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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583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3.01.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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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활빈당 2020 34화

DUMMY

34화



경주 신라호텔


선도부 회장 이 헌은 도한이에게 간단히 보고 받고, 2학년 친위대를 소집하였다. 2학년들은 회장이 부른 호텔에 위치한 회의실로 들어갔다.


단순히 학교에서 단체로 숙소를 잡았지만, 선도부원들은 회의실을 따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또한 이 헌의 아버지가 이사장이라서 가능한 것이었다.


이 헌은 자신이 가진 붉은 구슬에서 기묘한 힘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끼고, 성태가 가진 물건에도 전부터 의문을 품었다. 어쨌든 성태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것은 확실하게 자신처럼 신물의 효과를 받은 게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일단 철한이 네가 성태에게 패배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집행은 나중에 학교에서 하도록 하지”


박철한은 어제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그 강한 쇠대가리가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는 것을 보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1학년 중에 제일 강하다는 대한이도 패배했다. 2학년 중 철한이도 패배하고... 지금 보고 받은 바로는 성태가 아직 술기운 때문에 큰 실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성태랑 같이 다니는 여자애 중에도 수상한 것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들이 어떤 힘을 쓰는지 싸우면서 알아내도록 하고”


“제가 활빈당을 처리하겠습니다.”


2학년 친위대 중 백설화가 나선다.


“네가? 야 성태 힘 엄청 좋아! 나보다 체격 약한 여자의 몸으로 어떻게 나서”


철한이가 설화에게 괜히 무리하지 말라고 한다.


“야 싸움을 덩치나 맷집만 믿고 하냐? 싸움도 환경, 심리적 요소 등 여러 변수가 작요하는 거야. 모르는 넌 가만있어”


“뭐 이게?”


“박철한 너는 왜 패배했는지 그것만 생각하라!”


회장의 말에 철한이는 입을 꾹 다문다.


“그래 설화야 지금 성태가 힘을 가누지 못할 때, 네 특기를 발휘하면 좋을 것이다.”


“네 회장님 안 그래도 저희를 배신한 한송이 그 년도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래 그리고 무엇보다 그 놈이 가진 물건들 능력을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하다”


회장은 설화의 어깨에 손을 대면서 건투를 빈다고 말한다.




성태는 아직도 일어나지 못했다. 전에 마신 술이 너무 독하고 쓰렸기 때문이다. 홍길동의 영혼이 들어온 상태에서 많이 마신 탓인지(?) 원래 자신의 몸으로 돌아오자 속이 울렁거려 미칠 것 같았다.


술 주량이 약한 성태는 아이들이 일어나라 해도 비몽사몽 이었다. 준석이가 반 강제로 깨워서 겨우 데리고 나온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학생들은 다음 코스인 불국사로 향했다.


버스에 타서도 성태는 쭉 뻗어 있었다. 옆에서 수아 역시 잠을 설친 탓인지 피곤하였다. 하지만 성태를 쳐다보자 다시 기분이 오락가락하였다.


버스는 다음 코스인 경주에서 유명한 사찰인 불국사로 향하고 있었다.


창 밖에는 푸른 논이 펼쳐지고, 많은 새들이 전기줄에 다닥다닥 붙어서 한 폭의 전원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수아는 자신의 마음도 몰라 준 성태를 다시 생각하자, 화가 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반지에서 붉은 기운이 요동치면서 수아에게 전달되기 시작하였다.


[너의 분노가 느껴진다. 그럴수록 강력한 파장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신비한 물건이구나!’


수아는 반지에 대해 계속 연구하는 중이었다. 일부러 화난 생각을 하자, 반지의 붉은 보석이 점점 더 붉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럼 그 힘을 밖으로 표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반지를 끼고 그것에 집중한 수아의 생각을 읽은 듯, 반지의 전음이 다시 들린다.


[강한 의지를 담아서 보석을 한 바퀴를 돌려라. 너의 의지만큼 표출할 것이다. 단 그 만큼 네 몸도 충격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


‘헉 마음속으로 말했는데 가능하구나. 좋아 위급할 때 큰 도움이 되겠어.’


반지의 새로운 기능을 알게 된 수아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였다. 성태에 대한 분노(?)가 계속 어제부터 쌓이면서, 그로 인해 반지의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 때 반지에서 검은 연기가 나타나더니 수아의 머릿속을 지배하려 하였다.


