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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582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2.11.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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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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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활빈당 2020 22화

DUMMY

22화



동백고등학교 옥상


“쿠웅”


결국 대한이는 홍길동의 통배권을 맞고 붉은 피를 뿜으면서 쓰러졌다.


바닥에 흥건한 붉은 피... 보통의 피도 붉지만, 신단의 힘이 섞인 피는 더 붉고 진하였다.


보통 아이들과는 달리 홍길동은 그것을 구분할 수 있었다. 붉은 피는 어느 새 연기처럼 사라지고 아이들은 그 핏자국을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길동은 그 핏자국의 근원을 추측해 보았다.


‘붉은 신단의 힘’


자신이 연산군의 부하들과 싸울 때, 연산군의 부하들을 물리치면서 틈틈이 보았던 광경이었다. 붉은 신단 자체를 흡수한 연산군이 부하들에게 신단의 기운을 나누어주면, 부하들의 능력이 증폭되었다. 그래서 부하들 하나하나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어째서 자신이 멀리 온 현대에서 이런 신단의 기운이 느껴지다니...


‘분명히 이 학교 누군가가 신단의 힘을 일부 소지했는지 모른다. 부채가 날 여기로 이끈 것도 이 힘을 찾아 없애기 위함이었을 터.’


홍길동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신단의 힘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닌지 아직 확실치는 않았다. 다만 그렇게 큰 충격을 받아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 점, 두꺼운 소화기를 발로 터트릴 수 있는 힘은 보통의 인간에게는 무리였다.


“헐 대한이가 쓰러졌다.”


“미친 피도 뿜네. 지린다.”


“야야 성태 진짜 어떤 수련을 했길래 저 정도까지”


아이들은 대한이가 쓰러진 상황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서, 충격에 휩싸였다. 옆에 있던 백장미는 재빨리 동호일당들에게 대한이를 옮겨 달라고 말한다.


“한송이 나중에 보자”


장미는 그렇게 말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선도부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아는 준석이랑 함께 다친 혁진이와 유한이를 부축한다. 송이는 멀어져 가는 장미를 보며, 남아있는 아이들에게 얼른 꺼지라고 협박한다.


성태는 대한이가 쓰러진 자리에 다가가서 희미하게 남아 있는 붉은 피의 흔적에 손을 대 보았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고 그 기운을 읽기 위해 명상에 잠겼다.


‘너무 희미해서 느껴지지가 않는 군. 신단의 기운을 가진 자를 또 상대한다면 추적해봐야겠다’


성태는 아이들에게 활빈당 동아리실로 가자고 하면서 일어선다. 수아 역시 홍길동의 표정을 보며 무언가 있다는 짐작을 하였다.




동백고등학교 선도부실


선도부 회장 이헌. 그는 방금 붉은 구슬에서 잠깐이지만 빛이 반짝이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정말로 구슬의 기운이 들어갔긴 했구나.’


우연치 않게 습득한 붉은 구슬을 호기롭게 쳐다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분명 붉은 구슬에 기를 집중한 상태에서, 대한이에게 어깨에 그 기운을 불어넣었던 것에 대한 반응이 나온 것이다.


‘흠 그렇다면...’


“부회장님 보고 드립니다.”


백장미가 동호일당들과 함께 선도부실로 들어간다. 부회장 혜령은 대한이의 상태를 보고 한숨을 지었다.


“또 패배하였나? 선도부 체면이 말이 아니구나!”


“......”


1학년 중에 가장 강하다는 대한이, 대한이는 자존심이 상한 지, 아니면 아직도 홍길동의 힘이 믿기지 않은지 침묵을 지켰다.


“거 봐! 만만치 않은 놈이라니까. 내가 괜히 당한 것 아니야”


“허약해 보이는 게 힘이 장사였다니까”


이 와중에 구현이와 철웅이는 자신이 당했던 것이 결코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열심히 어필을 한다.


“너희들 언제부터 그렇게 변명이 많았나?”


어느 새 한결이가 각목을 들고 나온다.


“1학년 너희들 수련도 게을리 하더니, 너희가 노오력을 안 해서 진거야! 약해보인다고 방심하고”


“아 아닙니다. 정말 성태 그 놈이 비정상적으로”


“시끄러 핑계 대지 말고 엎드려!”


구현이가 괜히 변명을 대다가 더 상황이 안 좋게 되었다.


‘저런 미친 놈! 하여튼 건수만 생기면 패는 데 재미 붙였어’


철웅이는 속으로 욕하면서 얼굴을 찌푸리다가 한결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들이 뭘 잘했다고 인상을 찌푸려. 셋 다 엎드려!”


