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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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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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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6,262

작성
18.12.27 23:30
조회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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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150.

DUMMY

"저기 나으리. 저희는...."

"고민중이야. 둘 중 한명만 살릴지 아니면 둘 다 살릴지."

"..........."

"하아...너희 둘 다 죽여버릴 수 있으니 눈 돌리지 마라."


둘 다 죽인다는 선택지가 없으니 서로 처다본다. 도대체 뭐하는 조직이냐. 이거. 엄청나게 체계적이며 조직의 안위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조직원의 안위는 생각하지 않는건가?


"린님. 이게 무슨 일이에요?"

"하아.....엘리. 마을 전체가 공갈단이였어."

"네? 그럼 아까 도망갔던 인간들은..."


아무래도 성문에서 인간들이 도망치듯 빠져 나오니 들어왔던 모양이다. 문제는 이 영주성이랑 성벽인데...


"미친 드워프놈들. 무슨 짓을 해 놓은거야."

"그래도 엄청 잘 만들어 두었네요."

"이것 때문에 의뢰비가 늘어난 거라면 외교문제로 걸고 넘어가야겠다."


감히 제국의 후작에게 의뢰비를 삥당을쳐? 하늘에서 보니까 원래 레이더스 영지였던 곳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던데. 얼마나 부셔먹은건지.


"으음. 일단 너희 이거 한병씩 마셔."

"네? 이건..."

"마시기 싫어?"

"아닙니다! 바로 마시겠습니다!"


둘은 내게 받은 포션을 쭉 들이켰다. 잘마시네.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바로 목에 구멍이 뚫렸을 텐데.


"저기 나으리...이건..."

"아. 별거 아니야. 마시면 이틀 뒤에 죽는 포션인데. 엘릭서와 전용 해독제로만 치유할 수 있어."

"....히익!"


녀석들의 눈동자가 잠시 거짓말을 간파하는 마도구로 향했다가 사색이 되었다. 이건 베아가 만들어준 포션의 프로토 타입이다. 대량 생산좀 부탁해야 겠다.


"참고로 연금술 길드에서도 해독제는 안파니까 딴 생각 말고."

"그러면 저희는...."

"이곳에서 이틀간 기다려. 그때 와서 해독제를 줄테니."


과연 이 둘은 자결을 선택할까? 아니면 자신의 안위를 선택할까? 으음....아니다. 이미 내가 저들의 집합 장소를 들었으며 저들은 내가 8좌인걸 알고 그들을 포기하지 않을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아마 합류하겠지.

천상의 들풀은 다행히 수요가 조금 있으니 수도에 가면 어떻게든 구하기는 할 것이다. 연금술 길드에 한번 가보는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엘리와 나는 영주성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영주성에는 공갈단원들이 출입을 하지 않은것 같아 보였다.


"우와~ 이게 엄청.....예술적이네요."

"어....그렇네."


여자목소리로 감탄하는 뼈다귀와 예술적인 영주성의 조화. 뭘까? 이건.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여기 분명 지하로 5km정도 파달라고 했는데. 설마 그 위에 영주성을 지은건가?"

"지하실로 가는 길이 어디에 있을까요?"

"하수처리장치부터 조리대까지....이건 어떻게 설치한거야?"


지금 당장 이곳에서 살아도 될 만큼 영주성은 훌륭했다. 도대체 저런 마도구는 어디서 가져온건지 필요한 마도구도 설치되어 있었다. 분명 레이더스 백작령에 있는 마도구는 전부 회수했을텐데.


"앗! 린님. 저기인가 봐요."

"도대체 뭔 짓을 한건지...."


나는 엘리와 지하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휘이이이이잉


".........."

"설마 이곳이 마계로 향하는 입구일까요?"

".......나도 몰라."


지하실은 분명히 있었다. 문제는 그 지하실의 높이가 5km는 된다는거. 지하에는 지름이 100m정도 되는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었다. 밑은 새깧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벽은 완전한 원통형태로 벽돌까지 발라져 있었다.


"쓰레기 매립지로 쓰면 적당하겠네."

"네?"

"아무것도 아니야."


그와중에 일처리는 잘했다. 벽돌이 쌓여진 간격도 일정했고 굉장히 깔끔했으며 예술적이였다.


".........."

".........."


우리는 한동안 가만히 자연의 위대...아니, 드워프의 위대함을 감상했다. 환기도 잘 되어있는지 냄세도 나지 않았다.


"후우. 엘리. 돌아가자."

"황성으로 돌아가시는 건가요?"

"그래야지...."


지금 드워프들에게 따지고 싶어도 할 일이 많다. 무엇보다 그 공갈단원들을 잡아야 한다. 가뜩이나 전쟁준비로 바빠질텐데. 지금 이걸 신경쓸 때가 아니다.





이틀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베아를 도와 포션과 각종 약을 만들고 각 나라의 상황을 정리했다. 이 정도는 내 분야는 아니지만 평타 이상은 할 수 있다.

그리고 결국 공갈단들이 집합하기로 한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집합장소 상공에서 스켈레톤 와이번을 타고 기다렸다.


