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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판타지

완결

이맛로
작품등록일 :
2016.12.08 15:57
최근연재일 :
2017.02.05 16:31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842
추천수 :
5
글자수 :
68,750

작성
17.01.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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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부 - 끝.

DUMMY

잠이 안 올 때는 늘 그렇듯 신경이 곤두선 채 몇 시간이고 보내다 날이 조금씩 밝아올 기미가 보일 때쯤에야 제풀에 지쳐 언제인지도 모르게 잠에 빠져버린다.

그런 날이 대부분은 쉬는 날에서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 날이기 마련이다.


물론 가끔 평일에도 찾아오겠지만, 그러면 그 몇 시간밖에 자지 못한 하루는 굉장히 뻑적지근한 채로 시작되어진다.

지금 그의 상태가 그러했다. 그는 낮잠이나 더 잘까 하다 그러기를 포기했다.

그렇게 되면 결국 밤낮의 패턴이 바뀌는 악순환의 덫에 빠질 걸 알기 때문이었다.


정신없는 그런 상황이어서 그랬는지 그는 시간을 틈만 나면 확인했다.

로또를 추첨하는 건 저녁이 되어서인데 시간이 아직 멀었다.

그도 그걸 잘 알고 있었고, 기대를 안 하려 노력했지만 사람 마음은 자기 스스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시선의 환기를 시키기 위해 그는 무작정 밖으로 나와 평소에 하려고 생각만 했던 것들을 실천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번화가에 새로 생긴 줄 서서 먹는다는 맛집과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옷도 사야 했다.

마치 끈질기게 범인을 쫓는 탐정처럼 그는 필요한 것 중에 기억 못 하고 놓친 게 있나 곰곰이 생각했다.


물론 그와 같이 밥을 먹어주고 같이 옷을 골라줄 여자 친구가 있었지만, 그녀는 지금 회사에 있을 것이다. 오늘은 토요일이었지만 그는 아마 그럴 거라 생각했다.

물어보지는 않은 채.


전에도 보았듯이 오래 사귄 커플들은 대부분, 아니 정말 소수의 몇몇을 제외하고는 시간의 무게에 밀려 사랑은 정이 된다.

그리고 정은 편안함이 되고 편안함은 귀찮음으로 변절하기도 한다.


그가 그녀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은 건 배려라고 스스로도 속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포장지를 벗겨버리면 알맹이는 귀찮음일 것이다. 7년. 연애만 7년째다.

20대를 함께 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인 연애라고 하기에는 그 길이 포장되지 않은 길이었다.

그때 그 일을 기점으로 그는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여전할 것이다.

다만 처음 애정을 나눴던 그 풋풋함은 익어서 새빨간 사과가 되었다가 지금은 그 빛을 조금씩 잃어갈 뿐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아무리 강한 자라도 시간을 막아낼 도리는 없을 테니 말이다.


어쨌든 그는 그녀를 불러내지 않았다.

그게 배려인지 귀찮음인지 아니면 작았던 자신이 더 바닥으로 내려앉은 것에 대한 미안함과 자존심 때문인지는 그 자신조차도 몰랐다.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옷과 집에 필요한 생필품을 사니 익숙하지 않은 패턴이라 그런지 몸이 몹시 지쳤다.

시간은 의외로 잘 가지 않았고, 습관적으로 그는 휴대폰을 꺼내보았다.

그렇게 재촉해서인지 해가 기울 때쯤에는 오히려 시간이 빨리 갔다고 그는 느꼈다.


집에 들어가기 전 그는 편의점에 들러 술과 같이 먹으려 과자와 마른안주를 샀다.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긴장되었다. 억지로 생각하지 않으려 하니 그래도 그렇게 선명하던 꿈이 지금은 조금은 빛바래져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



TV 소리가 흘러나오는 만큼 점점 더 고요해졌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이미 그의 귀 바깥에서부터 출입금지를 받았다.

웃음소리가 커질수록 그의 마음은 오히려 더 착잡해져서 손가락이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

진정시키려 홀짝거리며 마신 술은 벌써 맥주 네 캔 째었다.

유난히 오늘은 더욱 볼 프로그램이 없는 듯싶었다.


