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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세피로 건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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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18.05.14 00:48
최근연재일 :
2018.10.19 10:10
연재수 :
1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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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88
추천수 :
418
글자수 :
1,026,526

작성
18.05.14 01:05
조회
3,185
추천
13
글자
9쪽

< 2화 평화로운 일상 1 >

안녕하세요, 사피의 호수입니다.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DUMMY

그란트 대륙력 1233년.

크레티아 제국의 침략 전쟁으로부터 100년 후.

세피로 왕국의 수도 그란디엘 왕궁 정원.

늙은 집사가 막 15세가 된 레오 왕자를 찾아 왕국의 정원을 두리번거렸다.


“왕자님! 어디 계십니까, 레오 왕자님!”



순간, 정원의 수풀에서 손이 튀어나오며 아직은 어린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키가 160 정도인 금발의 남자가 수풀에서 튀어 나오며 한참 달리다가 벽이 나타나자 뒤를 돌아 집사를 향해 외쳤다.


“집사, 여기야 여기!”



집사는 숨을 몰아쉬며 레오 왕자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왕자와 가까워지자 멈춰 서서 숨을 고르며 왕자를 향해 말했다.


“헥헥.. 왕자님 그렇게 멀리 뛰어다니시면 안 됩니다.”


“아냐, 아냐. 집사가 운동이 부족한 것뿐이라고!”


“왕자님, 저는 늙어서 당연히 체력이 약합니다.”



집사의 말에 레오 왕자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 이상한데..”


“왕자님, 뭐가 이상하단 말입니까?”


“집사랑 기사단장 아저씨랑 나이가 비슷하지 않아? 기사단장 아저씨는 쌩쌩하던데..”


“당연하잖아요! 단장님께서는 랜스 마스터시란 말입니다!”


“랜스 마스터가 체력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순간 왕자가 서 있는 벽 뒤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안경을 착용한 한 남자가 나타난다.


“단장님께선 랜스 마스터시고 마나를 능숙하게 다루시니 당연히 체력도 좋으실 수밖에요.”



왕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안경을 착용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더글라스구나. 랜스 마스터면 마나를 능숙하게 다루는 거야?”


“당연하죠. 랜스 마스터가 아니라도 마스터라는 칭호를 가진 분들은 그 분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자들입니다. 당연히 마나를 능숙하게 다룰 수밖에요.”



더글라스의 설명을 들은 레오 왕자의 눈동자가 하늘로 향하더니 이내 더글라스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대륙에 마스터는 몇 명이나 있는 거야?”



더글라스는 입 꼬리를 살짝 올리며 레오 왕자에게 말했다.


“그 전에 먼저 대륙의 무기 체계에 대해 설명 드리지요. 대륙의 무기 체계는 크게 소드, 랜스, 보우, 해머, 피스트, 매직 라이플 계열로 나누어 집니다. 여기서 소드 계열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검이나 칼을 사용하여 수행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로이스터 왕국의 용병들 중에는 반달 모양의 칼을 무기로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그럼 그 사람들도 소드 계열에 들어가는 거야?”


“그렇죠. 그리고 랜스 계열은 2미터 이상의 막대기의 끝에 날카로운 금속을 덧댄 무기를 사용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보통 랜스는 막대기의 끝에 뾰족한 금속을 끼워 넣지만, 가끔씩 도끼나 철구를 대기도 합니다.”



집사가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면서 말했다.


“기사단장님께서 사용하시는 무기가 바로 랜스 입니다, 왕자님.”



그러자 레오 왕자는 집사를 향해 실눈을 뜨며 말했다.


“아아, 알고 있어 집사. 그리고 집사에게 안 물어봤거든?”


“흑흑, 너무 하십니다 왕자님.”



더글라스가 집사의 말에 맞장구치며 말했다.


“맞아요 왕자님. 노인공경 모르십니까, 노인공경!”



집사는 더글라스의 말에 더욱 마음이 상한 듯 퉁명한 말투로 대꾸했다.


“자네, 왠지 날 놀리는 것 같군.”


“기분 탓입니다.”


“기분 탓이 아닌 것 같은데?”



레오 왕자와 집사의 의심스러운 눈초리에 더글라스 제이드의 안경 아래로 살짝 땀이 흘렀다.


“설마요.. 크흠, 어찌되었든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왕자님, 제가 어디까지 말씀드렸죠?”


“랜스 계열은 긴 막대기에 금속을 덧댄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


“참, 거기까지 했었죠. 그럼 다음으로 보우 계열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보우는 아시다시피 활에 화살을 매겨 줄을 당겨 쏘는 무기인데요, 인간 중에는 사용하는 자가 거의 없고 엘프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입니다. 과거 우리 왕국에도 엘프가 한 분 계셨는데, 바로 100년 전 7대 엠페스터 중 한 분이셨던 디에나 실버린님이시죠. 문헌 기록에 의하면 디에나님이 제대로 활을 쏘면 화살이 지나간 자리는 초토화가 된다고 하더군요.”


“우와.. 그 정도인거야?”


“예, 하지만 숲을 사랑하는 종족이셨던 디에나님은 숲에서만큼은 가급적이면 활을 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잠시 숨을 고른 더글라스는 설명을 계속 이어나간다.


