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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님의 서재입니다.

활빈당 2020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inabro138
작품등록일 :
2022.10.31 17:16
최근연재일 :
2023.02.08 09:44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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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0
추천수 :
20
글자수 :
227,932

작성
22.11.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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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활빈당 2020 29화

DUMMY

29화



“저런 도적놈이 내 물건을...”


화룡은 돋보기를 빼앗기게 되자, 사악한 술수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손에 힘을 모아 검은 연기를 만들어서 비늘에 주입하였다.


비늘에 힘을 주자, 시커먼 연기가 독사의 모습으로 혀를 낼름 거리고 있었다.


“가서 물어 버려라!”


뱀 형상의 검은 연기는 빠르게 쏟아지며, 아영이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아영이가 위험해 질까봐 홍길동은 재빨리 부채를 꺼내어 바람을 일으킨다.


“휘이잉”


부채의 바람에 의해, 뱀 연기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벚나무에 쳐 박혀 버렸다.


“스스스스”


검은 연기가 사라지면서 벚나무 가지 하나가 시커멓게 오염되고 있었다. 사람이 맞으면, 몸이 시커멓게 썩으면서 즉사할 수 있는 위력이었다.


아영이가 죽을 수도 있음을 감지한 홍길동은 분노가 일어났다.


“정말 사악한 술수를 익혔구나!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 네 놈들은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


“뭐? 천벌 같은 소리하네!”


어느 새 깨어난 멸천이 홍길동 앞으로 다가온다.


“나 역시 네놈을 우습게 본 것을 후회한다. 내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멸천이 나서자, 화룡은 안심하면서 뒤로 물러난다. 주술사에게는 앞에 든든한 조력자가 있어야 마음껏 주술을 펼칠 수 있었다.


“사저 나에게 힘을...”


“멸천 이제 정말 끝내라!”


화룡은 비늘에 기를 모아, 멸천에게 기를 실어준다.


“우우웅”


멸천의 몸이 우락부락 해지면서, 온 몸에 붉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크아아악”


멸천이 단전에 기를 모으면서, 최대한의 능력치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사저 아직 멀었습니다. 힘을 더 주시오!”


“안 그래도 곧 힘이 들어올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라”


화룡은 이미 반지를 통해, 조선시대에 있는 제령에게 기를 불어넣어달라는 전서를 알렸다.




조선시대


고요한 밤하늘, 500년 후의 차원문을 만든 제령은 운기조식을 취하면서 달을 쳐다보고 있었다. 오늘따라 유독 밝은 보름달이 더욱 처량해 보인다.


‘내가 선택한 주술사의 길이 과연 옳은 것일까? 연산군을 언제까지 호위해야 하는지...’


보름달만 보면 생각이 깊어지는 제령이었다. 조선시대 최고의 주술능력을 지닌 성제령! 어릴 때 전쟁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동생 화룡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녔다.


매일 매일 힘든 삶속에서, 멀리 서 원정을 온 연산군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연산군이 청나라에서 신단을 우연히 발견하고, 자신의 신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을 때였다. 멀리서 봐도 제령의 능력이 심상치 않음을 신단에 있는 붉은 구슬을 통해서 알았다.


‘저 아이라면 신단의 힘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연산군은 갈 곳 없는 제령에게 자신의 호위무사가 되어 달라고 제안한다. 당장 동생과 함께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사는 제령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연산군은 자신의 안위를 더욱 굳건히 하려고, 특검대를 만들었다. 붉은 신단이 반응을 하자, 잘 키우면 호위무사로서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 홍길동이 분신을 만들어, 전국 팔도를 누비면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시기였다. 연산군은 자신을 포함하여, 전국 팔도의 홍길동을 잡아들이기 위해 능력이 출중한 7명의 특검대를 선발하였다.


그 중 주술능력을 향상시켜, 신단이 크게 반응을 일으킨 제령은 연산군의 신임을 톡톡히 받았다.


특검대 7명의 능력은 각자의 분야에서 출중하여, 연산군의 호위무사로써 전혀 손색이 없었다. 붉은 신단의 힘을 받아들이기에 적합한 인물은 특검대 외에는 거의 없었다.


‘확실히 나의 호위무사들이 대단하군. 하지만 나중에 반기를 들지 않으려면 미리 손봐야겠지’


의심이 많은 연산군은 후일을 대비하여, 붉은 신단의 힘을 특검대에게 불어 넣으면서, 그 와중에 신단에서 찌꺼기로 흘러나오는 마령의 가루도 흘려 넣었다.


