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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53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2.11.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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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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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활빈당 2020 6화

DUMMY

6화



여기는 2반과 3반 사이 복도


쉬는 시간이라 그런지 다행히 싸움을 보는 선생님은 없었다.


지호는 혁진이를 향해 다시 발차기를 시도한다. 몸을 숙이고 혁진이는 지호의 턱에 주먹을 꽂는다.


“컥 컥 이자식이”


지호가 비틀거리는 사이 혁진이가 발로 지호의 복부를 가격한다. 지호는 복부를 맞고 쓰러졌다.


“너 죽을 각오해”


씩씩거리며 일어난 지호는 혁진이에게 주먹을 내뻗었다. 살짝 얼굴을 옆으로 돌려 피한다. 그 순간 지호는 돌려차기로 혁진이의 허리를 가격한다.


“퍼억”


혁진이가 예상치 못한 발차기에 옆구리에 통증이 왔다. 살짝 휘두르면서 주먹은 페이크로 하고, 사실은 발차기로 옆구리를 가격하는 기술로써 지호의 주 특기였다.


넘어진 혁진이에게 냅다 달려온 지호는 방금 전 가격한 옆구리에 또 발길질을 날린다.


‘이놈 이거 비겁한 놈이네’


혁진이는 맞은 데 또 맞으면 충격이 배가 되는 것을 알기에, 재빠르게 팔로 막았다. 지호는 계속 발길질을 한다.


“네가 막아 봤자 계속 피할 수 있을 걱 같아? 내 보고 쓰레기라고?”


계속 발길질을 하다가 어느 순간 막고 있던 혁진이는 팔을 움직여 지호의 다리를 잡았다. 그리고 나머지 지탱해 있던 지호의 발에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다.


순식간에 역전된 상태


‘기회다 속사포 펀치’


혁진이는 지호를 넘어뜨리고 자신이 올라탔다. 그리고 재빠르게 지호의 얼굴에 주먹을 난사하였다. 복싱을 배운 자의 주먹은 매우 빠르고 타격은 정확했다. 지호의 얼굴에 피가 나기 시작한다.


‘바로 마무리 해야겠다’


혁진이는 오른손을 꽉 쥐고 단전에 힘을 잔뜩 모아 지호의 인중에 정확히 꽂으려 하는 찰나


“그만!!”


복도 옆에서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나오며 혁진이를 제지한다. 1반에 학생들의 기율을 맡는 선도부 소속 김유한이었다. 결정타를 한 방 선사해서 싸움을 끝내려하는 찰나 방해한 유한이 거슬렸다.


“야 뭐하는 거냐? 이거 놔라”


“그만 해”


이 틈을 타서 지호는 빠져나왔다.


“김유한 잘 왔다. 이 새끼가 우리 일에 끼어들어 방해하고 있었어.”


“왜 싸우고 있나?”


“성태 저 놈 손봐주려고 했는데, 혁진이 저 새끼가 방해하잖아.”


“성태? 성태가 무슨 잘못했는데”


김유한이 묻자 지호가 어이없어 한다.


“야 너 몰라? 성태 저 새끼가 선도부 비리가 있다고 고발했잖아! 저런 고자질쟁이는 가만 둘 수 없지”


지호 역시 선도부 준회원의 자격으로 편을 들어달라고 얘기한다.




사실 선도부란 존재는 예전에 학교에서 학생들의 바른 생활을 안내하도록 학교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받은 기율부 역할을 하였다.


학교 미풍양속을 해치는 학생들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같은 학생 신분이라도 일종의 통제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하지만 그 통제권이 변질이 돼서 학생들을 오히려 협박하고 갈취하는 비리기 많아졌다. 점점 심해지고 학생들에게 악용이 된 사례가 많아 선도부라는 존재가 없어지고 자치위원회 형태의 부서가 생긴 학교들도 많다.


안타깝게도 이 학교는 예전의 선도부 악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부원들을 발탁할 때 싸움실력이 상당히 준수한 학생들만 선도부 일원들이 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바른 생활을 안내하는 명분으로 학교에 합법적으로 인정받은 단체로서, 학생들에게 일부 통제권을 받은 선도부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겉으로는 규율과 질서를 강조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동호일당들이나, 다른 임원들을 시켜서 만만한 학생들을 괴롭히거나 돈을 갈취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었다.


