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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30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3.02.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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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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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활빈당 2020 43화

DUMMY

43화



석굴암 가는 길


수아는 자신의 반지가 살짝 떨리는 것을 느꼈다. 보석이 박힌 부분에서 파란 빛이 진동을 일으키면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었다.


“수아야 반지가 공명음을 일으키는데”


준석이가 성태와 수아를 데리고 학생들 틈에서 살짝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돋보기를 꺼내 수아의 반지를 보자, 반지에서 공명음이 울리면서 파란 빛이 어딘가로 가는 실처럼 길을 가리키고 있었다.


“뭔가 저 곳에서 큰 소리가 났는데 가보자!”


“정말 가도 괜찮을까? 우리들 지금 너무 상처를 많이 입었잖아”


수아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한다.


옆에 혁진이와 유한이도 오늘은 제발 쉬자고 한다. 설화일당들과의 대결로 영 컨디션이 저조하고, 아영이의 염주로 상처를 치료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까부터 정찰을 하러 간다고 나갔던 송이가 연락이 안돼! 저 곳에서 큰 소리가 나면서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반지까지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혹시 과거에서 넘어온 그 특검대들 아닐까?”


“헉 설마!”


“일단 송이를 찾으러 가보자”


“아 꼭 그래야 돼?”


아이들이 상처회복과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힘들어하지만, 수아는 반지의 반응을 무시할 수 없어서 강하게 주장한다.


“활빈당이 이렇게 근성이 없는 단체였나? 그리고 지금 송이가 걱정되지도 않아?”


수아의 날카로운 말에 다들 마지못하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아냐 아냐 나는 사실 가고 싶었어.”


“거짓말 하지 마. 아까 전에 큰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때도 모른 척 가만 있더만!”


“큭 그러셔 설화선배에게 한 눈팔다가 바로 당한 샌님주제에”


“너도 심하게 다쳤는데 그만해라”


“너희들도 그만해라!”


수아가 제지하면서 반지가 가리키는 곳으로 다가가면서 다들 조용히 하라고 신호를 준다.


가까이 갈수록 반지에서 전달해오는 공명음이 수아에게는 선명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멀리서 보니 웬 스님들과 시뻘겋게 무시무시한 놈이 싸우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뭔가 기운이 펑하더니 큰 나무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의 눈앞에 예전 힘겨운 전투를 한 화룡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으아 어떡해!”


혁진이와 유한이가 악몽을 다시 떠올리기 싫은 듯 인상이 찌푸려졌다.




석굴암 옆 수련장소


혈사와 화룡은 서로를 노려보며 눈을 쏘아보았다. 평소 서로에게 악감정이 많았지만 어찌되었든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화룡! 그녀는 조용히 물러난다.


“지금은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죠. 저는 홍길동을 찾아보겠어요.”


“흥 어차피 이 근처에 있을 건데 크게 소란을 피우면 알아서 찾아오는 것 아닌가?”


“사형! 제발”


화룡이 앞뒤 가리지 않는 혈사의 성격에 고개를 흔드는 동안, 그녀의 반지에서 미세한 파장이 울리고 있음을 느꼈다.


“그래 드디어 찾았다.”


화룡 역시 자신의 반지가 가리키는 미세한 기운을 보면서, 멀리서 수아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눈치 챘다.


“정말 반갑다 이놈들아. 알아서 제 발로 찾아올 줄 알고”


화룡이 미소를 지어 보이자, 성태는 그녀를 보고 얼굴이 찌푸려진다.


‘이번에 데리고 온 놈 역시 만만치 않은 놈 같은데...’


“저 녀석이 홍길동인가?”


혈사가 화룡의 기뻐하는 안색을 보더니, 활빈당에 있는 그 중에 제일 덩치가 큰 혁진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풋 안타깝지만 아니에요. 그 옆에 있는 작고 마른 녀석이에요”


“뭐라고? 저런 비실한 놈한테 고전을 면치 못하였느냐?”


혈사가 믿어지지 않는 눈으로 성태를 쳐다본다.


“어차피 한 학생의 몸에 들어온 이상 그는 홍길동인데 뭐가 중요하겠어요.”


화룡의 대꾸에 혈사는 고개를 저었다.


“음 내가 1할의 공력만 써도 이기겠는걸”


‘그나저나 이왕이면 덩치가 좋은 놈에게 빙의하지 않고...’


혈사는 살짝 의문을 품었다. 그 역시 자세히는 모르지만 튼튼한 육체에 빙의할수록 그만큼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빙의는 상대방이 간절히 원할 때 가능해요. 무슨 사연인지 모르지만, 저 학생이 홍길동을 불러들인 거죠”


의문을 품은 혈사에게 화룡이 그녀가 알고 있는 주술에 관한 지식으로 설명한다.


