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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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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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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958

작성
23.1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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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

DUMMY

콜리나의 지갑이 가벼워졌음에도 일행은 저녁을 먹으며 조잘조잘 떠들기 바빴다. 한스는 기운을 차렸는지 낮에 생긴 일을 설명했다.


“미안, 알아 온 게 전혀 없네.”


튀김옷을 입힌 한입 크기의 동그란 음식을 오물오물 씹던 아리엘이 음식물을 넘기며 한스를 위로했다.


“알아 온 게 왜 없어. 그 짐승이 생명 계열 마법으로 만든 건 아니란 걸 알았잖아. 헤헤.”


“따지고 보면 전혀 도움도 안 되는 정보고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나 다름없어. 처음에는 집 안 분위기가 좀 그랬는데 얘기하면서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었거든.”


밖에서 사 온 음식이 아닌 여관에서 방금 만든 스파게티 면을 입안으로 빨아들인 서지터가 다음이 궁금했는지 서둘러 말했다.


- 후루룹.


“쩝쩝. 그해서 왜 또켜남 던데. (그래서 왜 쫓겨난 건데.)”


“어디 마법학교 출신이냐고 물어서 대답하고 지도 교수가 누구냐고 물어서 케이어 교수님이었다고 대답하니까 그때부터 역정을 내시더라고. 그러고 말도 못 걸고 바로 쫓겨났지, 뭐.”


한스가 말하는 사이 입안 가득했던 스파게티 면을 다 먹은 후 서지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노친네 평판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얼마나 성격이 괴팍하면 마법사 사회에서도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이 다 있겠냐?”


“그래서 내일 케이어 교수님 뵈러 가보려고. 생각해보니까 두 분이 나이대도 비슷해 보이고 아르티안 선배님에 관해 알고 계신 게 있지 않을까 싶어. 뭐라도 조언을 얻고 다시 가보려고. 서지터 너도 스승님 뵈러 같이 갈래? 네 얘기만 하면 뒷목부터 잡으시긴 해도 은근히 보고 싶어 하시는 거 같아.”


“미쳤냐? 내가 거길 가게? 어우, 죽어도 싫어.”


“지터, 마법학교 스승님 그렇게 무서운 분이야?”


“끔찍하지.”


아리엘의 물음에 서지터는 어깨를 흔들며 치를 떨었다. 한스와의 추억이 많은 장소이긴 해도 딱히 마법학교에 가보고 싶지 않았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도 아닌 케이어 교수를 만나는 건 더더욱 싫었다. 보자마자 욕부터 퍼부을 거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나 내일부터 특훈에 들어갈 거야. 카데스도 역혼을 쓰는 마당에 나라고 못 할 거 없잖아?”


“참! 아까 얘기했지? 그 얘기는 뭐야? 카데스가 역혼을 썼다는 게 사실이야?”


뒤늦게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한스였다. 아까는 아무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의기소침했으나 지금은 제정신이 돌아온 모습이다. 한스는 당사자인 카데스가 대답해주길 바랐지만 쌓여있는 4인분의 음식과 사투를 벌이던 그는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카데스, 진짜 네가 역혼을 쓴 거야?”


재차 묻자 카데스는 고개만 끄덕여 대답했고, 서지터가 그에게 짜증을 부리며 대신 말했다.


“으으으! 이 돼지야! 작작 처먹어! 아까 대련하면서 내가 세 번이나 날아갔어. 내가 검혼 썼을 때 몸의 반응이랑 거의 똑같았고, 그린펠트에서 네가 발견했을 때 쟤 기절한 채 쓰러져 있었다면서.”


“응, 그랬지. 크게 다친 곳도 없는데 의식이 없어서 얼마나 놀랐었는데.”


“내 생각이지만 아직 그걸 다루기엔 몸이 적응도 못 하고 버티기 힘들었을 거야. 어쨌든 내 이론상으로는 마나를 다루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쟤는 그게 난생처음이었던 거라 아예 뻗어버린 거겠지. 나는 그나마 마법학교에 다녔던 적이 있으니 잠이 쏟아질 듯 오긴 했어도 기절까지 하진 않았던 거고.”


마법을 버리긴 했지만, 그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면 나름 진지해지는 서지터였다. 마법학교를 다녔다는 사실을 이미 콜리나도 들어 알고 있어서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유일하게 듀번트가 놀라서 말을 꺼냈다.


