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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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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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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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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화 누군가의 의지 - 2

DUMMY

사람을 찾는 일이란 말을 들은 일행은 미소를 지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도 꽤 벅찬 임무를 맡는 건 아닌지 다들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다행히도 사람을 찾는 일이라면 앞선 의뢰들보다 훨씬 수월하고 쉬울 거라 생각되었다. 물론 생각처럼 항상 뜻대로 흘러가진 않는 것만큼은 분명하지만 말이다.


리벨드 부인은 일행의 생각을 읽었는지 그리 단순한 의뢰가 아님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콜리나가 애를 많이 썼답니다. 전에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이스미르 후작과 손잡은 마법사의 정체가 남자라는 사실 이외에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요. 운이 좋게도 성별과 함께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그자와 수 개월간 동행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타지에서 왔을 테니 동행인이 마이론홀드 왕국의 지리나 분위기를 알려줬을 겁니다. 덕분에 마법사가 이스미르 후작을 선택했겠지요.”


한스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그럼 마법사의 신상이나 정체를 알 수도 있는 그 동행인을 찾는 일인가요?”


“네, 맞습니다. 떠돌이다 보니 찾는 게 쉽지 않았지요. 비밀리에 딱히 맡길 사람도 없었고요. 사실 전엔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콜리나가 알아 온 정보에 의하면 조만간 수도로 올 거라는 예상입니다.”


“수도로요?”


“떠돌이긴 하지만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봄 축제 무투 대회에 빠지지 않고 항상 참가하는 인물이라 하더군요. 물론 그가 누구인지까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가 들른 주점에서 젊은 시절 무투 대회 때 명성을 떨쳤다고 떠벌리곤 했다 하니 나이도 제법 있을 겁니다. 아쉽게도 술주정으로 치부해버려 사람들이 성이나 이름, 인상착의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정보 수집 임무가 주인 레일라가 조용히 이야기를 듣다 답답한지 입을 열었다.


“봄 축제에 열리는 무투 대회라면 참가자가 어마어마할 텐데요. 벌써 저희가 묵는 여관도 봄 축제를 즐기기 위해 온 사람들이 꽤 많거든요. 게다가 세 종류의 대회가 열리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마상창시합의 경우는 보통 기사들이 참여하니 그걸 제외하고도 나머지 두 종목은 참가자가 많은 편이지요. 어느 종목에 그가 참여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꼼꼼하게 알아보아야겠지요.”


리벨드 부인의 말에 레일라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거 너무 막막한데······.”


“우선은 필토를 시켜 근 30년간 무투 대회 참가자 명단을 가져오라 지시한 상태입니다. 콜리나가 고생해서 가져온 정보를 믿고 매번 참가한 사람들 위주로 추려봐야 할 것 같아요. 운이 좋으면 손에 꼽힐 정도로 몇 명 되지 않겠지만 반대로 그 수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레일라의 말처럼 막막한 상황이긴 해도 열심히 발품을 팔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정작 중요한 핵심에 관해 리벨드 부인이 아직 말을 꺼내지도 않은 상태였다.


서지터는 이미 그걸 느꼈는지 손을 번쩍 들어 말했다.


“저기, 근데 너무 이상한데요?”


“뭐가 이상하다는 건가요?”


“그 마법사란 놈은 정체를 꼭꼭 숨기고 있는 터라 남자라는 거 이외엔 아는 게 없잖아요. 그런데 한동안 같이 다닌 사람이라면 그놈의 이름이라던지 출신, 인상착의 등등, 충분히 정체를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도 있는데 그냥 살려뒀다고요?”


“호호호, 예리하네요. 맞아요. 저도 그게 가장 마음에 걸렸답니다. 그래서 처음 여러분에게 동행했던 사람에 관해 말을 꺼내지 않았지요.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러다 우연히 여러분과 처음 만나기 얼마 전에 어떤 떠돌이 입에서 검은 로브의 마법사가 언급된 걸 알게 된 겁니다.”


“그래도 영 이상해요. 그 사람과 돌아다니다 이스미르 후작 쪽으로 붙어먹기로 했다 쳐요. 그럼 저 같았으면 헤어지기 전에 그를 없앴을 거 같은데.”


“수개월 간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정이 들어 버렸던 건 아닙니까? 마음 약해져서 차마 죽이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서지터님은 너무 극단적이고 잔인합니다.”


“야! 상식적으로 마르테아 섬에서 그리 끔찍한 짓을 저지른 놈인데 정이 들어서 안 죽였다고? 너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서지터의 의견에 그 누구도 토를 달지 못했다. 한스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서지터의 의견에 동조하듯 이상한 점을 언급했다.