“상대방이 간절히 원하고 본인도 원하면 빙의가 가능하다는 말이군.”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아요. 적어도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신물의 힘을 빌려야 가능할 텐데 아마도 홍길동이 가진 부채가 그 힘을 발휘하니 가능할거에요.”


“흠 어쨌든 저 녀석이 가진 부채가 그리 대단하다니 반드시 손에 넣어야겠군.”


“전하께 부채를 갖다 드리면 아주 좋아하실 거예요.”


“흠 그렇지. 부채로 도술도 부리던데 저것만 손에 넣으면 두려울 게 없군 하하하”


화룡은 혈사가 부채에 큰 관심을 보이자, 약간 경계하는 눈빛을 보낸다.


‘설마 안 그래도 욕심 많은 사형이 부채까지 탐내진 않겠지’


화룡의 우려처럼 혈사 역시 부채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무엇보다 자신이 조선시대에서 저지른 잘못이 많기 때문인지 그의 평판은 좋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서 마음껏 방자한 일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몸을 빌리는 것도 그렇고 홍길동이 부채로 놀라운 도술을 펼치는 것을 보니 반드시 손에 넣어야겠군.’


혈사가 자신의 감각을 끌어올리자, 비쩍 마른 녀석의 주머니에 부채가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화룡은 혈사 주변에 잔잔한 파동이 일어남을 느끼고, 그의 의도를 대략 눈치챌 수 있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혈사사형 당신은 그 지나친 탐욕으로 언젠가는 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오.’




한편 스님들은 상처를 입은 사람을 보호하면서 혈사의 행방을 지켜보고 있었다. 혈사의 동료인 한 여성이 나타나 혈사와 내심 싸우기를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말다툼으로 끝나고 그녀가 자신들을 노려보는 것을 느꼈다.


‘저 여자도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떡하지. 우리들로서는 상대가 안 될 텐데. 신진대사 그 분을 불러야 하나’


영륜스님은 주변 동료들을 보니 다들 혈사의 무공에 질려하는 것 같았다. 그는 부상당한 스님 건일에게 얼른 가서 신진대사를 모셔오라고 눈짓으로 전한다. 그러자 부상당한 스님은 얼른 자리를 피해 산 뒤쪽으로 달려갔다.


“비겁하게 어딜 도망가는 거냐!”


혈사의 외침에 스님들은 그를 막기 시작했다.


“다들 조금만 버텨라!”


“어리석은 것들 진정 피를 보아야겠느냐!”


혈사는 기를 집중하여 자신이 들고 있는 도검에 붉은 덩어리 형상을 만들었다. 그러더니 도망가는 스님에게 손짓을 하자 그 붉은 덩어리가 화살처럼 쏘아져 나갔다.


“안 돼!”


“콰콰쾅!!”


안 그래도 부상을 당한 건일 스님 앞에 붉은 덩어리가 날아들자, 앞뒤 생각할 것 없이 스님 4명이 모두 막아섰다.


“오호 이걸 막아?”


다행히도 건일은 멀리 도망칠 수 있었다. 대신 혈사의 공격을 막느라 4명의 스님은 붉은 덩어리를 막느라 옷이 찢어지고 얼굴에도 상처가 생겼다.


성태는 멀리서 혈사가 가한 무공을 보고 놀랐다. 역시 특검대는 특검대라고 생각하며, 부채에 손을 가져가기 시작하였다.


화룡 역시 성태의 손을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부채를 꺼내는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성태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수아는 화룡이 자신들에게 다가오자, 반지에서 미세한 떨림이 있음을 감지하였다. 자신 역시 반지의 힘을 빌려 파장을 발산하려고 기를 모으고 있었다.


“얘들아 성태 앞을 막아 시간을 벌어줘”


수아의 말에 혁진이와 유한이가 화룡이 다가서는 것을 막는다.


“호호호 또 만났구나 어리석은 아이들아”


화룡의 미소에 활빈당 아이들은 긴장하였다. 전에도 대결을 해봤지만, 여럿이 덤벼도 화룡 한 명을 상대하기 힘들었다.


물론 그녀가 여자라서 체격이나 근력이 위대한 것도 아니고 주술을 주로 사용하는 그녀라서 무공은 그리 뛰어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그녀 역시 특검대였다.


화룡이 성태에게 다가서서 부채를 빼앗으려는 것을 수아는 반지를 통해서 그 미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성태가 부채를 강탈당하지 않도록 부탁하였다.


“역시 네 년이 아직도 언니의 반지를 가지고 있구나. 어서 내놓아라!”


화룡이 수아를 쳐다보더니 수아가 낀 반지를 보면서 확신하였다.


“싫은 데요 방화범 아줌마. 전에는 그렇게 꽁지가 빠지도록 도망치더니 왜 다시 오셨어요?”


