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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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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2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2.11.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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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빈당 2020 25화

DUMMY

25화



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


신성한 박물관에서 선도부들의 패악에 맞서면서, 활빈당은 2학년 2명을 꺾었다.


마침내 선도부 친위대 박철한이 직접 나서기 시작하였다. 그는 머리가 크며 두께가 단단하여, 싸움 중에 박치기가 주특기였다. 그의 박치기에 웬만한 아이들은 한 방에 쓰러지거나 기절하곤 하였다.


“김유한 선도부를 탈퇴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후회한 적 없습니다.”


철한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유한이의 다리를 걷어찬다. 잽싸게 피한 유한이는 발차기로 철한이의 얼굴을 공격한다. 하지만 가볍게 유한이의 다리를 잡아버리고 관절을 꺾어 버렸다.


“아아악!”


유한이는 고통에 힘겨워하며 다시 물러선다. 철한이가 다가오자 이번에는 뒤 돌려차기를 시도하였다.


“쾅!”


놀랍게도 철한이의 머리에 발을 꽂아도, 돌대가리인지 쇠대가리인지 철한이는 아무 충격도 없었다. 그대로 발을 잡아버리고, 박치기로 유한이의 턱을 가격하였다.


“꽝 꽝”


커다란 바위덩어리에 턱을 내리친 것처럼 유한이의 턱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하였다. 나름 수련을 하였는데, 자신의 발차기에 머리를 맞고도 아무렇지 않은 철한이에게 공포감이 들었다.


‘일단 물러서자’


유한이는 뒤로 물러서서 호흡을 고른다. 성태는 유한이가 비틀거리는 상황을 보고, 바로 부채를 꺼내었다.


‘고통스럽지만 할 수 없다. 홍길동 할아버지를 소환할 수밖에’


유한이는 철한이의 관자놀이를 향해 발차기를 시도하였다. 그 순간 철한이는 고개를 돌려 머리로 발을 막았다.


“쿵”


‘미친 머리로 발길질을 막다니’


발이 저려오는 것을 느낀 순간, 어느 새 철한이에게 멱살을 잡혔다.


“앞으로 비참해지는 일만 남았다. 이 배신자야”


철한이는 유한이의 멱살을 움켜쥐어, 꼼짝 못하게 만들면서 그대로 자신의 머리를 들어 박치기를 시도한다.


“꽝!”


이마에 쇳덩어리가 부딪히는 굉음이 나면서, 유한이는 두개골이 흔들리는 충격을 받았다. 한 번 더 박치기를 맞자, 유한이는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기절해버렸다. 그 와중에도 철한이는 박치기를 또 시도한다.


“그만!”


유한이가 쓰러졌는데도 계속 박치기를 시도하는 철한이에게 성태는 분노를 느꼈다. 유한이는 머리에 피가 철철 흐르고, 코와 입술이 뭉개져 있었다.


“비겁한 짓 그만하고, 나랑 상대하자!”


“그래 건방진 1학년. 네가 언제 나서나 했다”


철한이는 씨익 웃으면서, 성태에게 성큼성큼 다가가기 시작한다.




“뭐 싸움이 났다고?”


아영이는 박물관 입구 앞에서 준석이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아이들이 심하게 다쳤다는 말을 듣고, 윤리 선생님에게만 살짝 얘기하고 준석이를 따라 나섰다.


“2학년들이 왜?”


“나중에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선생님!”


“걱정이네 별일 없어야 하는데”


아영이는 준석이를 따라 싸움터를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멀리서 보니 성태가 번쩍 하면서 노란 빛을 뿜어내는 것이 보였다. 그 빛을 보고 자신의 염주에도 반응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께서 나서기 시작하셨구나.”


“선생님 그러면 지켜보기로 해요”


“다친 아이들은?”


“곧 정리할 거니깐 그때 치료해주시면 되요. 괜히 선도부에게 염주의 힘을 노출시키면 곤란하잖아요. 전에도 그랬고...”


아영이 역시 염주를 뺏긴 기억을 떠올리고, 이번에는 멀리서 성태를 지켜보기로 마음먹었다.


잠시 후 두 개의 강력한 쇳덩어리가 불꽃 튀는 모습과 큰 굉음이 들렸다. 염주에는 우웅 하면서 붉은 빛이 띠다가 사라졌다.


‘할아버지께서 또 기술을 사용하시나?’


아영이는 염주를 통해 홍길동이 특수기술을 쓸 때 마다, 반응이 오는 것을 느꼈다.