대한이, 구현이, 철웅이가 엎드리기 시작한다.


“너희들이 미워서 벌주는 게 아니다. 앞으로 더 분발하도록”


하면서 한결이의 매서운 각목이 1학년 친위대들의 엉덩이에 떨어졌다.


“쩌어억!”


“엄살 부리지 말고 다음”


한결이가 약간 힘을 실어주자 각목의 내리찍는 속도는 대단하였다. 결국 그 강하다는 대한이마저 쓰러져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성태 누가 잡을 거냐? 1학년으로는 무리다”


부회장은 친위대 2학년 중 세 명을 쳐다본다. 그 때 2학년 1반에 있는 이우룡이 나선다.


“제가 맡겠습니다.”


“자신 있느냐?”


“네 새파란 1학년한테 지는 건 말이 안 되지요. 제 쌍절곤 한 방이면 충분히 눕힐 수 있습니다.”


“네 실력이라면 믿을만하군 그렇게 하도록 하지”


회장이 나서면서 말한다. 그리고 대한이를 일으켜 세우며, 대한이의 어깨를 토닥여 준다.


“괜찮아. 상대가 너무 세면 그럴 수 있지”


대한이는 고개를 숙이고 앞으로 열심히 수련하겠다고 다짐한다.


‘대한이가 성태 그 녀석한테 당하더니, 어깨에 붉은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그 놈 역시 무언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을 듯한데. 아무튼 이 구슬의 힘을 빨리 밝혀내야 하겠군.’


회장은 대한이의 어깨에 구슬의 기운을 불어 넣은 것이 사라졌음을 느끼고, 구슬을 통해 능력을 더욱 증폭시키려는 방법을 생각하였다.




“성태야 괜찮니”


준석이를 통해 옥상에서 있었던 일을 전해들은 아영이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동아리실로 갔다.


“음 조금 무리했군... 요”


반말로 하려다가 수아가 눈치를 주자 ‘요’자를 붙이는 홍길동


홍길동의 손을 아영이가 잡자, 다시 염주가 푸른빛을 띠기 시작하였다.


“우우웅”


정말 보면 볼수록 신기한 기물이었다. 아영이의 손을 통해 염주의 푸른빛이 성태의 몸으로 흘러 들어갔고, 성태가 맞은 상처들이 치유되기 시작하였다.


“쌤 우리는 안보여요? 두목만 보지 말고”


혁진이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아영이에게 부탁한다.


“싸움에 진 녀석이 말이 많구나. 너희는 아픔을 더 느끼거라!”


“아 두목 너무하네.


유한이까지 투덜거리자 아영이는 웃으면서 둘 다 치료를 해 주었다.


“쌤 많이 회복된 것 같아요”


“맞아 굳이 양호실까지 갈 필요 없어.”


“그래도 내상은 치료가 잘 안 되니 몸을 잘 추스려라. 이제 다 나았으니 오늘의 할당량을 채우러 가자! 다들 수련장으로”


“와 두목 오늘 같은 날은 봐줘”


“방금 전 까지 몸을 잘 쉬어라고 해 놓고”


“수아야 얘들 잘 하는 지, 개수를 빼 먹는지 잘 지켜보아라.”


“어어 응”


수아는 희미하게 웃으면서 수련장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홍길동이 1학년 대한이를 꺾은 것이 학교 전체에 소문이 퍼지자, 아무도 성태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 1학년 3반은 평화를 찾은 듯, 아니면 성태의 말도 안 되는 힘에 눌려서, 설치고 다니는 아이들이 없었다.


‘정말 평화로운 분위기다’


그토록 학교를 편하게 다니길 원하는 성태는 꿈이 아닌가 싶어, 가끔 놀라기도 하였다. 중학교 때부터 너무 심한 괴롭힘을 당해서인지, 아직도 잠을 자면 그 괴롭힘을 당하는 악몽을 꾸곤 한다.


‘아직 더 나아가야 돼. 이 악몽에서 벗어나려면’


성태는 조용한 학교생활을 원했고, 오히려 성태랑 친해지려는 아이들이 많이 다가왔다.


“성태야 너 정말 싸움 잘하데”


“사실 그 전부터 친해지고 싶었어.”


“성태야 나도 사실 싸움 좀 하는데 우리가 1학년 다 쓸어버리자”


“선도부 애들 별거 아니지”


“우리도 계급 좀 올리자”


오히려 성태에게 아부하는 친구들이 늘었고, 순수하게 친해지기 보다는 강자에 빌붙어 보이려는 아이들이 몇 몇 보였다.


