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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579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2.11.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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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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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활빈당 2020 26화

DUMMY

26화



경주국립박물관 성덕대왕신종 앞


박물관 전체에 울려 퍼지는 에밀레 종소리로 인해, 박물관을 관리하는 직원이 뛰쳐나온다. 종 옆에는 한 학생이 쓰러져 있고, 홍길동은 어느 새 자취를 감추면서 나무사이로 경공술을 펼쳐 도망가고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냐?”


“... ...”


직원이 종 옆에 쓰러진 학생을 보고 주위에 묻는다. 2학년들이 철한이를 들쳐 업고 자리를 피하기 시작한다. 일이 커지게 될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영이가 직접 나선다.


“소란을 피워서 죄송합니다. 저희 학교 학생이 호기심에 종을 쳤나 봐요.”


“아무리 그래도... 여기 종 함부로 치는 게 아니에요”


“네 주의할게요.”


“저기 싸움이 났던 거 같은데?”


“싸움은 아니고, 잠깐의 다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학생들 주의시키겠습니다. 얘들아 이제 전시관 가서 구경하자!”


“네 주의해주세요”


직원은 아영이가 만류하자 다시 돌아갔고, 2학년들은 분노를 꾹 참으면서 철한이를 데리고 갔다. 아영이는 수아에게 자초지종 설명을 듣고, 더 이상 싸움이 나지 않게 학생들을 무마시키고 혁진이와 유한이를 찾는다.


“쌤 고마워요”


“네가 너희들 때문에 못살아!”


“에이 활빈당으로서 당연한 일 했잖아요.”


“그래도 외부에서 소란피우면 선생님도 해결하기 힘들어.”


“네 조심할게요.”


유한이와 혁진이는 아영이의 손을 잡자, 피가 흘렀던 상처들이 아물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혁진이는 성태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


“수아야 성태는?”


“순식간에 사라져서 그게...”


“저기 벚나무 뒤에 있어. 그리로 가자”


놀랍게도 아영이는 염주의 힘을 통해, 홍길동이 어디에 있는 지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었다.


‘정말 신묘한 물건이긴 하구나. 할아버지의 염원이 담겨서인가 상처도 치유하고, 할아버지의 감정도 느낄 수 있고...’


아영이는 벚나무 뒤로 활빈당 아이들을 이끌고, 기다리고 있는 홍길동에게 다가간다.


“흠흠 미안하게 되었네.”


“할아버지 아무리 그래도 학생을 그 큰 종에 때리면(?) 어떡해요. 다행히 직원에게 무마시켰지만... 앞으로 주의 좀 부탁해요”


“어험 미안. 건방진 놈이 돌대가리를 자랑하기에 얼마나 단단한 지 시험해 봤다네.”


“정말 못 말린다니깐! 어머 아직 얼굴에 상처가 있어요.”


아영이는 홍길동의 손을 잡아 상처를 치유해 주고 있었다.




여기는 조선시대


제령은 비녀를 들고, 수정구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더 박쥐의 초음파!”


비녀가 흔들리더니 수정구에서 나오는 소리를 감지하기 시작한다.


“에밀레~ 에밀레~”


“응? 이게 무슨 소리야 언니?”


눈을 감고 집중하는 제령은 종소리를 감지하기 시작한다.


“흠... 이 소리는 신라시대에 만든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다. 미래에는 이러한 유물들을 한 곳에 모은 박물관이라는 장소가 있다.”


“오 그럼 2020년대에 박물관이라는 그 곳으로 가면 되겠군요.”


화룡 옆에 있는 멸천이 상기된 얼굴로 말한다.


“그래 이제 성덕대왕신종으로 차원문을 열 것이다. 다들 방위진을 펼쳐라!”


제령의 명에 따라 특검대 일원 중 4명이 수정구를 중심으로 방위진을 펼친다. 각자 손을 뻗어 수정구에 기를 불어 넣고 있다. 제령이 다시 한 번 기를 모으고, 비녀에 힘을 주어 외친다.


“매의 눈! 머나먼 새 천년의 시대를 밝혀라!”


그 동안 수정구에 많은 주술을 축적한 덕분인지, 마침내 수정구 안에 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흠 저 종인가? 신라의 왕을 위해 만들었다는 종이”


“미래에 신라의 수도 경주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경주 박물관 안에 존재한단 말이지?”