“형, 진짜로 마법학교도 다녔어요? 정말 뭐 하는 사람이지? 웨어울프에다가 검술도 장난 아닌데다가 마법학교까지 졸업하고. 진짜 이상해.”


“웨어울프? 서지터님.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웨어울프에게 물리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거 신성 마법으로도 치료할 수 없습니다. 아아! 웨어울프라니요. 카렌님께서 얼마나 속상해하시겠습니까?”


“미친놈들아. 헛소리 작작 좀 해. 야, 듀번트.”


“네?”


“이 형이 그런 사람이야. 어때? 쩔지 않냐?”


“뭐, 조금은?”


입이 짧은 레일라가 포크를 식탁에 올려놓으며 서지터를 노려보았다.


“저거, 저거 자기 자랑 또 시작이야. 쟤 엄밀히 말하면 마법학교 다니다 퇴학당해 잘린 놈이라 마법도 못 쓰고, 검술 실력 장난 아닌 것 치고는 아까 너무 추하게 나뒹굴던데?”


한스와 같이 쫓겨났지만, 오늘도 해맑은 아리엘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헤헤, 나도 지터 나뒹구는 거 구경하고 싶어.”


“아리엘, 그런 흉한 거 보면 눈 버려. 보는 거 아니야. 그리고 말 많은 사제 놈아, 너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경비대 다녀온 거나 얘기해봐.”


“아까 말한 게 전부입니다. 아아, 갑자기 얘기하시니까 그 흉측한 몰골이 또 생각납니다. 겉은 많이 타버리긴 했는데 형태는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몸 여기저기서 누런 진물도 뚝뚝 흐르고 썩는 냄새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배 가르고 해부도 했는지 소화가 덜된 사람 몸 일부도 나왔다고 합니다.”


자리에 있는 여덟 명이 동시에 먹던 걸 멈추고 파시비엔을 쳐다보았다. 밥 먹는 자리에서 할 법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었다. 그나마 먼저 포크를 내려놓은 레일라가 한마디 던졌다.


“이 새끼가······. 밥 먹는 자리에서. 눈치 안 챙겨?”


“아니, 저는 경비대 다녀온 이야기를 하래서 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카데스를 봐. 쟤가 지금 먹는 것도 멈추고 인상 쓰면서 널 노려보잖아. 그럼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겠니?”


“죄, 죄송합니다.”


“그래서 그게 다야?”


“네.”


“그런데 아침에 나간 놈이 왜 제일 늦게 와.”


“그게 다젠트 사제님이랑 수다를 좀 떨다 오느라고······. 그동안 제가 했던 모험 이야기를 하느라고 좀 늦었습니다. 내일도 또 아그나달린 신전에 갈 건데 괜찮지 말입니다?”


결국 레일라도 포기했는지 저주받은 저 주둥이를 쉴 새 없이 떠들만한 곳으로 보내버리는 게 마음 편할 거 같았다.


“그러던지. 그럼 내일 한스가 지도 교수님 만나고 와서 다시 얘기해보자.”


#

아지트에서 새로운 특훈에 들어간 서지터는 친구들의 비웃음을 잔뜩 샀다. 지금까지는 검을 휘두르며 어떻게 해서든 검혼을 익히려 기를 써보았다면 오늘부터는 얌전히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눈을 감고 명상하려 애를 썼다.


절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답게 좀이 쑤셔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꼴을 구경하던 한스는 케이어 교수의 수업이 끝날 때쯤 홀로 마이론홀드 마법학교를 찾았다.


스승의 교수실에 들어간 한스는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물었다.


“스승님, 잘 지내셨어요? 건강은 어떠세요?”


“하하하! 우리 한스 왔구나. 나야 항상 똑같지 뭘.”


케이어 교수는 한스의 어깨를 다독이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앉자꾸나.”


“네.”


스승과 제자는 마주 보고 앉아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그래, 요즘은 어떠냐? 꽤 큰일을 맡았다고 저번에 말한 건 아직도 하는 중이고?”


“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뢰가 계속 이어져서 꽤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참! 저 스승님의 마나 증폭석 지팡이에 끼우고 있어요. 보세요.”


한스는 지팡이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자랑하자 케이어 교수가 멋쩍게 웃었다.


“하, 하하하! 그 물건이 어찌 거기에 있는 거야. 마법상점 주인이 얼마 전에 2단계 증폭석이 팔렸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한스 네가 산 게냐?”


