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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입니다

신의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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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
작품등록일 :
2020.01.11 09:24
최근연재일 :
2020.05.31 07:5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6,137
추천수 :
180
글자수 :
176,968

작성
20.01.23 07:01
조회
119
추천
4
글자
10쪽

치안보험고지서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DUMMY

9회


”이봐 최순경 제 정신이야? 사람을 이렇게 패?“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게 맞는데.“


서장은 최순경을 꾸짖고 있었다. 최순경은 어이가 없었다. 분명 cctv에서 로웰을 구타한 부분을 삭제했는데, 삭제되기는커녕 자신이 삭제를 시도한 장면까지 나와 있었다.


”큭큭큭“


양아치들은 좋아하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이거 어떻게 할 거야? 지금 우리 고객님이 갈비뼈가 금이 간 것 같은데···그리고 cctv 조작을 시도해?“


시시한 변호사도 아니고, 부장검사 출신의 변호사가 와서 최순경에게 협박을 해 대고 있었다.

경찰서장조차 아무런 힘이 되어 주지 못하고 한숨만 푹푹 쉴 뿐이었다.



**


”그래서 그 이상한 놈이, 미꾸라지처럼 책략을 써서 빠져나가는 재주가 있다는 거죠?“

”예 부장검사님.“


태서는 현경 부장검사에게 상태창 어쩌고 하는 말은 감히 하지 못하고 책략이라고 둘러댔다. 정신병자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책략이 워낙 기상천외하고, 사회전반에 걸쳐 허를 찌르는지라···“


현 부장검사가 태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기소가 실패하거나 할 경우도 생각해 둘께요. 어떻게 할지.“

”감사합니다. 부장님.“


부장검사의 머릿속에 태서는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이미지로 기억이 심어져 있었다. 부장검사는 태서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신뢰했다.


”역시 태서님이십니다.“


한 변호사가 태서를 칭찬할 때였다.


”띠리리링“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변호사의 휴대폰이 울렸다.


”헉. 뭐라구요. 로웰 그놈이···예. 잘 알겠습니다.“


태서와 현 부장검사가 의아한 눈으로 한 변호사를 바라보았다.


”로웰 이 놈이 사고를 쳤다고 합니다. 이 놈이 일부러 순경하나를 돋구어 맞은 모양인데, 순경이 cctv를 삭제하려는 것까지 증거를 다 확보했답니다.“”오 마이갓“


태서가 머리를 감쌌다. 이런 일을 생각해서 로웰이 입건되기 전에 먼저 제거해버리려했었다. 양아치들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로웰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그의 목숨이 날아가지 않는한은 계속된다. 한 마디로 로웰은 위험한 놈이었다. 단순 무식하고 폭력적이고, 충동을 참지 못하는 양아치들과는 달랐다.


”태서님의 말이 맞군요. 태서님은 제갈공명같군요.“


현경 부장검사가 태서를 바라보며 감탄했다. 아름답고 깊은 두 눈에 존경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과찬이십니다. 함께 대책을 세워보죠.“


세 사람과 조폭들까지 머리를 맞대고 세운 대책은 다음과 같았다. 양아치들을 모두 잘라내서 로웰의 세력을 줄여야 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로웰이 다시 세력을 가지지 못하게 로웰이 무혐의로 석방되더라도 그를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함께 기록을 보고 이야기하시죠.“


현경 부장검사의 말에 태서는 쾌재를 불렀다. 로웰 이 또라이새끼가 대체 어디서부터 또라이짓을 해 왔는지를 알게 된다면, 그 힘의 원천과 특징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나올 수도 있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아 그리고 부장검사님“”??“

”사건의 해결을 도와주고, 증인이 되어 준 이 두 명을 신원을 바꿔서 새로이 살 수 있도록 증인보호프로그램 요청합니다.“


로웰은 이미 적지 않은 재산과 권력이 있는 인맥을 형성해 두었고, 이를 통해서 위해를 충분히 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증인보호프로그램은 인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것이 그 시대였지만, 태서는 현 부장검사와 한변호사 같은 거물들을 인맥으로 두고 있었다.


