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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33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2.11.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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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활빈당 2020 18화

DUMMY

18화



1학년 2반 교실 수업시간


1학년 주임은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홍길동의 무례한 발언에 화가 났으며,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어이가 없어 하였다.


“들었어? 500살 넘었데!”


“성태 요즘 너무 막 나가는 것 같은데”


“야야 조용! 주임 열 받았다.”


반 아이들이 수군대기 시작하자 주임은 당황스러웠다.


‘이런 건방진 녀석’


“너 뭐라고 했어? 이게 감히 이 이... 엎드려뻗쳐!”


너무 황당한 답변을 들은 주임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자신이 들고 다니는 지휘봉으로 성태의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선생님 그만하세요. 잘못은 선도부가 했는데 왜 성태한테 벌을 세우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혁진이 다친 것은 안 보이세요?”


수아가 차분하게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을 주임에게 설명해준다. 그래도 주임은 믿지 않자, 준석이가 휴대폰에 녹음한 내용을 틀어 들려주었다.


선도부에게 밑 보여서 너희들은 맞아도 싸거나, 벌점 받는 게 당연하다는 등 억지성 발언들이 들려오자 주임은 할 말이 없었다.


“음 음 지금은 수업시간이니 각자 교실로 들어가도록!”


주임은 괜히 따지다가 선도부에 불이익이 올까봐, 비겁한 교감처럼 모른 체하며 아이들을 돌려보낸다.


이 때 수한이가 자신의 교실로 가려는 준석이를 붙잡는다.


“야 녹음한 거 지워라! 죽고 싶지 않으면”


“왜 그래야 하는데?”


“쪽팔리니까. 벌점 없애 줄 테니까 지워라”


“벌점을 줄 수도 없앨 수도 있나보네”


“조용히 하고 얼른 지워라”


“알았어.”


준석이는 수한이가 보는 앞에서 녹음한 내용을 지웠다. 그리고는 자신의 반으로 돌아갔다. 물론 이미 수아의 휴대폰에 전송을 해 놓은 상태였지만...




“아으 어깨야”


혁진이가 어깻죽지를 쓰다듬으며 상처를 살피고 있다. 2반 교실에서 대한이랑 맞붙다가 펀치에 밀려 칠판에 부딪혀 상처가 난 곳이었다. 역시 대한이의 파워는 남달랐다. 힘을 주고 강력하고 묵직한 한 방을 맞고, 멀리 날아가서 칠판 모서리 어깨에 부딪힌 것이었다.


‘저 자식 어떻게 이겨야 할까?’


혁진이의 상처를 살핀 유한이 역시 긴장하였다. 자신도 대한이의 힘을 알기에 섣불리 나서기 힘들었다. 물론 성태가 홍길동으로 변하여 제압할 수 있지만, 언제 변신할 줄도 모르고 신세만 지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오로지 수련, 수련을 통해서 강해진다.’


“두목 오늘부터 수련을 잘 부탁해”


“나 역시”


홍길동은 아이들을 데리고 송이가 안내한 학교 뒤 공터로 데려왔다. 그리고 모래사장에 있는 타이어를 들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통해 직접 시범을 보였다.


“기를 모아 자세를 잡고 힘을 집중하라!”


“까짓 거 해보지”


혁진이와 유한이는 무거운 타이어를 양쪽에 일어서기를 하였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철봉에 매달리는 것부터 시켰다. 타이어를 메자마자 쓰러졌기 때문에...


“수아랑 준석이는 아이들 훈련에 필요한 것 챙겨줘라”


“알았어.”


수아와 준석이는 훈련하는 아이들을 위해 음료수와 빵을 가져오고, 그 외 홍길동이 수련에 필요한 여러 물건(?)을 챙겨왔다. 홍길동은 준석이에게 밧줄부터 달라고 하였다.


“밧줄로 뭐하려고?”


홍길동은 밧줄을 들고 나무위로 훌쩍 뛰어 올라갔다. 보고 또 보아도 놀라운 경공술이었다.


나무 위에 튼튼한 가지에 묶고, 다른 나뭇가지에도 묶어서 다리처럼 만들었다. 외줄은 위험해서 1M간격을 둔 두 줄로 평행하게 만든 다음 끝에서 끝으로 건너가기를 하였다.


“우와 대단해”


“두목 서커스 출신이었나?”