“마법사니까 기억을 지운다거나 할 수도 있는데 검은 로브의 마법사에 관해 언급했다는 건 기억조차 지우지 않고 살려뒀다는 뜻인데······. 진짜 너무 이상해.”


“나 역시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해보면 이상한 점 투성이긴 했어요. 그래도 마법사의 정체를 알 기회다 보니 무리해서라도 콜리나에게 일을 맡긴 거지요.”


리벨드 부인의 말을 끝으로 잠시 침묵이 지속되었다. 각자 이번 의뢰의 이상한 점에 고민하는 중이었다. 침묵을 깨고 말을 꺼낸 건 서지터였다.


“순차적으로 생각해 보자. 검은 로브 마법사는 마이론홀드 출신이 아닐 거라는 추측이 우선시 된다 치고. 이곳에 와서 어떤 놈에게 붙어 기생할지 고민하던 차에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용병인지 뭔지 하는 사람과 우연히 동행하게 된 거겠지. 그렇게 몇 달간 같이 다닐 정도였으면 그 사람에게 얻을 만한 정보가 나름 많았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그 미친 마법사가 같이 다닐 이유가 없었겠지.”


“그리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스미르 후작이라는 기생할 후보를 찾은 거지.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이상해. 분명 정이 들어 그냥 살려두진 않았을 거야. 더군다나 기억을 지우지도 않았어. 덕분에 리벨드 부인 귀에까지 들어와 우리가 일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온 거야. 그렇게 신분을 감추는 일에 철저한 작자가 얼마든지 자신의 정체가 들킬 수도 있는데 너무 허술한 거 아냐?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데?”


오른손으로 턱을 괴고 고민에 빠져있던 레일라가 말을 꺼냈다.


“생각해 봤는데 두 가지 경우 중 하나일 수도 있지 않을까?”


“우왓! 역시 레일라님, 두 가지나 됩니까?”


“첫째, 마법사가 자신에 대한 정보를 딱히 말 안 했을 수도 있어. 이름은 얼마든지 가명을 썼을 수도 있지.”


“그럼 인상착의는 어떡합니까? 장님이 아닌 이상 검은 로브의 마법사 생김새는 기억하고 있을 텐데 말입니다.”


“한스가 아리엘에게 써준 마법처럼 외모를 바꿨을 수도 있고, 너무 억지 같지만 마르테아 섬에서 너희가 본 가면 쓴 놈들처럼 얼굴을 가렸을 수도 있지. 그리고 내 생각엔 두 번째가 오히려 더 가능성이 커 보이긴 하지만 시기가 안 맞아.”


레일라의 말을 이어받아 리벨드 부인이 찻잔을 내려놓고 말을 꺼냈다.


“레일라양이 생각한 두 번째가 어쩌면 우리를 끌어들이기 위한 함정일 수도 있겠지요. 맞나요?”


“네, 맞아요.”


“시기가 안 맞는다는 건 내 귀에 들어온 시점이란 뜻이겠지요. 아직 그땐 여러분이 의뢰를 맡기도 전이었으니까요. 그들이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고는 눈치채고 있었겠지만, 콜리나 일행이 실종된 이후로 반년 넘게 적임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지요. 지금 시점이라면 그런 소문을 퍼뜨려 함정을 파놓는 게 오히려 납득하기 쉬울 거예요. 이미 서로의 존재를 인지한 걸 넘어 직접 맞붙어 봤으니까요.”


“으아아,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 우연의 일치였으면 좋겠습니다. 뭐 어떤 사연이 있어서 안 죽이고 살려뒀을 수도 있고. 예를 들어 죽이려고 했는데 달아났을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아니면 제 말처럼 진짜 정이 들어 굳이 안 죽였을 수도 있잖습니까? 더군다나 몇 수 앞을 내다보고 함정을 파놓았다는 것도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쉽게 생각한 의뢰가 대화를 나눌수록 점점 복잡하게 꼬여만 갔다.


“호호호. 그래서 여러분께 이 일을 맡기는 겁니다. 사람을 찾는 것 정도는 내 식구들로 해도 충분하지만, 이것저것 걸리는 게 너무 많아서 말이죠. 제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조사를 진행하되 최대한 조심스럽게 알아봐 주세요. 명단을 추리는 일은 크게 상관없을 겁니다. 다만 예상되는 자를 직접 만나는 과정만큼은 조심해서 알아봐 주세요.”


해맑게 운디네와 놀고 있는 아리엘을 제외하고는 다들 머릿속이 복잡했다. 역시나 이번 의뢰도 그리 만만치 않으리라 예상되었다.


