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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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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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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수 :
227,932

작성
22.11.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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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활빈당 2020 9화

DUMMY

9화



혁진이는 유한이에게 함께 싸우자고 제안한다.


“마음대로”


“둘 다 조져 버려!”


동호의 외침과 동시에 수호와 남호가 유한이를 공격한다. 하지만 유한이는 재빨리 뒤로 물러서면서, 공격을 피하고 벽을 짚고 공중으로 뛰어 올랐다.


‘플라잉 킥’


남들보다 발차기 기술이 우수해서 선도부 회장에게 발탁된 김유한 이었다. 공중에서 날아선 유한이의 발은 그대로 수호의 목 뒤를 가격하였다.


“콰지직”


수호가 목 뒤를 움켜쥐면서 쓰러진다. 그때 남호가 유한이의 발을 잡는다.


지호는 발을 잡힌 유한이에게 가서 나머지 한발을 차서 넘어뜨린다. 그 순간 혁진이가 지호에게 달려가서 주먹을 꽂는다. 이미 얼굴이 피떡이 된 지호는 더 부풀어 올라 기절했다.


옆에 있는 동호는 그 순간 혁진이의 얼굴을 발로 가격한다.


“우당탕탕”


순식간에 여럿이서 서로 공격하고 막고 하다가 난장판처럼 변했다. 4대2의 싸움으로 동호무리들이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혁진이와 유한이는 많은 싸움경험이 있어서인지 물러서지 않고 잘 받아쳤다. 그런 와중에 체력이 떨어진 지호가 쓰러진다.


‘2 대 3 이면 해볼 만하다.’


유한이는 머리에 피가 쏟아지면서도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아까 전에 각목을 맞은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 철웅이가 지켜보다가 나서기 시작한다.


“야 여럿이서 뭘 쩔쩔 매냐? 동호 저리 비켜있어라! 선도부 체면이 있지. 내가 전부 다 죽여 놓을게.”




흥미롭게 지켜보다가 짜증이 난 철웅이가 드디어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싸움 실력이 좋아야 들어갈 수 있는 선도부 안에서도 회장의 친위대를 맡은 철웅이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한바탕 난장판이 된 싸움터는 철웅이의 등장으로 잠시 정적이 흘렀다. 동호는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었는데, 철웅이가 끼어들자 못내 아쉬워했다. 하지만 철웅이의 기세에 눌려 따지지 못하고 뒤로 물러섰다.


선도부 회장 친위대! 친위대에 발탁되기 위해서는 평범한 싸움 그 이상의 실력을 갖추어야 했다. 이 학교 선도부는 회장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역할을 주는데, 특히 회장의 친위대는 싸움실력이 월등해야 하며 서열까지 정해 놓았다.


선도부 내부에서 유한이처럼 학생생활의 규율을 담당하는 규율부, 학교 안이나 외부, 교장실 등 선도부에 견제될 만한 세력 등을 정찰하고 여러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부, 동호무리들 같은 준회원들을 시켜 궂은 일을 하는 집행부, 마지막으로 실제 선도부에 대항하는 자들을 박멸시키고 회장을 보호하는 친위대가 있다.


다른 부서와 달리 친위대는 직접 싸움을 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자주 체육관에 모여 훈련을 한다. 친위대에 속해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높은 계급으로, 다른 아이들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며 괴롭힌다고 해도 묵묵히 참을 수밖에 없었다.


친위대 서열 10위 박철웅! 중학교 때부터 유도를 배우고 몸집이 우락부락하여, 고등학생까지 대련에 이겨서 회장의 인정을 받았다. 그런 철웅이 눈앞에 고작 비실한 성태를 처리하는데 쩔쩔매는 동호무리들에게 짜증이 난 것이다.


“야 고자질쟁이 너는 오늘부터 고개 숙이고 노예처럼 다녀라”


힘이 풀려 주저앉아 있는 성태를 발로 찬다.


“퍼어어억”


성태는 철웅이의 발에 맞고 저만치나 날아가 버리면서 정신을 잃었다. 가벼운 성태이지만, 멀리 날려 보내는 철웅이의 파괴력에 유한이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배신자새끼! 평소 재수 없이 바른 척 하는 네가 영 거슬렸는데 잘 걸렸다. 오늘 부로 선도부를 떠나라”


“떠나고 말고는 내 권리다. 너 역시 선도부를 믿고 비리를 저지르는 것이 역겨웠다.”


“이 새끼가 간덩이가 부었구나.”


철웅이는 상처 난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유한이에게 다가가서 멱살을 잡는다. 순식간에 유한이의 몸 전체가 한 바퀴 돌면서 땅에 처박힌다. 엎어치기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유한이는 등에 큰 통증을 느꼈다.


