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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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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2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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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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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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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화 커져가는 불씨 - 38

DUMMY

“위험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들 무사하니까 건배할까?”


레일라가 건배 제의를 하자 다섯은 군말 없이 술잔을 들었다.


- 건배!


여섯은 술잔을 부딪쳤다. 유일하게 술잔에 물로 가득 채운 서지터만이 슬픈 표정을 지었지만 모두 즐거운 듯 보였다. 넷은 그린펠트에서 돌아오자마자 어김없이 나이트 플라워로 향했다. 간단하게 리벨드 부인에게 보고 후 그녀의 저택 안에서 소소한 파티를 즐겼다.


마음 같아선 당장 여관으로 돌아가 여독을 풀고 싶었으나 고급스럽고 비싼 음식들이 테이블 가득 채워지자 카데스의 발길이 멈춰 섰다.


정신없이 배를 채우는 카데스와는 달리 요리를 음미하면서도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메모까지 하던 파시비엔이 문득 전서구 내용이 떠올라 서지터를 노려보며 짜증을 부렸다.


“맞다! 서지터님이 보낸 전서구 보고 진짜 욕 나온 거 아십니까? 우리가 함정에 빠졌다는 걸 아셨으면서 오실 생각도 안 하시고 걱정도 안 되셨습니까? 이렇게 매정하신 분이란 걸 카렌님이 아시면 얼마나 속상하시겠습니까?”


“우리도 위험했다고 몇 번을 말해. 쟤도 그렇고 나도 진짜 죽다 살아났다니까? 적어도 너네는 냄새나고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싸우진 않았잖아.”


“그래, 말 많은 사제 놈아. 검은 짐승까지는 그렇다 쳐도 흰 가면이 나타나서 진짜 위험했다고.”


“에이, 두 분이 고작 한 놈한테 밀렸단 말씀이십니까?”


“그 전에 검은 짐승한테 당하긴 했어도 그놈 강하긴 강하더라.”


배를 채우느라 바쁘던 카데스가 경쟁하듯 자신과 붙었던 자를 평가했다.


“나랑 붙은 여자도 강해. 제대로 승부를 못 내긴 했지만, 하마터면 내가 질 뻔했어. 아니, 진 거나 다름없지 뭐. 그리고 서지터 너한테 원한이 있는 모양이던데?”


“나는 누군지도 모르는데 무슨 원한?”


황당했다. 만나보지도 못한 적이 자신에게 원한이 있으니 말이다.


“너란 걸 알아낸 건 아닌 거 같은데 마르테아 섬에서 실력을 보고 검은 늑대라고 추측하는 모양이야. 정확히 말하면 너한테 원한이 있다기보단 검은 늑대에게 원한이 있어 보였어.”


“그럼 내가 아니라 예전 검은 늑대 누군가에게 원한이 있는 모양인데 나는 무슨 죄냐?”


예전 검은 늑대 누군가가 다름 아닌 루시다. 막둥이라며 그토록 서지터를 예뻐하던 루시가 요한나와 악연이 있단 걸 서지터는 꿈에도 모를 수밖에 없었다.


“카데스님한테 얘기를 들어보니까 저희 쪽에서 함정을 팠던 놈 둘은 지난번 섬에서 서지터님과 싸웠던 사람들인 거 같습니다. 그 사람들도 서지터님 찾던데 말입니다?”


“나 지금 걔들한테도 원한 사고 있는 거야? 대체 몇 명이 날 노리는 거냐?”


“이번에 지하 동네에서 만난 놈도 빡치게 했으니 그놈도 널 노릴걸?”


한스가 조용히 손가락을 접으며 적의 숫자를 파악하다 말을 꺼냈다.


“그럼 너한테 원한이 있는 적이 넷. 나랑 붙었던 마법사도 있고, 소드마스터까지 있네. 그들 우두머리가 아마 정체불명의 마법사겠지? 어휴, 그럼 일단 밝혀진 것만 몇 명인 거야.”


숫자를 못 세서 한 말이 아니었지만, 음식을 씹고 있던 아리엘이 해맑게 손가락 일곱 개를 펴 보이며 웅얼거렸다.


“딜덥 몀.”


“응, 일곱 명. 일단 우리랑 숫자가 비슷하긴 해도 더 있을지도 몰라. 우리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해.”


