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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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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251 회
조회수 :
9,668
추천수 :
452
글자수 :
1,515,958

작성
23.1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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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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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7

DUMMY

기분이 좋아진 서지터는 이멜다와 밖으로 나와 여관 옆에 딸린 작은 마구간으로 들어갔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윈드테일에 안장을 얹는 사이 이멜다가 불안한 마음에 서지터를 불렀다.


“서지터님.”


“네?”


“혹시 주인아저씨 때리셨어요?”


“아뇨오오!”


눈치가 없지 않은 이상 여관 주인이 코피를 줄줄 흘린 이유를 모를 수가 없다. 서지터는 펄쩍 뛰며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때린 건 아니었다. 그냥 바 테이블에다 내리꽂았을 뿐.


“내가 왜 때려요. 깡패인 줄 아나 봐?”


“아니면 됐고요.”


“자, 이제 안장도 다 얹었고. 나 말고는 절대 다른 사람 안 태우는 녀석이긴 한데 내 한 마디면 문제없어요. 얘 타고 편하게 가시면 돼요. 어라? 너 왜 그래? 삐쳤냐?”


윈드테일은 서지터 반대쪽으로 고개를 홱 돌린 채 쳐다보지도 않았다. 어제 싸구려 건초를 먹인 탓에 단단히 삐쳐있었다. 서지터는 고삐를 당겨 윈드테일의 얼굴 가까이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야, 너 쪽팔리게 이럴래? 쪽팔린 건 어제로 족하다고. 그러니까 말 좀 듣자?”


- 푸웅!


콧방귀까지 뀌어버리자 살살 달래기 시작했다.


“알았다고. 고급 건초 사줄게. 너 저분이 누군 줄 알고 지금 이러냐? 따지고 들면 너랑 나 만나게 해준 분이라고.”


윈드테일과의 인연은 자유도시 린투페에서부터 시작이었다. 이멜다를 찾기 위해 친구들과 린투페를 뒤지고 다녔었고, 검은 깃발 길드와 엮이며 많은 일이 있었다. 사건을 해결하고 난 이후 린투페 시장의 집에서 윈드테일과 첫 만남을 가졌으니 방금 서지터의 말이 아주 틀린 건 아니었다.


이멜다는 말과 속삭이는 서지터를 보며 의아하게 쳐다봤다. 그런 그녀의 눈빛을 느꼈는지 서지터가 윈드테일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다.


“고급 건초에 매일 당근 다섯 개. 콜?”


만족스러운 제안이었는지 윈드테일은 도도한 걸음걸이로 마구간 밖으로 나왔다.


“하아, 저걸 확! 이리 와요.”


“어머!”


서지터는 이멜다를 번쩍 안아 윈드테일의 등에 태웠다. 한쪽 다리가 불편하니 이런 식으로 태웠지만, 이멜다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잠깐 어디 들렀다 가야 하거든요? 그런 후에 마이론홀드로 돌아가요.”


윈드테일의 고삐를 쥐고 걸어가며 기스몬 남작 집에 들러야 하는 걸 말했다. 이멜다는 고개만 끄덕이며 자세한 내용은 묻지 않았다. 기스몬 남작의 집으로 향하면서도 서지터는 즐거운지 계속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이멜다의 몸값을 지불하느라 어제 그자에게 제시한 800골드에 한참 부족해 버린 금액이었다. 비록 지불 금액에 구멍이 났어도 전혀 걱정조차 하지 않고 그저 이멜다와 다시 만난 것이 즐거울 뿐이었다.


‘200골드가 빵구가 나긴 했어도 뭐······. 문제는 돌아가서 뭐라 변명하지? 대모님도 이멜다 보시면 화는 내지 못하실 거 같긴 한데. 에이!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천하태평이었다. 그림만 제대로 가져가기만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듯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도중 어느새 기스몬 남작의 저택 앞에 도착했다.


“잠깐 내릴래요? 저 집에 볼일이 있어서요.”


“네.”


그녀를 윈드테일에서 내리는 걸 도와준 후 근처의 노상 카페의 의자에 앉히고 바로 종업원을 불렀다.


“저기요! 주문받아요.”


종업원이 뛰어오다 앉아있던 이멜다를 보고 잠시 놀랐다. 그도 익히 아는 얼굴이었으니까 말이다.


“어어? 이멜다 아니야? 여긴 어쩐 일?”


이멜다가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였다. 카페의 종업원 역시 라프스톤 남자들 가운데 이멜다를 탐했던 자 중 하나였다. 거기다 그녀의 처지로는 이곳에서 여유롭게 차나 마실 형편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었다.


