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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조회수 :
155,812
추천수 :
2,991
글자수 :
1,106,262

작성
18.12.14 23:30
조회
488
추천
9
글자
8쪽

137.

DUMMY

"린님.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어...그건 양쪽 상단이 형제지간이네. 그래서 돈을 빌려주었나봐."

"으음. 그렇다면 이쪽은 전부 수정해야 겠네요."


벌써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열심히 일한 나는 나태해졌던 테도를 다시 고칠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자료를 써먹을려면 한참 남았지만 말이다. 엘리도 많이 배우긴 했지만 아직 혼자서 할 정도는 무리다.

컴퓨터가 있으면 편한데. 갑자기 엑X이 너무 보고 싶다. 쌓여있던 자료를 나라 별과 시기 별로 정리하는데만 1달이 걸렸다. 그것도 머리 꽤나 쓴다는 사람들이 20명 넘게 붙었는데도 말이다.


"형. 저 왔어요."

"아. 케드. 빨리왔네."

"비에스 왕국건으로 넘어가서요. 그보다 질문이 있는데..."


케드와 케르도 정체를 잘 숨기고 정치에 대해서 잘 배우는 중이다. 정확히는 정치중에서 정첵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이 어른스러워 졌다.


"어째서 지주들이 상속을 받을 떄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거는 황제의. 아니, 제국의 황제들의 신념이 '땀 흘리지 않은자, 먹지도 마라.'여서 그래."

"네? 그거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누군가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번다면 다른 사람들은 땀을 흘려서 가만히 있는 사람의 몫까지 땀을 흘려야 하거든. 그걸 공평하게 하기 위해서야."

"하지만 젊었을 떄 열심히 일해서 늙었을 때 노는 사람들은요? 그건 방법이 없잖아요."

"그게 황제랑 너 같은 정치인들이 해야 하는 일이지."


딱 봐도 칼포스가 싫어할 만한 제도다. 하지만 덕분에 제국민들은 나름 행복하게 사는 중이다. 다른 왕국들을 보면 지구의 산업혁명이 오기 직전의 왕국들처럼 평민들의 인권이 바닥나 있다.

물론 그 덕분에 제국에서 발행하는 소설책이 유행을 타는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제국민들은 귀족들을 믿고 귀족들은 제국민들의 믿음에 답해준다. 꽤나 유토피아같은 나라다. 아마 몇 백년만 더 있었다면 자연스럽게 제국이 대륙을 통일하지 않았을까?


"린님. 이거 보세요. 무언가 이상해요."

"응? 뭐가 이상한데? 자료가 부족한 거라면 저기에 두면 되잖아."


당연히 대륙 전체의 자료를 모으는건 불가능 하다. 그래서 부족한건 따로 모아서 정보원들에게 부탁을 하면 대부분 찾아서 와 주기는 한다. 어떻게 가져오는건지 원...


"그런게 아니에요. 여기 지르크 왕국의 상단이 굳이 더 이득을 볼 수 있는데도 이득을 보지 않고 있어요. 이동하는 방식도 조금 이상하고."

"으음...."


확실히 이 상단은 조금 이상했다. 다른 곳에 가져가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겠지만 굳이 이득을 줄여가면서 까지 지르크 왕국을 고집했다.

상단주가 이걸 모를 만큼 멍청하지는 않을테고. 날씨나 마물 때문에 길이 막힌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엘리. 지르크 왕국 근처의 밀에 대한 자료랑 마국 자료 좀 줄레?"

"여기요."


나는 엘리가 건내준 보고서를 읽으면서 하나씩 비교했다. 그리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마국이네."


지르크 왕국은 내전중인 비에스 왕국과 반란 중인 에미리트 왕국 밑에 있는 왕국이다. 당연히 마국과는 비에스 왕국이나 에미리트 왕국을 거처서 가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붙어있지도 않은 나라에 마국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벌써 여기까지 손을 뻗쳤을 줄이야.


"벌써 여기까지 침투한 건가요. 목적은...경제 쇠퇘군요."

"하아...도대체 머리가 어떻게 되어먹은거야."


혼자 컴퓨터라도 쓰나? 어떻게 마왕성에서 나오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칼같이 움직일 수 있지? 지금까지 마왕이 비에스 왕국과 에미리트 왕국에 한것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인데 지르크 왕국까지라니.

지금 황제는 열심히 에미리트 왕국의 내전을 막아내려고 노력중이다. 하지만 그걸 방어하는 방법이나 이용하는 방법이 너무 깔끔하다.


"그냥 내가 비에스 왕국의 2왕자를 암살해버릴까?"