#

여섯이 리벨드 부인과 이번에 맡은 의뢰에 관해 대화를 나누던 시각, 그림 리퍼 일당 역시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그들이 마스터로 모시는 검은 로브의 마법사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그림 리퍼 중 루노바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칼레르도 불참한 상황이었다.


두 사람이나 빠진 것이 영 탐탁지 않았는지 케리칸이 툴툴거리기 시작했다.


“이건 뭐 회의 한 번 하면 다 모이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구만?”


마스터의 최측근인 마법사 실로인이 툴툴거리는 케리칸의 말을 받아쳤다.


“마스터께선 연구하실 것이 많아 항상 바쁘시지. 마르테아 섬 관리를 똑바로 했으면 마스터께서 고생하실 일이 없었을 텐데 말이야.”


“그게 어디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냐? 그래도 마스터가 나름의 연구성과가 있다면서 칭찬도 해주셨다고. 그런데 칼레르 녀석은 어디 간 거야?”


그림 리퍼 수장인 스테러스가 칼레르의 소식을 대신 전해주었다.


“내가 일을 하나 맡겼네. 은밀하게 알아봐야 하는 일이라 단독 임무를 준 거지. 그리고 이번 겨울 동안 쓸만한 인재를 알아보는 게 영 신통치 않더군. 그래서 말인데 이번 봄 축제 때 열리는 무투 대회에서 쓸만한 자가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아.”


“푸하핫! 대장. 거기 참가하는 녀석 중에 정말 쓸만한 실력자가 있으리라 생각하는 거야? 그냥 이름 조금 날리고 싶어 참가하는 피라미들 뿐이지.”


“자네 말도 일리가 있네만 진흙 속에 진주라도 있을지 누가 알겠나?”


“딜런 너는 또 마상창시합에 참가하는 거냐?”


얼굴에 긴 흉터가 생긴 딜런이 인상을 잔뜩 쓰며 이를 갈았다.


“해야지.”


“이번에는 꼭 우승해라? 크흑! 저번처럼 또 결승에서 지면 후작님께서 얼마나 실망하시겠냐? 내가 열심히 응원해줄게.”


“흥!”


3년 전 처음 출전했던 마상창시합에서 준우승을 거둔 딜런이었다. 당시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그리폰 성기사단의 트리스탄이었다. 기세에 눌린 딜런은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한 채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다짐한 딜런은 틈만 나면 열심히 훈련에 매진했다. 서지터 덕에 독기도 잔뜩 오른 상태라 어느 때보다 자신감도 충만했다.


“실로인은 마스터를 보좌할 테고 딜런이야 나와 함께 수도로 가겠지만 케리칸 자네와 요한나도 따로 할 일이 있네.”


“어머? 무슨 일? 저 못난이랑 또 같이 움직여야 해?”


요한나의 말에 케리칸이 능글맞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얼마 전에 재미난 소문을 들었어. 사람을 하나 찾아 영입해 오도록 하게.”


“누구를?”


“그야 나도 모르니 자네 둘이 알아봐야겠지? 그림 리퍼의 일원을 늘리는 중요한 일일세.”


“어디로 가서 찾아야 하는 녀석이길래 이 케리칸님을 직접 보내려는 거야?”


“레토론으로 가게. 얼마 전 레토론 인근 지역에서 현상 수배가 된 사창가의 포주들이 대부분 죽거나 잡혔다는군. 그것도 한 명에게 말이야. 소문이야 항상 과장되기 마련이지만 대단하지 않나? 홀연 단신으로 그런 짓을 저지른 걸 보면 말이야.”


“크하핫! 미친놈이네? 뭔가 사연이 있는 놈 같군. 크흐! 난 그런 미친놈이 좋더라. 레토론이라······. 마침 거기에 아는 포주 녀석 하나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겠네.”


“그래서 자네를 보내는 거야. 자네 역시 한때 현상금 사냥꾼이었으니까. 아무래도 그자 역시 현상금 사냥꾼인 것 같아서 말이야.”


이들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 언급하고 있는 사람이 적인 서지터라는 것을 말이다. 이들이 소문의 주인공이 마르테아 섬에서 만났던 서지터임을 알 길은 전혀 없지만 쓸만한 실력자를 끌어모으려는 그림 리퍼 입장에선 군침을 흘릴만한 소문이었다.


“그럼 오래간만에 그렉을 만나서 삥 좀 뜯어볼까? 흐흐흐.”


