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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50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2.11.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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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활빈당 2020 10화

DUMMY

10화



수호가 홍길동에게 싸대기를 맞고 멀리 날아가는 광경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수호는 10미터 이상 날아가면서 옥상바닥에 추락하였다. 얼굴에는 손바닥자국이 그대로 찍혀 있었고 의식을 잃은 채 기절해 있었다. 조용해진 옥상, 놀라움에 믿지 못하는 아이들


수호가 뺨을 맞고 날아간 게 너무 비현실적이라, 남호는 믿지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성태에게 덤빈다. 스피드가 빠른 남호는 주먹을 여러 번 홍길동의 얼굴에 난타한다.


“퍼퍼퍼퍽”


홍길동은 남호의 주먹을 맞으면서도 눈을 부릅뜨고 다가간다. 그 모습이 꿈에 나타날까 공포에 질리는 남호는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다 때렸냐? 어리석은 백성아”


“노예 주제에 어디서 깝치 억!”


홍길동은 나불거리는 남호의 주둥이에 중지손가락을 튕겼다. 순식간에 입술에 피가 터지고 치아까지 흔들리고 있었다. 어느 새 홍길동은 남호를 번쩍 들어 올렸다.


“으아아 놔줘!”


남호가 홍길동에게 들린 채 바둥바둥 거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홍길동은 동호무리들에게 던져 버린다.


“쾅!”


던져진 남호에 의해 동호무리들은 우르르 넘어졌다. 충격을 받은 남호는 기절해버렸다.


광호와 지호는 허약한 성태에게서 무한한 공포심을 느끼면서 이왕 넘어진 것 눈을 감고 기절하는 척 한다. 혼자 남게 된 동호는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홍길동에게 각목을 들고 휘두른다.


“윙 윙”


홍길동은 뒷짐을 진 상태로 가볍게 각목을 피하고 있다. 자꾸 피하기만 하는 홍길동에게 약이 올라, 동호는 각목을 그대로 홍길동을 향하여 있는 힘껏 던졌다.


그 순간 홍길동은 부채를 꺼내 휘둘렀다.


“슈우우웅!”


홍길동을 향하던 각목은 역풍을 맞아 동호에게 무서운 속도로 날아갔다.


“이런 미친”


“뻐억!”


얼굴을 정통으로 각목에 맞은 동호는 피를 흘리면서 그대로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너무 쉬운 상대로구나”


홍길동은 혀를 끌끌 차며 옥상을 둘러보았다.




주변에 구경을 하던 아이들은 입이 떡 벌어지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순식간에 동호무리들을 제압한 성태가 새롭게 보였다. 철웅이 역시 방금 전 일이 믿기지 않았다.


선도부에서 자주 훈련을 하고 대련을 했어도 저런 말도 안 되는 광경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아이들이 전부 자신과 성태를 쳐다보고 있었다.


‘여기서 도망간다면 선도부 체면이 말이 아니겠군’


철웅이는 고민하다가 자신이 데려온 몇몇 아이들에게 신호를 준다. 그러자 철웅이 반 아이들 3명이 각목을 들고 성태 주변으로 다가간다. 정말 비겁한 놈들은 어쩔 수 없구나하고 홍길동은 한숨을 쉰다.


‘한창 성장하고 배워야 할 아이들이 영 막돼먹었구나. 더 이상 말로 해서는 소용없을 터이니’


“너희들 그만해!”


성태가 위험에 처하자 아영이는 각목을 든 아이들에게 외친다. 더 이상 사건이 커지게 놔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한창 성장할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여기 일진성향을 지닌 아이들은 전혀 말을 안 듣는다. 일부러 못 들은 척 하면서 성태 주변을 점점 좁혀온다.


“그만 해! 이제 싸움 그만 둬”


아영이가 직접 각목을 든 아이 하나를 붙잡고 제지한다. 이 때 철웅이가 나선다.


“쌤 선도부 일에 방해하지 마세요.”


“성태 저 새끼 동호 패는 거 봤잖아요?”


“시발 성태 불리해지니까 이제 나서네 선생이”


“샘도 끼어들면 곤란해질 건데요”


철웅이가 신호를 주자 아영이 옆에 있던 학생이 각목을 휘두른다.


“휘잉”


바로 옆에서 섬뜩하게 휘둘리는 각목을 보고, 아영이는 소름이 끼쳤다.


