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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시작부터 끝판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5.23 00:37
최근연재일 :
2017.06.29 18:1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70,029
추천수 :
3,026
글자수 :
228,071

작성
17.06.06 15:50
조회
4,367
추천
70
글자
10쪽

두번째 공성전(1)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DUMMY

-공선전 시작 남은 시간 : 1시 32분 19초

-공성전 신청 남은 시간 : 32분 19초

-현재 신청 길드 :

-매서트 (점령길드 : 자동신청)


역시나 다른 길드는 아무도 신청하고 있지 않았다. 나는 길드전 신청을 했다. 길드전 신청이 무료 인게 천만 다행이었다. 이번은 물약도 각각 500개씩 있으니 든든했다. 더군다나 장비도 거의 최고 수준이니 듬직했다.


물약 때문에 마음껏 번라이프를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자신 있었다. 이곳도 오늘 내가 접수하리라!



공성전 신청소 밖으로 나왔을 때, 빨간 망토를 두르고 있는 건장한 서양 남자 둘이 서 있었다. 그들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헐··· 설마 공성전 신청 하셨습니까?”

레벨 71의 브라운이라는 녀석이었다. 그는 황당한 얼굴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네. 신청했어요.”

헐 이라니?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인가? 나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처음 보는 동양인인 것 같은데··· 길드도 그렇고··· 왜 공성전을 신청 하셨습니까?”

브라운은 나를 위아래로 살펴보며 물었다.


“당연히 이 성을 차지하기 위해서죠.”

너무나 당연하고 뻔한 질문이었다.


“그럼, 공성전에 참여하는 당신네 길드 인원은 몇 명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저 혼자 입니다.”

“뭐, 뭐라고요? 혼자 공성전을 하신다는 말씀입니까?”

“네, 맞아요.”

“말도 안돼. 믿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장난으로 신청하신 겁니까?”

브라운은 놀란 토끼 눈으로 나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키가 나보다 한 뼘은 더 컸다.


“장난이라뇨. 이성을 차지 하기 위해서 라니깐요. 혹시 매서커 길드신가요?”

“그렇습니다. 저희는 매서커 길드입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브라운은 휙하고 돌아서서 바삐 어디론가 걸어가 버렸다.



공성전까지는 시간이 남아 잠깐 슈트라 성안을 둘러보며 구경했다. 이곳의 세율은 20%로 되어 있어서 플로렌시아 성보다는 약간 비쌌다. 파는 물건도 다 비슷해 보였다. 건물 양식만 많이 틀릴 뿐 전체적으로 비슷해 보였다. 대부분 서양 사람들인 것만 빼곤 말이다.


30여분 남겨두고 나는 공성전 입장 장소로 돌아갔다. 신기하게도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이거 재수 좋으면 날로 먹는 게 아닐지 모르겠다. 혹시 여기는 공성전을 안 하기로 한 암묵적 약속이라도 있는 성일까?


아니면 설마 오늘도 당연히 공성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아무도 안 오는 게 아닐까? 그럼 뒤통수를 친 느낌이라 미안하지만, 손 쉽게 성을 차지 할 수 있겠는걸?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무도 참석하지 않더라도 성주는 강제로 소환 된다고 공성전 매뉴얼에서 봤었다. 과연 그런 일이 벌어질까?


십여 분쯤 지나자 한 두 명씩 헐레벌떡 공성장 입구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모여드는 사람들을 보니 매서커 길드뿐만 아니라 그린라인 길드원들도 있었다. 매서커 길드와 그린라인 길드 모두 뒤섞여서 나와는 일정거리를 유지하고 모여 있었다. 다들 나를 유심히 쳐다보면서 지들끼리 쑥떡거려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플로렌시아 성 안의 사람들이 나를 우러러보는 것과는 다른 눈빛이었다.


‘근데, 그린라인 길드는 왜 왔지?’

잠시 후 백여 명이 줄지어서 한 번에 나타났다. 맨 앞에는 나와 비슷한 황금빛 갑옷을 입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내가 어제 경매장에서 사려다가 너무 비싸서 포기했던 방어구들도 입고 있었다. 돈 많은 녀석인가 보다. 저런 비싼걸 입은 자라면···


[오스틴]

-레벨 80

-체력 472

-근력 416

-민첩 422

-지력 91

-지능 84


역시나 매서커 길드장인 오스틴이었다. 근데 레벨이 80이었다. 오호, 대단한데··· 처음으로 80레벨을 보았다. 지금까지 본 자들 중에 가장 높았다. 잠깐, 그런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설마 레벨이 높은데 나처럼 성 안에 들어왔기 때문에 80레벨 제한이 걸려서 레벨이 80으로 보이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가능한 추리였다.


오스틴은 무거운 얼굴로 내 쪽으로 걸어왔다. 위풍당당한 모습이었지만, 이청룡과는 달리 거만해 보이지는 않았고 기품이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매서커 길드장인 오스틴이라고 합니다.”

오스틴은 내 앞에 서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스켈레톤 길드장인 김민준이라고 합니다.”

나는 당당하게 오스틴과 악수하면서 인사했다. 길드원이 나 혼자라 길드장이라고 말하기는 좀 쑥스러웠지만, 같은 대등한 길드장의 입장으로 보이고 싶었다.


