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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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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7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2.11.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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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활빈당 2020 13화

DUMMY

13화



아영이의 당당한 말에 홍길동은 당황했지만, 주의하겠다고 다짐한다.


“할아버지의 감정을 잠깐 읽었는데, 이런 비밀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수록 연산군 일당들에게 추격 당하기 쉽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여기 교감선생님 주변 인물들 중에 소문을 퍼뜨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요. 크게 알려져서 나중에 할아버지가 과거로 돌아갈 떼 문제가 되는 상황은 없었으면 해요. 그러니 학교에서 주의하셔야 해요.”


“연산군을 호위하는 특검대가 있어. 그 중 주술에 능한 자가 나를 찾고 있을 거야. 항상 몸조심하고 염주에 반응이 오면 바로 나를 찾아라. 그리고 어... 어라?”


홍길동은 자신이 몸을 빌린 시간이 오래 되었는지 다시 부채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 머리야”


성태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주위를 둘러본다. 옆에는 홍아영 선생이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렇게 서로 간에 영혼이 바뀌는구나. 이걸 성태에게 좋다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할아버지 아니 성태? 괜찮아?”


“네 선생님. 무슨 일 있었던 것은 아니죠?”


“성태야 혹시 옥상에서 벌어진 일은 기억나니?”


기억을 떠올리려 하는 성태에게


[손을 잡아 보거라]


다시 부채의 전음이 들린다. 성태는 망설이면서 아영이에게 손을 빌려 달라고 한다.


상황을 파악한 아영이 역시 성태의 손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그러자 염주가 빛을 발하면서 성태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와 동시에 옥상에서 홍길동이 자신을 괴롭히는 동호일당들을 혼내주고 활빈당을 세우는 사실까지 저절로 떠올랐다.


‘아이고 일을 크게 저지르긴 했구나. 선도부에서 분명 복수하러 올 텐데’


“성태야! 너도 느꼈다시피 이왕 시작한 일, 활빈당을 잘 이끌 수 있으리라 믿을게. 걱정하지 마 선생님도 내 조상님을 만난 것을 운명으로 생각하며, 그 분이 이룩하고자 하는 대의에 도움이 되고 싶어. 그러니 항상 어떤 일이 생기면 알려줘”


“네 선생님”


이 때 수아가 뛰어온다.


“선생님 큰일 났어요!”


“무슨 일이니?”


“선도부에서 무작정 들어와서 우리 동아리 사람들을 끌고 갔어요. 그러면서 시비가 붙었는데... 아 어떡해!”


“수아야 진정하고. 그래서 어디에 있는 거니 다들?”


“지금 학교 별관 뒤뜰에 분리 수거하는 쪽으로 갔어요. 어서 가야 해요!”




학교 별관 뒤뜰


선도부 친위대 이구현이 아이들을 데리고 활빈당에 들이닥치면서 시비가 붙었다. 그리하여 뒤뜰에 데리고 와서 싸우려고 하는 중이었다.


“무슨 짓이냐? 너희들한테 잘못한 것은 없다”


유한이가 구현이에게 말한다. 하지만 구현이는 비웃으며, 동아리를 해체하라고 협박한다.


“어디서 영웅이나 되는 것처럼 하찮은 패거리 따위 만들면 무서운 줄 아냐?”


“이구현 함부로 말하지 마라. 활빈당은 대의를 위해서 만들었고 나 또한 그에 따를 것이다”


“너야말로 주둥이 놀리지 마라. 선도부 배신자 주제에... 안 그래도 네놈 오늘 죽음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구현이는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주먹을 유한이의 얼굴에 날렸다. 갑작스러운 기습공격에 유한이는 얼굴을 얻어맞고 충격을 받았다. 코에는 붉은 피가 흐르며 입술에도 피가 찔끔 나고 따가웠다.


“선도부 네놈들은 기습공격이 주 특기냐?”


혁진이가 바로 나서면서 구현이의 얼굴을 발로 찼다. 구현이 역시 자신의 코에 코피가 흘러 내리는 것을 보자 화가 나서 외쳤다.


“이런 망할 놈이 비겁하게 기습을”


자신이 먼저 기습공격을 해 놓고 막상 당하자 열 받은 구현이


“얘들아 시작하자”


구현이 뒤에 그를 따르는 학생3명이 혁진이와 유한이를 포위하고 있었다.


구현이의 일당과 혁진이, 유한이의 난장판이 한창 벌어지는 와중에 아영이, 성태, 수아가 달려왔다.