"우와. 저거 변장한걸까요?"

".....이젠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온다."


대부분 도망쳐 나온 군인들이여서 그런지 몸은 좋다. 그래서 전부 등에 짐을 하나씩 지고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상단의 모습이다. 저 변장술과 연기력은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거중 최고였다. 정말로 영화 한편 찍고 싶게 만들정도로 대단하네....


"엘리. 포위망은?"

"전부 완료 되었어요."

"그럼 부탁한다."


엘리는 지금까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7서클의 리치다. 이미 이 주변은 넓게 엘리의 스켈레톤으로 포위망을 이루어 두었다. 300명의 인원을 잡는건 7서클의 리치에게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

나는 그대로 스켈레톤 와이번의 위에서 뛰어 내렸다.


콰앙


마치 아이X맨이 착륙하는 모습으로 착지를 하자 주변은 순식간에 조용해 졌다.


"도,도망쳐!"

"으아아아!"


어떻게 된게 이번에도 전부 다른 방향으로 도망친다. 하지만 나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기다렸다.


철컹철컹


"뭐,뭐야 저게!"

"히,히익 언데드..."

"언데드가 왜 갑옷을 입고 있어!"


제국군의 갑옷과 거대한 칼을 든 스켈레톤 무리가 열을 맞춰서 포위망을 좁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용!"

"............"


이건 솔직히 나도 놀랐다. 그냥 한번 힘껀 소리친것 뿐인데 순식간에 주변이 조용해 진다. 이놈들 정말로 훈련받은 군인들 아니야? 징집받다가 도망친거라며....황실 기사단도 이렇게 되기는 힘들텐데.


"지금부터 얘내들이 나눠주는걸 한 알씩 먹어라."

"한스! 너가 배신했구나!"

"나도 어쩔 수 없..."

"안먹으면 다른 방법도 있다만."


자위대원의 이름이 한스였구나. 뭐, 어차피 상관없다. 지금 눈 앞에 있는 공갈단원들은 전부 약을 먹게 될 테니까.


"빨리 먹으라고! 설마 8좌님 앞에서 거짓말을 할건 아니지?"

"크윽. 한스 두고보자..."


내 앞에서 속임수를 쓰는건 소용없는걸 깨달았는지 결국 300명의 사람들은 전부 약을 먹었다.


"헤헤. 나으리. 여기 2알이 남았습니다."

"그건 너희들 건데?"

"네?"

"왜. 먹기 싫어?"

"아닙니다!"


결국 공갈단 302명은 전부 약을 먹게 되었다. 저거 꽤나 비싼 약이다. 한 알에 무려 3골드가 들어갔으니 말이다.


"아. 참고로 약을 입에 넣어두고 있어도 상관은 없는데 기왕이면 전부 먹는게 좋을거야."

"저기 나으리...저희는 이제 어떻게 되는건가요?"

"음. 불법 체류에 공갈에 사기에 무단침입에... 제국법 24개랑 귀족죄 3개 정도를 위법했네. 보통은 사형이지만....."


꿀꺽


공갈단의 침넘어 가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린다.


"나는 여기서 진짜 억울하다. 손!"

촤촤촤촤촥

"........."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공갈단이지? 아무런 말없이 302명 전원이 조용히 손만 들었다. 문제는 나는 지금 거짓말을 간파하는 마도구를 꺼내지 않았다.

저놈들 지금 시끄럽게 해봤자 누구 하나 피본다는걸 알고 있는거다. 자신보다 조직을 우선시 하는 테도라....

아무리 봐도 잘 훈련된 군인들을 보는거 같은데. 그것도 정예병의...


"그래서 내가 특별히 폐하께 요청을 해서 그 약을 먹으면 죄를 사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지."

"........."


이녀석들 약의 정체도 물어보지 않네. 전부 내가 말할때가지 눈치를 보며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나는 착하게 약의 정체를 말해주기로 했다.


"그 약은 영양제야. 근력과 민첩을 올려주지. 부작용은 한 달에 한번씩 안정제를 먹지 않으면 상상치도 못하는 고통을 느끼며 천상으로 간다는거? 혹시라도 아직까지 영양제를 입안에 두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먹는게 좋을거야. 부작용이 바로 올 수도 있으니까."


추르르릅 촵촵


"..........."


아나. 얘내들 설마 일부러 말을 안한게 아니라 입 안에 영양제를 숨겨두고 있었던 거였나? 어떻게 302명 전부 안먹고 버틸 수가 있지?

이로서 확실해 졌다. 이 미친놈들중에 억울한 놈은 없다. 죄다 똑같은 놈들이네.


"............"


나는 가만히 서서 이놈들이 하는짓을 지켜보았다. 이 미친놈들은 이번에는 눈빛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누가 대표로 나에게 말을 걸 것인가를 눈빛으로 정하고 있다. 다수결인가? 눈알이 좌우로 돌아다니는게 참 볼만하다.


"저기 나으리...."

"그래 한스. 너가 대표다."