“큭큭 샘도 겁먹었나봐”


“그러게 선도부 일에 나서지 말라니까요”


철웅이가 일부러 부딪치는 척 하면서 아영이를 밀어버린다. 콰당 하고 넘어지는 아영이는 얼굴이 발개지고 모욕감이 들었다. 그 순간


“퍼억”


어느 새 일어난 유한이가 온 몸을 던져 철웅이를 밀친다.


“하 배신자 새끼 아직 숨이 붙었냐?”


철웅이는 자신을 방해하려던 유한이의 멱살을 잡고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일부러 아영이 쪽으로 힘껏 던져버렸다.


“안 돼!”


수아가 소리쳤다. 정신을 잃고 날아가던 유한이가 아영이랑 부딪히는 순간, 홍길동이 유한이를 잡고 막았다. 그리고 양 손을 잡으면서 당황하던 유한이에게 홍길동이 살짝 눈을 찡그린다.


‘뭐 하려는 거지?’


홍길동은 그대로 유한이의 양손을 잡고, 제 자리에서 빙글 빙글 돌기 시작한다.


“풍차 돌리기다!”


유한이의 몸체 자체가 홍길동을 중심축으로 거대한 팽이처럼 돌기 시작하였다. 휘잉 휘잉 하면서 거대한 팽이는 각목을 든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유한이의 발에 각목이 튕겨져 나가고 아이들도 쓰러져 버렸다. 하지만 유한이 역시 어지러움이 몰려와 기절해 버렸다.


“이 이 미친”


철웅이는 기가 막혀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자신이 유한이를 던진 기술을 이렇게 재현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늘 못 볼 것을 많이 보는 날 이었다.


“비겁한 짓 하지 말고 덤벼라”


홍길동이 다가오자 철웅이는 안으로 파고들어 홍길동의 멱살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홍길동에게는 그 움직임이 쉽게 간파되어, 도리어 자신이 멱살을 잡혔다. 그대로 업어치기를 시도한 홍길동은 철웅이를 바닥에 내리꽂았다.


“쿵!”


불곰 같은 철웅이가 넘어지면서 큰 소리가 났다. 자신의 주특기인 업어치기까지 당하자, 철웅이는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


온 몸이 흥분되면서 재빨리 옥상 화단 주변에 벽돌을 들었다. 그리고 그대로 홍길동에게 던졌다.


“슈유웅”


홍길동은 기를 모아 날아오는 벽돌을 향해 정권 찌르기를 하였다. 벽돌의 밀도 높은 딱딱함은 한 아이의 솜털 같은 약한 주먹에 막혔다. 퍼석하는 소리와 함께 중앙에 금이 가면서 벽돌이 박살이 나버렸다.


“성태야 괜찮아?”


아영이가 다가오면서 성태의 손을 살핀다. 벽돌을 치면서 주먹에 피가 흘렀지만 홍길동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영이의 염주가 성태의 손에 닿자‘우웅’하는 소리와 함께 염주에 푸르스름한 빛이 났다. 그러더니 성태의 손에 난 피가 점점 사라지면서 상처도 곧 아물기 시작하였다.


‘오호라 염주의 힘이 신통하구나.’


홍길동은 아영이의 팔에 찬 염주가 자신이 차원이동을 하면서 떨어뜨린 물건임을 확인하였다. 그러면서 몸의 상처가 일부 나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염주의 성능을 알 수 있었다.


[너의 후손이라서 염주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부채의 전음이 홍길동에게 들려왔다. 홍길동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철웅이를 노려보았다.


자신이 벽돌을 막아서 망정이지 허약한 성태가 직접 맞았다면, 죽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성태의 몸에 오래 머물 수 없음을 깨달은 홍길동은 불곰 같은 철웅이를 사정 봐주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잽싸게 축지법을 서서 순식간에 철웅이의 등 뒤로 나타나 목을 가격하였다.


“퍼억”


철웅이가 목을 움켜잡고 비틀거린다. 그 사이 발로 철웅이의 등을 사정없이 가격해버린다.


“쿠당탕”


넘어진 철웅이가 재빨리 일어선다. 이마를 찍어서인지 주변에 피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도 맷집이 좋은 철웅이는 불곰같이 식식거리며 다시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호라 넌 다른 오랑캐들과 달리 제법 잘 버티는구나! 그러면 힘 안 빼고도 때릴 수 있겠네”


홍길동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잘 버티는 철웅이를 보고 안심을 하였다.


