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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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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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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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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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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화 각자의 시간 - 20

DUMMY

“오, 씻으니까 그래도 잘생긴 얼굴이네.”


“감사합니다.”


“동생 만나려면 깔끔한 차림으로 만나야죠. 얼마 전에 나도 동생 만나고 왔는데 거지 같다고 얼마나 구박하던지. 하핫!”


식사도 모자라 서지터는 루퍼트를 여관까지 데려왔다. 동생을 찾기도 전에 동상이 걸려 죽을지도 모른다고 우긴 끝에 2인 침대가 있는 방으로 옮긴 것이다. 여분의 깨끗한 옷까지 챙겨주며 잠시 고민에 빠졌다.


“겉옷은 한 벌 뿐인데. 내일 나가서 사러 가죠? 추운데 그 꼴로 돌아다닐 순 없으니까.”


“이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괜찮은데······. 정말 감사합니다.”


깨끗하게 목욕하고 나온 루퍼트가 계속 머리를 조아렸다.


“이왕 도와주는 거 확실하고 꼼꼼하게 도와줘야죠. 문제는 어떻게 도와주냐인데. 용병을 고용할 생각을 했으니까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생각해 둔 게 있어요?”


“그게, 그게 사실 딱히 방법이······.”


“참 나! 진짜 무모한 거 알아요? 그럼 동생이 갇힌 곳은 어딘데요.”


“사창가가 몰려있는 골목에 있을 겁니다.”


“거긴 나도 지나다니면서 본 것 같고. 일단 알고 있는 거 다 털어놔 봐요.”


“어떤 것부터 말씀을 드려야?”


“그냥 아무거나 알고 있는 정보가 있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 거기 지키고 있는 놈들은 얼마나 되는지, 거기서 있는 여자들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일하는지 등등.”


“저도 잘······.”


막상 돕겠다고 발 벗고 나서긴 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일 줄 몰랐다. 대책도 전혀 없었고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꼴이었다. 답답해 미칠 지경이긴 해도 일단 꾹 참고 루퍼트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야 할 듯싶었다.


“진짜 돌겠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동생이 거기에 있는 건 어떻게 알았는데요? 뭘 알아봤으니까 거기로 찾아갔던 거 아님?”


“아! 젊은 여자들은 대부분 레토론의 사창가에 팔려 간다고 주워들어서 찾아간 겁니다.”


“그게 끝?”


“어어, 으음.”


생각에 잠긴 루퍼트를 보며 서지터는 복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이 순간만큼은 앙숙과도 같은 레일라가 너무나도 그리워질 지경이었다.


“아아, 생각난 게 있습니다.”


“뭔데? 빨리빨리.”


“레토론의 사창가를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포주 중 한 명이라고 들었는데 이름이 그렉이란 사람입니다.”


“그래요? 동생이 그쪽에 있는 건 확실하고?”


“네, 엄청 악명이 높은 사람에다가 현상수배까지 걸려 있는데 여기저기 돈을 뿌려서 함부로 건드릴 수조차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물며 노예 상인들조차도 굽신거릴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노예상과 사창가 포주의 관계라면 공생 관계일 게 뻔한데 공급을 하는 쪽이 오히려 굽신거린다? 그렇다는 건 노예제도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하는 쪽에서 수요자를 찾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는 말인가?”


“그런 겁니까?”


“노예상 입장에서는 그렉인지 먼지 하는 포주란 인간이 최대 고객 중 하나일 테니까 아무래도 잘 보여야겠지. 그런 뒷골목에서 잔뼈가 굵으니 총관리를 하는 걸 테고. 뭐 무력을 앞세웠을 수도 있겠죠? 이거 만만치 않겠네.”


정확하게 꿰뚫어 봤다. 대부분 노예로 팔려 가는 경우 남자는 보통 광산이나 농장 같은 곳에, 여자는 사창가로 가는 게 일반적이었다. 일부는 귀족 가문의 시종으로 가는 일도 있지만, 가장 많은 수요를 차지하는 곳이 저런 곳이라 봐도 무방하다.