‘이것들이 전에 나 괴롭힘 당할 때는 가만히 있더니’


성태는 아이들의 반응에 환멸을 느꼈다. 자신이 그렇게 당할 때는 지켜보기만 하다가, 자신이 선도부 친위대를 쓰러뜨리고 나서는 반응이 달라지는 아이들.


“너희들 성태 괴롭힘 당할 때는 가만히 있더니 왜 이제 와서 그래!”


수아가 짜증이 났는지 성태가 할 말을 대신한다.


“너희들이 더 나빠. 성태 당할 때 너는 오히려 사진 찍고 있었지. 그리고 너도 성태를 셔틀이라고 놀려 댔잔아. 그리고 기태 너는 성태를 괴롭혔잖아. 너희들 양심도 없냐.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를 판에!!!”


다닥다닥 할 말을 쏘아 부치는 수아에게 아이들은 당황하였다. 기태는 변명이라도 하듯이 자신은 괴롭힌 적이 없었다고 하였다.


“2주전 성태에게 빵을 사오라고 시킴. 그 뒷날 필영이랑 성태 배를 발로 참. 그 뒤에...”


어느 새 준석이가 메모장을 펼치더니 기태의 만행을 줄줄 읽고 있었다. 마치 어제 일처럼 그것도 기록을 해놓은 준석이를 보자 기태가 열이 뻗쳐서, 준석이를 쥐어박았다.


“아야!”


“왜 때려!”


“이게 성태 옆에 있다고 뵈는 게 없나? 치사하게 그딴 것을 적어 놔?”


기태가 식식거리자, 성태는 기태를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성태야 전에 내가 괴롭힌 거 아니야! 그냥 친해지려고 장난친 거라니깐.”


“장난? 지금 장난해?”


수아가 또 기태에게 따지듯이 몰아붙이려 한다. 어느 새 연약한 수아도 활빈당에 들어가고 워낙 옥상에서 못 볼꼴을 보아서인지, 모질어지기로 마음먹었다.


“너희들 같이 약한 해 괴롭히고, 강한 애한테 빌붙는 똥파리들이 문제야!”


“뭐 똥파리? 너 말 다했냐! 이 년이”


“아직 다 안했다. 선도부 애들이나 선도부에 빌붙는 너희들이나 똑같아. 때리는 놈도 밉고, 그걸 옆에서 가만히 쳐다보고 동조하는 애들도 더 나빠. 차라리 못 본 척 눈에 띠이지나 말아라. 벌레 같은 놈들!”


수아의 흥분에 기태는 더 열이 뻗쳐 손을 들어 올렸다.


“아 놔 이거 여자라서 팰 수도 없고. 야 시영아 얘 좀 손봐줘라”


안 그래도 같은 반 시영이는 평소에도 수아를 재수 없게 보는 중이었다.


“야 이수아 너 너무 설치고 다닌다. 요즘”


시영이가 협박을 하자 수아는 순간 움찔했다.


‘예전처럼 겁먹지 말자’


수아는 다짐하면서 시영이를 똑바로 노려본다. 평소 자신에게 대들지 못했던 수아가 똑바로 쏘아보자 시영이 역시 기가 찼다.


“이 년 봐라 감히 어딜 꼬나 봐!”


시영이가 손을 올려 수아를 때리려고 하였다. 그 순간 성태가 시영이의 손목을 잡았다.


“그만해라!”


“이거 안 놔. 성태 너 미쳤지. 그래 때리려면 때려. 학폭위하고 SNS에 몽땅 올릴 테니까!”


시영이가 일부러 성태에게 도발을 한다.


“수아에게 사과하고 그만해라. 여자라서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성태가 분명히 힘주어 말해도 시영이는 일부러 악을 쓴다.


“때리라고 이 찐따 녀석아. 왜 겁나냐? 수아는 지키고 싶고?”


“이 이게”


“퍼억”


성태도 열이 뻗쳐 이성을 잃으려는 순간, 어느 새 시영이가 뺨을 맞고 넘어져버렸다.


“야이 미친!”


성태도 자신이 때리지 않았는데 넘어져 있는 시영이를 보자 어리둥절하였다. 잠깐의 소란을 듣고 한송이가 달려와서 시영이의 뺨을 후려갈긴 것이다.


“그 년 참 입이 더럽네.”


한송이가 손을 털면서 말한다.


“두목! 앞으로 쓰레기 같은 여자들은 내가 처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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