“그만 둬!”


아영이가 구현이에게 다가와서 그만하라고 제지하지만 구현이는 들을 척도 하지 않는다.


“이구현! 동아리 사람들에게 무슨 짓이야?”


질책하는 아영이를 구현이는 귀찮다는 듯이 어깨를 일부러 부딪치면서 선생을 밀쳐버린다.


아영이가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성태는 부채를 흔들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며 기력이 부족하다]


부채의 전음이 들려오면서 성태는 홍길동의 영혼이 자신의 몸에 머무르면서 떠난 지 얼마 안 되었음을 인식하였다.


‘아차 어떡하지. 맞다 염주의 힘을...’


성태는 넘어진 아영이를 일으켜 세우고 손을 잡으려 하였다. 그러다 갑자기 아영이가 비명을 질렀다.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온 바늘에 의해 손목에서 피가 나기 시작하였다.


어느 새 다가온 선도부 정보부 소속인 한송이가 실로 엮은 바늘을 아영이의 손목을 향해 날린 것이다. 옥상에서의 일을 사전에 파악하고서 염주가 보통 물건이 아님을 알고 준비한 것이다.


순식간에 아영이 손목에 바늘자국이 나면서, 피가 서서히 흐르기 시작하였다. 아영이는 피가 염주에 묻을 까봐 잠시 염주를 벗어두었다.


‘할아버지께서 소중히 여기시는 물건이다. 혹시 부정 탈 수는 없어’


흐르는 피를 닦고 다시 염주를 차려는 사이, 그 틈을 노리고 어느새 송이가 다가와 재빨리 아영이의 염주를 낚아챘다.


“무슨 짓이야?”


수아가 송이의 팔을 붙잡았지만, 송이의 날렵한 동작에 의해 팔이 꺾이면서 놓치고 말았다.


“이것인가? 수상해 보인다는 물건이”


한송이는 아영이의 염주를 빼앗아서 흥미롭게 쳐다보았다. 일반 염주처럼 흔히 사찰에서 스님들이 차던 염주와 비슷하였다.


특이한 점은 염주 알 중에 약간 크고 투명한 알이 하나 있었다. 그 부분을 쳐다보자 약간의 푸르스름한 빛이 아지랑이처럼 일어나고 있었다. 저절로 호기심이 생기면서 자신의 손목에 찼다.


순식간에 홍길동의 물건을 빼앗긴 아영이는 다급해졌다. 아영이는 염주를 달라고 했지만, 송이는 무시하고 구현이에게 신호를 준다. 옥상에서처럼 신비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 구현은 성태에게 외친다.


“성태 너 철웅이도 쓰러뜨렸다는데 나랑 붙어보자”


성태는 홍길동의 힘을 빌릴 수 없는 상황에서 친위대하고 맞설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 녀석들한테 굽히기는 싫었다. 더군다나 자신은 활빈당 수장으로서 비굴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이 때 혁진이가 구현이 일당 중 한 명을 쓰러뜨렸다. 그리고 자신의 주 특기인 속사포 펀치를 또 한 명에게 난사하기 시작하였다.


“퍼퍼퍼퍽”


연달아 주먹이 날아오자 구현이 일당 한명 역시 쓰러지고, 남은 한 명은 유한이의 발차기에 의해 가슴팍을 맞으면서 뒤로 물러났다.


“이구현 아직 나와 승부가 나지 않았다. 나부터 쓰러뜨려야 될 걸”


유한이가 성태를 뒤로 물러나라 하고 나선다.


“그래 배신자 새끼 안 그래도 그럴 참이었다.”




여기는 조선시대


연산군은 특검대 일원인 제령이 만들어 놓은 큰 형태의 수정구를 호기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제령은 초란에게 받은 홍길동의 머리카락을 수정구 옆 제단에 올려두고 다시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제령이 남은 기를 끌어올려 정신을 집중하자, 홍길동의 머리카락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수정구를 향해 빛을 쏘기 시작하였다.


놀랍게도 수정구에는 빛이 나면서 어느 한 고등학교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고 있었다. 고등학교의 한 옥상에서 나왔던 섬광을 제령의 수정구가 간파한 것이다. 수정구에서 옥상을 비추더니 다시 꺼지고 원래대로 투명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 홍길동이 도망간 곳이 여기인가?”


연산군이 흥미롭게 제령을 향해 묻는다.


“네 전하. 잠시 정신을 집중한 결과, 보이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후에 나타날 시대입니다. 여기는 흔히 미래라고 부르지요. 조선이 앞으로 변할 모습이고 홍길동은 미래의 서당, 즉 학교라는 곳에 도망친 것 같습니다.”