더군다나 최근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나라가 많은 상황에서 귀족들은 이미지를 생각해 그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물론 암암리에 사람을 물건 취급하며 사고파는 악랄한 귀족들도 존재하긴 했지만 말이다.


“혹시 찾으시는 분도 여자분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루퍼트의 질문에 서지터의 눈빛이 반짝였다.


“아아! 이멜다도 그럼 그쪽으로 팔려 갔을 수도 있겠네. 그럼 일석이조가 되겠는데요?”


“그렇습니까?“


”그놈만 조지면 동생도 찾을 수 있을 테고, 내가 찾는 사람의 행방 역시 알 수 있을 거 같네요.“


해결할 방법이 생긴 것 같긴 해도 서지터의 마음은 그다지 편하지 못했다. 결국 이멜다도 이런 쪽으로 흘러 들어갔을 거란 생각에 마음 한편이 무거워졌다. 하지만 흔들릴 여유는 없었던 서지터는 양손으로 세게 뺨을 때리며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 짜악!


”왜, 왜 그러십니까.“


”일단 정신부터 차리게요. 후우웁.“


서지터는 차분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그렉과 정면승부는 피할 수 없을 거란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문제는 어떻게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느냐였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는지 서지터는 입을 열었다.


”그럼 이렇게 하죠.“


”좋은 방법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말씀만 해주십시오. 뭐라도 제가 돕겠습니다.“


루퍼트는 의욕을 드러냈지만 서지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일단 그쪽이 할 일은 딱히 없어요. 냉정하게 말하면 방해만 되니까 가만있어 주는 게 도와주는 거예요.“


솔직하게 말하자 루퍼트는 금세 시무룩해졌다. 서지터는 그를 신경조차 쓰지 않은 채 자신의 계획에 대해 다시 설명하기 시작했다.


”포주란 작자가 현상수배가 된 놈이니 정식으로 현상금 사냥꾼이 돼서 때려잡는 게 제일 나은 방법일 겁니다. 뒤를 봐주는 사람들이 많긴 해도 합법적으로 현상범 사냥꾼 자격이면 문제 될 건 전혀 없고요. 오히려 사창가에 다른 포주들은 대환영일걸요?“


”그렇습니까?“


”그런 놈들 생리가 뻔하거든요. 우두머리 자리가 비면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다른 놈들이 치고 올라올 거란 말씀. 그 말은 곧 그렉이란 놈을 잡을 때 밑에 있는 수하들 빼고는 방해할 놈들이 없을 거예요.“


”혼자서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루퍼트 당신이 사람 하나는 제대로 잘 골랐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히히히. 일단 놈의 수하가 몇 명이나 되는지 확인해 봐야 할 거고, 생활 방식도 파악해 놔야 하겠죠? 그래야 상대하기 조금이나마 수월할 테니까. 내일 용병 길드에 가야 하니 우선 잡시다.“


서지터는 그대로 침대에 벌렁 누워버렸다. 유일한 희망이긴 해도 너무나도 자신만만한 그의 행동에 루퍼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금세 잠이 들어버린 서지터를 빤히 바라보았다.


#

루퍼트는 서지터의 뒤를 졸졸 따라가며 어색한지 계속 옷매무시를 다듬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은 뒤 밖으로 나선 서지터는 우선 옷가게에 들러 따뜻한 옷을 한 벌 사서 루퍼트에게 던져주었다.


”이렇게 좋은 옷까지는 필요 없는데······.“


”별로 안 좋은 건데? 아! 그리고 말 편하게 할게요?“


”네, 네! 괜찮습니다.“


”알았어.“


”그런데 지금 우리 어디 가는 겁니까?“


”우리 지금 용병 길드부터 가는 중이야. 내가 용병 길드에 등록된 용병이긴 해도 합법적으로 현상금 사냥꾼이 되려면 또 절차나 조건이 필요하거든. 거기에 수배 전단지도 있을 테니 그놈 낯짝도 한 번 볼 겸, 겸사겸사 가는 거야.“