“공성전을 신청한 길드가 있다고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아 놀랐습니다. 다만, 한 분이라고 해서 크게 걱정은 안하고 있었죠.”

“죄송합니다. 이곳은 공성이 없는 성으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공성을 신청해서요.”

“아뇨, 괜찮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놀란 것은 김민준님께서 플로렌시아 성을 혼자 차지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저희도 급하게 가까운 곳에 있는 길드원들에게 공성전에 참여하도록 모두 공지를 보낸 상태입니다.”

오스틴은 내 눈을 빤히 쳐다보면서 말했다. 너무 쳐다봐서 시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아, 그건 정말 운이 좋아서 그런 것뿐이에요.”

오스틴은 내가 플로렌시아 성을 혼자 차지한걸 어떻게 알았을까? 아! 궁전 안에 있는 집무실! 그래, 내가 공성전을 신청 했을 때, 아까 마주쳤던 매서커 길드원이 보고를 하고 나에 대해서 집무실에서 확인한 모양이었다.


“정말 부끄럽지만, 비록 한 분이실지라도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성전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하고 싶었는데, 눈빛을 보니 강행하실 것 같군요.”

내 눈빛? 내 눈빛이 어때서? 난 지금 긴장하고 있을 뿐인데. 아니면 내 눈빛에 돈 욕심이 잔뜩 있는 게 비춰졌나?


“네, 이길 자신은 없지만,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기 그린라인 길드도 공성에 참석하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지금 공성에 참여할 성안에 매서커 길드원들이 부족해서 그린라인 길드도 참여토록 했습니다. 물론 매서커와 그린라인은 연합으로 스켈레톤 길드를 공격할 것입니다. 그 점은 미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 녀석은 왜이렇게 진지하면서도 사려가 깊지? 길드원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어서 가식을 떠는 것일까?


“괜찮습니다. 제가 죄송합니다.”

“그럼 공성장에서 뵙겠습니다.”

“예.”

오스틴은 자기네 길드원이 모여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뒤에 있던 길드원들도 우르르 뒤따랐다.


공성장 입장 시간이 다가 올수록 사람들은 매서커 길드원과 그린라인 길드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어림잡아 천명은 넘어 보였다. 대충 훑어 보니 그린라인은 50대 레벨 중반 전후가 많았고 메서커는 제임스 말대로 모두 60 레벨이 훌쩍 넘어 있었다. 70레벨대도 상당히 많아 보였다.


오스틴의 성격을 보아하니 어제 이청룡을 도발했던 것처럼 일대일 양상을 만드는 것은 글러먹었다. 시도는 해 볼 수는 있었지만, 저렇게 사려 깊은 사람한테 천박한 말로 도발할 정도로 나는 나쁜 놈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나한테 먼저 와서 이렇게 깍듯하게 대해줬는데 그런 몰상식한 짓은 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모여든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다수를 공격할 수 있는 스킬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스킬을 추가로 배우지 않고 온 것이 뼈저리게 후회가 되었다. 최호철의 윈드밀 같은 스킬이 절실하게 생각났다. 지금은 시간도 돈도 없었기 때문에 후회하기엔 너무 늦었다.


드디어 공성전 입장 시간이 되었다. 공성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그때, 매서커 길드원 하나가 내게 급하게 뛰어 왔다.


“오스틴님이 스켈레톤 길드 먼저 입장하라고 전달해 드리랍니다. 저희는 인원이 많아서 오래 걸리니, 먼저 입장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내게 공손하게 말했다. 아니, 어떻게 적에게 이렇게 잘 대해 줄 수가 있는 거지? 나는 이 성을 빼앗으려고 하는 사람인데 말이다.


“아,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인사하고 멀리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오스틴에게도 꾸벅 인사했다. 그리고 나서 공성장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공성장에 입장하니 난 순간 밝은 빛과 함께 나의 진지가 구축 된 작은 성으로 이동 되었다. 이미 한번 경험해 봐서 익숙했다.


공격군 길드가 두 개였기 때문에 매서커 길드가 있는 수비성을 중심으로 앞 뒤로 공격군 성이 배치 되어 있었다. 말이 공격군이지 실제 그린라인 길드는 수비군이나 다름 없었다. 나를 공격할 테니깐 말이다.


[공성전 입장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매서커 361명]

[그린라인 742명]

[스켈레톤 1명]

[공성전은 3시간동안 진행되며 9시에 종료됩니다.]

[공성전을 시작하겠습니다.]


드디어 시작 되었다. 적은 매서커와 그린라인 총 1100명 정도였다. 레벨이 낮은 그린라인의 수가 훨씬 많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래도 고레벨 위주인 매서커가 어제 공성 때의 블루드래곤 보다도 훨씬 많은 것은 문제였다.


[귀하는 레벨 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에 시망시 1%의 경험치 감소는 없습니다.]


그래, 일단 어차피 져도 손해 볼 건 없으니 한번 해 보자. 물약 값이 만만치 않았겠지만, 오늘 밤에 플로렌시아 성에서 어제처럼 큰 돈이 들어 올 테니 크게 아깝진 않았다.


어차피 나는 수십 번 죽더라도 오스틴만 한번 죽이면, 내가 이기는 게임이다. 처음부터 수비성을 공격 할 것인가? 아니면 그린라인 길드를 먼저 공격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다. 근데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내 진지 쪽으로 초록색 망토를 두른 그린라인 길드원 수백 명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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