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49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2.11.15 21:07
조회
26
추천
0
글자
12쪽

활빈당 2020 12화

DUMMY

12화



동백고등학교 독서부실


마침내 동아리 창설을 허락받은 아영이는 아이들을 독서부실에 불러 모았다. 성태, 수아, 준석, 혁진, 유한이 5명이 테이블에 각자 앉아서 아영이에게 동아리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었다.


독서부 내부는 약간만 정리하고 들어오는 입구의 간판을 활빈당이라는 명칭으로 바꾸었다. 각자 자기소개를 끝내고 아영이는 학교에서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의뢰를 해오면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선생님 애쓰셨어요. 그런데 교감선생님이 허락해 주시던가요?”


수아 역시 교감선생의 성향을 잘 알기에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준석이가 상황대처를 잘했어”


아영이는 준석이가 보내 준 동영상을 활용하여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고, 동아리 회장으로 성태를 추천하였다. 다른 아이들도 모두 찬성하였다. 비록 소규모 인원의 동아리지만 성태 아니 홍길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하였다.


‘어쩌면 내가 살던 곳에서 여기로 넘어 온 것도 활빈당을 세워서 새롭게 질서를 세우라는 운명이구나.’


“그나저나 성태 너 운동했어? 비실한 녀석이 어떻게 그런 힘을 낼 수 있어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니까”


성격이 급한 혁진이가 궁금증을 못 참고 홍길동에게 질문을 한다. 홍길동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자신이 현재 과거에서 넘어온 사연을 이야기 한다. 앞으로 같이 활동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자신으로 인해 연산군 일당에게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만약의 우환이 떠올랐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한다.




여기는 조선시대


연산군은 홍길동의 의붓어미인 초란을 다시 불렀다. 초란은 약속대로 어린 시절의 홍길동 머리카락을 한 움큼 가져와 연산군에게 바친다.


“그래 드디어 가져왔구나! 이것이면 추적할 수 있겠군 제령!”


“전하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걸로 추적을 해서 꼭 알아내도록”


“그럼 저랑 동행하시겠습니까?”


“그래 채비를 하고 나오너라.”


연산군과 그의 수하들은 홍길동이 차원문을 통해 사라진 곳으로 갔다. 그 곳에는 여전히 전투의 흔적이 존재하였으며 제령은 눈을 감고 반원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각자 방위에 서서 진을 만들어라”


특검대 서열2위인 제령의 말에 따라 다른 특검대 4명이 원 안에 동서남북으로 위치하여 진법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4방향에서 암흑의 기운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제령은 원 중앙에 홍길동의 머리카락을 놓고 주술을 외우기 시작한다.


“매의 눈!”


놀랍게도 제령의 손 주위에 둥그런 플라스크 모양의 투명한 구슬이 점점 커지면서 수정구 형태를 갖추었다. 제령의 손에서 나오는 암흑기운이 수정구 안에서 홍길동의 존재를 찾아가기 시작하였다.


“홍길동이 큰 힘을 쓰게 되면 이 수정구에 반응이 올 것이다. 아마 자신의 후손을 만날 수 있고 분명히 그 놈 부채가 반응할 것이다. 홍길동이든 그 놈과 관련된 후손이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다들 대기하면서 지켜보도록 하라!!”


연산군은 홍길동의 추적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비열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동백고등학교 선도부실


선도부실은 학교에서도 큰 특혜를 누릴 수 있도록 별관인 신식 건물 안에 위치해 있었다. 내부에는 회의실과 식사도 할 수 있고 옆에는 언제든지 수련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이 존재하였다.


선도부 내부에 회장이 앉아있었고 그 밑에 정보부 역할을 맡은 아이들이 있었고, 옆에는 친위대들이 서열대로 서 있었다.


선도부 회장 이 헌! 그는 현재 동백고등학교 이사장의 아들로서 싸움실력도 출중하고 재력도 막강하여 학교에서 최고 권력을 누리고 있었다. 그가 선도부 회장을 맡은 것은 본인의 의지와 학교교감이 강력하게 지원해 주었기 때문이다.


“혜령아! 시작해”


회장은 부회장인 구혜령에게 지시한다. 그녀는 선도부에서 정보부의 수장을 맡고 있으며 교내에서 일어나는 웬만한 일은 그녀의 귀에 들어올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선도부에 망신을 준 사건이 있다. 옥상에서 1학년들 간의 싸움이 벌어진 것은 알고 있겠지? 1학년 3반에 성태라는 한 아이에게 전부 당했다고 들었다. 동호 너희 애들은 부끄럽지도 않느냐? 여러 명이서 그것도 각목을 들고 싸우면서도 처참하게 패하고... 너희는 아직 정식회원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할 말 있느냐?”