“자 싸움에서는 균형감각 역시 중요하다. 무게중심을 항상 잘 유지하고, 이 밧줄다리를 10번씩 매일 건너는 연습을 한다.”


“헐?”


“무서운데?”


“김유한 먼저 시작”


유한이가 약간 긴장된 얼굴로 나무 위를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밧줄 끝 부분에서 발을 내 디디는데 긴장을 했는지 다리가 살짝 떨리기 시작하였다.


“겁먹은 거냐. 이놈아!”


홍길동의 염장에 유한이는 재빨리 올라서서 밧줄에 발을 대면서 걷기 시작했다. 오른발 왼발 한걸음씩 가다가 줄이 탄력을 내면서 유한이 몸이 기울어졌다.


“어 어”


“중심을 잡거라”


겨우 중심을 잡은 유한이는 한 걸음씩 내딛는다. 그러다가 떨어질까 봐 손으로 밧줄을 잡는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일어서서 겨우겨우 한 걸음씩 옮기기 시작한다. 겨우 건너온 유한이는 나무 위에 내리자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털썩 주저앉았다.


“균형 잡는 훈련이 많이 필요하구나.”


“두목 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한송이가 줄타기에 자신 있다고 나선다. 몸이 유연한 그녀는 가볍게 나무 가지 사이를 딛고 나무 위로 올라갔다. 유연성이 좋고 날렵하여 밧줄에 발을 쉽게 디디고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제법 높이가 있었다.


“앞을 보고 균형을 잡아라!”


송이는 숨을 고르면서 오른발 중간에 밧줄을 대고, 왼발 역시 다른 밧줄에 대었다. 밧줄이 두꺼웠지만 사람의 무게가 있는지 살짝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중심을 잡자’


송이는 흔들리는 몸을 바로 잡기 위해 양손을 옆으로 벌려 무게중심을 바로 하려고 하였다. 흔들리는 몸을 최대한 중심잡기를 하여, 한 발 한발씩 줄의 탄력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오호라, 넌 제법 유연하구나. 작두를 타도 되겠는 걸”


“성태야 거기까지”


수아가 홍길동의 언어습관을 또 지도한다. 홍길동은 송이의 줄 타는 모습을 보고 살짝 감탄하였다.


제법 높은 위치인데도 큰 흔들림 없이 균형을 잡는 행동이 뛰어난 점을 보았다. 잘만 가르치면 뛰어난 경공술도 머지않아 펼칠 수 있을 것 같았다.


“너희들 균형 감각이 많이 부족하구나. 하루에 10번 이상 줄타기하도록”


“아오 젠장”


유한이가 자신도 모르게 탄식이 나온다.


“수아야 붕대를 다오. 그리고 ...”


“이번엔 격파술이다. 준석이는 벽돌을 가져 오너라”


준석이가 낑낑대면서 벽돌을 가져왔다.


‘저 미친 두목이 벽돌로 뭐하려고 그러나?’


혁진이와 유한이는 타이어를 드는 체력훈련에다가 밧줄타기를 하다 보니, 정신이 반쯤 나가있었다. 송이 역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준석아 하나씩 나한테 던져라”


“어? 정말?”


“어서 던져라!”


준석이는 어리둥절하면서 벽돌을 홍길동한테 던졌다. 자세를 잡은 홍길동은 날아오르는 벽돌을 중앙부분을 정확하게 주먹으로 타격하였다.


“퍼석”


날아온 벽돌이 홍길동의 주먹에 맞고 바로 박살이 나버렸다.


“정확하게 주먹에 힘을 집중하여 벽돌의 중앙부분을 가격하면 된다. 하루에 10개씩 하도록”


“아 두목! 너무 한 거 아니야? 두목한테는 장난감이지만 우리한테는 엄청 아프다고!”


혁진이가 볼멘소리로 외친다.


“음 아픔이라,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글귀를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많이 아프거라!”


“헐!!!”




동백고등학교 선도부실


회장 이 헌은 대한이를 선도부실로 불렀다. 대한이는 안 그래도 성태를 손봐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을 했다.


“성태와 맞서고 있을 때 무언가를 느꼈나?”


회장은 성태의 기묘한 힘이 궁금한 참이었다. 하지만 대한이는 자신이 성태랑 싸우려 할 때, 전혀 세 보이지 않아서 의아해했다.