”정말 혼자서 괜찮으시겠습니까? 제가 뭐라도 도와야 하는데.“


”가만히 있는 게 돕는 거라니까 그러네. 가장 좋은 방법은 딱 그렉이란 놈만 잡아서 동생이랑 맞바꾸는 게 최고이긴 한데 그러긴 쉽지 않을 거 같고. 혹시라도 전투가 생기면 바로 도망가. 그게 너도 살고 동생도 사는 길이니까.“


루퍼트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처음 자꾸 서지터가 눈에 들어와 도움을 요청할 땐 실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선한 인상에 도와줄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검술 같은 건 전혀 무지하긴 했어도 겉으로 봤을 땐 전혀 강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의심 아닌 의심을 느꼈는지 서지터는 고개를 돌려 루퍼트에게 말했다.


”왜? 불안해?“


”아니, 아닙니다!“


”어제도 말했잖아. 사람 하나는 제대로 골랐다고. 검 한 자루가 지금 없어서 내 실력이 조금 반감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믿어봐.“


루퍼트에게 씨익 웃어 보이며 안심을 시켰다. 서지터는 마이론홀드를 떠나기 직전 대장장이에게 검 한 자루를 제작해 달라고 의뢰한 상태라 등에 짊어진 검은 바스타드 소드 한 자루뿐이었다.


”다 온 거 같지?“


두 사람은 어느새 용병 길드 건물 앞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서지터는 내부를 훑어보았다. 겨울이라 그런지 내부는 한산한 편이었고, 용병 두세 명 정도만이 볼일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썰렁하네.“


순서를 기다리다 차례가 된 서지터는 남자 접수원 앞으로 다가가 섰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40대 정도로 보이는 접수원은 서지터와 루퍼트를 번갈아 훑어보며 퉁명스럽게 말하자 곧장 용건을 말했다.


”현상금 사냥꾼으로 등록 좀 하려고 왔는데요.“


그 말에 다른 용병들이 힐끗거리며 서지터를 쳐다보았고, 접수원은 기분 나쁜 눈빛으로 다시 한번 서지터를 훑어보며 손을 내밀며 입을 열었다.


”모험가 신분증 주십시오.“


”여기요.“


접수원은 신분증을 펼쳐보며 확인 절차에 나섰다.


”으음, 용병 등록한 지 3년이 넘었으니 일단 현상금 사냥꾼이 되는 조건은 되는군요. 비용도 들어가는 건 알고 계십니까?“


”얼마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비용 들어가는 건 알고는 있죠.“


”정식 현상금 사냥꾼 등록 비용은 30골드입니다.“


”우와아, 그렇게나 비싸요?“


”비용이 없으면 등록 불가입니다.“


”그렇다고 그 정도 돈도 없는 거지는 아니고.“


천만다행이었다. 레일라가 여비를 두둑하게 줬으니 이런 사치를 부릴 수가 있었다. 서지터는 미소를 지으며 품에서 돈주머니를 꺼내 들자 곁에 있던 루퍼트가 서지터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비싼 겁니까? 괜히 저 때문에 그런 큰돈을 쓰실 필요는 없는데······.“


”너 때문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시간을 끌자 접수원이 보채기 시작했다.


”등록하실 거요? 말 거요? 그리고 그쪽은 같이 현상금 사냥꾼 등록 안 하는 건가?“


”등록해야죠. 그리고 이 친구는 용병 아니니까 신경 안 써도 돼요.“


돈을 꺼내 접수원에게 주자 그는 곧바로 서지터의 신분증에 날짜와 지역을 적고 「B. T.」라고 새겨진 커다란 도장을 찍어 되돌려주었다.


”끝났습니다.“


”의외로 간단하네요?“


”절차는 간단하긴 해도 지켜야 할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일종의 족쇄 같은 거죠.“


”그게 뭔데요?“


서지터는 신분증을 넣으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현상금 사냥꾼 같은 게 될 생각이 전혀 없었으니 알아야 할 규정 같은 건 전혀 몰랐다.