혜령의 날카로운 눈빛에 주눅이 든 동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회장 친위대라는 녀석이 허약한 녀석에게 싸움에 패배하고 쓰러졌다는 것이다. 철웅아 넌 선도부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대가는 알지?”


친위대 10위인 철웅이는 자신이 패배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고, 지금 부회장에게 추궁을 당하는 자신의 자존심이 엄청 상했다.


“부회장님 제가 당한 것은 맞지만 그날 컨디션도 안 좋고 약간 방심했어요. 부채를 꺼내고 뭐랄까 팽이처럼 돌리고 막... 암튼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그 놈 완전히 밟아버리겠습니다.”


철웅이의 변명이 듣기 싫은지 회장 옆에 있는 한결이가 나선다.


“부채? 컨디션 때문이라고? 철웅아 자칭 친위대로서 변명하는 것 치곤 구차하게 느껴진다. 쪽팔리게 각목 들고 싸우면서도 졌다고? 선도부 체면이 있지 각목으로 양아치 행세 하냐. 얼른 엎드려라!”


철웅이 마지못해 엎드리자 한결이가 어느새 커다란 각목을 가지고 온다.


“친위대로서 망신시킨 죄 달게 받아라”


하면서 한결이는 각목을 엎드린 철웅이의 엉덩이에 사정없이 내리친다.


“쩌억!!”


윽 하면서 철웅이가 무릎을 꿇는다. 친위대 서열 1위인 한결이의 타격과 힘은 굉장하여 맷집이 좋은 철웅이도 고통스러웠다.


‘자기도 각목으로 때리면서, 내로남불은 한결같다니깐 제기랄’


“아직 두 번 남았다. 엎드려!”


“쩌억 쩌억”


불곰같이 맷집좋은 철웅이도 3대를 맞자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회장은 친위대를 돌아보면서 일종의 군기를 잡는 방식으로 눈빛을 날카롭게 쏘아본다.


“친위대가 이렇게 약해서야... 친위대를 건드리면 그에 대한 대가는 각오해야겠지. 1학년 중에 철웅이 대신 나설 사람이 있느냐?”


회장이 친위대 중 1학년인 대한이와 구현이를 쳐다본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결이가 구현이를 지목한다.


“구현아! 네가 성태 그 녀석 처리해라. 할 수 있겠지?”


“네 알겠습니다!”


친위대 서열 9위 구현이는 회장의 명령을 따르려고 대답하였다. 이 때 부회장이 나선다.


“들은 바로는 성태가 이상한 기술을 사용한다고 들었다. 한송이 너도 가서 구현이를 도와줘라. 분명히 그 녀석이나 주변에 수상한 물건이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을 잘 탐지하고 그 녀석의 낌새가 이상하면 알리도록 하고”


부회장은 정보부에 막내격인 1학년 송이를 같이 호명한다.


구현이는 송이가 호명되자 눈빛을 깜빡이면서 잘해보자는 식의 신호를 준다. 하지만 예전에 자신에게 치근덕거리는 구현이가 못마땅한지 송이는 애써 무시하며 마지못해 대답한다.


“네 부회장님! 성태에게서 이상한 기술을 쓰지 못하도록 돕겠습니다.”


“이상한 기술이라니? 사람이 장풍이라도 쏘고 그러냐? 큭”


한결이 옆에 있던 성찬이가 기가 찬 듯이 말한다. 하지만 부회장은 주변 아이들에게 들은 바 성태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알고 신중히 할 것을 명령한다.


“그래 뭐든지 하다보면 나오겠지. 이거 흥미로운 걸”


회장은 웃으면서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는 붉은 빛을 내는 구슬을 보고 중얼거렸다.




동백고등학교 독서실


이제는 독서실이라는 간판이 없어지고 활빈당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수아에게 현재 학교상황에 대하여 들은 후, 홍길동은 성태를 괴롭히는 애들이 더 없는지 물어봤다. 옆에 있던 준석이가 성태를 보며 치가 떨린다는 듯이 말한다.


“그때 너랑 다투었던 필영이, 그리고 우리 반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강수, 그 옆에 아부떠는 기태... 그리고 동호일당들이 자주 괴롭혔잖아 기억 안나? 너 매일 학교 올 때마다 매점 가서 빵 사서 갖다 바치고 화장실에 가서 두드려 맞고 점심시간마다 협박당하고...”