홍길동은 철한이의 박치기를 손으로 막았다. 나름 손으로 막았는데도 성태의 손이 약해서인지, 제법 둔탁한 충격이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돌덩어리군. 그렇다면 금강불괴다. 강철의 몸!’


홍길동이 기를 모아 주문을 외우자, 몸 전체가 쇳덩어리처럼 단단해지기 시작하였다. 다시 한 번 철한이가 박치기를 시도하자, 이번에는 홍길동도 머리로 맞받아쳤다.


“콰쾅!!”


둘의 머리에서 강력한 스파크가 튀면서, 철한이는 뒤로 튕겨져 나갔다.


“?”


뭐지 하면서 어리둥절 하는 철한이...


단 한 번도 자신과 박치기를 해서 이긴 사람은 없었다. 그런 자신이 박치기에서 밀려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너 진짜로 돌대가리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나랑 박치기로 비빌 생각을 하다니”


“네놈이야말로 머리에 돌만 가득한 중생이구나. 돌머리에는 돌머리로 상대해주니 맛이 어떠냐?”


“뭐? 1학년 노예새끼가 완전히 미쳤구나. 어디 건방지게 2학년 선배한테 네놈이라니. 나이도 어린 게 죽고 싶나?”


“어차피 기절한 애도 죽이려고 하는 놈을 보고 뭘 어쩌란 거냐. 이 오랑캐 놈아!”


홍길동의 호통에 철한이와 2학년 아이들은 어안이 벙벙하였다. 정보부를 통해 성태란 아이가 갑자기 괴짜가 되고,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한다는 소식을 듣기 했지만 이 정도까지 미쳐있는 줄은 몰랐다.


“이 개잡놈 넌 뒤졌다”


철한이는 주먹을 성태의 얼굴을 향해 갈긴다.


“꽝!”


성태가 쓰러질 줄 알았지만, 두 눈 부릅뜨고 가만히 서서 철한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금강불괴의 몸이 되었을 때 성태의 피부는 단단해졌고, 오히려 때린 철한이의 주먹이 퉁퉁 붓기 시작하였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홍길동은 철한이를 공격하기 위해 금강불괴의 몸을 거두고 뒤로 물러섰다. 화가 난 철한이가 흥분해서 다시 달려든다. 홍길동은 가볍게 피하면서 다리를 걷어 철한이를 넘어뜨린다.


“쿠당탕”


철한이가 넘어지자 홍길동은 철한이의 머리를 세차게 걷어찬다,


“쾅 쾅”


역시 돌대가리인 철한이는 머리가 흔들렸지만, 쓰러지지는 않았다.


“네 놈 머리는 단단해서 맘 놓고 차도되겠구나.”


“이런 건방진 놈이”


철한이는 얼른 일어서서 홍길동의 발을 잡으려 하였다. 하지만 움직임을 간파한 홍길동은 발 위치를 바꾸면서, 철한이의 뒤로 다가갔다. 철한이가 뒤로 고개를 돌린 사이, 홍길동은 기를 모아 통배권을 시전하였다.


“쿠웅”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철한이의 복부가 널뛰기 시작하였다.


“우웩”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구토가 나오려 했지만, 그래도 잘 참고 돌아서서 홍길동을 노려보았다.


‘오호라 그래도 2학년이라고 제법 잘 버티는구나. 확실히 1학년들 보다 맷집이 좋아’


홍길동은 나름 감탄하면서 다시 통배권을 시전하였다. 이미 속이 울렁거림을 경험한 철한이는 잽싸게 통배권을 피하려고 뒤로 발걸음을 쳤다.


“제법 아픈 걸 알았으니 줄행랑을 치는구나!”


“성태 이 개새끼 선배한테 감히 죽어봐라!!”


철한이는 뒤로 물러섰다가 다시 뛰어오면서, 강력한 박치기를 시도하였다. 자신의 필살기인 날라서 박치기하는 것은, 파괴력이 굉장하였다. 홍길동은 일부러 벚꽃나무 앞에서 가만히 있다가 철한이가 날아오자, 재빠르게 나무위로 경공술을 펼쳤다.


“쿠웅”


홍길동의 머리인 줄 알았으나, 나무에 머리를 박은 철한이


굉장한 박치기 충격으로, 철한이가 박은 벚꽃나무는 벚꽃이 한창 만개할 무렵인데도, 다 피기도 전에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무 중앙이 움푹 패어있었다.