특검대 수장 서섬천이 수정구를 쳐다보면서, 성덕대왕신종을 확인한다.


“네 확실합니다. 일단 그 곳으로 화룡을 먼저 보낼 생각이에요.”


“언니 준비할게. 내 주술능력으로 1명 더 차원문에 데려 갈 수 있어”


“사저 약속한 대로 저를 보내주십시오. 홍길동을 찾아내어 여기로 끌고 오겠습니다.”


특검대 막내 멸천이 자신 있게 나선다.


“오호 막내가 자발적으로 나서다니 그래 기대해보마. 나를 실망시키지 말도록”


“예 사형”


제령이 비녀에 기를 모으면서 주술력을 집중하자, 비녀에 파란 빛깔이 일렁인다. 그것을 수정구에 좌표형태로 표시하면서, 미래시대의 시간과 장소를 각인하기 시작한다.


“자 이제 되었다. 차원문을 그 곳에 만들 것이다.”


제령이 알 수 없는 음어로 주문을 외우자, 수정구 안에서 성덕대왕신종의 형체가 뚜렷이 나타나고 그 곳에 차원문이 덮여 씌워지기 시작한다. 종의 내부 안에서 파란색과 푸르스름한 빛깔을 띠는 볼록거울 모양의 차원문이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서로 연결하라!”


제령의 주문에 따라 미래에서 생성된 차원문은 제령의 수정구 옆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자 드디어 차원문이 완성되었다!!”


제령은 잠시 숨을 돌리며, 화룡에게 주문을 외우라고 말한다.


“화룡! 멸천의 손을 잡고 주문을 외워라. 그럼 잠시 무아지경의 상태가 될 것이다. 그때 내가 너에게 기를 불어넣어 여기 차원문에 진입하게 할 것이다. 그 뒤에 모든 기도를 개방시키고, 화룡이 네가 마음속으로 내가 정한 시간과 장소를 떠올려라! 그럼 미래로 갈 것이다.”


“그래 준비되었어!”


화룡은 주문을 외우면서, 멸천의 손을 잡는다. 그러자 파란 빛깔이 화룡과 멸천을 아지랑이처럼 몸 전체를 감싼다. 화룡과 멸천이 무아지경 상태가 되면서, 제령의 주문에 의해 차원문 내부로 진입하였다.


“기도를 개방해라!”


화룡과 멸천이 기도를 개방하면서, 화룡은 마음속으로 2020년대 경주박물관의 성덕대왕신종을 떠올린다. 제령은 주술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면서, 수정구를 향해 모든 기를 불어넣는다.


“차원이동!!!!!”


“파파파팟!!”


놀랍게도 수정구에 빛이 나면서, 번쩍하고 섬광탄처럼 눈부신 빛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 모두 눈부신 빛에 눈을 감았고, 기력을 소진한 제령은 피를 흘리며 주저앉는다.


‘마침내 성공했다. 이제 시작이다!’


제령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면서 수정구를 쳐다보았다. 수정구에는 화룡과 멸천이 차원 이동한 경주박물관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경주박물관


홍길동은 멀지 않은 곳에서 빛이 번쩍이는 것을 보았다. 마치 번개처럼 번쩍하면서 사라진 것을 보고, 다시 성덕대왕신종이 있는 곳으로 갔다.


가까이 가자 자신의 주머니 품에 둔 부채가 떨리기 시작하였다. 재빨리 부채를 꺼내어, 기를 불어넣는다.


[그들이 차원을 넘어서 이동해오고 있다]


부채의 전음이 들리면서 붉은 빛을 띠다가 파르르 떨리더니, 다시 원상태가 되었다.


‘설마 연산군과 특검대가?’


홍길동은 성덕대왕신종을 쳐다보았다. 확실히 부채의 떨림을 감지한 종 내부에 무언가 파아란 아지랑이가 뭉쳐지는 것을 보았다. 그 파란 것은 수증기처럼 점점 뭉쳐지면서 하나의 형태를 이루려고 점점 모이기 시작하였다.


‘이게 연산군 일당들이 만든 차원문인가?’


자신 역시 차원문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홍길동 역시 자세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단전에 기를 모아두고 있었다.


이 때 수아가 부른다.


“성태야 다들 모이래. 여기 관람 끝나고 첨성대로 이동한대!”


“벌써? 난 아무래도 여기 남아야...”


“교감선생님이 전부 인원체크를 해서 정문으로 가야 돼”


“그래 여기 더 있다간 찍혀 가자!”