“제가 산 건 아니고 같이 일하는 친구한테서 선물 받았어요.”


“민망하구나. 요즘 하는 연구가 돈이 많이 들다 보니 증폭석이라도 만들어 팔아 자금을 마련한 건데. 하필 그게 너한테로 갔구나.”


웃음을 잃지 않으며 한스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스승님께서 만드신 거라 정말 좋아요. 변화 계열 마법 캐스팅할 때나 마나가 응축되었다가 현실화할 때 더 빨라진 느낌이 들어요.”


“······녀석도 참.”


제자의 칭찬에 부끄러움도 잠시. 케이어 교수는 한 때 제자였던 서지터의 안부도 물었다.


“그 화상은 어찌 지내고 있냐? 별일 없으면 끌고 오지 그랬냐?”


“그렇지 않아도 어제 같이 가자고 물어봤는데 스승님이 너무 무섭다고 펄쩍 뛰더라고요.”


“몹쓸 녀석! 퇴학당한 후로 한 번을 안 와. 한 번을! 쯧쯧!”


“검을 든 용병이 된 모습을 스승님께 보여드리고 싶지 않은 모양이더라고요. 그래도 전사로서 활약은 대단해요. 얼마 전 봄 축제 때 마상창시합에서 도노프리오 가문의 기사가 우승한 거 아세요?”


무투 대회엔 딱히 관심이 없던 케이어 교수라 얼마 전 떠들썩했던 우승자의 소식 따윈 알 리 없었다.


“수업할 때 빼고는 연구실에 처박혀 있으니 알 리가 있나?”


“사정이 있어서 서지터가 위장하고 마상창시합에서 우승까지 했어요.”


“허어? 마상창시합에서 우승을? 아이고야! 마법학교 망신이란 망신은 그 녀석이 다 시키고 다니는구나.”


케이어 교수는 기가 찼다. 지난번 한스의 방문 때도 서지터가 켈베로스 용병단의 검은 늑대였다는 사실에 뒷목을 잡고 쓰러질 뻔했다. 역시나 오늘도 케이어 교수는 뒷목을 잡고 소파에 몸을 묻었다.


서지터 얘기를 더 했다간 스승의 뒷목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 한스는 바로 방문한 목적을 밝혔다.


“사실 오늘 스승님을 뵈러 온 건 안부 인사도 드릴 겸, 여쭙고 싶은 것도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그래, 그래. 우리 한스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가 아는 선에서 얼마든지 대답해주어야지. 뭐가 그리 궁금해 이리 찾아왔누?”


케이어 교수도 노마법사 아르티안과 비슷한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되어 목소리를 가다듬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혹시 루튼 거리에 사시는 마법사 중에 아르티안 드윈이란 분을 알고 계세요?”


아끼는 제자의 입에서 아르티안 드윈이란 이름이 나오자 케이어 교수도 얼굴이 싸늘하게 바뀌었다.


“아르티안? 한스 네가 그 인간 이름을 어찌 알고?”


스승의 표정을 보고 말실수했나 싶어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그래도 설마 아르티안처럼 케이어 교수가 자신을 쫓아낼 리는 없으니 차분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어떤 중요한 일을 경비대에 의뢰받아 그분이 조사하셨다고 합니다. 뭔가 알아냈다고 했는데 저희한테는 중요한 단서라 어제 만나러 갔다가 갑자기 쫓겨나서······.”


“에힝! 몹쓸 놈. 감히 내 제자를 쫓아내? 보나 마나 한스 네가 내 제자라는 사실을 알고 쫓아낸 거겠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케이어 교수는 정확하게 어제의 상황을 꿰뚫어 보았다.


“네, 맞습니다. 다시 찾아가긴 해야 하는데 이대로 갔다간 또 쫓겨날 것 같고. 스승님이 그분에 관해 뭐라도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찾아온 겁니다.”


“나하고는 앙숙과도 같은 놈이란다. 아주 오래됐지. 같이 마법학교를 다녔으니까.”


“어제 방문했을 때 마이론홀드 마법학교 졸업하셨다고는 했어요.”


“나랑 동급생에다 룸메이트였는데 성격이 안 맞아 매일 같이 싸우던 놈이었지. 졸업 후에도 계속 나와 부딪혔어. 주로 내가 연구하고 발표한 마법에 관해 항상 근거도 없이 틀렸다고 떠벌리고 다녔지. 그놈이 그러니 나도 똑같이 되갚아줬고.”