배가 부른지 냅킨으로 입을 닦은 레일라가 간단히 정리에 나섰다.


“놈들은 하나 같이 다 강해. 그나마 정체가 밝혀진 놈. 딜런이랬나? 그놈 하나 빼고는 정체도 몰라. 제일 중요한 그 마법사는 한스 너랑 상대한 그 자는 아닌 거지?”


“아마 아닐 거야. 상황이 애매해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순 없었지만 엄청나게 강한 편은 아니었어. 예상컨대 그자의 제자쯤? 되는 놈이겠지.”


“그자는 배후에서 흰 가면인 놈들을 조종만 하겠지. 쉽게 모습을 드러낼 인간은 절대 아냐. 저번에 천막 앞에서 쟤한테 걸린 건 진짜 운 좋게 얻어걸린 거였고.”


적이 모습을 드러내면 낼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 이쪽에도 다양한 방면으로 조력자가 계속 생기긴 해도 직접적으로 전투에 나설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나마 마법사인 콜리나가 좋은 전력이 되어 줄 수 있지만 지난 의뢰의 트라우마로 인해 전투에 임하기에도 쉽지 않았다.


- 똑똑.


여섯이 대화 도중 노크 소리가 들리고 리벨드 부인과 필토가 함께 들어왔다. 항상 리벨드 부인의 방에서만 보다가 일행이 머물던 옆 방에 나타난 것이 낯설었는지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반겼다.


“몸도 불편하신데 여기까지 굳이······.”


한스의 말에 리벨드 부인은 상석에 앉으며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호호. 바로 옆 방인데 몇 발자국만 걸으면 된답니다. 다들 음식은 입맛에 맞나요?”


요리에 진심인 파시비엔이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진짜 맛있습니다. 이런 고급스러운 음식은 대체 어떤 주방장이 만드시는 겁니까? 따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요리 스승님으로 삼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요? 언제 시간이 생기면 자리를 주선해보도록 하죠.”


리벨드 부인은 이미 수도에서 벌어졌던 실종 사건과 그린펠트에서 생긴 일을 전서구로 받아보았기에 오늘 보고는 간략하게 받은 상태였다. 별다른 말 없이 잠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섯을 물린 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여섯의 얼굴을 꼼꼼하게 둘러본 리벨드 부인은 천천히 말을 꺼냈다.


“그린펠트에서 함께 온 대장장이 세 분 중 둘은 내일 바로 브리아 왕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운이 좋았는지 내일 브리아 왕국으로 출발하는 상단과 함께 출발할 겁니다.”


그들과 동행한 내내 미안한 마음이 지워지지 않던 한스가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다행입니다.”


“이번 의뢰의 본래 목적은 골드 레그노 상단, 그들과 연관된 웨인 퍼셀린에 대한 뒷조사였지만 의도치 않게 다른 방향으로 좋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각국의 실력 있는 대장장이를 납치해 온다는 건 분명 다량의 병장기를 만들기 위함이겠지요. 아무래도 미리 내전을 위한 준비일 겁니다. 물론 여러 곳에서 라투일로 흘러 들어가는 막대한 돈도 그것들을 만들기 위한 자금일 겁니다.”


“죄송합니다. 자금 흐름을 밝힐 수 있는 증거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엉뚱한 정보만 가져온 꼴이 됐습니다.”


한스가 고개를 푹 숙여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한 반성을 했다. 리벨드 부인은 한스의 행동에도 화 한 번 내지 않고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괜찮습니다. 그보다 더 쓸모있는 정보였으니까요. 마음 같아선 각국에 대장장이를 보호하라고 알리고 싶지만, 너무 위험한 발상이라 마이론홀드 왕국으로 들어오는 타국 사람들의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할 듯싶네요.”


실력 있는 대장장이를 보호하라고 알리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었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마이론홀드 왕국의 정세를 지켜보고 있는 자들에게 좋은 먹잇감만 내어줄 뿐이었다.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정국이 된다면 훗날 왕국의 앞날도 어두울지 몰랐다.


그렇게까지 확대해석을 하지 않더라도 대장장이 납치 건에 관해 해명해야 할 테고,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었다. 리벨드 부인은 그 점을 우려해 왕국 내부에서 해결하려고 생각 중이었다.


“후우우,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래도 좀 제대로 해야 하는데······.”