“안녕하세요. 생방송 드림 로또 최진기입니다. 현재 시각······.”


시작되었다. 그는 언제 취기가 올랐냐는 듯 정신을 바짝 차리고는 리모컨으로 볼륨을 높였다.

지난번 이야기니 당첨금이니 다른 것에 이야기가 빠지자 그는 더 초조해지며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담배에 불을 붙였다.

빠르게 타들어 가는 담배는 시작한다는 말과 함께 끝이 타올랐다.


당첨 볼이 빠르게 나오면서 그의 눈과 손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맞고··· 맞고.

하나가 나오면 그것은 그의 종이에 쓰여 있는 순서와 숫자가 동일하게 맞아 떨어졌다.


“······.”


마지막 공이 빠져나왔고 그는 펜을 제대로 쥐기 힘들 정도로 손이 떨려왔다.

하나하나씩 번호를 다시 한번 화면에 나오는 것과 맞춰보았다. 1등.


그는 현기증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사회자의 목소리는 급커브만큼의 울렁임을 유발했고 그는 재빨리 TV를 꺼버렸다.

심연의 침묵 속 홀로 유동치는 심장박동을 못 견뎌 그는 억지로 휴대폰의 담겨있는 노래 중 아무거나 크게 들었다.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믿을 수 있는 상황이 하나도 없었다. 머리가 폭발해 버릴 것 같았다.

그는 핸드폰을 켜 주소록으로 들어갔다.


“······.”


갑자기 순간적으로 착 가라앉은 그는 다시 핸드폰을 닫았다.

직감이 그의 행동을 억제시키고 있었다. 알리면 안 돼. 손해야.


커지는 글씨들이 그의 뇌를 두드렸다. 여자친구한테도? 그럼 당연하지. 일단 상황을 보자고. 그는 일리 있는 말이라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눈두덩이가 뜨거워 질끈 감고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소파 등에 기댄 그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그대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멈췄던 취기가 반항하듯 한 번에 몰려오기 시작했다.

술에 취한 채로 그는 베란다 구석에 쑤셔 넣었던 가방들을 꺼내 와 옷이며 물품들을 담기 시작했다.



뜬눈으로 밤을 새다시피 한 그는 가게 문이 열 때쯤 되어서 밖에 나왔다.

죄지은 사람마냥 그는 문 여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고 무의식적으로 계속 주변을 의식하며 두리번거렸다.


그가 간 곳은 비싼 브랜드 양복점이었다.

당첨된 사람이 은행에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낭성을 그는 개그로 받아들였었지만, 당사자가 되니 수긍이 되었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그는 제일 비싸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으로 구매했다.


그런 일이 없다 하여도 지금 복권 당첨금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십, 이십억이 아닌 무려 백 단위였다. 게임에서도 흔히 가지고 있기 힘든, 말도 안 되는 금액이었다. 대략 600억. 어처구니가 없었다.

믿어지지 않을수록 그는 더 확신이 생겼다. 그가 꾸었던 꿈에 대해서.


그는 손에 끼워져있는 반지를 조심스레 만지작거렸다.

세금을 엄청나게 떼겠지만, 그래도 400억이 넘는 금액이다.

여기서 그는 사람답게 조금 멍청한 생각을 했다. 상상 이상이라는 남자의 말이 400억이었을까? 아니면 혹시···?


바보 같은 욕심에 그는 헛웃음을 지었다.

십만 원에도 벌벌 떨던 놈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1등에 당첨되었다면 근처에 있는 은행에서는 받을 수가 없었다. 본점으로 가야 했다.

그래서 그는 더 걱정이 되었다.

그렇다는 건 어디 은행에서 찾아갈지 모두가 안다는 이야기이다. 아마 기자들도 있겠지.

그것도 엄청 많이. 이례적인 일이니까. 그는 머리를 벅벅 긁어대었다.


차라리 평소처럼 입고 나왔으면 평범한 사람들에 섞여 모를 텐데.

그는 달리는 택시 안에서 온갖 걱정거리를 키워나갔다. 아니지··· 아니야.


본점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닌데. 게다가 나는 수도권이 아니니까.