수정구를 통해 현실의 기운을 읽은 제령은 상황을 파악하며, 연산군에게 미래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고 홍길동을 잡을 방안을 논의하였다.


“다시 추적을 한다면 위치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홍길동은 분명히 본모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간 것으로 느껴집니다.”


특검대 중 주술과 환술에 강한 능력을 보이는 화룡이 말하였다.


“몸에 들어가다니? 우리에게 신단의 힘이 몸에 들어간 것처럼 그런 게 가능하단 말인가?”


“네 비슷하지만 일종의 빙의현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전에 귀신에게 들린 사람들을 보지 않았습니까?”


“그래, 그렇다면 누구 몸속에 들어가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겠느냐?”


“그것은 직접 가서 찾아봐야 알 수 있습니다.”


화룡의 능력을 잘 아는 제령은 연산군에게 제안한다.


“화룡을 먼저 미래에 보내서 탐색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주술에 능력이 출중하니 분명이 홍길동이 있는 세계로 갈 것이며, 설령 다른 세계로 빠지더라도 주술능력으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네 전하, 제가 제령언니의 수정구에서 위치를 파악하면 미래로 차원이동을 시전하겠나이다.”


“좋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학교 별관


유한은 구현이의 손끝을 주시하고 있었다. 구현이는 손날로 상대방의 급소를 가격하는 게 주 특기였다. 체격이 그리 크지 않지만, 순식간에 상대방의 목울대를 손날로 가격하여 상대방을 제압해 버리곤 하였다.


‘일단 급소, 특히 목을 조심하자. 내 발이 저 녀석 손날보다 긴 것을 유지하면서’


유한은 숨을 천천히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있었다. 앞서 구현이 일당들을 처리하느라 체력을 반 정도 소진한 상태였다.


“하압!”


기합을 넣으면서 유한은 구현이의 얼굴을 발로 찼다.


“퍼억!”


구현이는 유한이의 오른 발을 막고 몸을 숙여 앞으로 들어왔다. 재빠르게 손날을 뻗어 유한의 목울대를 노렸지만, 대비를 한 유한이는 두 손으로 막았다.


“호오 제법인데”


구현은 다시 여유 부리면서 유한이의 빈틈을 찾고 있었다. 유한이는 친위대들의 훈련기량을 많이 보았기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옆에 있는 성태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고, 자신이 이 버거운 상대를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속전속결로 끝낸다.’


호흡을 고른 유한이는 뒤로 물러섰다가 앞으로 달리면서 도약을 하였다. 훌쩍 날아오른 표범처럼 공중에서 구현이의 머리를 향해 발을 내질렀다.


“플라잉 킥!”


날아올라서 발을 차는 파괴력은 상당히 강하였고, 구현이는 한 팔로 막으면서 그 충격을 버텼다.


다시 유한이 뒤돌려차기를 할 때, 구현은 몸을 숙이면서 유한이의 다리를 걷어 넘어뜨린다. 착지에 실패하여 넘어진 유한이에게 구현이는 손날로 목을 가격한다.


“큭 크윽”


유한이는 목울대가 터지는 느낌이 들면서 정신을 잃어버렸다. 구현이의 손날치기에 제대로 당했던 것이다.


기절했는데도 구현이는 유한이를 깔고 앉아 계속 패기 시작하였다. 화가 난 혁진이가 구현이에게 덤비려는 순간, 싸움을 지켜보던 한송이가 다시 손을 뻗었다. 어느 새 얇은 끈이 펼쳐지면서 혁진이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말았다.


이 때 멀리서 겁을 먹고 상황을 지켜보던 준석이가 뛰어오면서 한송이의 팔을 잡았다. 수아 역시 같이 팔을 잡고 한송이가 손을 못 쓰게 하였다. 하지만 선도부 소속인 송이는 둘 다 잡은 손을 약력으로 뿌리치면서 넘어뜨렸다. 정보부 소속이라 하여도 선도부에서 기본적인 훈련은 잘 하는 그녀였다.


“겨우 그 정도 힘으로 나를 방해하려 하였냐?”


호기롭게 웃던 송이는 넘어진 수아와 준석이를 보고 비웃는다. 그 순간 옆에 아영이가 소리 없이 다가왔다. 그리고 송이의 빈틈을 노려 염주를 찬 손목을 꽉 움켜쥐었다.


“성태야 어서 잡아 이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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