세게 때린다고 해도 죽을 염려는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자, 홍길동은 주먹을 쥐고 기를 모았다. 순식간에 왼손으로 철웅이의 머리를 쥐어 잡고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격하기 시작하였다.


“퍽 퍽 퍽 퍽 퍽”


마치 토끼가 절구통에 인절미 떡을 치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기 시작하였다.


커다란 불곰은 홍길동의 주먹을 연달아 5번 맞고 쓰러졌다. 얼굴은 호떡처럼 부풀어 오르고 코에는 양쪽 다 피가 터져서 흐르고 입술도 째지면서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얼굴모양이 가관이었다. 그래도 선도부 친위대라는 자존심이 있는지 얼굴이 피떡이 된 상태로 일어선다.


“이봐 자네 무리하지 말고 이만 패배를 인정하거라!”


홍길동이 철웅이 얼굴 상태가 몹시 언짢아 보여서, 나름 배려를 하려고 잠시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이미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철웅이는 홍길동이 방심한 사이 그의 다리를 잡았다.


“너 이 새끼 지구 끝까지 던져 버릴 거야!”


철웅이의 힘은 대단하였다. 홍길동의 다리를 잡아 한 바퀴 돌리면서 원을 그리면서 그대로 던져버렸다.


순식간에 위로 날아간 홍길동은 잠시 어지러웠지만, 정신을 차리고 몸을 가볍게 하여 경공술을 펼쳤다. 그러자 날아가던 사람이 공중에서 회전을 하며 역방향으로 철웅이를 향해 날아갔다.


‘이런 미친’


철웅이는 멀리 날아갔을 거라 생각한 성태가 다시 자신한테 날아오는 것을 보고 기가 찼다. 바로 홍길동의 발이 철웅이의 가슴팍에 꽂혔다.


‘허억’


예상치 못한 역공격에 철웅이의 심장이 헐떡헐떡 거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맷집은 대단한 철웅, 아직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넌 맷집이 대단한 녀석이로구나.”


홍길동이 나름 감탄하며 철웅이가 버티는 것을 지켜보았다.


마지막까지 철웅이는 힘을 다하여 성태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힘이 빠진 철웅이의 손을 가볍게 피하고 홍길동은 철웅이의 복부를 노려보면서 기를 모았다.


‘마무리다’


홍길동은 손에 기를 모아 철웅이의 배에 통배권 기술을 시전하였다.


“퍼어억”


몇 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곧 내장 속에 충격이 전해지면서, 철웅이에게 오장육부가 줄넘기를 하는 듯 고통이 밀려왔다.


“우웨엑 우웩”


철웅이 역시 광호처럼 점심 때 먹은 것들을 다 게워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외상과 내상을 입은 철웅이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기절해버린다.


“쿵!”


큰 불곰이 결국 쓰러졌다.


주변의 아이들은 성태가 친위대 일원을 쓰러뜨린 것을 보고 경악했다. 유한이와 혁진이도 성태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놀라워하며 다가갔다.


“철웅아!”


철웅이랑 같은 반 아이가 노려보면서 다가간다.


“성태 오늘 일은 잊지 않겠다. 선도부에서 가만있지 않을 거다. 각오해라 김유한 너도 마찬가지야”


그러면서 줄행랑을 치고 도망간다. 홍길동은 도망친 아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 학교 선도부는 썩었군. 이 아이의 세계에 관여를 안 하려 했는데 그럴 수가 없구나. 내가 살던 시대로 어떻게 돌아갈지는 차츰 생각해 보고 우선 이 학교부터 바로 잡아야겠다.’


홍길동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전히 피가 흐르면서 상처가 난 흔적이 보였고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살던 시대에 적서차별에 환멸을 느끼고 그에 대항하여 활빈당을 만든 홍길동은, 여기서 이 아이의 몸에서부터라도 시작하고 싶었다. 일단 선도부나 일진 아이들에게 대항하는 조직적인 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길동은 주변 아이들을 둘러보며 엄중히 말했다.


“앞으로 학생들이라고 해도 악한 짓을 하는 녀석은 손 놓고 보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악한 무리들에게 맞설 수 있는 활빈당을 만들겠다!”


작가의말

 드디어 활빈당을 만들기로 결심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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