그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꽤나 애를 먹어야 했다.


택시 안에만 있으니 외로운지 그의 마음은 알아주지 못한 채 택시기사는 그에게 쉴 새 없이 이야기했다.

그는 이 상황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 힘들었다. 설상가상으로 휴대폰은 쉴 새 없이 울어대고 있었다.

확인하지 않았지만 어디서 오는지 딱 알 수 있었다. 오늘은 출근 날이었다.



“8,300원입니다.”


끝을 알리는 말이 들려왔고, 그는 진이 빠진 채 기사에게 돈을 건넸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다시는 볼 일 없는 기사에게 작별의 인사를 건넨 후 그는 은행과는 다른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걱정처럼 그의 걱정은 무의미했다. 주변에 그를 노리는 듯한 사람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최대한 조심하려 그는 은행 주변을 걸어 다니며 낌새가 이상한 사람을 찾아보았지만 사람 자체가 거의 없었다.


최대한 자신감 있는 표정과 걸음걸이로 은행에 들어선 그는 대기표를 뽑고 얌전히 기다렸다. 사람이 없으니 그의 순서는 빠르게 찾아왔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의외로 그를 상담해주는 은행원은 젊은 여자였다.

둥그런 은테 안경을 끼고 머리를 뒤로 묶은 그 얼굴에는 생기와 열정이 들어가 있었다.

얼마 안 되었나 보구나. 생각보다 이쁘장한 그녀의 모습에 그는 어느 정도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저··· 복권 당첨되어서 왔는데요.”


비밀스러워 보이지 않게, 그러면서 평소보다 작은 목소리로 그는 말했다.

건네는 그의 종이와 함께 그녀의 눈은 커졌다.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그녀는 재빨리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기다리는 동안 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누가 내 이야기를 들었나? 그는 옆 창구에 있는 상담하고 있는 은행원과 고객의 눈치를 살폈다.


곧 그녀와 함께 중년에 가까워 보이는 남자가 나타났다.

딱 봐도 그가 높은 직급에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자리에 앉은 남자는 그에게 친근한 말투를 건네 왔다.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얼마를 받게 되는지와 세금을 떼고는 얼마나 남는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보여주며 그에게 권유를 했다. 하지만 그는 들리지 않았다.


“아, 아니요. 괜찮습니다.”


가지를 전부 쳐낸 그는 재빨리 은행 계좌와 신분증을 건넸다.

처리되는 동안 그는 좀체 떨리는 가슴에 호흡이 거칠어지는 걸 멈추기가 힘들었다.

짧은 길고 긴 시간이 지나자 통장이 그의 손으로 다시 돌아왔다.


“다 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남자는 건네며 다시한번 축하의 인사를 건네었다. 약간은 부러움이 섞인 미소였다.

안주머니에 소중히 넣은 그는 잰걸음으로 은행을 빠져나왔다.

트인 공간에서 그는 감히 통장을 열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누가 따라올까 황급히 택시를 잡은 후에서야 그는 앞 자석을 방패삼아 가린 뒤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통장을 꺼내 펼쳤다. 400억 2천만 원.

그리고 합쳐진 원래 가지고 있던 금액은 큰 댐에 떨어진 빗방울 하나처럼 초라했다.


순간적인 회의감에 그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 어떻게 한다.

택시가 집 앞에서 멈출 동안 그는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지만 명쾌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며칠 사이 바람은 꽤나 날카로워졌다. 조금은 적막한 공간에서 휴대폰 너머로 들려오는 친절한 안내원의 목소리만이 청량하게 새어 나와 적셨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아···.”


남자는 중년에 가까운 나이답게 주름이 잡혀 있었고, 몇 번째인지 모르는 같은 여자의 같은 말이 반복되자 그것을 구겨버렸다.

반이나 남았지만, 어느새 커피는 식어있었다.


그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는 옆을 살짝 곁눈질해 보았다. 아닌 척하지만 그를 의식하는 듯했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됐을까 싶은 어려 보이는 외모와 구릿빛 피부에 조금은 작은 눈.

머리는 상당히 짧게 깎아 시원시원해 보였다.