- 딱! 딱! 딱!


그녀가 불편해하는 걸 보자 서지터는 손가락을 튕기며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렸다.


“아저씨, 그쪽엔 관심 끄시고 주문이나 받으시죠?”


“네? 아아, 네.”


“대충 배 채울만한 메뉴 있어요?”


“아무래도 여긴 카페다 보니······. 간단하게 샌드위치나 쿠키 정도는 있습니다만.”


“그럼 그거 다 가져와요. 샌드위치는 아무거나 5인분 정도? 그중에 3인분은 포장해주시고.”


“음료는 무얼로?”


“과일 주스 같은 거 내오시고요. 잠시만!”


서지터는 가방에서 종이와 펜, 잉크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급하게 무언가 써 내려갔다. 간단하게 쓴 종이를 접으며 종업원에게 다시 물었다.


“마을 이름은 딱히 없다고 들었는데 저기 남쪽 출구로 나가면 반나절 걸리는 마을 하나 있죠?”


“네? 있긴 있습니다만?”


“라프스톤 그 동네랑 왕래하죠?”


“물론이죠.”


종업원의 말에 서지터는 리벨드 부인이 준 백금화 주머니가 아닌 자신의 돈주머니를 꺼냈다.


“손!”


종업원은 서지터의 명령에 군말 없이 손을 내밀었다. 우선 금화 세 개를 손에 올려주며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건 음식값이랑 팁, 팁치고는 꽤 많죠? 먹을 거 내오는 거 외엔 이 테이블에 관심 꺼달라는 뜻이니까 여기 계신 숙녀분께 말도 걸지 마시고. 그리고 이거 금화 네 개는 그 마을에 베센트란 분한테 이 쪽지 전달하는 수고비. 이해했죠?”


종업원은 이멜다를 힐끗 본 후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종업원이 자리를 뜨자 서지터는 기지개를 켜며 밝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흐아아, 아쉽지만 일단 해결!”


베센트에겐 돌아가는 길에 꼭 들르겠다고 약속했었으나 이멜다를 데리고 몬스터가 바글거리는 길을 택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라프스톤 동쪽 출구의 대로를 통해 돌아갈 작정이었다. 시간은 조금 걸릴 테지만 무조건 안전한 길이 최우선이었다.


“점심때가 다 됐으니까 샌드위치 먹으면서 조금만 기다려요. 금방 다녀올게요. 아니다. 금방 아닐 수도 있겠네.”


“고마워요.”


“저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가만히 있기. 알았죠?”


그녀에게 신신당부하며 윈드테일에 묶어놨던 화구통을 챙겨 기스몬 남작 집으로 향했다.


#

기스몬 남작 저택의 철문 앞에 도착하자 오늘도 어제처럼 큰 무리 없이 저택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문제는 안내를 해주는 집사 곁에 호위병이 하나 붙어있었다. 호위병은 허리춤의 검에 손을 올린 채 서지터 뒤를 따라가자 혹시라도 기습당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못 보던 분이 계시네요?”


집사가 뭔가 찔렸는지 흠칫 놀라 헛기침했다.


“흠, 흠! 별거 아니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든지요.”


집사의 손짓에 호위병은 서지터와 살짝 거리를 두며 따라왔다. 3층 서재까지 가는 동안 딱히 일이 생기진 않았다. 일이 생길 곳은 지금부터 들어갈 서재였으니까.


“생각보다 일찍 왔군.”


서재 안에 들어가자 기다리고 있던 기스몬 남작이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서지터에겐 기스몬 남작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장 먼저 확인한 일은 울지 않는 성벽의 그림이 아직 제대로 있는지였고, 다음은 안쪽 소파에 앉아있는 세 명의 사내였다.


“네, 조금 일찍 오게 됐네요. 그런데 서재에도 못 보던 분들이 계시네요?”


그 말에 기스몬 남작은 거들먹거리며 말을 내뱉었다.


“하하, 내 애장품에 사람들이 이렇게 관심이 많은 줄 솔직히 몰랐습니다. 저쪽 분들 역시 울지 않는 성벽을 사기 위해 오신 분들입니다.”


간략히 세 사람을 소개하자 그들은 소파에서 엉거주춤 일어나 서지터를 노려보았다.


“그렇구나. 그래서 오늘 다시 오라고 한 거군요.”


이런 상황이 벌어질지 대강 예상은 했다. 다만 적이 몇 명일지, 누구일지가 관건이었다.


