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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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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2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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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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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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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화 커져가는 불씨 - 37

DUMMY

그린펠트에서 곤욕을 치렀던 네 사람은 바로 수도로 올라오지 못했다. 상단의 잔당이 주변에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하에 사흘 동안 한스와 아리엘이 은밀하게 주변을 수색했고, 보육원 아이들을 책임질 원장마저 사라졌으니 파시비엔이 아그나달린 신전으로 가 앞으로의 계획에 논의했다.


다행히 보육원은 파시비엔이 애써준 덕분에 신전에서 지원금을 늘리고 수시로 방문하여 아이들을 보살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신전에서 신경을 쓴다 해도 부족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 점은 보육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데보라와 롤랜 둘이 계속해서 보육원을 맡아 운영하기로 결정되었다. 데보라는 내년, 롤랜은 내후년에 보육원을 나갈 나이긴 해도 누구보다 숲속 보육원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으니 누구보다 적임자나 다름없었다. 아직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한 부분은 계속해서 아그나달린 신전에서 돕기로 했으니 이전 원장이었던 웨인 퍼셀린이란 자가 있을 때보다야 훨씬 나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카데스는 기력을 되찾은 대장장이들과 함께 낡은 보육원 시설을 고치며 시간을 보냈다. 어쨌든 믿고 숨겨준 보답이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니까 말이다. 손기술이 좋은 대장장이들과 힘이 좋은 카데스 덕분에 낡고 다 부서져 가던 물건들이 새것처럼 바뀌었다.


닷새 동안 보육원에 머물렀던 일행과 대장장이 셋은 떠날 채비를 하며 아이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특히나 계속 눈에 밟혔는지 파시비엔이 쉽사리 발을 떼지 못하는 중이다.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아그나달린 신전에 잘 말해뒀으니까 수시로 와서 봐주실 거야. 그리고 갑자기 누가 아프다거나 급한 일이 생기면 신전으로 가보고. 위대하고 자비로운 아그나달린님께서 보살펴 주실 거야.”


몇 번이고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던 터라 데보라와 롤랜의 귀에 딱지가 생길 지경이었다. 데보라는 밝게 웃으며 말을 꺼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 번만 더 하시면 한 50번쯤? 될 거예요. 잘 알았으니까 조심해서 가세요.”


데보라의 말에 롤랜이 한마디 보탰다.


“50번? 누나, 적어도 100번은 하셨을걸? 하핫! 오히려 우리끼리 있으니 더 잘 됐죠.”


“그래도 걱정이야. 도망친 원장이 다시 올지도 모르잖아. 진짜 그런 일이 생기면 잽싸게 신전으로! 알았지?”


파시비엔은 웨인이란 작자 때문에 마음에 걸렸다. 그런 그를 안심시키고자 카데스가 짐을 정리하다 말고 무뚝뚝하게 말을 내뱉었다.


“금고에 있는 돈이며 장부, 중요한 건 도망칠 때 다 가져갔는데 뭐하러 오겠어. 이곳의 정체까지 들통났으니 다시 올 일은 없겠지. 아마 라투일까지 가는 다른 루트를 찾을 거야.”


오히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깔끔하게 정리하고 튄 웨인에게 감사해야 할 판국이다. 보육원 아이 중에서 누구라도 웨인의 정체나 보육원의 역할을 알았더라면 이렇게 멀쩡하게 있을 순 없으니까.


“그래도 걱정된단 말입니다. 그런데 카데스님, 한스님은 어디 가셨는데 여태 안 오십니까?”


그를 대신해 아리엘이 한스가 왜 자리에 없는지 대답해주었다.


“한스는 혹시 몰라서 떠나기 전에 전서구 온 거 확인하러 갔지. 혹시라도 지터랑 레일라가 여기로 오다가 우리랑 길이 엇갈릴지도 모른다고 내내 걱정이야.”


“역시 한스님답습니다. 꼼꼼하셔서 좋긴 해도 뭘 또 그런 것까지 걱정하십니까.”


한스는 보육원에 숨은 다음 날 주변을 돌아보면서 수도로 전서구를 보냈었다. 그린펠트에서 넷이 모였고, 발각되어 함정에 빠졌던 일, 납치된 자들의 정체가 다른 나라의 대장장이였다는 소식까지 빠짐없이 전서구에 적어 보냈다. 앞서 보냈던 전서구에서 실종 사건을 조사하던 둘에게 혼란을 준 게 마음에 걸렸고, 수도의 일이 마무리되고 그린펠트로 오다 행여나 엇갈릴 수도 있으니까.