케리칸이 아는 포주가 하필 또 서지터가 목을 날려버린 그렉이었다. 그가 그림 리퍼가 되기 전 현상금 사냥꾼으로 일할 당시, 그렉은 종종 케리칸의 돈줄이 되어 주기도 했다. 항상 수배 전단에 있는 그렉을 잡아가지 않는 대신 일종의 상납을 받으며 눈감아주는 사이였고, 굳이 무력을 쓰기에도 부담스러운 인물이 그렉이었다.


“방금 자네 그렉이라고 했나?”


“어, 왜?”


“안타깝지만 그를 만나진 못할 걸세. 포주 중에서 가장 먼저 목이 날아간 자가 그렉이란 자였으니까.”


“에이, 농담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렉이 당했다고?”


“내가 들은 정보로는 그자가 맞아.”


“무, 무슨! 정말 혼자 쳐들어가서 그렉 모가지를 딴 놈이 있다고?”


“문제라도 있나?”


“당연히 문제가 있지! 그렉 그 인간 밑에 부하가 몇인 줄 알기나 해? 더군다나 최측근 중에선 실력 좋은 놈들도 한둘이 아니라고. 나조차도 괜히 일 커지기 싫어서 안 건드리던 게 그렉이었어!”


케리칸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화내듯 소리쳤다. 아무래도 자신도 건드리지 않던 자를 처리한 현상금 사냥꾼이 있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꽤 상한 모양이다.


“그렇다니 더 욕심이 나는군. 꼭 데려왔으면 좋겠네.”


“허헛! 그렉이? 그렉이 당했다고?”


다른 자도 아니고 가장 거물급 포주인 그렉이 당했다는 소식에 케리칸은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자! 그럼 잘하리라 믿네. 칼레르도 비슷한 임무를 받은 상태고 나 역시 무투 대회에서 인재를 찾기 위해 곧 수도로 갈 거야. 두 사람 역시 소문의 그자를 꼭 찾아 데려오길 바라네. 우리 일을 방해하는 녀석들의 정체를 알아보고는 있는데 쉽지 않아. 다행히 몇 달간 잠잠한 걸 보니 지금이 세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기 가장 알맞은 시기야. 실력자들을 더 영입한 후에 놈들을 찾아 처리해야 해.”


스테러스가 회의를 정리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신이 영입하려는 자와 그림 리퍼를 방해하는 자가 동일인인지도 모른 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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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6화 누군가의 의지 - 5 23.07.18 28 2 13쪽
133 6화 누군가의 의지 - 4 23.07.17 30 2 12쪽
132 6화 누군가의 의지 - 3 23.07.14 28 2 12쪽
» 6화 누군가의 의지 - 2 23.07.13 27 2 15쪽
130 6화 누군가의 의지 - 1 23.07.12 30 2 12쪽
129 5화 각자의 시간 - 32 23.07.11 27 2 12쪽
128 5화 각자의 시간 - 31 23.07.10 30 2 12쪽
127 5화 각자의 시간 - 30 23.07.07 39 2 13쪽
126 5화 각자의 시간 - 29 23.07.06 39 2 12쪽
125 5화 각자의 시간 - 28 23.07.05 40 2 12쪽
124 5화 각자의 시간 - 27 23.07.04 30 2 13쪽
123 5화 각자의 시간 - 26 23.07.03 43 2 13쪽
122 5화 각자의 시간 - 25 23.06.30 35 2 13쪽
121 5화 각자의 시간 - 24 23.06.29 30 2 17쪽
120 5화 각자의 시간 - 23 23.06.28 37 2 13쪽
119 5화 각자의 시간 - 22 23.06.27 40 2 12쪽
118 5화 각자의 시간 - 21 23.06.26 33 2 12쪽
117 5화 각자의 시간 - 20 23.06.23 45 2 13쪽
116 5화 각자의 시간 - 19 23.06.22 33 2 13쪽
115 5화 각자의 시간 - 18 23.06.21 32 2 14쪽
114 5화 각자의 시간 - 17 23.06.20 36 2 13쪽
113 5화 각자의 시간 - 16 23.06.19 34 2 13쪽
112 5화 각자의 시간 - 15 23.06.16 38 2 12쪽
111 5화 각자의 시간 - 14 23.06.15 44 1 12쪽
110 5화 각자의 시간 - 13 23.06.14 36 2 13쪽
109 5화 각자의 시간 - 12 23.06.13 36 2 13쪽
108 5화 각자의 시간 - 11 23.06.12 38 2 13쪽
107 5화 각자의 시간 - 10 23.06.09 31 2 14쪽
106 5화 각자의 시간 - 9 23.06.08 3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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