“이런 얌전히 가져가려고 했건만...”


수아가 화룡이 흥분하게끔 그녀의 자존심을 긁어대자, 화룡은 화가 나서 재빨리 수아앞으로 달려갔다.


그 순간 유한이가 발차기를 하고 혁진이가 옆에서 공격하였다.


“이 녀석들이”


화룡은 달려가면서 양쪽으로 손을 뻗쳐 내밀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에서 충격파가 뿜어져 나오더니 혁진이와 유한이를 덮쳐버렸다.


“으아악”


유한이와 혁진이는 화룡의 충격파를 맞고 뒤로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화룡은 비웃음을 짓고 수아 앞에 다가서는 순간, 뭔가 자신의 발에 보이지 않는 줄이 걸려있음을 깨달았다.


“덜컥”


아까 전에 송이가 함정으로 파 놓은 줄이 남아있는 것을 수아가 화룡을 흥분시켜 유도한 것이었다.


“쿠당탕탕”


꼴사납게 주술사가 줄에 걸려 넘어져 못 보일 꼴을 보이고 말았다. 그것도 자신이 싫어하는 혈사 사형 앞에서...


재빨리 옷을 털고 일어난 화룡은 수아를 향해 뺨을 날리려고 손을 치켜들었다.


“이 건방진 계집년이 잔머리를 굴려? 오늘 내 제삿날일 줄 알아라!”


화룡이 수아의 멱살을 잡고 손바닥으로 뺨을 때렸다.


“촤악”


수아의 오른쪽 볼이 벌겋게 부어오르기 시작하였다. 화룡은 수아의 손가락을 쥐고 그녀의 반지를 빼앗으려고 하였다. 그 순간 수아는 있는 힘을 다해 분노를 터트리면서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악”


수아의 반지에서 별모양보석이 돌아가더니 순식간에 큰 파장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화룡은 잠시 놀라 주춤했다.


‘설마 이 계집애도 반지의 힘을 응용할 수 있다니’


그 생각을 하는 순간 수아에게서 뿜어져 나온 거대한 파장이 바로 앞에 직면한 화룡을 그대로 덮쳐버렸다.


“아아아악”


갑작스러운 공격, 화룡은 수아가 내지른 반지의 파장에 그대로 충격을 받아 멀리 날아가 버렸다.


“쿠쿵”


설마하고 수아가 반지를 이용해 공격할 줄은 예상 못하고 방심한 화룡은 큰 상처를 입었다.


그녀 역시 근력이 강한 상태는 아니고 주술사로서 바로 앞에서 큰 충격을 견디기에는 무리였던 것이다.


“콜록 콜록 쿠억”


화룡이 내상을 입었는지 피를 내뱉었다. 그런데 옆에서 혈사는 도와줄 생각은 않고 그저 호기심 있게 쳐다보고 있었다.


“사형 가만히 있지 말고 저에게 공력을 주세요.”


화룡이 옆에서 사정하는 데도 혈사는 그저 수아의 반지를 탐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신형을 움직여 재빨리 수아가 있는 곳으로 쏟아져 나갔다.



“허억”

혈사의 움직임은 매우 빨라서 수아는 깜짝 놀랐다.


“흐흐흐 조막만한 계집애도 신기한 물건을 갖고 있다니... 이거 여러모로 수확할 것이 많구나.”


혈사가 수아에게 손을 뻗는 순간 수아는 무서워서 눈을 감았다.


“안 돼!”


그 때 무언가 탁하고 막는 것이 있었다.


“뭐냐 네 놈은?”


“늘 봐도 그 놈의 성질머리는 여전 하구나 혈사!”


어느 순간 성태의 몸에서 소환한 홍길동이 혈사의 손목을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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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활빈당 2020 34화 23.01.07 3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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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활빈당 2020 32화 23.01.05 26 0 12쪽
32 활빈당 2020 31화 23.01.04 2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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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활빈당 2020 29화 22.11.30 3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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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활빈당 2020 26화 22.11.29 29 0 12쪽
26 활빈당 2020 25화 22.11.28 27 0 11쪽
25 활빈당 2020 24화 22.11.28 32 0 12쪽
24 활빈당 2020 23화 +1 22.11.26 30 0 12쪽
23 활빈당 2020 22화 22.11.25 29 0 11쪽
22 활빈당 2020 21화 22.11.24 27 0 12쪽
21 활빈당 2020 20화 22.11.23 31 0 12쪽
20 활빈당 2020 19화 22.11.22 31 0 12쪽
19 활빈당 2020 18화 22.11.21 32 0 12쪽
18 활빈당 2020 17화 22.11.20 36 0 12쪽
17 활빈당 2020 16화 22.11.19 3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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