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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55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2.11.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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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활빈당 2020 4화

DUMMY

4화



1학년 3반 역사 수업시간


3반 담임 선생님이 들어왔다. 이름은 홍아영 26세, 현재 3반 담임을 맡으면서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그녀 역시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놀랐다. 자신의 반 아이 필영이가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니?, 어서 양호실에 데려 가”


필영이랑 친한 기태가 필영이를 깨운다.


“으...”


신음을 토한 필영이에게 아영이가 다가간다.


“필영아 괜찮아? 혹시 누구랑 싸웠니?”


필영이는 담임이 쳐다보는 것을 보자 창피해서 말하기 싫었다. 평소에 늘 괴롭히던 성태한테 맞았다고 말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안 싸웠어요. 양호실에 갈게요”


필영이는 얼른 기태한테 부축을 받고, 양호실로 부리나케 도망가듯이 가 버렸다.


아영이는 반 아이들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 때 강수가


“선생님. 필영이 걔 성태한테 맞아서 저렇게 된 거에요”


“뭐? 성태가? 성태야 어떻게 된 일이니?”


아영이가 성태의 얼굴을 살핀다. 하지만 성태의 얼굴에도 피가 난 것을 보고 흠칫 놀란다.


“성태야? 넌 괜찮아? 싸움을 한 이유가 뭐니”


‘아 저놈 저거 쓸데없이’


홍길동은 담임선생이 물어보자 곤란해 한다. 일단 성태가 곤란해 질 수 있으니 그냥 고개만 꾸벅인다. 곤란해 하는 성태를 보자 옆에 수아가 자초지총을 설명해준다.


사실 아영이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힘겨루기를 하거나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것을 일부 보았다. 그래서 학교폭력위원회에 신청도 하고 주임선생님한테도 간청을 하는 등 괴롭힘을 없애려고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학교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싫어하는 교감 등 다른 선생들에게 쓴 소리만 듣고 압박받는 환경에 처해 있었다. 자신 역시 교직생활은 초기라서 신입교사로서 큰 소리를 낼 처지가 되지 못하였다.


“강수야! 너 왜 성태를 괴롭히니?”


아영이는 강수를 쳐다보았다.


‘아이 씨 수아 저년이’


강수는 수아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아영이한테


“아 쌤도 알잖아요. 쟤 고아인거 그리고 얼마나 반 분위기를 망친다고요.”


오히려 피해자인 성태를 구박하였다.


“그게 무슨 소리니? 고아인 게 무슨 잘못이니?”


“그냥 그렇잖아요. 찐따처럼 분위기 흐리고, 그래서 교육 좀 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저 녀석이 필영이를 때렸다고요. 얘들아 다 봤지?”


강수는 말을 하면서 반 아이들에게 동조를 구하듯 사실은 험악하게 노려본다. 옆에서 강수에게 빌붙는 아이들이 동조해준다.


“네 맞아요.”


“성태가 자괴감이 들어서 필영이 때렸어요.”


아영이는 아이들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자신이 학생시절에도 괴롭힘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유도 없이 단지 고아라는 이유로, 그냥 보기 싫다는 이유로 같이 지낼 동급생을 괴롭히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만 해! 잘못도 없는 친구한테 비난을 해?”


아영이는 성태의 얼굴을 보며 말한다.


“성태 너도 친구를 때린 것은 잘못했어. 일단 얼굴에 피가 나는데 양호실에 안가도 괜찮겠어?”


“괜찮습니다.”


성태 아니 홍길동은 일단 얌전히 대답만 한다.


“피가 심하게 나는 것 같은데?”


아영이는 성태의 찢어진 이마에 피가 계속 나는지 살피다가 살짝 손이 이마에 닻게 되었다. 그 순간


‘우우우웅’


성태의 바지 속에 있는 부채가 빛을 발하면서 울리기 시작한다.


뭐지 이 반응은 설마?


다시 부채에서 전음이 들려왔다


[드디어 너의 후손을 찾은 것 같구나]


뭐? 후손


홍길동은 부채의 신비함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이 미래에 오면서 후손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참이었다. 이렇게 빨리 후손을 찾게 되다니...


기쁨에 겨워 아영이를 쳐다보았다. 아영이 손목에 자신에게 익숙한 팔찌가 보이는데... 너무 빤히 쳐다보자 민망해진 아영이는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정 괜찮으면 세수만 하고 와”


하고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고 수업을 하려고 하였다.


