.


“아니, 어쩌려고 그러세요?”

더블타이거 길드원인 최호철이 나를 말리며 말했다.


“뭐, 설마 여기서 절 죽이겠어요? 하하하.”

난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지금은 공성전장이라 참고 그냥 지나가는 거겠지만, 저 길드장은 자존심이 엄청 세거든요. 나중에 블루드래곤에게 보복 당하시면 어쩌시려고··· 이청룡은 그러고도 남을 놈이에요. 아시겠지만, 몬스터에게 죽으면 경험치가 10%뿐이 안 줄어 들지만 같은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면 경험치가 30%나 깎인다구요! 잘못 찍히면 끝없이 괴롭힐 거에요. 이왕 참여하셨으면 조용히 구경하다 가시지··· 참..”

최호철은 내가 걱정되었는지 수다스럽게 길게 말했다.


“아, 그래요? 사람에게 죽으면 30%나 깎여요?”

나는 깜짝 놀라 물었다.


“네! 몰랐어요?”

“그거 참 잘됐네요!”

정말로 반가운 사실이었다. 나는 박찬수를 떠올리며 생각했다. 그럼 내가 10번 죽이면 레벨이 3이 줄어 드는 건가?


“이제 더블타이거 길드부터 입장하겠습니다!”

긴 블루드래곤의 입장 행렬이 끝나자, 입구 쪽에 있던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아무튼, 공성전 끝나면 꼭 블루드래곤을 찾아가서 사과하셔야 해요. 알겠죠?”

최호철은 내게 당부하듯이 말하고는 공성장에 입장했다.


“다음은 이스트아시아 길드 입장하겠습니다!”

더블타이거 길드의 입장이 모두 끝나자 이번엔 이스트아시아가 입장이 하였고 그 뒤를 이어 더그레이트 길드가 입장하였다. 모두 입장이 끝나자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나를 제외한 몇몇 구경하는 사람들만 남아 있었다.


나도 은은한 오로라가 퍼지고 있는 입구로 들어갔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순간이동으로 작은 성으로 이동되어 있었다.


이층 정도 되는 낮은 성이었는데 꼭대기로 올라가면 전체적인 지형을 볼 수 있었다. 가운데는 블루드래곤이 있는 큰 성이 있었고, 그 주변으로 내가 있는 성을 포함하여 4개의 작은 성이 둥그렇게 있었다.


[공성전 입장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블루드래곤 270명]

[이스트아시아 124명]

[더그레이트 88명]

[더블타이거 72명]

[스켈레톤 1명]

[공성전은 3시간동안 진행되며 9시에 종료됩니다.]

[공성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우와아~!!!”

“우와아~!!!”

알림창이 공성전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줌과 동시에 각 진지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제 시작이란 말이지? 나는 걱정도 되면서도 묘하게 흥분 되어 주먹을 꽉 쥐었다.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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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99 쿡쿡
    작성일
    17.05.29 11:25
    No. 1

    암살하고 챙기면 끝이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홍인평
    작성일
    17.05.29 14:49
    No. 2

    뜨끔!
    쿡쿡님 때문에 계획 변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Cedis
    작성일
    17.05.30 03:16
    No. 3

    저가아는어떤학살극은 혼자서 왕국하나 다죽여버리던데(어떤거는2명이서 90만명학살하는것도잇쯤) 과연여기선어캐될까나(사실숫자보단 학살할때 사람죽일떄묘사가중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홍인평
    작성일
    17.05.30 09:02
    No. 4

    음... 천천히 갈께요... 잔인해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알디디
    작성일
    17.06.08 05:58
    No. 5

    스케레톤 길드라고 처음 들어보는 길드야 ] 스켈레톤
    그는 애 옷차림을 보고 ] 내
    이청룡 뒤도 가까이서 걷고 있는 ] 뒤로
    나는 공성정장?으로 들어가는 ] 공성전장으로

    2명서 학살하는건 카이젤인듯...ㅋㅋ 잘 봤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홍인평
    작성일
    17.06.11 11:56
    No. 6

    알디디님 덕분에 열심히 다시 수정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루노드
    작성일
    17.06.11 23:28
    No. 7

    옥쇄는 갖힌 상태에서 죽는거고.. 도장이면 옥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홍인평
    작성일
    17.06.11 23:30
    No. 8

    으악~~~전체적으로 다 단어 바꿔야겠네요..ㅎㅎ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天上飛
    작성일
    17.06.17 02:27
    No. 9

    지구에서의 기억이 없는거는 가족과 생활한 상황과 재력등등의 개인적인 내용이 없는건가 보네요? 이름 기억하고 국가와 지구 물품들은 다 기억하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홍인평
    작성일
    17.06.17 10:41
    No. 10

    그, 그런거 같아요! 너무 예리하세요! 뜨끔하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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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두번째 공성전(2) +2 17.06.07 4,229 72 10쪽
14 두번째 공성전(1) +3 17.06.06 4,368 70 10쪽
13 슈트라 성 +5 17.06.06 4,634 83 11쪽
12 재정비(3) +7 17.06.05 4,887 77 10쪽
11 재정비(2) +10 17.06.03 5,159 93 9쪽
10 재정비(1) +2 17.06.02 5,440 92 15쪽
9 공성전(4) +10 17.06.01 5,641 113 13쪽
8 공성전(3) +6 17.05.30 5,639 93 11쪽
7 공성전(2) +6 17.05.30 5,744 91 13쪽
» 공성전(1) +10 17.05.29 6,077 104 11쪽
5 길드 창설(2) +10 17.05.26 6,090 104 13쪽
4 길드 창설(1) +17 17.05.25 6,842 105 12쪽
3 친구를 만나다. +22 17.05.24 7,792 136 12쪽
2 돌아오다. +11 17.05.24 8,690 13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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