혁진이가 성태를 이끌고 정문으로 데려간다. 홍길동은 종 내부의 파란 덩어리들이 수상했지만, 할 수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대신 아이들에게 기다리라 하고, 부채의 힘을 모아 자신의 분신을 하나 만들어서 종 근처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두게 하였다.


‘분신이 공격당하면 부채를 통해 재빨리 갈 수 밖에. 한 시진이 지나면 할 수 없지만... 그저 한낮 기우에 불과하길 바랄 뿐이다.’


홍길동의 분신은 2시간 이상 유지될 수 없음을 알며, 별일 없기를 바라며 다시 버스에 올라섰다.




경주 첨성대


박물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동하면서, 첨성대가 나타났다. 버스로 5분 만에 도착하여, 그 곳에서 교장선생님이 멀리 가지 말도록 신신당부하며, 다시 학생들에게 자유 시간을 준다.


수아는 성태의 표정이 좋지 않음을 느끼고, 활빈당 애들과 아영이를 불러 한적한 곳에 모이게 하였다. 홍길동은 안 그래도 잘 불렀다며, 수아를 기특하게 여긴다.


“지금부터 내 말 잘 듣거라!”


홍길동은 자신이 이 세계로 넘어오면서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며, 지금 연산군 일당들이 혹시나 넘어올지도 모른다면서, 조심하라고 일렀다.


“헐? 정말 조선시대 사람들이 넘어오는 거야?”


“정말 무서운데?”


“이게 가능한 일이구나”


“야 두목도 현대로 넘어왔는데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다들 조용하고 성태의 말을 들어보자!”


아영이가 홍길동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물어보았다.


홍길동은 아영이를 잠시 바라보더니, 부채를 꺼내어 염주와 맞대어본다. 그리고 눈을 감고 조용히 자신이 남겨 두었던 분신과 의식을 공유하려고 하였다.


“위잉!”


부채가 다시 빛을 내면서 웅웅거린다. 이번에는 밝고 노란 빛이 아닌 청록빛 기운의 아지랑이가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홍길동이 아영이의 손을 잡고, 기를 집중해달라고 말한다. 아영이는 시킨 대로 염주에 힘을 집중하면서, 홍길동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기 시작하였다.


‘헉 할아버지의 적들이 여기 왔다는 것이 느껴져!! 검은 아지랑이가 저걸 말하는 거였다니!’


아영이는 흠칫 놀라면서, 염주에도 검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하구나. 나로 인해 재앙이 찾아오다니... 그 전에 정리하고 와야겠다!!”


“어떻게 하실 거예요? 그들과 마주칠 건가요?”


아영이가 걱정되어서 물어본다.


“어차피 물리쳐야 할 적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 세계에 큰 피해를 남기는 것이니, 그리 되지 않도록 손을 쓰마!”


이 때 부채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면서 그 형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형상은 차원계를 넘어온 화룡과 멸천의 모습이 보였고, 홍길동이 남긴 분신과 결투하기 직전이었다.


“이런 벌써 넘어왔구나! 시간이 없다. 다시 그 종이 있는 곳으로 가려면 얼마나 먼가?”


옆에 있던 송이가 재빨리 계산한다.


“두목! 우리가 버스를 타고 10분 이상 왔으니 아무리 빨리 뛰어도 20분 이상 걸리는데... 혹시 경공술이라도 펼치면 빠르지 않을까?”


송이의 말에 홍길동은 잠시 생각을 하였다.


“이대로는 시간이 부족하다. 할 수 없군. 다들 이 부채에 손을 잡고 힘을 주어 집중하라!”


홍길동은 그러면서 아영이의 손을 움켜잡고 부채와 염주의 힘을 끌어 모으기 시작하였다.


“운룡을 소환한다!!”


홍길동이 기를 집중하자 놀랍게도 부채가 일렁거리면서, 강한 빛을 내기 시작하였다.


아이들은 눈부신 빛에 눈을 감으면서도, 부채를 놓지 않고 힘을 집중하였다. 마침내 그 빛은 아지랑이처럼 일렁거리더니, 용 형상을 띤 구름 한 덩어리가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놀라운 광경에 아이들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홍길동은 아영이의 손을 잡고 구름에 같이 올라탔다.


“너희들은 여기 남아 있거라! 금방 해결하고 올 테니. 운룡! 성덕대왕신종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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