결코 당하기만 하는 성격이 아니란 건 제자인 한스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덕분에 둘의 관계는 60년이나 지속되어 온 최악의 사이였고, 아르티안이 어제 자신을 내쫓은 것도 이해가 갔다. 그런 앙숙인 관계의 제자가 왔다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테니까.


“그놈이 어떤 중요한 걸 알아냈다 해도 다 믿지 마라! 이중인격자에다 과대망상증까지 걸린 노망난 노인네니까.”


그나마 둘의 관계를 알게 됐지만, 이걸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인제 와서 케이어 교수의 제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그 멍청한 놈이 대체 뭘 알아냈다는 거냐?”


“그게 최근 개의 변종으로 여겨지는 몬스터가 나타난 적이 있거든요. 그분이 고서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걸 찾아냈다고 해서······. 스승님, 방법이 없을까요?”


“흐으음.”


케이어 교수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쨌거나 도움을 요청하러 온 제자를 이대로 돌려보내기는 싫었던 모양이다.


“아주 방법이 없진 않겠구나.”


케이어 교수의 말에 한스의 얼굴은 화색이 돌았다.


“네? 정말요?”


“그놈 대마법사 페이먼스 공의 광적인 신봉자지. 페이먼스 공의 신봉자니 당연히 페트레빈 가문도 광적으로 좋아한단다. 서지터를 퇴학시킨 후에 나하고 대판 붙은 적이 있을 정도니까.”


10여 년 동안 둘은 크게 싸운 적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몇 년 전 서지터의 스승이었던 케이어 교수가 어쩔 수 없이 그를 퇴학시킨 일을 알게 되었고, 아르티안이 마법학교까지 찾아와 크게 다툰 적이 있었다. 그 계기로 둘의 사이는 더 최악으로 치닫게 되기도 했다.


“아아, 서지터랑 같이 가보시란 말씀이시죠?”


“서지터 그놈이 페트레빈 가문을 파는 건 싫어하긴 할 테지만 그거 말고는 방법이 딱히 없겠구나.”


한스 입장에서는 난감했다. 아르티안을 만날 유일한 해결책이 서지터였고, 하필 친구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페트레빈 가문과 다시 엮이는 일이었다.


안 될 거라는 건 분명했지만 혹시 몰라 한스가 슬쩍 물어보았다.


“스, 스승님이 나서주시는 건 힘들겠죠?”


“나더러 그 몰상식한 인간의 낯짝을 또 보라는 게냐?”


케이어 교수의 한마디에 한스는 바로 꼬리를 내렸다.


“죄송합니다.”


결국 방법은 하나뿐이다. 서지터를 설득하든지, 아니면 협박하든지 해서 아르티안을 만나러 가는 것 외엔 말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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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4 23.11.28 15 1 14쪽
22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3 23.11.27 17 1 12쪽
22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2 23.11.24 21 1 14쪽
22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1 23.11.23 18 1 13쪽
22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0 23.11.22 19 1 16쪽
22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9 23.11.21 18 1 16쪽
21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8 23.11.20 22 1 14쪽
21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7 23.11.17 24 1 12쪽
21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6 23.11.16 16 1 16쪽
21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5 23.11.15 17 1 14쪽
21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4 23.11.14 18 1 13쪽
»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 23.11.13 18 1 14쪽
21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 23.11.10 16 1 13쪽
21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 23.11.09 21 1 15쪽
21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1 23.11.08 24 1 15쪽
210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0 23.11.07 17 1 15쪽
209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9 23.11.06 18 1 15쪽
208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8 23.11.03 18 1 13쪽
207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7 23.11.02 20 2 14쪽
206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6 23.11.01 20 1 15쪽
205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5 23.10.31 17 1 12쪽
204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4 23.10.30 19 1 13쪽
203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3 23.10.27 18 1 14쪽
202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2 23.10.26 24 1 12쪽
20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 23.10.25 25 1 13쪽
200 7화 커져가는 불씨 - 38 23.10.24 23 1 14쪽
199 7화 커져가는 불씨 - 37 23.10.23 20 1 15쪽
198 7화 커져가는 불씨 - 36 23.10.20 27 1 12쪽
197 7화 커져가는 불씨 - 35 23.10.19 26 1 15쪽
196 7화 커져가는 불씨 - 34 23.10.18 2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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