“뭘 그렇게 섭섭한 표정을 짓나요. 파는 사람 입장에서 사는 사람이 다수라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쪽에 파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서지터의 왼쪽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지금 기스몬 남작의 발언은 그냥 핑계일 뿐이란 걸 어제의 일을 통해 눈치채고 있었다. 사실 어제는 너무나도 피곤한 상태라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다 아까 여관에서 문득 이상했던 점이 떠올랐다.


기스몬 남작이 언급한 서신을 보낸 건 나이트 플라워 쪽이 아니었다. 서신은 이스미르 후작 쪽에서 보낸 것이었고, 또 다른 구매자가 있을 거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스몬 남작이 서지터를 그들로 오해했다.


그러다 대화 도중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은 기스몬 남작이 바로 그림을 넘기지 않고 오늘 다시 오라고 한 것이다. 그가 찜찜해 하던 부분이 서신에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원하는 금액을 다 내서라도 사겠다고 적혀 있었지만, 어제 서지터의 행동은 계속 가격 흥정을 시도했기에 이상하다고 느끼게 됐다. 그렇게 3층 서재에는 서지터와 이스미르 후작 쪽에서 보낸 자들이 마주하게 되었다.


기스몬 남작의 말이 틀린 건 없기에 서지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는 말이네요. 경쟁자가 생겼으니 어제 제시했던 800골드 이상을 드려야겠네요?”


돈이 어제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이젠 없다. 가진 600골드, 치료비로 여관 주인에게 백금화 하나를 더 줬으니 정확히는 590골드로 그림을 사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하하하, 저분들이 한 말은 그쪽이 얼마를 부르든 무조건 그 이상을 내겠다고 하는군요?”


“흐음, 그래요? 저기 그쪽 세 분?”


고개를 까닥 옆으로 젖혀 기스몬 남작 뒤쪽에 있는 셋을 불렀다. 세 사람도 서지터처럼 무장한 상태였고, 서로를 번갈아 보더니 동시에 몇 발짝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중 가운데 콧수염을 정갈하게 기른 사내가 대표로 말했다.


“방금 듣지 못했나? 왜 이 그림을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그쪽이 얼마를 불러도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낼 생각이야. 그러니 그만 포기하고 돌아가지?”


“내가 할 말을 거기서 하네? 봤을 땐 그냥 평범한 그림일 뿐인데 대체 왜 애타게 사려고 하는지 궁금해서 말이야.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이거든.”


“말투가 건방지군. 좋게 말할 때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굳이 피 볼 생각은 없으니까.”


상대의 말을 건성으로 들으며 서지터는 창가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창밖을 내다봤다.


“오, 꽤 높네. 일단 이쪽은 됐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다시 출입문 쪽을 지나쳐 오른쪽에 고급 책상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읏차차!”


- 끼기기긱!


꽤 무거운 고급 책상을 힘겹게 끌어다 출입문 앞을 떡하니 막아버렸다. 갑작스러운 이상행동에 기스몬 남작도, 이스미르 후작 쪽에서 보낸 세 사람도 잠시 멍하니 서지터의 행동을 바라만 보았다.


뒤늦게 셋 중 한 명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미친 자식이! 뭐 하는 짓이야?”


- 탁탁.


손을 털며 서지터가 대답해 주었다.


“뭐 하는 짓이긴. 지금부터 너희 여기서 못 나간다는 뜻이야. 너희한테 궁금한 게 좀 많거든. 그래서 지금부터는 질문 타임.”


소리를 지른 자가 검을 뽑아 서지터를 덮치려 하자 셋 중 우두머리로 보이던 콧수염 사내가 그를 제지했다.


“기다려.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지 궁금하군. 쳐야 할 순간이 오면 셋이 동시에 치면 된다.”


“네.”


서지터는 입구를 막은 고급 책상에 살짝 걸터앉아 여유롭게 말을 꺼냈다.


“그럼 첫 번째 질문. 셋 중에 우두머리는 가운데 콧수염 같은데······. 어디 보자. 지금껏 만났던 흰 가면은 아닌 거 같고. 그놈들 중 또 다른 놈인가?”


흰 가면을 언급하자 셋이 동시에 놀라버렸다. 서지터를 치려던 자가 버럭 화를 내며 그를 노려보았다.


“감히! 그림 리퍼 분들을 언급해? 허! 그럼 우리 적이라는 뜻이군. 당장 죽여주지!”


“기다리라고 했다.”


우두머리가 다시 한번 그를 막아서며 제지했다. 서지터는 상대가 흥분해 말실수를 한 걸 놓치지 않았다.