“아아악”


수아가 비명을 지르자, 옆에 있는 아영이가 수아에게 다가간다.


“어디 아프니?”


방금 수아가 낀 반지에서 검은 연기가 나타난 것을 보았던 아영이는 일단 수아를 진정시킨다.


“잠시만 참아. 도착하면 나랑 같이 가자”




경주 불국사


학생들은 교장선생의 지시에 따라 불국사를 관람하기로 하였다. 아영이는 불국사 입구에서 준석이에게 수아와 성태를 데리고 오라고 한다.


남들 눈에 띄지 않는 한적한 곳에서 준석이는 수아와 성태를 데리고 왔다. 성태는 아직 술이 덜 깨었는지 속이 많이 쓰린 상태였고, 수아는 반지에서 나오는 검은 기운과 대치하는 중인지 몹시 괴로워하고 있었다.


준석이는 재빨리 돋보기를 꺼내, 수아의 반지를 비춰본다.


돋보기를 비추자, 반지에서 검은 연기가 마구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선생님 이것은!”


“맞아 어제 할아버지를 습격한 그 여자의 기운이 느껴져”


“네 화룡이라고 했어요. 그 여자가 소유한 반지라서 그런가요?”


“그럴 수도 있지. 잠깐만 염주에서 검은 연기를 없애라고 울리고 있어”


“그래요 그럼 어서”


아영이는 눈을 감고, 기를 집중하여 수아가 낀 반지를 잡는다. 그러자 염주에서 푸른빛이 감돌면서 수아의 반지를 감싸기 시작한다.


“치치치치칙”


염주의 푸른빛과 반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기운이 부딪치면서 세력 싸움을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검은 기운이 너무 세. 성태야 부채의 힘을”


“응 아 아 네...”


술이 덜 깬 성태가 부채를 끄집어내고 아영이에게 기를 불어 넣는다.


“우우우웅”


“파지지직”


부채의 힘이 전해지자, 염주의 푸른빛이 검은 연기를 서서히 누르기 시작하였다. 그러더니 마침내 반지가 번쩍 하면서 검은 연기가 사라지고 없었다.


“휴우”


엄청난 힘을 소진한 아영이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는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수아를 다시 치료하기 시작한다.


머릿속에서 화룡의 음성을 들은 수아는 악몽에서 깨어나듯 주위를 둘러본다. 방금까지 아팠던 머리가 말끔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아야 괜찮아? 반지에서 검은 기운은 다 사라졌어. 이제 안심해도 돼”


아영이의 말에 수아는 울음을 터트리고 선생님을 안는다.


“선생님 무서웠어요. 반지에서 검은 기운이 자꾸 이상한 마법을 쓰라고 유혹하는데 견디기 힘들었어요.”


“잘했어 수아야. 아무래도 어제 습격한 화룡의 기운이 들어가 있어서 그럴 거야. 이제는 없으니 안심하도 돼.”


“그래 수아 네가 의지가 강해서 버틸 수 있었어”


수아가 반지를 쳐다보자 놀랍게도 반지의 보석색깔이 변하기 시작하였다. 반지의 보석부분이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변하는 것을 다들 신기해하면서 쳐다보았다.


“반지가 확실히 정화된 것 같아. 수아 너한테 푸른색으로 반응하는 것 보니, 너랑 잘 맞겠는데”


준석이가 돋보기에 힘을 주고 살펴보면서, 설명을 한다.


“그래?”


“봐봐 네 손가락 크기에 알맞게 지금 줄어드는 것도 보여”


“응 그러네. 사실 나한테 강한 기운을 주는 게 느껴져”


“다행이네. 그럼 성태도 살펴봐 줘 준석아”


“음 성태는...”


“왜?”


“선생님 죄송해요. 저희들이 어제 얼떨결에 술을 마셨어요.”


준석이가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다만 성태가 엄청나게 많이 마시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놀랐다고 말한다.


“설마 할아버지의 영혼이 들어가서인가?”


“할아버지는 술을 잘 마시는 가요?”


“음 전설로 전해지는 말인데... 홍길동 할아버지가 초뱅이라고 들었어...”


“네?”


“예전에 전라도에서는 술주정뱅이라고 부르는 말인데... 에휴”


아영이는 한 숨을 쉬었고, 준석이가 돋보기를 비추자 알코올의 기운이 스멀스멀 잠재해 있는 게 보인다.