“전혀 감출만한 힘을 못 느꼈습니다. 아직도 구현이나 철웅이가 패배한 것이 의문이지만, 제한테는 한주먹거리 밖에 안 될 것입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 하냐? 놈에게는 무언가 힘을 주는 무기가 있을 것이다. 그 힘을 파악하도록.”


“걱정 마십시오.”


회장은 대한이 어깨에 손을 대고 힘을 준다.


“대한아 넌 1학년 전체를 이끌어 갈 몸이다. 좋은 결과를 바란다.”


그러면서 회장은 붉은 구슬을 가진 손에 기를 불어넣어 대한이의 어깨를 친다.


“건투를 빈다.”


“네”


순간 대한이는 자신의 몸 안에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괘의치 않고 나선다. 뒷모습을 바라보는 회장 옆에 한결이가 묻는다.


“대한이는 어떨 것 같아?”


“성태가 아무리 날고뛰어도 붙잡히면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


“오 그래? 기대되는 걸”


한결이는 각목을 어깨에 걸치면서 비열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동백고등학교 교무실


1학년 주임은 아무리 생각해도 열이 뻗쳐서 가만있을 수 없었다. 자신의 주임이란 직함에 자존심이 상해서 성태를 불렀다.


할 수 없이 성태는 쉬는 시간에 1학년 주임선생님의 호출에 의해 교무실에 불려갔다. 조금 전에 2반 수업시간에 있었던 무례한 행동에 대해 주임은 성태에게 불같이 화를 내었다.


“홍성태! 너 어디서 건방지게 선생한테 대들어? 어! 그것도 주임인 나한테 말이야? 내가 우스워? 활빈당인지 불한당인지 그런 거 감투 쓰니까, 눈에 뵈는 게 없냐. 이 새끼야!!!”


주임은 흥분이 된 상태로 지휘봉을 들고 성태의 어깨를 무자비하게 찌르기 시작하였다. 홍길동 영혼이 빠져 나가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모르는 성태는 억울하게 당하고만 있었다.


‘홍길동 할아버지께서 일을 벌이셨구나.’


나름 짐작만 하고 주임의 화를 최대한 억누르기 위해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그 때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로 들어온 아영이는 성태가 교무실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앞에는 게딱지처럼 생긴 주임이 성태를 지휘봉으로 마구 찌르면서 게거품을 무는 것을 보았다.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르는 홍아영은 느낌상 좋지 않은 기운을 느꼈다.


‘아마도 활빈당 관련 일인가?’


“저기 주임선생님! 저희 반 학생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성태는 제가 잘 타이를 테니 저한테 얘기하시면 안 될까요?”


곤경에 처한 성태를 구하고자, 아영이는 말도 섞기 싫은 주임에게 다가간다.


아니나 다를까 주임은 2반에서 수업시간에 성태에게 모욕을 당한 이야기를 홍아영에게 마구 퍼붓는다.


“도대체 활빈당 놈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그렇게 막 돼 먹었습니까? 내가 어 교직생활을 오래 했어도... 그렇게 건방진 놈은 처음이야!!!”


“주임 선생님 흥분을 가라 안치시고”


옆에 있던 윤리선생님이 주임선생을 말린다. 다른 선생님들도 소란이 일자, 주임을 전부 쳐다본다. 게딱지는 그렇거나 말거나 자신이 모욕적인 언행을 당했던 기억이 떠오르자, 입에 게거품을 물면서 열심히 떠든다.


“저기 주임선생님 아무래도 선도부와 저희 반 아이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 같은데, 원만히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아영이는 더 이상의 게거품 무는 것을 보기 싫은 지, 살짝 얼굴을 찡그리면서 휴대폰 동영상을 조용히 틀었다.


“그러니까 선도부에게 잘 비벼보라고. 이 노예들아. 활빈당 너희들은 이미 찍혔어!”


준석이가 몰래 녹음한 내용이 어느 새 아영이 휴대폰에 그리고 게딱지 앞에서 재생되고 있었다. 영악한 준석이가 아영이게게 그것을 전송한 것이다.


순간 놀란 주임은 재빨리 아영이에게 중지하라고 눈치를 주며, 없던 일로 하자고 한다. 어느 순간 교감이 와서 그 내용을 듣고, 얼굴이 시벌게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주임선생! 활빈당 녀석들 잘 주시하고, 그렇다고 선도부에 불리한 소문이 퍼지는 것은 절대 곤란합니다.’


교감이 강조한 말들이 떠올라,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게거품을 물던 교무실은 다시 평화가(?) 찾아온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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