“얘는 참, 지금은 성태가 성태가 아니잖아”


수아가 흥분한 준석이를 말린다. 그리고 다들 성태에게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했는지도 모른다.


“성태 아니 홍길동 할아버지! 할아버지라고 부르면 될까요?”


“예끼 이놈! 그만하고 그냥 편할 대로 불러”


“그럼 활빈당의 회장이니까 활빈당 대장이라고 부르자”


옆에 있던 유한이가 나선다. 오호 대장이라 좋지 하면서 혁진이도 거든다.


“그러지 말고 홍길동전에 활빈당 우두머리로 나오잖아 우두머리 어떨까?”


“요즘 시대에 우두머리가 뭐야. 차라리 두목이라고 해라”


“활빈당 두목! 오호라”


“얘들아 장난하지 말고”


아영이가 아이들을 진정시킨다.


“두목이라 좋지. 앞으로 나를 두목이라고 불러라”


홍길동은 조선시대에 활빈당 두목을 맡아 활동을 한 기억들이 떠올랐는지 흡족해하면서 자신의 주머니에서 곰방대를 꺼내 한 모금 피운다.


아영이와 아이들은 어처구니없이 쳐다보지만 홍길동의 제안에 그러하기로 했다. 곰방대를 다 피운 홍길동에게 아영이는 할 말이 있다면서 그를 데리고 아무도 없는 건물 뒤편으로 간다.


“정말로 예전부터 꿈에서 자주 나타나셨어요. 홍길동 할아버지!”


“그래? 아무래도 인연이 있구나! 나의 시대에서 대의를 완성하려 했건만 하늘에서 어떤 계시를 주었는지 지금 이렇게 되었구나.”


“이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앞으로 잘 지내면서 원하는 것을 이루셨으면 합니다.”


아영이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눈으로 성태를 지긋이 바라본다. 그리고 예의를 갖추고 절을 한다. 홍길동은 자신의 후손을 기특하게 바라보며 손을 잡는다. 그 순간 다시 부채에서 반응을 하면서 빛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 내가 이 세계로 오면서 이런 일도 다 있구나. 앞으로 잘 지내보자 아영아 아니 나의 후손아!”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잡은 손을 통해 부채의 힘에 의해 홍길동의 감정이 아영이에게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겪었던 세월의 감정들이 손을 잡는 동안 계속 전달되면서 서로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활빈당을 잘 이끌어 나가리라고 다짐하였다.


“할아버지도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인가요?”


“그래 어서 찾아야 할 텐데 쉽지 않네. 내가 언제까지 이 아이의 몸에 머무를 수도 없고.”


“그럼 과거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지내야겠군요.”


“흠 그렇다면 내가 원 서당은 다녀봤지만 미래에 있는 학교라는 것도 경험을 다하는 군. 참 오늘 급식실에서 쌀밥도 먹었는데 아주 괜찮아 진 것 같아. 이 시대는”


“당분간 여기 적응하려면 힘드시겠어요.”


“걱정마라. 옆에 수아 그 이쁜 계집아이가 날 잘 도와주니 안심이 된다.”


“계집아이라니!! 할아버지 그런 말 하면 실례에요”


“아차차 또 이놈의 망언을, 차츰 고쳐가마”


“그런데 이 말은 해야겠어요.”


“말하거라 아영아 뭐든지. 이 할애비의 할애비 조상인 내가 다 들어 주겠다.”


“여기는 학교에요. 음 당신은 학생이고 전 선생이에요. 명심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활빈당 2020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 활빈당 2020 13화 22.11.16 35 0 12쪽
» 활빈당 2020 12화 22.11.15 27 0 12쪽
12 활빈당 2020 11화 22.11.12 40 0 12쪽
11 활빈당 2020 10화 22.11.11 34 0 11쪽
10 활빈당 2020 9화 22.11.10 38 0 12쪽
9 활빈당 2020 8화 22.11.09 22 0 12쪽
8 활빈당 2020 7화 +1 22.11.08 35 1 11쪽
7 활빈당 2020 6화 22.11.07 41 1 11쪽
6 활빈당 2020 5화 22.11.05 47 1 12쪽
5 활빈당 2020 4화 +2 22.11.04 60 1 11쪽
4 활빈당 2020 3화 +2 22.11.03 75 3 11쪽
3 활빈당 2020 2화 +1 22.11.02 86 3 11쪽
2 1화 +1 22.11.01 115 4 12쪽
1 프롤로그 22.11.01 134 6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