“엇! 역시 한스님은 귀족이 되긴 글렀습니다. 본인 얘기하는 걸 귀신같이 알아서 저기 오고 계시지 말입니다.”


“한스다! 빨리 와! 헤헤.”


헐떡이며 달려온 한스의 손에는 여러 번 접힌 종이 하나가 들려있었다.


“미안! 출발 준비는 다 했어?”


“응! 한스 오기만 기다렸지. 수도에서 연락 온 건 있어?”


“여기.”


접은 종이를 내밀자 파시비엔이 재빨리 낚아채 갔다. 종이를 펴보며 파시비엔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으엑! 진짜 치사 빤스입니다.”


“왜? 왜? 뭐라고 쓰여 있는데? 온대? 오고 있대?”


궁금한 아리엘이 폴짝폴짝 뛰면서 키가 큰 파시비엔 손에 들려있던 종이를 보려 애를 썼다. 카데스는 한번 쓱 보더니 피식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리엘님, 첫 줄 그대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응, 갈 생각 없어. 라고 적혀있습니다.”


“푸하하. 그거 지터가 쓴 거지?”


“그럼 설마 레일라님이 이렇게 쓰셨겠습니까? 돌아가면 가만 안 둘 겁니다.”


접힌 종이를 마저 다 펴 읽으면서 파시비엔은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실종 사건도 며칠 전에 해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아니고 해괴망측하고 이상한 짐승이었다고 합니다? 아아! 그런데 하필 그 짐승 잡을 때 흰 가면도 나타났다고 합니다. 죽다 살아났다고 적혀있습니다. 결국 실종 사건도 그럼 놈들 짓이란 말입니까? 왜 이렇게 나쁜 짓만 골라서 한답니까.”


흰 가면이란 말에 가장 중요한 식자재를 점검하던 카데스가 관심을 보였다.


“흰 가면? 마르테아 섬에서 만났던 놈들을 말하는 거 맞지?”


“네, 맞습니다. 추측이지만 아마 루노바에서 대사제란 작자의 금고를 털어간 놈일 거라고 합니다.”


“그쪽도 함정에 빠진 꼴이 됐네. 죽다 살아났다고 적혀있으면 두 사람도 꽤 위험했나 보다.”


“보나 마나 이거 다 여기에 오기 싫어서 뻥 치는 겁니다. 엄살 부리는 게 눈에 훤히 보입니다.”


“자세한 건 돌아가서 듣자. 우리도 할 얘기가 많고.”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 대장장이들도 준비를 다 마쳤고 일행은 수도에서 온 전서구까지 확인했으니 말이다.


- 훌쩍. 훌쩍.


급기야 보육원의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워낙 정에 굶주린 아이들이다 보니 짧은 기간 머물렀던 일행이 떠나는 것이 무척 아쉬운 모양이다. 말에 오른 파시비엔이 전염되듯 퍼져가는 울음이 신경 쓰였는지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얘들아! 내가 누구라고?”


- 흐흑! 서, 성직자요!


울던 아이들이 합창하듯 말하자 파시비엔이 다시 말했다.


“누굴 모시는 성직자라고?”


- 위대하고! 자비로운! 아그나달린님을 모시는 성직자요!


“그렇지! 헤헷! 위대하고 자비로운 아그나달린님께서 너희를 지켜주실 거야. 편지도 쓰고 시간 나면 또 올 거야. 그러니까 그때까지 밥도 잘 먹고 언니, 누나, 형, 오빠 말 잘 들으면서 씩씩하게 지내고 있어. 알았지?”


- 네!


파시비엔답게 즐거운 작별이었다. 그는 이곳 아이들을 보며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는지 또 다른 결심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

“그게 아니잖아. 몸을 틀 때 왼발을 먼저 뒤로 가볍게 빼.”


“어? 그렇게 했는데요.”


“아니! 너는 몸부터 틀고 그다음에 발을 빼잖아. 말했지? 일단 발의 스텝이 중요해. 가볍게 통통 튀듯이! 이게 어렵니?”


레일라가 직접 시범까지 보이면서 듀번트를 가르치는 중이다. 뜻대로 몸이 움직이질 않는지 듀번트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닌데. 분명 발부터 뺐는데.”


“내가 말대답하지 말랬지? 말대답은 누구한테만 하라고?”


“형한테만요.”


“옳지.”


듀번트는 아지트에 딸린 뒷마당에서 레일라에게 기본적인 도적의 기술들을 배우는 중이다. 인적도 거의 없는 외진 곳에 자리한 아지트라 여기에서 훈련할 생각이었다.