"네? 그게 무슨..."

"방금 뽑힌거 아니였어?"

""맞습니다!!!""


과연 이놈들의 끝은 어디일까? 301명이 일심동체가 되어 외치고 바로 입을 닫아버렸다. 덕분의 눈 앞의 자위대였던 한스만 억울한 눈을 하고 있다.


"으음. 부작용까지는 30일 정도 남은건가. 나는 아마 계속 황성에서 지내다가 30일에 한번씩 영지에 들릴거야. 안정제는 거기서 얻을 수 있을지도? 아. 만약 내 영지에서 살고 싶으면 내 영지에 있는 영주 대리인, 베아트레스라는 메이드에게 물어봐. 그럼 이만."


나는 공중으로 뛰어 오른 뒤 가속을 2번 연속 사용해서 더 올라갔다. 때 마침 엘리도 눈치를 채고 스켈레톤 와이번을 내게 가까이 대었다.

원래 이런건 가오가 중요한 법이다. 귀족의 권위를 더 하락시킬 수는 없지. 쟤네들에게 그게 중요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린님. 일은 다 해결되신 거에요?"

"응. 덕분에 천상의 식물들을 키울 인력을 얻고 좋지 뭐."


그들은 이제 살고 싶으면 내 영지에서 천상의 식물들을 키울 것이다. 베아가 알아서 잘 처리해 주겠지. 이미 모험가길드와 황실에 의뢰해서 천상의 나무와 들풀, 버섯, 덤블을 주문해둔 상태다. 천상의 꽃은 연금술 길드에 재고가 있어서 전부 구입했다.

어차피 내 영지 주변은 원래 농밭이였던 곳이라 밭을 만들고 과수원을 만들기 편하다. 그리고 키우는데 마정석이들어서 문제이지 천상의 식물들은 별로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그들만으로도 충분하겠지.


"독이나 독가스같은게 리치에게 통할가요?"

"글쎄. 안통할걸. 그래도 마국 주민에게는 사용할 수 있겠지."

"린님은 이제 뭐하실 거에요? 딱히 할것도 없잖아요."

"할게 없기는. 황제 도와서 처리해야할 일이 산더미다. 너는..."

"병법을 배울거랍니다~"


나도 아직 엘리의 정확한 전력을 모른다. 하지만 아까 보여주었던 모습이라면 충분히 전력이 되지 않을까? 마국의 검정색 스켈레톤들과 제국의 흰색 스켈레톤들. 딱 봐도 우리가 착해보인다.


"어? 엘리 잠깐만."

"네? 지금 막 내려가려던 참인데."

"그게...."


나는 잠시 황성 위에서 순간적으로 익숙한 기운이 느껴졌었다.


'니엘. 방금 그 기운 내가 잘못느낀걸까?'

-아니, 나도 잠깐이지만 느꼈다.

'그럼 확실히....


슈와와아악


"엘ㄹ.."

"<차단하라.막아서라.변질되라.뭉쳐저라>"


콰앙


황성에서 익숙한 검정색 오러 블레이드가 날아옴과 동시에 엘리가 4절 흑마법을 영창해서 검정색 오러 블레이드를 막아 내었다.

그런데 저 4절 흑마법 내가 가르쳐준 기억이 없는데. 마기를 뭉쳐서 물리력을 행사한건가?


"황녀님인가 보네요."

"후우. 나 먼저 내려갈께."


나는 바로 스켈레톤 와이번에서 몸을 던졌다. 아무래도 집 나갔던 황녀가 드디어 돌아온 모양이다. 그런데 왼팔에 이상한 실선이 진하게 그어져 있었다. 케인 영감님이 그런건가?


"오랜만이야 린."

"거의 4년만이네요."


저말을 참 많이 들은거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는 하다. 무언가 굉장히 그리운 느낌이다.


"어? 그런데 그 마검...."


-미친...마신의 성물....

'.............'


진화라도 한거냐. 분명 저번에는 마신의 성물이 아니였는데.


"수련중에 내가 마기에 잠식당했던적이 있었거든? 그때 잠시 깨어나더니 이렇게 됐어. 그 뒤로 완벽히 컨트롤 가능해졌지."

".........케인 영감님은 괜찮으신겁니까?"

"스승님? 글쎄...괜찮으시긴 한데. 어쩌면 나 스승님을 한번 이겼을 수도?"


그랜드 마스터를 이겼단다. 마검을 마국을 상대할때 쓸 수 없다는건 아쉽지만 성국이나 다른 왕국들을 상대할 때는 편할 것이다. 혼자서 왕국 하나는 멸망시킬 수 있겠네.


"아 참. 그리고 린. 내가 할 말이 있는데..."

"아. 저도 할 말이 있습니다. 그 마검 위험한건 아니죠? 지금 베르제뷔트가 중간계를 파괴하려고 하고 있어요."

"응. 그래서 내가 할 말은....."


슈아아악


"어?"


갑자기 마검에서 칡흑빛 빛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베르제뷔트와 세계수가 그랬던것 처럼 다시 이상한 공간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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