아영이가 염주를 들고 성태의 알코올을 치유하려는 순간, 멀리서 교감이 부른다.


“홍선생 거기서 뭐해요? 선생들께 전달사항 있으니 전부 이리로 오세요.”


너구리의 부름에 할 수 없이 아영이는 달려간다.




불국사는 경주의 대표적인 사찰답게 크고 건물도 웅장하였다. 성태는 아직 머리가 아프고 속이 좋지 않아서, 넓은 정자 건물에 쉬고 있었다.


성태 옆에서 준석이는 수아랑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시영이 걔도 수상해. 어제 2학년들을 부추겨 싸워 놓고 저녁때는 갑자기 친한 척을 하더라고. 앞으로는 절대 안 괴롭힐 거라 하면서”


“아무래도 우리가 술이 약한 것을 알고, 뭔가 캐낼 만한 것을 노리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


“맞아. 게임하면서도 틈틈이 내가 낀 반지를 쳐다보더라.”


“필영이도 성태 어깨를 주무르면서도 부채가 있는 지 슬쩍 쳐다보더라고”


“확실히 선도부에서 뭔가 염탐하는 게 분명해”


그 때 2학년 여자애들이 다가온다.


“어이 거기 네가 성태지? 할 말 있으니 지금 조용히 하고 따라 와라”


“왜 따라가야 되죠?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되요?”


수아가 2학년 선배들에게 따진다.


“하 이 계집애가 그 싸가지구나”


“한송이 그 년은 안 보이는데”


정보가 많은 준석이는 수아에게 2학년 선도부 출신이라고 속삭인다.


“그래? 그럼 잘 되었네.”


성태가 순순히 따라가기 시작한다.


“너 괜찮아?”


수아가 걱정 되서 묻지만, 성태는 안 그래도 선도부들이 직접 찾아 온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수아랑 준석이는 성태가 걱정되어서 같이 따라간다.


2학년들은 불국사의 외곽진 곳으로 간다. 그 곳에도 벚나무가 많이 있고 담장에 가려져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었다.


성태가 따라가니 그 곳에 2학년 선도부들이 몇몇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선도부의 골칫거리가 왔구나.”


도한이가 그 곳에서 성태를 반긴다.


“헉 어제 그렇게 당하고도 또 나타나셨네요. 얼마나 당해봐야 정신 차리시겠어요”


수아가 도한이를 쏘아보면서 주변을 살핀다.


“듣던 대로 싸가지가 없는 계집애구나. 넌 내가 오늘 정신 차리게 해주지”


2학년 여자애들 중 백설화가 나선다.


“설화야 네가 아직 나설 필요 없어. 내 선에서 처리하지”


설화 옆에 그녀랑 친한 도화가 나선다.


“듣자하니 1학년 노예 취급받던 애들이 활빈당을 믿고 저리 설치는 구나. 그것도 오늘로 끝이다!”


“누구 맘대로 그렇게 하시는 거죠? 선도부는 늘 일방적이군요.”


어느 새 한송이가 혁진이와 유한이를 데리고 왔다. 준석이가 오면서 몰래 연락을 취했던 것이다.


“하 한송이 네 이년! 안 그래도 선도부에서 벼르고 있었는데 잘 됐네.”


“한송이 너부터 제대로 교육시켜주마. 그 동안 정보부에서 장미를 통해 용서할 기회를 줬으나 그 기회를 져버린 것은 너다. 어디 은혜도 모르고”


도화가 한송이를 윽박지르면서 다가간다.


“장미에게 제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선배님께서 제게 은혜를 베풀었던 적은 없습니다. 활빈당 핑계 대지 마시고 선도부에서 더 이상 비겁한 행동 안 하셨으면 합니다.”


“하 이런 건방진 년! 같은 정보부 소속이라고 예뻐해 줬는데 은혜를 몰라? 저기 배신자 유한이랑 같이 어울리니 그 사이 물들었구나. 네 년 정신교육 오늘 확실히 해 주마”


성태는 옆에서 듣자하니 기가 찼다. 취기가 아직 남아있는 데다가 홍길동의 영혼이 들락날락 거리니 자신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다.


“썩어빠진 것들 어디서 불량한 행동으로 정신교육을 논하고 있어! 내가 오늘 네 놈들의 사지육신을 뒤틀어 근본사상을 바꿔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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