그러한 선도부의 행태를 홍성태가 학교에 알리고 교육청에도 알리려고 하다가 걸려버린 것이다. 동호일당들은 선도부의 정식일원은 아니었지만 ,선도부에 대해 비방을 하거나 외부기관에 발설하는 학생들을 괴롭히는 선도부 준회원 자격으로 의뢰를 맡은 것이다.


굳이 의뢰가 없더라도, 중학교 때부터 늘 괴롭히던 성태를 더욱 괴롭혀서 이번 기회에 선도부에게 잘 보여 정식일원이 되고 싶었다.


선도부 정식일원이 되면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을 군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다른 아이들 삥을 뜯거나 괴롭혀도 선도부에서 눈 감아 주기 때문에 더욱 잘 보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직 선도부 생활을 별로 하지 않은 김유한도 정작 자신이 속한 선도부의 비리를 잘 몰랐다. 그리고 교사들은 자신들보다 선도부들이 학생들을 알아서 통제하기 때문에 그들의 일탈도 대부분 눈감아 주는 실정이었다.


“선도부 비리를 성태가 고발 한다는 게 그건 무슨 말이냐?”


그 때 옆에 있던 성태가 일어서면서 김유한에게 다가간다.


“잘 들어 김유한 선도부 겉면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줘. 학생들 통제권을 가지면서 자신들을 상급자, 만만한 아이들은 노예로 취급하며, 맘에 들지 않는다고 때리고, 온갖 잡다한 심부름도 시키고...”


성태는 선도부에 대해 고발할 자료를 출력해 놓고 교복 안에 감추고 있었다. 그것을 김유한에게 직접 건네주었다.


“알았다. 이따 볼게”


김유한이 그 자료를 품에 넣으려는 순간 지호가 그것을 낚아채려 한다.


“야 뭐 이딴 걸 보냐? 그리고 저 놈 말을 믿나?”


유한은 지호가 낚아채려는 걸 재빨리 품속에 넣고 제지한다.


“그만! 보고 안보고는 내가 알아서 한다.”


“넌 좃밥 같은 놈 말을 믿고 있냐? 저 놈 때문에 선도부가 얼마나 곤란한지 몰라서 그러냐?”


“더 이상 소란 안 피웠으면 좋겠다.”


“야 김유한 너 미쳤냐?”


지호가 소리를 지른다. 자신의 편을 들어줄 줄 알았던 김유한이 하찮은 성태 말을 믿는 것에 화가 났었다.


“너 두고 봐라. 학생회장이 가만있지 않을 거다”


지호는 씩씩거리며 만만한 성태에게 다시 발길질을 날린다. 그 순간 김유한이 재빨리 지호의 발을 막는다.


“더 이상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


“넌 나랑 상대해야지 아직 안 끝났어.”


옆에 있던 혁진이가 지호의 주먹을 잡는다.


“이것들이 단체로 덤비겠단 말이지”


“착각하지 마라. 나는 내 일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선도부라 해서 다른 학생들을 하등하게 대할 이유도 없다.”


“그래 저 자식 재수 없긴 하지만 맞는 말이야. 선도부가 신이냐? 선도부라고 해서 온갖 설치는 거 보기 싫다.”


유한이의 말에 혁진이가 거든다. 지호는 어이가 없어서 셋을 쳐다본다.


혼자서 성태를 짓밟고 다시는 선도부의 비리를 알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으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두고 보자. 우리 패거리들을 데리고 와서 손 봐줘야 하겠다. 이참에 선도부 회장 친위대 애들한테도 부탁해 볼까’


동백고등학교에서 싸움실력으로 제패하는 선도부에 그 중에 일부만 발탁된 친위대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대상이었다. 친위대의 힘을 빌어서라도 복수를 하겠다며 지호는 씩씩거리며 교실로 들어간다.




한편 여기는 조선시대


연산군과 그의 부하들은 홍길동을 놓친 후에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로 수소문하였다.