‘마령의 가루가 스며들어, 너희들은 자신도 모르게 붉은 신단의 주인인 나에게 복종을 할 것이다. 설사 반역하더라도 내가 가진 기술로 주화입마를 입힐 수 있으니... 이것이 완벽한 통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연산군은 특검대를 신단의 힘을 통해,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만들었다.


성제령은 나날이 주술훈련을 통해 능력을 키우다가, 어느 날 자신의 몸에 스며든 붉은 신단의 힘에 호기심을 가졌다.


한 번씩 주술능력을 끌어올리다가, 어느 한계에 다다를 떼, 속에서 알 수 없는 한기의 정체가 나타났었다. 연구 끝에 그것이 마령의 가루라는 것을 눈치 챈 제령은 연산군에게 의문을 품기 시작하였다.


그 마령의 가루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은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생각에 연산군을 믿고 계속 그의 밑에서 생활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하며, 자신의 동생 화룡을 특검대에 같이 올린 것이 후회되기도 하였다.


‘주술능력이 뛰어나 상대방의 의중을 어느 정도 아는 것이 이렇게 괴로울 줄이야’


차라리 마령의 가루 존재자체를 몰랐다면, 다른 특검대 이들처럼 고민 없이 살아갈 것이었다.


‘일단은 그를 믿어 본다. 화룡을 위해서도’


제령이 연산군에게 의심을 품는 생각을 하는 도중, 정말로 연산군이 어느 새 나타나있었다.


“전하를 뵈옵니다.”


“그 동안 폐관 수련은 힘들지 않았습니까?”


“옥체는 강녕하신지요?”


부하들의 인사를 통해, 제령이 고개를 돌리자 연산군이 그녀의 옆에 서 있었다.


“제령! 그 동안의 진행상황을 고 하여라!”


“네 전하”


제령은 수정구를 통해, 드디어 숙원사업인 차원문을 만든 사실과 현재 홍길동과 화룡, 멸천이 대립중이라는 것을 알렸다.


“역시 자네는 대단해! 500년이나 이어질 수 있는 차원문을 만들다니... 이래서 내가 어린 시절 너의 그 총명한 눈빛에 사로잡혔지! 흐흐흐흐”


연산군의 비열한 웃음에, 미간이 찡그려지는 제령... 하지만 어느 새 환한 웃음으로 홍길동을 생포할 것이라고 알린다.


그 와중에 제령이 차고 있는 반지에 신호가 왔다.


“전하! 마침 화룡에게 전서가 왔습니다. 화룡!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느냐?”


멀리서 화룡의 음성이 들려온다. 제령은 주술능력을 끌어내 2개의 반지에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하여 화룡에게 하나를 주고, 나머지는 자신이 차면서 연락을 취했다.


“언니! 홍길동이 미래에 어떤 학생의 몸으로 둔갑했어. 그래서인지 확실히 예전보다 그 능력을 다 써지는 못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힘이 더 필요해!”


“그래? 어느 정도의 힘이 필요한가?”


“많을수록 좋아! 지금 멸천과 힘겨루기를 하는데 멸천이 밀리고 있어. 내가 비녀로 기를 불어 넣는데, 저 쪽에서도 이상한 계집애가 염주로 홍길동에게 힘을 넣어주고 있어!”


“염주라? 홍길동의 신물을 사용하는 이가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후손을 찾은 것 같군. 그것을 이길 힘이 더 필요하겠구나.”


이 때 연산군이 끼어든다.


“걱정하지 말고 내가 힘을 불어 넣어주마. 확실히 홍길동을 잡고 그가 지닌 부채를 빼앗도록 하라!”


연산군의 말에 제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룡에게 전달한다.


“전하께서 힘을 불어 넣어 주신단다. 화룡 이제 반지를 통해 힘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라!”


제령이 알 수 없는 주술어를 외우자, 반지에 검은 기운이 돌면서 그것이 큰 항아리 모양이 되었다.


“전하! 제 왼쪽 어깨에 손을 대시고, 말씀을 하시거나 기를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래? 좋다.”


연산군은 제령의 왼쪽 어깨에 대고 붉은 신단의 힘을 불어 넣기 시작하였다.