일행 중 특히나 한스는 매번 의뢰마다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미꾸라지처럼 상대가 빠져나가는 것 때문에 조금씩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루노바에선 대사제를 죽이고 비밀 장부와 마이너 아티펙트까지 가져갔다.


마르테아 섬에서도 중요한 인물인 주술사 라빈을 살려 데려오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번 역시 아예 함정까지 파고 일행을 기다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음이 무거운 한스를 바라보며 리벨드 부인은 심심한 위로를 건네주었다.


“흰 가면을 쓴 자들의 존재는 위험하긴 해도 믿음직스러운 여섯이 잘 이겨내 줘서 고마워요. 그래도 아예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랍니다. 보육원을 이용하는 방법은 앞으로 할 수 없겠죠. 분명 다른 방법을 이용할 테지만 당분간은 쉽사리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 할슈타인 공작도 다른 방법을 찾았고요.”


할슈타인 공작이 언급되자 식사를 하던 카데스가 입을 열었다.


“공작님께서 다른 방법을 찾았다니요? 무슨 말씀이시죠?”


“복귀하면서 상단에 대해 전수조사는 하지 못한다고 여러분께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내가 볼 때도 전수조사는 쉽지 않은 건 맞습니다. 그래서 할슈타인 공작은 기부금이나 후원금 등 상업적인 활동이 아닌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곳을 철저하게 조사할 생각인 모양입니다. 과거의 일까지 조사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 앞으로 그런 식의 일정 금액이 넘어서게 되면 해당하는 곳의 위치, 규모와 정보, 정확한 돈의 쓰임까지 모두 신고하게끔 법안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여섯에게는 놀라운 이야기였다. 시작되는 지점과 중간 지점을 조사조차 할 수 없으니 애당초 빈틈으로 여겨졌던 최종 자금이 도달하는 지점을 투명하게 해 탈세나 불법 자금을 막겠다는 뜻이었다. 만약 진작부터 이런 식으로 되었다면 아주 작은 규모의 숲속 보육원을 이용할 생각 따위는 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그자들은 다른 방법을 또 찾아내겠지요. 그렇지만 당분간 발목을 잡는 데는 아주 쓸만할 겁니다.”


리벨드 부인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레일라가 걱정이 되었는지 말을 꺼냈다.


“그런 법안이 그렇게 쉽게 만들어질까요? 반대하는 자들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특히 각 상단에서 반발이 클 겁니다.”


“호호, 이래서 할슈타인 공작이 우리 편에 선 게 천만다행인 겁니다. 벌써 그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더군요. 마이론홀드 왕국의 상단 절반가량이 페올루안테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곳엔 아그나달린 신전도 있죠. 신전과 그곳의 상단은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할슈타인 공작은 셜레인과 친분이 있다는 걸 알고 내게 넌지시 부탁을 하더군요. 아그나달린 신전에서 페올루안테에 있는 상단 마스터들을 모아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달라고요.”


“아아, 그런 방법이······.”


“물론 수도에 있는 상단은 할슈타인 공작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자들이 많습니다. 정치하는 자들이 아무리 반대를 하더라도 많은 상단이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면 그들도 아무 말 하지 못할 거라고 그러더군요. 머리만큼은 정말 비상한 자입니다. 나도 이번에 솔직히 놀랐어요. 호호.”


할슈타인 공작은 자기 할 일을 할 뿐이지만 든든한 지원군이나 다름없었다. 그의 뜻대로만 된다면 골드 레그노 상단의 발목을 잡기에 더없이 좋은 상황으로 전개될 게 분명했다.


“그럼 이번에는 수도에서 벌어졌던 실종 사건에 관해 이야기해볼까요?”


해당 사건을 해결한 서지터와 레일라가 리벨드 부인의 말에 집중력을 높였다.


“실종 사건의 범인. 아니죠. 살인 사건이라고 하는 게 맞겠죠? 어쨌든 범인인 그 짐승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마법사 길드에 의뢰가 들어갔고 궁정 마법사 소속인 자들까지 나와 조사를 했습니다. 물론 아그나달린 신전에서도 나와 그들과 함께 조사를 진행했지요. 그 짐승을 죽인 두 사람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생김새나 내부 장기 형태 등을 보아 기본적으로 개의 변종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이익! 서지터님, 고작 개한테 얻어터지신 겁니까?”