"아니면 에미리트 왕국의 론델 후작을 암살해도 되죠."

"쩝..."


에미리트 왕국의 론델 후작은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이자 쿠데타 세력의 1인자이다. 4년전에 국왕은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했던거 같은데 이제 내전이다. 에미리트 국왕도 이대로 나라를 빼앗기느니 차라리 제국에게 받치겠다는 심정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말이다.


"적어도 2년은 버티려나."

"암살을 한다면요?"

"4년?"


이거 아무래도 황제는 고민을 조금 더 해야될거 같다. 당연히 이종족국가인 리버미트와 알븐하임은 점령하지 못한다. 군사력이 제로여도 워낙 방어력이 높아서 절대 요새가 된다.

이칼스 왕국으로 마국을 치던지, 아니면 마국과 붙어있는 3왕국과 지르크까지 내어준 다음에 대륙을 1대 4로 나눌지.

나야 당연히 후자가 좋다. 성국을 멸망시키면 당연히 그 안의 성물은 내게 들어오니 말이다.


위이잉


"응? 폐하가 무슨 일로."


갑자기 왼 팔에 있는 연락용 마도구에 진동이 울렸다. 원래는 회수해야 하지만 그냥 내가 계속 하지고 있으라고 해서 가지고 있었다.


'부르셨습니까. 폐하.'

[그래. 자네가 저번에 말했던 이칼스 왕국의 던전이 있는 지역 말일세.]


바로 본론부터 들어가네. 하지만 나는 불평을 할 수가 없었다. 이칼스 왕국의 레이첼의 던전에 대한 정보를 황제에게 최우선으로 구해다 달라고 했으니 말이다.

혹시라도 있을 레비아탄이나 슬라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이다.


[위치가 들어났다네. 마국에서 군을 잠시 뒤로 뺀 모양이야.]

'함정일 가능성은 없는겁니까?'

[함정? 없을 걸세. 그 지역을 버리고 농업 지역을 확실히 가져가기로 한 모양이야. 그런 손해를 입으면서 함정을 팔 이유는 없겠지.]

'그렇군요. 그럼 잠시 휴가좀 써도 되겠습니까? 한 달이면 될겁니다.'

[...자네 설마 그 던전에 목적이 있는건가?]


당연하지만 황제에게는 그 던전이 목적이라는걸 말하지 않았었다. 그저 그 지역이 수상하다고만 그랬지. 여전히 내 정체에 대해서는 최대한 감춰둘 생각이다.


'찜찜해서 말입니다. 약간 조사해 보려고 합니다.'

[뭐, 한 달쯤이야 괜찮겠지. 다녀오게나.]

'감사합니다. 폐하.'


나는 제발 레이첼이 남긴 던전에 레비아탄에 대한 정보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해룡들을 혼자서 전부 멸종시켰으며 전성기 시절의 니엘과 막상막하라면 도대체 무슨 수로 잡는단 말인가.

어쩌면 입 속으로 들어가서 성물만 찾고 텔레포트 마법으로 나와야 할 수도 있다. 내가 무슨 피노키오도 아니고. 그런 짓을 해야한단 말인가.


"엘리. 잠시 가야할 곳이 생겼어."

"스켈레톤 와이번이 필요한 곳인가요?"

"응. 던전에 가보려고."

"던전이요? 형. 저랑 같도 같이가요!"


케드도 같이 가면 전력에 도움은 되겠지. 전투는 무조건 일어난다고 봐야 한다. 3만년전 인간들의 생각을 보면 열쇠가 있어도 무조건 함정이 있을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마탑주에게 텔레포트 마법을 부탁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이칼스 왕국으로 텔레포틀 마법을 쓰면 바로 들켜버린다. 몰래 날아서 가는게 좋겠지.


"엘리. 그런데 너 그 모습 시녀들이 뭐라 안그래?"

"약간 꺼려하는거 말고는 평소와 같던데요?"


황제는 엘리가 리치인걸 모른다. 시녀들은 엘리가 당당히 여기에 있으니 당연히 황제도 알고 있는줄 알고 보고를 안하는거 같지만, 황제는 그냥 공무에 치여서 다른건 관심 없다.


"아, 맞다. 형. 저 시녀 누나들에게 간식거리 받았어요."

"....피는 달라고 하지 마라."

"당연하죠. 저도 제 정체를 들키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다고요."


엘리가 시녀들에게 인기가 없다면 케드는 시녀들에게 인기 덩어리다. 워낙 미소년이다보니 시녀들과 친하게 지내는듯 했다. 저 외모도 하프 뱀파이어여서 그런걸텐데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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