“크크크크크크크크”


붉은 신단의 기운은 연산군의 비열한 웃음처럼 기괴한 소리를 내며, 제령의 어깨로 스며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그 기운이 제령의 반지가 만들어낸 검은 기운의 항아리로 쏟아져 들어갔다.




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 옆


연산군의 힘을 받아들인 제령은 반지에 대고 화룡에게 전달한다.


“화룡! 반지를 통해 받아들여라!”


“알았어 언니!”


화룡은 연산군이 보낸 붉은 신단의 기운을 반지 끝으로 받아들였다.


“크크크크크”


반지에서 붉은 신단의 기운이 용트림하는 것을 보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다.


‘전하의 힘은 도대체...’


화룡은 홍길동에게 밀리고 있는 멸천에게, 붉은 신단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갑자기 자신의 몸에 거대한 기운을 받아들인 멸천은 몸속에서 붉은 기운이 용솟음치는 것을 느꼈다.


“오 힘이 넘쳐흐른다. 각오해라!”


여태까지 계속 밀리던 멸천이, 곤경에 처해질 쯤 상황이 역전되었다.


멸천의 갑작스러운 힘에 의해 오히려 홍길동이 밀려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더니 멸천이 홍길동을 그 상태에서 번쩍 들었다.


“어디서 이런 가공할 만한 힘이??”


“흐흐흐 너도 패대기치기 당해봐라”


멸천은 그대로 홍길동을 높이 들어 커다란 바위에 꽂아 버렸다.


“쿠우우웅”


바위에 찍힌 홍길동은 등에 멍이 들고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아영이가 염주에 힘을 넣어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잠시 정신을 차리는 사이, 멸천의 오른손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받아라! 폭발장법이다”


멸천은 정신을 겨우 차린 홍길동의 복부에 주먹을 그대로 꽂아버렸다.


“퍼어어어엉!”


제대로 정타를 맞은 홍길동은 저 멀리 멀리 날아가 버리면서 벚나무에 박혔다.


“크하하하 홍길동! 이제 항복해라. 너는 절대 날 못 이긴다.”


연약한 성태의 몸으로 여태까지 제일 큰 충격을 받은 홍길동은 나무에서 비틀거리다가 떨어진다.


“쿠웅”


일어서면서 복부에 통증이 옴을 느끼며, 입 안 가득 피가 쏠리고 있었다.


“우욱”


처음으로 홍길동이 피를 토하는 것을 보자, 아영이는 울상이 되었다. 늘 당당하고 자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는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앞을 가렸다. 아영이는 염주에 힘을 계속 넣고 있었고, 어느 새 염주의 기운도 얼마 남지 않았음이 느껴졌다.


멸천은 홍길동을 멀리 날린 곳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확실히 화룡을 통해 받아들인 연산군의 힘은 어마어마하였다.


‘한 동안 폐관수련을 하신다 했는데, 드디어 성취를 이루셨구나!’


멸천 자신도 단전에서 용솟음치는 힘에 도취되어 있었다.


피를 토한 홍길동은 입가를 닦고, 운기조식을 재빨리 취한다. 멀리서 멸천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꼈다.


이때 마치 시간을 벌어주듯이 활빈당 아이들이 나타나 멸천의 앞을 가로막는다. 홍길동이 상처를 입은 모습에 충격을 받은 아이들은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였다.


갑자기 나타난 학생들을 보고 어리둥절한 멸천


“네 놈들은 어떤 종자들이냐?”


“...”


“나를 막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멸천이 발을 땅에 찍자, 쿠웅 하는 소리와 함께 주변의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그 주위 벚나무가 세차게 흔들리면서 벚꽃이 우수수 떨어졌다.


아이들은 특검대의 힘을 보자, 사색이 질려버렸다. 홍길동에게 말만 들었지, 가만히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공포감이 몰려왔다.


그 사이 수아는 벚나무에서 떨어진 부채를 홍길동의 손에 쥐어주었다. 운기조식을 마친 홍길동은 부채의 모든 능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운을 집중하였다.


[나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느냐? 물론 그 대가로 수명이 줄어들 것이다!]


부채 역시 최대한의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빛이 엄청나게 밝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망설임 없이 홍길동은 자신의 남은 기운을 쏟아내며 말한다.


“저 가혹한 자에게 나의 염원을 다한 ‘천벌’을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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