“네 놈의 돌대가리는 참으로 매섭구나. 인정하마.”


홍길동은 진심으로 상대의 힘을 인정한다고 말했지만, 철한이에게는 건방진 1학년이 자신을 희롱하는 거라 생각되어 이성을 잃고 말았다.


나무 위에 있는 홍길동을 내려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나무를 잡고 박치기 하였다.


“쿵쿵쿵 뿌지직”


결국은 벚나무도 철한이의 박치기 충격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부러지려 하고 있었다. 괜히 아까운 나무 한 그루가 죽어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홍길동은 나무에서 풀쩍 뛰어 내리면서 철한이의 머리에 두발을 짚고 섰다.


“???”


철한이의 머리꼭대기 위에 선 홍길동을 보고, 모두들 기겁하였다. 서커스 출신이라 해도 유지하기 힘든 동작이었다.


“확실히 바위에 서 있는 것 같구나”


홍길동의 여유로운 모습에 철한이가 고개를 뿌리치며, 흥분을 한다.


내려온 홍길동을 향해 박치기를 시도하였다. 홍길동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기를 모아 빠른 속도로 쏟아지는 박치기를 향해 손을 뻗는다.


“쿠웅”


철한이는 홍길동의 손에 머리가 닿았음을 잠시 느꼈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뒤이어 생각지도 못한 두통이 크게 밀려왔다. 홍길동이 자신의 머리를 향해 통배권을 시전한 것이다.


늘 자신의 돌머리를 믿었던 철한이는 머리 내부에 충격이 전해지자,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하였다.


“아직 멀었다. 네 놈 대가리 제대로 한번 정신 차리거라!”


홍길동은 정신이 혼미한 철한이를 멱살을 잡고 끌어내 성덕대왕신종 앞에 다가갔다.


“2학년 네놈들! 앞으로 활빈당에 얼씬할 생각 말고 정신 차려라!”


말을 마친 홍길동은 철한이를 잡고, 그대로 철한이의 머리를 큰 종에 박치기를 시도하였다.


“데엥~~”


경주 박물관에서 웅장한 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박물관 직원이 종소리를 듣고 성덕대왕신종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아이들이 장난친다고 종을 건들였나 하고 멀리서 보다가 털썩 주저앉았다.


웬 허약한 학생하나가 자신보다 훨씬 큰 덩치를 지닌 학생을 들고, 머리로 그대로 종에 박아버리는 장면을 보았다.


‘저런’


철한이는 머릿속이 터지고 온갖 고통에 눈앞에 별들이 은하계처럼 빛나는 것을 보았다. 아무리 돌대가리라도 그 거대한 유물에 박치기하는 순간 자신의 돌대가리도 깨지는 고통이 밀려왔다. 잠시 후 의식을 잃더니 머리에 피가 철철 나고 입에 거품을 물기 시작하였다.


“아직 멀었다. 정신 차리려면”


“저런 미친놈이”


“야야 그만둬 1학년! 철한이 죽겠다!”


“세상에 저런 또라이가”


2학년들이 기가 막힌 상황에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홍길동은 다시 한 번 철한이 몸통을 잡고 웅장한 종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데엥~~~ 에밀레 에밀레”


성덕대왕신종은 아이를 녹여 만든 전설을 가진 것처럼, 구슬프게 애밀레 하면서 울려 퍼졌다.


“그래 이런 소리가 나야지”


홍길동은 철한이를 다시 붙잡았다.


“야이 미친놈아 그만 나줘라!”


“우리가 졌다”


2학년들이 말리려고 나왔다.


“아직 남았다. 너희들은 우리 애들 기절시키고도 패지 않았나? 곱절로 돌려주는 게 활빈당의 방식이다!”


“저런 미친!”


“철한이 기절했는데”


“대가리에 피가 철철 나는데”


홍길동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힘껏 철한이의 대가리로 종을 울리게 하였다.


“에밀레~ 에밀레~”


“그래도 2학년이라고 맷집은 좋군. 앞으로 머릿속에 똥만 가득 찬 것들 정신 차리라고 종을 울렸다!”


“저런 미친!”


홍길동은 기절한 철한이를 시영이에게 던져 버리고, 손을 털고 돌아섰다.


“꺄야악!”


시영이는 머리에 피로 얼룩진 철한이를 보고 놀라서 도망쳐 버린다.


작가의말

성덕대왕신종은 신라시대에 아이를 녹여 만들었다고 해서 ‘에밀레 종’이라고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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