한편 서지터는 아지트 건물 처마 아래 그늘에 앉아 둘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까지 반팔 튜닉이 땀에 다 젖을 때까지 검술 훈련을 했다. 오늘에서야 제대로 훈련에 돌입한 서지터는 요 며칠 내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빴다.


리벨드 부인을 찾아가 실종 사건에 관한 보고부터 시작해 듀번트와 한나가 살 집을 알아보고, 한나가 다닐 미술 학원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실력 좋은 선생이 있는 곳으로 등록했다.


후원은 리벨드 부인이 해주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한나를 데리고 보호자처럼 다니는 건 서지터의 몫이었다. 거기에 그린펠트에서 온 전서구에 답장까지 써서 보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었다.


레일라에게 손을 빌리고자 티격태격하며 시비도 걸었으나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듀번트를 가르치고 틈날 때마다 다젠트 사제와 함께 검은 짐승의 사체를 보러 갔다.


“으아악!”


- 철퍼덕.


도적 스텝을 어설프게 하다 발이 꼬여 엉덩방아를 찧어버린 듀번트를 향해 보다 못한 서지터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엉덩이를 툭툭 찼다.


“야, 인마! 일어나.”


“아파요. 잠시만 쉴래요.”


“네가 쉴 시간이 어디 있냐?”


“후우, 답답해. 네가 좀 어떻게 해봐.”


별다른 진전이 없는지 레일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늘로 걸어갔다. 용병단 척후대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는 재능이 없는 그녀였다.


결국 바통을 넘겨받은 서지터는 일장 잔소리를 퍼붓기 시작했다.


“어떻게 너는 나아지는 게 하나도 없냐? 이거 하체 부실이야. 내가 매일 운동하랬지? 하고는 있냐?”


“그럼요.”


“한나한테 확인한다? 너는 스텝이고 뭐고 기초 체력이 제일 문제야. 체력은 하루아침에 어떻게 되는 게 아니니까 하루도 빠짐없이 체력을 길러. 체력은 뭐다?”


“몰라요.”


“체력은 국력. 인마!”


“그러는 형은 오늘 첨 와서 정신 사납게 검만 마구 휘두르기만 했잖아요.”


역시 서지터에겐 한마디도 안 지고 말대답하는 듀번트다웠다. 물론 서지터 또한 한발도 물러나지 않았다.


“그게 지금 네 수준인 거야. 너는 마구 휘두른 걸로 보이겠지만 검 두 자루를 양손에 들고 휘두르는 거 본 적도 없을걸?”


“제 알 바 아니거든요?”


“나불거리는 주둥이만큼만 실력이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그만 쉬고 일어나.”


다시 엉덩이를 툭툭 차자 듀번트는 못 이기는 척 일어났다.


“내가 도적 출신은 아니긴 해도 아는 게 꽤 많거든? 지금 네가 배우는 스텝은 여러 기술의 기초나 다름없는 거야. 소리 없이 조용히 걷는 것부터 레일라, 그 뭐냐?”


“뭐?”


“막 화려하게 붕붕 날아다니는 거.”


“아크로바틱 기술 말하는 거야?”


“맞아. 그거! 암튼 그것도 네가 지금 배우는 스텝의 기본이 되는 거고, 그보다 하위 개념 같은 벽 타기 같은 기술도 다 여기서 나오는 거란다. 그러니 열심히 배워. 알겠냐?”


“아는 거 많다고 맨날 형은 자랑만 해. 진짜 별로예요.”


쉬고 있는 레일라는 듀번트에게 어떤 걸 중점적으로 가르쳐야 할지 잠시 고민을 하다 말했다.


“너한테 소매치기 같은 기술은 가르칠 생각 없어. 별로 쓸모도 없을 테니까. 자물쇠 따기나 함정 같은 거 발견하고 해체하는 건 틈나는 대로 가르칠 거야.”


“전투 같은 건요?”


“단검 던지는 요령이나 급소를 노리는 것도 가르쳐야겠지.”


단기간에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보통 이런 기술을 배워 익히기까지 짧게는 3년, 길면 5년 정도 걸리는 게 평균적이다. 그것도 제대로 다 배우지 못하는 자들도 숱하게 많다. 그래서 한두 가지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해 마스터하는 게 일반적이기도 하다.


“1년이야. 최소 1년 동안 가르치는 기술이 완벽할 정도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쓸 수만 있으면 기회를 엿보다 잠입시킬 거야. 그 안에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정체가 발각됐을 때 네 생존 가능성이 더 커질 수도, 적어질 수도 있어. 명심해.”


“네. 근데 누나? 형은 진짜 엄청나게 센 용병 맞아요? 도저히 믿음이 안 가요.”


“푸흡!”