“앞으로 친구들끼리 고아니 뭐니 하면서 비난하는 것은 절대 안 돼. 사람은 그 자체로서 존중해 주어야 하지. 어려움에 처한 환경에 있을수록 도와줄 생각을 하길 바란다.”


“아 뭐야 성태 편드는 겁니까?”


강수가 못마땅하면서 시비조로 말한다.


“강수야 넌 말을 함부로 하는구나! 앞으로는 주의하고 일단 성태에게 사과해라”


아영이는 강수에게 사과를 하도록 시켰다. 하지만 무서울 게 없는 강수


“싫은데요. 왜요?”


오히려 따지는 말투에 반 분위기는 험악해진다.




동백고등학교 양호실


필영이는 양호실 침대에 엎드려 있다. 그리고 등에 발자국이 찍혀있는 것을 기태가 발견하고 놀란다.


“야 왜 이렇게 됐어? 너 엄청 아프겠다.”


“으 말도 마. 미친 놈 사람을 발로 밟고”


양호 선생님이 치료는 해주고 자리를 비운 사이 필영이와 기태는 성태를 욕하고 있었다.


“야 말이 되냐? 그 비실한 셔틀한테 당하는 게”


“너도 함 당해봐. 그 새끼 분명 약을 먹었거나 뭔가 있어”


필영이는 욱신거리는 것에 신음을 토하면서도, 아까 싸웠던 장면을 떠 올렸다.


‘그 눈빛, 분명 셔틀한테 절대 볼 수 없었던 눈빛인데... 무서운 놈’


공중으로 날아서 내려오는 홍길동을 본 기억이 떠올라 필영이는 다시 눈을 찔끔 감았다. 오늘 밤에 잠자기는 틀린 듯, 악몽이라도 꾸면 안 되는데


‘그 새끼 분명 다른 사람 같았어. 시발 강수가 제대로 교육시켜 줘야 하는데’


한 시간 정도 쉬고 가면 강수가 성태를 밟아버리고 자신도 아까 전의 복수를 결심하기로 다짐했다.


‘설마 강수가 지기야 하겠냐마는’


그 설마가 설마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홍길동의 무서움을 모르는 강수가 다시 시비를 건다.


“어쨌든 전 사과 못해요”


“사과해 어서, 그리고 선생님한테 무례한 행동은 하지 않길 바란다.”


아영이가 다시 말하자 짜증이 난 강수는 선을 넘어 버린다.


“큭 쌤도 고아 맞죠? 예전에 조사했는데”


순간 반에 온도가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아 고아 출신이니까 같은 고아 출신을 챙기는 구나. 끼리끼리 잘 챙기는 모습 좋아 보입니다.”


‘뭐 저 놈이 뭐라고 하는 거냐.’


선 넘는 발언에 홍길동은 화가 폭발했다.


“이강수 당장 사과해! 그리고 뒤에 서 있어”


아영이가 화난 목소리로 명령했지만, 체벌이 없는 교직사회에서 학생들을 제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더군다나 강수와 같은 일진습성을 지닌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하였다.


“쌤 그만하세요. 하등한 출신이 자꾸 기어오르면 왕따 당해요”


오만불손한 말에 세수하러 갈려고 간 홍길동이 강수에게 다가간다.


“네 이놈! 스승님한테 어서 잘못했다고 빌어라”


성태가 강수에게 호통을 치듯이 말하자 강수는 어이없어 하다가 화가 났다. 늘 빵 셔틀처럼 자신에게 눈빛도 제대로 마주치기 힘든 애가 면전에 대고 화를 내다니...


‘이 새끼 이거 노예등급인 주제에 기어오르다니’


강수는 셔틀주제에 일진인 자신에게 대드는 것에 자존심이 상해 바로 주먹을 날려버렸다. 담임 선생님이 있는데도


“퍼억! 꽈당”


확실히 반 아이들에게 군림하는 강수의 펀치는 파워가 남달랐다. 기습적으로 얼굴을 맞아 성태는 넘어졌다.


“비겁한 놈! 지금 바로 손을 봐줘야 하겠구나.”