그 청년은 남자가 전화를 계속 시도하는 동안 계속 옆에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무언가를 말해주길 기다리는 듯했다. 하지만 남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른척하며 남은 식은 커피를 입안에 털어 넣고 자리를 뜨려 했다.

우물쭈물하던 청년은 그 모습에 당황하다 결국 먼저 말을 꺼냈다.


“저··· 반장님?”


반장은 대답 대신 고개만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그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현이 형은 그만둔 건가요?”


“글쎄다.”


반장은 뭐라 답해줘야 할지 몰랐다. 그 역시 연락이 닿지 않기 때문이다.

일이 있으면 있다고 연락을 하던 애인데. 그렇지만 반장은 걱정은 하지 않았다.

알아서 잘하는 놈이니까 무슨 말 못 할 사정이 있을 게 분명하다. 아니면···.


“복권이라도 당첨 됐나 보지.”


정말로 진절머리나 그만둔 것일 수도 있겠다고 반장은 생각했다. 그 말을 끝으로 그는 일터로 추적추적 걸어가기 시작했다.

홀로 남은 재영은 떨칠 수 없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워진 채로 줄담배를 피워댔다.



침대에 반쯤 앉아있던 한 여자는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목까지 내려오는 갈색 단발에 큰 눈과 앞머리로 인해 언뜻 보이는 잘 정리된 눈썹.

희미하게 보이는 팔자주름은 오히려 그녀의 귀여운 면을 더 돋보이게 했다.

그런 그녀는 꽤나 답답한지 볼에 풍선을 만들다 푸, 하고 한숨처럼 내뱉었다.


화면에는 주고받던 대화가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길지 않았고 최근에는 그녀가 먼저 보낸 문자만이 남겨져 있었다.


그녀는 답답한 마음에 짜증이 났지만 참기로 마음먹었다.

이럴 때마다 그녀는 몹시 서운하고 상대방이 정말 미웠지만, 이제는 매달리지 않게 되었다. 어쩌면 포기한 느낌. 그렇게 계속 붙잡고 있어 봐야 서로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걸 인정한 그녀는 나한테 관심이 없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포기했다.


시간이 지나면 밧줄이 힘을 잃는 것 마냥 관계의 거리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혼자만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침대 위에 핸드폰을 신경질적으로 팽개친 그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샤워를 하려 화장실로 향했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샤워기에서 물줄기가 흩뿌려지는 소리가 닫힌 문 너머로 아득하게 들려와 잠시간의 적막을 깰 때 그 소리에 동참하려 그녀의 핸드폰에서 메시지가 온 것을 알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화면에 떠오른 알림은 그녀가 그토록 기다렸던 기현의 메시지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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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 이맛로
    작성일
    17.01.24 16:09
    No. 1

    이틀전에 이 소설도 완결을 냈습니다.
    일일 연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20화에 짧은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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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에필로그. +4 17.02.05 169 0 2쪽
19 마지막. 17.02.05 219 1 9쪽
18 2부 - 10화. 17.02.03 98 0 5쪽
17 2부 - 9화. 17.02.02 170 0 7쪽
16 2부 - 8화. 17.02.02 145 0 8쪽
15 2부 - 7화. 17.02.01 180 0 7쪽
14 2부 - 6화. 17.01.31 115 0 8쪽
13 2부 - 5화. +2 17.01.31 127 0 8쪽
12 2부 - 4화. 17.01.29 166 0 7쪽
11 2부 - 3화. 17.01.27 125 0 9쪽
10 2부 - 2화. 17.01.26 173 0 6쪽
9 2부 - 1화. 17.01.25 176 0 9쪽
» 1부 - 끝. +1 17.01.24 222 0 14쪽
7 1부 - 7화. 17.01.24 145 1 8쪽
6 1부 - 6화. 17.01.20 164 0 11쪽
5 1부 - 5화. 17.01.19 173 0 11쪽
4 1부 - 4화. 17.01.13 255 0 9쪽
3 1부 - 3화. 17.01.08 185 0 8쪽
2 1부 - 2화. 17.01.06 229 1 6쪽
1 1부 - 1화. +3 17.01.05 605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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