”같은 현상금 사냥꾼끼리 목숨을 빼앗거나 상해를 입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곧바로 자격이 박탈됩니다. 혹시라도 같은 현상 수배범을 노리다 분쟁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한 거죠.“


”그래요?“


워낙에 현상금 사냥꾼끼리 다툼이 많다 보니 생긴 규정 중 하나였다. 한때 유명했던 현상금 사냥꾼 무리가 같은 사냥꾼을 무차별하게 죽이는 일 때문에 생긴 조항이었다.


”네, 그리고 살려서 잡아 와야 할 자를 죽여도 문제가 됩니다. 가벼운 부상까지는 그냥 넘어갈 수는 있는데 부상의 정도가 심각해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현상 수배범이 저항이 심하다 보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럼 뭐 죽여도 되는 놈들만 잡으면 되겠네요.“


접수원은 고개를 빳빳하게 들어 서지터를 빤히 바라보았다. 루퍼트가 느꼈던 것처럼 평범한 용병으로 보인 서지터의 자신감이 어이가 없었다.


”죽여도 되는 놈들을 보통 잔인하고 무시무시한 놈들이 많죠. 특히나 살인 같은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대부분이니 절대 만만하게 보면 안 될 거요.“


”그러죠. 혹시 또 알아야 할 게 있나요?“


”범죄와 무고한 사람들을 다치게 해도 곤란합니다.“


”그럼 만약에 범죄집단의 우두머리 놈만 현상수배에 걸려있는 상황에서 밑에 수하들을 다치게 하거나 죽이면 안 되는 거래요? 그건 내가 좀 곤란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상관없습니다. 확실하게 증명 가능한 범죄집단이라면 말이죠.“


”알겠습니다. 알아야 할 건 더 없죠?“


접수원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리자 서지터는 루퍼트를 데리고 현상 수배범 전단이 잔뜩 붙어있는 게시판 앞으로 향했다.


”어디 보자.“


서지터는 전단지를 훑어보며 그렉의 이름을 찾기 바빴다. 한참 게시판을 뒤적거린 서지터가 다른 수배 전단지 뒤에 케케묵은 그렉의 이름을 찾았다.


”어휴, 얼마나 노리는 사람이 없으면 찾기도 힘드냐. 에게? 고작 200골드?“


”그런 겁니까?“


”응, 그런 거지.“


”그놈 참 그림이지만 인상 더럽게 생겼네.“


수배 전단지에 그려진 그렉의 외모는 짧은 머리에 눈이 커서 부리부리하고 광대뼈는 툭 튀어나와 있었다. 누가 봐도 야비한 인상이었다. 급기야 서지터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수배 전단지 몇 장을 더 떼어내자 의아한 루퍼트가 말을 걸었다.


”이 사람들은 왜······.“


”이놈 잡겠다고 대놓고 광고할 일 있어? 일종의 위장 전략인 거지.“


”아아, 정말 똑똑하십니다.“


”똑똑한 게 아니라 상식이란 거지. 돌아가자.“


서지터는 팔꿈치로 루퍼트의 옆구리를 툭 차고 밖으로 나섰다. 그러자 루퍼트는 접수원과 다른 용병들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 그를 따라 나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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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6화 누군가의 의지 - 1 23.07.12 3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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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5화 각자의 시간 - 31 23.07.10 30 2 12쪽
127 5화 각자의 시간 - 30 23.07.07 38 2 13쪽
126 5화 각자의 시간 - 29 23.07.06 39 2 12쪽
125 5화 각자의 시간 - 28 23.07.05 40 2 12쪽
124 5화 각자의 시간 - 27 23.07.04 30 2 13쪽
123 5화 각자의 시간 - 26 23.07.03 4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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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5화 각자의 시간 - 23 23.06.28 37 2 13쪽
119 5화 각자의 시간 - 22 23.06.27 39 2 12쪽
118 5화 각자의 시간 - 21 23.06.26 33 2 12쪽
» 5화 각자의 시간 - 20 23.06.23 45 2 13쪽
116 5화 각자의 시간 - 19 23.06.22 32 2 13쪽
115 5화 각자의 시간 - 18 23.06.21 3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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