‘아무래도 그 부채가 이상한 술수를 부린단 말이지. 사라진 곳에 뭔가 단서가 있을 것이다’


“전하 말씀하신 대로 그 여인을 대령했나이다.”


“오호 가까이 오게 하라”


연산군의 신하가 한 여인을 앞에 데려온다. 그녀의 이름은 초란, 바로 홍길동의 의붓어미로 길동이를 어릴 때부터 시기 질투하고 그것도 모자라 외부인을 불러 죽이려고 했던 인물이다.


연산군은 초란에게 길동이의 행방을 알 수 없냐고 묻는다.


“예 전하 어릴 때 집을 나간 뒤로 소인도 행방은 모르옵니다.”


“흔적을 찾을 때 도움 될 만한 것은 없는가?”


“사실 길동이 어릴 때 제가 그의 머리카락을 일부 훔친 적이 있습니다.”


“그래? 어쩌면 단서가 될 수 있겠군, 빠른 시일 내에 가져 오너라”


“네 전하. 하오나 어떤 영문인지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너의 가족인 길동은 감히 나에게 역모를 꾀하는 자이다. 마을 곳곳의 곳간을 털고 도적들과 어울려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죄이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


늘 길동을 시기해오던 초란은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하며 연산군에게 협조하겠다고 응한다.


“전하 저의 가족이 나라를 어지럽힌 죄는 씻을 수 없사오니 저라도 전하의 명을 받잡아 돕겠나이다.”


“정말 그리하겠느냐 그래도 너의 가족인데?”


“그 보다 나라의 질서가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 홍길동을 찾을 수 있다면 너에게도 포상을 주마”


초란은 미소를 지으며 집으로 돌아간다.


연산군은 특검대 중 주술에 능한 자를 불러 지시한다.


“제령! 길동의 머리카락을 가져 오면 의식을 시작해서 그놈의 위치를 찾도록 하라”




동백고등학교 점심시간


성태는 자신의 힘이 여전히 약하여 지호에게 당한 것에 화가 치밀었다.


내가 저 놈들처럼 강했다면 내 말을 들어 줄 텐데. 생각하다가 열이 뻗어 오르고 더위가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부채질을 하였다. 아차 하는 순간 다시 부채가 빚을 발한다. 자신도 모르게 다시 홍길동의 영혼이 들어온 상태...


‘또 이 아이의 슬픔이 느껴지는구나.’


홍길동은 성태의 화나고 슬픈 감정이 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언제까지 이 아이의 몸에 머무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 맺힌 이 학생의 염원은 들어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지금 현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옆에 있는 수아에게 학교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뭐 정말 몰라? 네가 했던 일인데, 혹시 기억을 잃어버렸니?”


가끔씩 다른 사람 같이 느껴지는 성태에게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수아는 성태에게 지금 학교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성태는 홍길동의 존재는 숨긴 채 폭력에 시달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얼버무린다.


“사실 내가 너무 시달렸는지 기억이 오락가락 하는구나”


“걱정이네. 너 완전 다른 사람 같이 무섭게 변하기도 해”


“아 그거 뭐랄까 나의 잠재되어 있던 것이 깨어나지”


“뭐 그런 게 가능해?”


“자세한 것은 차츰 고 할 테니 잘 알려주게”


“성태야 너 말투도 너무 이상해! 좀 있으면 점심시간이니 급식실로 내려가면서 얘기하자”


수아가 황당하면서도 신기한 표정으로 성태를 쳐다본다. 얘가 내가 알던 성태가 맞는지 아리송한 모습으로 쳐다본다. 홍길동은 수아를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계속 이 아이의 몸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였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알려질 일이다. 그리고 이 아이는 적어도 나의 일에 대해 함부로 발설을 하지 않겠구나! 믿을 만한 것 같군’


홍길동은 수아랑 급식실로 가면서, 자신의 정체를 간단히 말하였다.


“놀라지 말고 듣거라.”


“응? 그래 무언가 이상한데 내가 알던 성태가 맞니?”


“사실 나는 이 세계 사람이 아니다. 지금 이 아이의 몸을 빌리고 있지만, 나는 조선시대에서 넘어온 홍길동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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