홍길동이 말하자 강수도


“그래 언제든지 덤벼라 너 따위가 나한테 이길 수 있겠냐?”


“정말 여기서 지더라도 다른 소리 하면 안 된다”


“이 새끼가 정말, 야 그래 네가 이기면 내가 너 밑으로 들어간다 됐냐?”


자존심이 강한 강수는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뱉어낸다.


홍길동은 아영이에게 눈빛으로 신호하며


“서로 간에 정당한 대결이니 선생께서는 잠시 기다려주시길”


교직생활에 몸담은 지 얼마 안 돼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 지라, 아영이는 혼란스러움에 빠졌다. 그리고 강수가 자신과 성태에게 고아출신이라며 선 넘는 발언에 정말 화가 나서 말릴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퍼퍽”


강수가 또 펀치를 날린다. 성태가 이번에도 맞았지만 넘어지지 않았다. 방금 전처럼 기습적으로 맞진 않았기 때문이다.


‘음 이 놈은 힘이 좋구나.’


아까 필영이가 초등학생 1학년 수준이라면 강수는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정도로 되었다.


‘저렇게 힘만 믿고 까부는 놈은’


주먹을 휘두르자 홍길동은 고개를 숙이면서 하체를 공격한다. 자신의 주먹이 빗나가고 계속 다리를 맞자 화가 난 강수는 달려들면서 주먹을 힘껏 날린다. 순간 홍길동은 뻗어가는 강수의 팔을 뒤돌아 잡으면서 몸을 숙여 뒤집기로 날려 버렸다.


“쾅!!”


강수가 달려오는 힘과 홍길동이 던진 힘이 같이 더해져 그 위력은 상당하였다. 넘어진 강수는 등이 아프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망신당하는 것 같아 화가 더욱 났다.


“이것이 상대의 힘을 이용해서 타격을 주는 기술이지”


일부러 강수의 화를 돋우기 위해 홍길동이 굳이 부연설명을 한다.


“와아 대박”


“성태 대단하다”


어느 새 수업시간인 것도 잊고 반 아이들 모두 구경하기 시작하였다. 약하게 생긴 아이들을 항상 갈취하고 괴롭히는 위치에만 있어서인지, 그렇게 약한 아이에게 자신이 당했다는 것이 도저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 비천한 고아새끼 뒤져라”


흥분한 강수는 무식하게 자신의 의자를 들었다. 그리고 성태한테 그대로 날리듯이 던져 버렸다.


“안 돼”


“쾅!!”


어느 새 아영이가 성태에게 날아간 의자에 몸을 던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달려온 아영이는 성태 대신 의자에 맞아버렸다. 너무 위험해서 자신이 몸을 던져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아영이 얼굴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이런 천하에 막되 먹은 놈을 보았나? 선생을... 그것도 내 후손을 감히 건드려!’


“선생님 괜찮으세요?”


수아가 옆에서 선생님을 부축한다. 다행히 비껴 맞아서 그런지 큰 상처는 없었지만 얼굴에는 작은 상처가, 어깨에는 살갗이 째지고 피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이강수 너는 반 죽음목숨이라고 생각해라”


어렵게 찾은 후손을 보자마자 자신에 의해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것저것 물어볼 것도 많았으나 일단 여기 학교에 적응하면서 현재 상황을 살피는 게 우선이다. 그러기 전에 앞에 있는 무엄한 놈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다.


‘완력강화’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고 홍길동은 강수를 노려본다. 홍길동은 던진 의자를 치우고 담임 선생님 옆에 있는 커다란 교탁에 힘을 주었다. 아이들은 의아하게 성태를 쳐다본다. 교탁에 왜 손을 대는지...


홍길동이 힘을 주자 커다랗고 무거운 교탁은 놀랍게도 그의 두 손에 번쩍 들렸다.


“어어어어”


“우와 교탁을 들었어!”


“의자와 교탁이라니”


놀란 아이들이 성태와 강수를 번갈아 쳐다본다. 아영이가 자신을 위해 다치는 것을 본 홍길동 역시 흥분된 상태였다. 잠시 강수를 쳐다보며 숨을 고른 다음 그대로 던져버렸다.


“당한만큼 곱절로 돌려주마!”


“슈아아앙!”


강수가 있는 곳으로 커다랗고 육중한 교탁이 목표물을 향하여 굉음을 내며 날아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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