“카렌님이 얼마나 실망하시겠습니까? 파시비엔, 맞지? 헤헤.”


나머지 파시비엔이 해야 할 말을 아리엘이 가로챘다. 그녀가 해맑게 웃으며 장난을 치자 어두웠던 분위기가 조금은 밝아질 수 있었다.


고작 개한테 얻어터진 게 억울했는지 서지터가 울분을 토해냈다.


“카렌님이고 뭐고 덩치가 황소만 했다니까? 빠르기는 얼마나 빠른 줄 아냐? 레일라가 마법 단검을 썼을 때랑 속도가 막상막하였다고. 피부는 또 더럽게 단단해서 흠집도 안 나. 우리가 그런 짐승을 잡았다고. 이 자식아.”


“어쨌든 개는 개 아닙니까?”


레일라도 짜증이 났는지 파시비엔의 입을 막아버렸다.


“닥쳐! 말 많은 사제 놈아.”


“흐잉, 왜 저한테만 뭐라 그러십니까?”


“너는 그냥 입이나 다물어. 확 찢어놓기 전에.”


레일라의 거친 갈굼이 끝나자 리벨드 부인이 검은 짐승, 즉 개의 변종이라 결론 난 괴물에 관해 다시 설명하기 시작했다.


“호호, 개의 변종이라고는 다들 확신했지만, 어떤 과정으로 저런 괴물이 만들어졌는지 특히 마법사들의 의견이 분분했지요. 그런데 한 마법사가 고서에 적힌 걸 찾아냈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주 먼 옛날 그런 식의 변종 몬스터가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건 여기, 메모에 그 마법사 이름과 사는 곳을 적어뒀으니 직접 가서 만나보고 얘기를 들어보세요.”


리벨드 부인이 테이블 위에 종이 한 장을 올려놓았다. 아무래도 변종 몬스터와 흰 가면이 연관되어 있으니 직접 만나 자세히 알아보라는 뜻이었다. 물론 직접 내용을 전해줄 수도 있었으나 알고 있는 게 많은 리벨드 부인조차도 마법사와 관련된 지식은 이해가 쉽지 않았다.


메모를 받아 든 한스가 고개를 끄덕여 대답했다.


“네,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의뢰는 이것과 관련된 조사겠네요.”


“맞아요. 단순히 이번에 죽인 한 마리일 수도 있지만 마르테아 섬에서처럼 이런 짐승을 대량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반드시 막아야겠죠. 이번에도 잘 부탁해요.”


근접전의 주력인 서지터나 빠른 움직임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레일라조차 상대하기 버거운 변종 몬스터였다. 다음 상대가 이런 몬스터이다 보니 다들 긴장한 채 새로운 의뢰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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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4 23.11.28 16 1 14쪽
22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3 23.11.27 17 1 12쪽
22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2 23.11.24 22 1 14쪽
22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1 23.11.23 18 1 13쪽
22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0 23.11.22 19 1 16쪽
22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9 23.11.21 18 1 16쪽
21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8 23.11.20 22 1 14쪽
21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7 23.11.17 24 1 12쪽
21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6 23.11.16 16 1 16쪽
21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5 23.11.15 17 1 14쪽
21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4 23.11.14 19 1 13쪽
21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 23.11.13 18 1 14쪽
21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 23.11.10 16 1 13쪽
21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 23.11.09 21 1 15쪽
21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1 23.11.08 24 1 15쪽
210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0 23.11.07 17 1 15쪽
209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9 23.11.06 18 1 15쪽
208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8 23.11.03 19 1 13쪽
207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7 23.11.02 21 2 14쪽
206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6 23.11.01 20 1 15쪽
205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5 23.10.31 17 1 12쪽
204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4 23.10.30 19 1 13쪽
203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3 23.10.27 18 1 14쪽
202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2 23.10.26 25 1 12쪽
20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 23.10.25 25 1 13쪽
» 7화 커져가는 불씨 - 38 23.10.24 24 1 14쪽
199 7화 커져가는 불씨 - 37 23.10.23 21 1 15쪽
198 7화 커져가는 불씨 - 36 23.10.20 27 1 12쪽
197 7화 커져가는 불씨 - 35 23.10.19 26 1 15쪽
196 7화 커져가는 불씨 - 34 23.10.18 2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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