“끄아악”


이때 숨을 고른 혁진이가 철웅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다. 철웅이의 얼굴에 펀치를 꽂았지만, 맷집이 좋은 철웅이에게 큰 충격은 주지 못하였다.


“이 떠돌이 새끼가 안 그래도 너도 손 봐줄려 했다.”


철웅이는 어느 새 혁진이의 주먹을 맞으면서도 팔을 잡았다. 오른팔을 잡힌 혁진이는 왼손으로 철웅이의 울대를 노리며 공격한다.


“퍼퍼퍽”


평소 대련을 많이 한 친위대라서 그런지 철웅이는 급소를 다 피해버렸다. 그리고 혁진이의 오른팔을 돌려 그대로 꺾어 버리면서, 하체로 걸어 넘어뜨렸다.


“뚜두둑”


“크아아악”


혁진이는 오른팔의 뼈에 큰 충격이 오면서 비명을 토하였다. 친위대는 이때까지 싸운 애들이랑 틀리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면서 쓰러졌다. 동호 무리들도 버거운데 친위대까지 상대하려니 첩첩산중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유한이는 마지막 힘을 모아 자신의 주특기인 공중에서 날라차기를 시도하였다. 뒤에서 도움닫기로 번쩍 날아올라 반원을 그리면서 발을 철웅이의 얼굴에 꽂았다.


“쾅”


철웅이가 잠시 비틀거렸다. 회심의 발차기가 성공한 모양이었다. 그 뒤에 다시 돌려차기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철웅이가 재빨리 팔로 막았다. 그리고 유한이의 발이 빠져나오려는 틈을 놓치지 않고 손으로 잡았다. 순식간에 왼발이 잡힌 유한은 당황스러웠다. 빠져나가려고 하는 순간, 철웅이는 두 손으로 유한이의 발을 잡아서 크게 빙빙 돌리기 시작하였다.


“투포환 던지기다”


“우와 대박”


옆에 있던 동호가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힘이 센 철웅이의 주특기가 나왔다. 마치 고전격투게임에서 사람을 잡고 원을 그리면서 던져버리는 무식한 기술이 나온 것이다.


“슈우우우 쾅”


10미터 이상 날아서 화단에 처박힌 유한이는 너무 큰 충격에 일어설 수가 없었다. 온몸이 찢어지고 피가 철철 흐르면서 뼈가 부러지는 것 같아 고통에 신음을 토했다.


짧은 순간에 셋을 점령한 박철웅! 구경하는 아이들도 놀라워한다.


“저 녀석들 셋 다 묶어서 선도부로 끌고 가자. 선도부에 반항한 대가를 확실히 보여줘야지”


수호, 남호가 옥상에 있는 작은 창고에서 밧줄을 들고 온다. 그리고 쓰러진 셋을 묶기 시작한다. 창고에는 선도부에 반항한 학생들을 잔인하게 응징하도록 밧줄과 각목 등 여러 도구들이 있었다.


“너희들 여기서 뭐하니?”


준석이의 연락을 받고 성태 담임인 홍아영 선생이 옥상에 온 것이다. 옥상에서 쓰러진 아이들, 특히 밧줄에 묶여 그 사이에 피가 아직도 흐르는 성태를 보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어떻게 친구들끼리 이리 잔인할 수가!’


“너희들 당장 싸움 그만 두고 내려가”


선생님이 중재하는 데도 이 학교의 일진 아이들은 여전히 말을 듣지 않았다. 오히려 선도부 일이라면서 으름장을 낸다.


“쌤 이거 선도부 일이에요. 교감샘도 자치위원회 일에 간섭하지 말라 했을 텐데요”


되려 철웅이가 아영이한테 협박하는 기세다. 동호도 옆에서 아영이에게 으르릉 거린다.


아영이도 알고 있었다. 불과 2주전에도 학교 폭력위원회에서의 일을... 교감선생님이 자치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잘못을 했는데도 그들의 편을 들어주고 간섭하지 말라고 했던 것과 폭력위원회의 조사를 하는 사람들도 다 한통속이라는 것을...


“당장 풀어줘”


아영이는 성태를 살피며 직접 밧줄을 풀려고 한다. 그러다가 성태의 바지에 있는 부채와 손이 닿았다.


“우웅”


그 순간 부채가 빛이 나면서, 아영이의 손목에 걸친 염주도 같이 반응을 한다. 희미하게 눈을 뜬 성태는 다시 부채의 전음을 들었다.


[염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손을 잡아라! 너에게 부족했던 기력이 다시 들어올 것이다]


성태는 재빨리 염주가 빛나는 것을 느끼고 아영이의 손을 덜컥 잡는다.


“성태야 괜찮니? 일어설 수 있겠어?”


아영이는 성태의 손을 잡고 일으킨다. 이제 손을 놓으려고 하는데 계속 잡고 있는 성태


‘부축이 더 필요하나?’