“아하! 유치하게 걔들 조직 이름이 그림 리퍼야? 땡큐! 이름까지는 몰랐는데 친절하게 알려주네? 셋 다 살려줄 수는 없을 거 같은데 그래도 너는 고마우니까 고통 없이 빨리 죽여줄게.”


의외의 수확에 서지터가 생글생글 웃자 말실수를 한 자가 소리를 질렀다.


“건방진 놈이!”


“경거망동하지 마라. 그림 리퍼를 알고 있다는 건 어쩌면 그분들과 붙어봤던 놈일 수 있다. 소문에는 작년에 마르테아 섬에서 그림 리퍼 두 분이 적 한 놈에게 호되게 당했다는 얘기가 있어. 그게 저놈일 수도 있다.”


흥분했던 자도 그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지금 그 말을 들으니 팔의 솜털이 쭈뼛 서 버려 섣불리 덤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당신이 흰 가면인지, 그림 리퍼인지 그 뭐시기냐고. 물어봤으면 대답을 좀 해.”


“네가 그림 리퍼를 어떻게 아는지는 모르겠다만 함부로 그분들을 언급하면 죽는다.”


“뭐야, 그분들? 그럼 아니라는 말이네? 그냥 걔들 밑에 있는 떨거지들인가 보네. 여기 오면서 혹시 만날까 싶어 나름 기대했는데 아쉽다. 쩝.”


혹여 그림 리퍼와 또 마주하면 이번만큼은 결판을 내고 싶었다. 셋이 그림 리퍼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자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는 서지터였다.


“너는 그럼 그림 리퍼가 하는 일을 방해하는 놈들 가운데 하나인가?”


“그렇다고 봐야겠지? 어쨌든 나도 물어본 거 대답했으니까 두 번째 질문. 떨거지들이라 왜 저 그림을 사가야 하는지도 모를 테지만 그래도 물어볼게? 대체 무슨 이유로 거금을 들여서까지 그림을 사 가려는 거야?”


“내가 알려줄 의무는 없지. 그럼 너도 그림의 의미도 모르고 사러 온 거겠군. 우리를 떨거지라 표현한 것처럼 너도 같은 부류가 아닐까? 내 말이 사실이라면 대단한 허세로군. 풋!”


콧수염이 서지터를 도발했지만 시큰둥하게 받아쳤다.


“응, 맞아. 나도 몰라. 그냥 방해하러 온 거거든. 그리고 허세인지 아닌지는 붙어보면 알 거고.”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졌다. 기스몬 남작은 싸우든 말든 제삼자로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으나 유혈 사태까진 바라지 않았다. 경쟁자들이 대충 말싸움으로 끝나거나 주먹다짐 정도로 마무리되길 원했다. 하지만 양쪽 모두 검을 찬 용병으로 보였으니 자기 나름대로 중재에 나섰다.


“하하! 상당히 살벌하군요. 다들 진정하시고 이성적으로 생각합시다.”


딱히 흥분하지 않은 서지터가 먼저 기스몬 남작에게 놀랄 만한 말을 내뱉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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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4 23.11.28 15 1 14쪽
22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3 23.11.27 17 1 12쪽
22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2 23.11.24 21 1 14쪽
22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1 23.11.23 18 1 13쪽
22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0 23.11.22 19 1 16쪽
22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9 23.11.21 18 1 16쪽
21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8 23.11.20 22 1 14쪽
21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7 23.11.17 24 1 12쪽
21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6 23.11.16 16 1 16쪽
21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5 23.11.15 17 1 14쪽
21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4 23.11.14 18 1 13쪽
21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 23.11.13 18 1 14쪽
21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 23.11.10 16 1 13쪽
21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 23.11.09 21 1 15쪽
21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1 23.11.08 24 1 15쪽
210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0 23.11.07 17 1 15쪽
209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9 23.11.06 18 1 15쪽
208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8 23.11.03 18 1 13쪽
»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7 23.11.02 21 2 14쪽
206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6 23.11.01 20 1 15쪽
205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5 23.10.31 17 1 12쪽
204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4 23.10.30 19 1 13쪽
203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3 23.10.27 18 1 14쪽
202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2 23.10.26 24 1 12쪽
20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 23.10.25 25 1 13쪽
200 7화 커져가는 불씨 - 38 23.10.24 23 1 14쪽
199 7화 커져가는 불씨 - 37 23.10.23 20 1 15쪽
198 7화 커져가는 불씨 - 36 23.10.20 27 1 12쪽
197 7화 커져가는 불씨 - 35 23.10.19 26 1 15쪽
196 7화 커져가는 불씨 - 34 23.10.18 2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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