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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드리머 님의 서재입니다.

솔루스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꿈드리머
작품등록일 :
2020.08.07 14:20
최근연재일 :
2023.02.06 20:34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909
추천수 :
8
글자수 :
210,625

작성
22.01.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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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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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4쪽

1

DUMMY

강렬한 폭발.

열은 없지만 충격이 담겨있으며 방향도 조절된 '함정'



그 충격과 더불어 거친 돌진의 반발로 라인은 크게 날아떨어진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햇빛을 가리며 등장한 그림자가 라인을 덮친다.



그대로 정원의 자갈바닥에 마운팅 당하는 라인.

그 위로 마무리를 가하듯 주먹이 내리쳐지지만.



"――크윽!"



바로 코 앞에서 멈춰진다.



싸움의 끝. 결투의 끝. 그런 거창하게 부를 수 있는 부류의 끝.

그 끝은 의외로 고요했다.



"···끝내지 않는거야?"

"···그럴려고 한 게 아니니까."



따뜻할 봄기운이 가득할텐데도.

어딘가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사전동작은 모두 페이크. 마법《함정》은 모두 미리 깔아둔거지."



라인은 제압당한 채 떠올린다.

멍하니 서있던 자신과는 다르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던 테오를.



"결국 미리 깔아놔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쓸모없는 《함정마법》. 난 오직 이 마법의 컨트롤로 아슬아슬하기 실기점수를 맞췄지."



이만큼의 마법을 미리, 그것도 상대의 움직임을 예상하며 설치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사전준비에 위력도 딸리는 마법. 말 그대로 함정의 마법."



테오는 비켜 일어서고 라인은 누운 채 아까 전까지만 해도 코 앞에까지 내려왔던 주먹의 잔상을 본다.



떠올린다.



좀 더 관찰했다면. 피가 쏠려 무작정 돌격하지 않았다면 함정에 걸릴 일도 없었을거다.

위력은 약하기에 방어와 회복위주로 천천히 다가갔다면 접근은 용이했다.

애초에 아무것고 없는 공간에 마법을 쏘는, 최근 많이 보긴했지만 실기를 최소조건으로 맞췄다고 말한 테오가 그런 고난이도의 마법을 할 수 있을건지도 생각해봤어야 했다.



결국. 결국은.

자신은 방심했다는 걸.



"자, 보여줬어."



그 말에 자신의 실수를 곱씹던 라인은 자신의 눈앞 코앞까지 내려쳐지던 주먹의 잔상에서 눈을 뜰 수 있었다.



"나는 모든 수단방법을 써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라인에게 한 판 따냈어."



몸을 일으킨 라인의 앞에는.



"그래서 라인은 어쩔래?"



기분좋게 웃고 있는 테오가 있을 뿐이었다.



왜인지.

그것이 너무나도 기뻤다.



다가와 뻗어준 테오의 손이 떠올려준다.

자신을 좌절에서 일으켜줜던 네보 마을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이.



"······!!!"



그 기색을 하나도 줄이지 않은 채.

라인은 뻗어준 그 손을 붙잡고 일어난다.



"테오. 부탁이 있어."



결의를 다진다.

아직 끝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라인의 눈에 다시 불이 붙은 걸 본 티오는.

"내가 할 수 있는거라면 뭐든."

그에 답하듯 굳센 눈빛으로 답해준다.



손을 맞잡은 두 소년.

라인은 결의를 다잡고 테오는 그걸 다져준다.








결투라는 싸움이 끝나고.



"그러고보니 콧대를 잡아뜯는다니··· 꽤나 무서웠다고."

"크윽! 그 땐 화나서 아무말이나 나온 거 뿐이라고···."



놀리듯 웃는 테오와 기가 죽는 라인.

처음과는 다른 양상의 둘.



그렇기에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테오. 《신체》에 대해 잘 알아?"

"어? 응!?"



진지하게 묻지만 예상외의 질문이라 당황하는 기색이 눈에 띄었다.



"설마··· 그렇게 자신있게 말하고 모른다고 하는거야?"

"아··· 음······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 놀랐을 뿐이야."



라인은 알고 있다.

실제로 눈으로 봤을 때 그건 완전히 예상의 외.

괴물이다.



"그럼――"



그러니까.

쉽게 알려주자.

오직 필요한 한 가지를.



"――약점이라든가 알고 있는 걸 알려줘."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인.

그 분위기야말로 앞으로 나아갈려는 자들의 위신이었다.



기대를 숨기지 못하는 그를 시작으로.

판도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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