실제 싸우는 모습을 본 적도 없고 며칠 전엔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왔으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법했다. 방금도 듀번트 눈엔 그냥 검을 정신없이 휘두르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게 진짜? 야, 너 목검 들고 덤벼 봐. 나는 피하기만 할게. 목검으로 내 몸 스치기라도 하면 내가 너 성심성의껏 가르쳐준다.”


“진짜죠? 그 정도는 별거 아니죠. 저 싸움 좀 했다니깐요?”


갑작스레 둘의 자존심 대결로 번지자 레일라는 안으로 들어가 모래시계를 들고 와 세세한 규칙까지 정해주었다.


“이거 10분짜리 모래시계니까 그 안에 한 대라도 맞춰봐. 너는 피하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발은 써도 돼. 이참에 네가 스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줘.”


“10분? 장담하는데 얘 5분 안에 나가떨어진다는 것에 오늘 저녁 건다.”


“자! 그럼 시작!”


본의 아니게 심판 역할까지 한 레일라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둘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듀번트는 딱히 정식으로 검술을 배운 건 아니지만 살면서 어깨너머로 보았는지 나름 공격다운 공격을 선보였다.


- 후웅. 후웅. 후우웅.


기세 좋게 달려든 듀번트였으나 목검은 당연하게도 서지터의 털끝조차 닿지 못했다. 좌우로 한발 먼저 가볍게 피하면서 듀번트를 능욕하듯 코까지 후비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개판이네. 스텝은 말할 것도 없고, 휘두르는 것조차 빈틈투성이.”


- 후우웅.


서지터의 도발에 쉽게 넘어온 듀번트는 크게 목검을 휘두르며 몰아붙이려 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가볍고 유연한 몸놀림으로 손쉽게 목검을 전부 피하자 듀번트는 금세 숨을 몰아쉬며 움직임이 둔해졌다.


“거봐. 모래가 반의반도 안 떨어졌네.”


“옷에 스쳐도 인정이라고요!”


- 후웅!


대각으로 힘차게 휘두른 회심의 일격 또한 가볍게 피한 서지터가 빙글 몸을 돌려 듀번트의 옆을 지나쳤다. 그리고 가볍게 발을 걸어버렸다.


- 철퍼덕.


“이 씨!”


자빠진 듀번트가 벌떡 일어나 다시 덤벼들었으나 허리를 젖혀 그의 공격을 피한 후 앞서있던 왼발을 꾹 밟아버리자 듀번트는 몸이 앞으로 쏠리며 다시 나자빠질 수밖에 없었다.


“끝?”


아직 일어설 힘은 남아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불 보듯 뻔하리라고 자신도 느끼고 있었다. 적어도 옷깃에 스치기라도 할 줄 알았다. 이렇게까지 실력 차이가 크게 나는 걸 깨닫고는 서지터에게 더 덤빌 수 없었다.


“목표가 있어야 실력이 향상되겠지? 앞으로 네 목표는 내 몸에 목검이 닿게 하는 걸로 하자. 네가 자신 있을 때 덤벼. 상대해줄 테니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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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3 23.11.27 17 1 12쪽
22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2 23.11.24 22 1 14쪽
22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1 23.11.23 18 1 13쪽
22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0 23.11.22 19 1 16쪽
22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9 23.11.21 18 1 16쪽
21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8 23.11.20 22 1 14쪽
21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7 23.11.17 24 1 12쪽
21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6 23.11.16 16 1 16쪽
21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5 23.11.15 17 1 14쪽
21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4 23.11.14 19 1 13쪽
21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 23.11.13 18 1 14쪽
21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 23.11.10 16 1 13쪽
21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 23.11.09 21 1 15쪽
21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1 23.11.08 24 1 15쪽
210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0 23.11.07 17 1 15쪽
209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9 23.11.06 18 1 15쪽
208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8 23.11.03 19 1 13쪽
207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7 23.11.02 21 2 14쪽
206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6 23.11.01 20 1 15쪽
205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5 23.10.31 17 1 12쪽
204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4 23.10.30 19 1 13쪽
203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3 23.10.27 18 1 14쪽
202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2 23.10.26 25 1 12쪽
201 8화 슬프기도 기쁘기도 - 1 23.10.25 25 1 13쪽
200 7화 커져가는 불씨 - 38 23.10.24 23 1 14쪽
» 7화 커져가는 불씨 - 37 23.10.23 20 1 15쪽
198 7화 커져가는 불씨 - 36 23.10.20 27 1 12쪽
197 7화 커져가는 불씨 - 35 23.10.19 26 1 15쪽
196 7화 커져가는 불씨 - 34 23.10.18 2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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