“다음으로 해머 계열은 도끼와 메이스 등 둔기 종류를 무기로 사용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주로 드워프가 사용하던 무기인데, 가끔씩 신전의 성기사도 이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풋. 신을 모시는 사람이 무식하게 망치라니.”



집사가 놀라며 황급히 고개를 두리번거린다.


“레오 왕자님, 대륙 어디에서나 신전의 눈과 귀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큰일 납니다.”


“알았어, 집사. 다음부터 조심할께.”


“다음부터가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조심해야 된다고요!”



왕자는 귀찮다는 듯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알았어, 알았다고.”



더글라스는 레오 왕자를 보고 웃으며 이야기를 계속한다.


“왕자님, 다음은 피스트 계열인데, 주먹이나 발을 무기로 사용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피스트 계열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신체를 단련하여 신체의 강도를 높이고 파괴력을 극대화 시킨 아이언 스킨 계열과 민첩성을 극대화시켜 빠르게 치고 빠지는 윈드 어택 계열이 있죠. 피스트 계열의 적은 상대하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적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한 거야?”


“피스트 계열의 사람들의 대부분은 호쾌하거나 온순하여 평소 성격 자체는 좋습니다. 하지만 전투에 들어가게 되면 분위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아아, 싸울 때만 위험하구나.”


“그런 셈이죠. 이런 자들을 적으로 두면 정말 힘들어집니다.”



더글라스는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이야기를 계속한다.


“마지막으로 매직 라이플 계열인데.. 매직 라이플의 사용 방법은 매직 불릿을 라이플에 넣고 방아쇠를 당기면 됩니다.”


“어, 되게 간단하네?”


“네, 설명만 들으면 간단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방아쇠를 당긴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매직 불릿을 마나로 컨트롤하여 움직이는 거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매직 불릿이 무게가 가볍다고는 하지만 부피가 어느 정도 나가기 때문에 아공간 가방이 필수적입니다.”


“매직 라이플에다 아공간 가방이라.. 돈 엄청 들겠는걸..”


“그렇죠. 하지만 마도 공학이 발전함에 따라 현재는 10골드 정도만 있으면 누구나 매직 라이플을 구입할 수 있죠. 물론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기량 차이지만요.”



레오 왕자는 꿍한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숫자를 헤아리기 시작했다.


“우.. 그래도 10골드면 1000실버고 1실버에 100브론즈니까.. 자그마치 10만 브론즈나 되잖아! 1브론즈면 한 끼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데..”


“그래서 보통은 돈 많은 상공인이나 귀족들의 자녀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100년 전 저희 왕국이 제국이었던 시절 7대 엠페스터 중 한 분이셨던 레이나 스트로이어님께서도 매직 라이플을 사용하셨는데, 그 솜씨가 신기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레오 왕자의 눈이 반짝이며 더글라스 앞으로 다가왔다.


“나도 책에서 봤어. 레이나님의 아공간 가방에는 천 종류가 넘는 매직 불릿이 있다고 그랬어. 그리고 여성 최초로 마스터에 오르신 분이기도 하고!”



‘레이나 공작님..’


순간 집사의 눈이 아련하게 변했지만 레오 왕자와 더글라스는 눈치 채지 못하였다.



더글라스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설명을 계속 이어나갔다.


“매직 라이플은 마도 공학 등장 전에도 있었지만, 마도 공학이 발전하면서 그 성능이 눈부시게 발전했죠. 그래서 매직 라이플은 마도 공학 등장 전 시대를 초기 매직 라이플 시대, 마도 공학 등장 이후를 후기 매직 라이플의 시대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 때 멀리서 하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려왔다.


“왕자님~, 식사하러 오시랍니다.”


“알았어~. 집사, 밥먹으러 가자. 더글라스도 같이 갈래?”



더글라스는 왕자에게서 한 발짝 물러서며 오른손을 가슴에 올린 후 가볍게 목례했다.


“영광입니다, 왕자님. 남은 이야기는 식사가 끝나고 하시죠.”


“알았어.”



레오 왕자와 더글라스는 왕궁 식당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뒤로 집사와 하녀가 종종 걸음으로 쫓아갔다.


어느덧 저녁 해는 산 너머로 떨어지고 그 자리는 밝게 빛나는 달과 수많은 별빛으로 채워졌다.

그란토 대륙 지도 (최종).jpg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행복이 가득하시길..!


작가의말

프롤로그의 분량이 적은 것 같아 하나 더 올립니다.


이번 화는 그란트 대륙의 무기체계에 관한 내용으로,

첨부된 이미지는 그란트 대륙의 지도이며

프롤로그에서 나왔던 100년 전 나라, 국경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추가)

매직 라이플에 대해 오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 늦었지만 글을 올립니다.

매직 라이플의 형태는 라이플(소총)이라기 보다는 리볼버 혹은 피스톨(권총)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매직 라이플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이름을 짓는 것이 자연스러울까’ 생각하다 보니 정해진 것입니다.

그러니 매직 라이플은 '손에 쥘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총이다'라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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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20화 입학비를 벌자! 1 > 18.05.25 856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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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6화 평화로운 일상 5 > 18.05.16 1,52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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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3화 평화로운 일상 2 > +3 18.05.15 2,329 12 12쪽
» < 2화 평화로운 일상 1 > +2 18.05.14 3,186 13 9쪽
1 < 1화 프롤로그 : 세피로 제국의 몰락 > +2 18.05.14 4,389 1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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