아영이가 성태의 얼굴을 살피는 순간, 자신의 몸에서도 뭔가 빛이 나는 것을 느꼈다. 놀래서 손을 떼려 하자 성태가 다시 붙잡는다.


“선생님 잠시만”


아영이가 팔에 차고 있던 염주 역시 홍길동이 이 세계로 넘어오면서 떨어뜨린 신물 중 하나였다. 염주는 부채에게 힘을 계속 실어주면서, 마침내 부채가 예전처럼 눈부시게 빛이 나게 했다.


“저거 뭐 하는 거야? 선생이랑 학생이랑 손잡고”


“성태 저 새끼 담임 좋아하지 않았냐?”


“그래 같은 고아끼리 잘 맞네. 푸하하하”


옥상에 있던 동호무리들이 비웃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성태는 자신이 염주에 의해 몸이 회복되는 것을 느끼면서 힘을 집중하고 있었다.


[이제 충분한 기력이 모아졌다. 마음속으로 외치거라]


다시 부채의 전음이 들리자, 성태는 마음속으로 홍길동의 영혼을 부르면서 부채를 세 번 흔들었다.


“번쩍”


예전처럼 부채에서 섬광탄 같은 빛이 번쩍이면서, 성태의 몸에 홍길동의 영혼이 들어왔다.


“저거 저번에도 본 것 같은데”


“성태 저 놈 또 이상한 짓 한다”


동호 무리들이 오전에 영문도 모른 체 옥상에서 기절해 있던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린다.




홍길동은 주변을 쳐다보았다. 피가 튀고 자신의 몸에도 많은 상처가 있고 옆에 겁에 질려 있는 선생님과 아이들, 그것을 비웃는 동호 무리들, 그리고 덩치 큰 불곰 같은 녀석이 의아하게 쳐다보는 것이 보였다.


단번에 성태의 고통스러운 감정이 떠오르면서 분노가 치밀었다.


옆에 있던 수아는 부채에 빛이 나는 것을 보고 홍길동의 영혼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임을 확인하였다. 성태 옆에서 방금 일어난 일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굳이 설명을 안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이런 오랑캐보다 못한 놈들을 가만 두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을...


“하압!”


홍길동이 자세를 잡고 몸에 기합을 넣었다. 순식간에 자신의 몸에 있던 밧줄이 터져 나간다. 그리고 손을 뻗어 혁진이와 유한이의 밧줄에도 기합을 넣는다.


“퍼퍼퍽”


둘 다 묶여 있던 밧줄이 터지면서 손발이 자유롭게 되었다. 옥상에서 구경하는 아이들 전부 놀라는 표정이다.


특히 아영이는 자신의 팔에 찬 염주가 성태의 손을 잡았을 때 빛이 나는 것을 보고, 심상치 않은 물건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연치 않게 습득하였는데 자신의 팔에 크기가 맞게 변형되면서 한 몸처럼 된 기분을 느꼈다. 그런 신비한 일을 생각하면서 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성태가 싸우는 것을 말릴 생각조차 잊고 있었다.


수아는 아영이에게 잠시만 지켜 봐 달라고 요청한다.


멀리서 수상함을 느낀 동호는 아영이의 팔을 쳐다보았다. 분명 못 보던 팔찌인데 빛이 나면서 기절하다시피한 성태가 다시 힘을 얻는 것을 보고, 무언가 수상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야 저 선생 팔찌”


“응 팔찌가 왜?”


“저거 뭔가 수상해. 쓰러진 성태가 다시 일어났잖아.”


“그러게 스스로 밧줄도 끊어버리고”


“야 저 선생 팔찌 뺏자.”


동호 무리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어느 새 쓰러진 지호와 광호도 일어나 있다.


수호가 재빨리 아영이에게 다가가 팔찌를 내놓으라고 한다. 아영이의 손을 확 잡아채서 팔찌를 빼려는 순간 수아가 나선다.


“무슨 짓이니”


옆에 있던 수아가 수호의 손을 뿌리치자, 수호가 수아를 밀쳐버린다.


“아야”


넘어진 수아를 보자 홍길동은 다가가서 수아를 부축한다.


이놈들은 연약한 어린이나 아녀자에게도 행패를 부리는 탐관오리보다 더 미운 족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 난 홍길동은 수호를 노려보면서 다가간다. 수호는 성태를 패려고 손을 들었다. 그 순간 홍길동이 앞에 있는 수호의 싸대기를 온 힘을 다해서 갈겨버린다.


“쩌어어어어억!!!”


엄청난 소리가 났다. 뺨을 맞았는데 야구배트에서 홈런을 맞은 공처럼, 수호는 저 멀리 멀리 날아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홈 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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