”수락하겠습니다. 곧바로 진행하겠습니다.“


조폭 두 명의 얼굴이 퍼졌다. 조폭을 그만두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들은 태서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


”이 자식 생각보다 더 악질이에요 태서님.“

”그러네요.“


로웰에게 많은 어둠의 인맥들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현경 부장검사도 태서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로웰은 그 스케일도 달랐지만, 그 치밀함에서도 혀를 내두르게 만들 정도였다.


로웰은 자신과 같이 못된 짓을 한 고위직들을 엮어서 자신이 걸리면 함께 걸릴 수 밖에 없도록 여러 겹으로 단단히 엮어 놓았다.

이런 쪽으로 완전히 타고난 놈 같았다.


태서는 꼼꼼히 그의 자료를 확인해보았다. 선원인 아버지와 귀화한 필리핀 어머니의 자식으로 태어난 그는 외국인 학교를다닐 때부터 폭력성이 강하고, 범죄에 소질을 드러냈다는 생활기록부의 기록도 볼 수 있었다. 로웰은 어린 시절부터 오토바이 절도 범죄를 하다가 소년원을 간 적이 있었고, 나이가 더 들어서는 중고차 삼각사기도 친 적이 있었다. 이렇듯 범죄로 돈을 모으던 그가 어느 시점에서 엄청난 인맥들이 생기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가 된 순간들이 서류상에 잡히기 시작했다.


‘아마 이 시점에서 그도 나처럼 상태창과 연결이 되었을 것이다.’


태서는 생각했다. 아쉽게도 로웰의 정확한 능력과, 상태창과의 연결과정을 밝히는 데는 실패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웰에 대한 여러정보들을 알게 되어서 그를 이해하는 것에는 도움이 되었다. 때문에 완전한 헛수고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태서였다.


**


”수고들 하쇼?“


구급차의 침대에 누운채로 로웰은 경찰들을 약올리면서 실실거리면서 병원으로 향했다. 경찰들 입장에서야 로웰을 찢어 버리고 싶었으나 어쩔 수가 없었다. 이미 상당한 기간의 병원 진단이 나와 있었고 로웰의 돈을 먹은 부패언론은 과잉진압, 폭행, CCTV 조작 등의 기사를 올려대고 있었다. 잘못하다가는 책임자의 목이 날아갈 판이었다.


”으악 시발놈들아. 집구석에서 니 애미애비가 그렇게 가르쳤어?“


분노한 경찰서장이 잡아다 놓은 양아치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이들의 부모가 보고 있긴 했으나 로웰과 달리 이들의 부모는 줄도 빽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로웰은 이들을 보호하지 않고 자신만 혼자 몸을 빼서 떠나버렸다. 놀랍게도 조서는 로웰의 인맥 압력을 통해서 로웰은 양아치들이 친구를 구하기 위해 병원을 기습하던 양아치들을 만류하던 것으로 조작되어버렸고, 이에 로웰은 무혐으로 방면되었다.


즉 양아치들은 경찰서 습격과 정신병원 습격에 대해서 통째로 다 책임을 지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흑흑 잘못했습니다. 저분은 잘못하고도 돈과 인맥으로 빠져나가셨는데, 돈 없고 빽 없는 게 죄입니까?“


양아치들의 부모들이 울면서 항의했다.


”죄지 죄 아닌 줄 알았나?“


경찰서장이 심금을 울리는 한 마디를 양아치들의 부모들에게 날렸다. 한 마디로 팩트폭행이었다. 양아치들은 로웰에게 이를 갈고 있었다. 로웰이 특유의 인맥과 능력으로 자신들을 구출해 줄 줄 알았는데, 헌 신발짝 버리듯이 버리고 간 것이었다.


**


”이제 우리는 사람답게 살 수 있다.“

”이게 다 태서형님 덕분인기라.“


이들은 자신들보다 훨씬 어린 태서를 형님으로 모시며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고 있었다. 이들은 숙원하는 대로 조폭에서 손을 털고 증인보호프로그램에서 지정해 준 급여는 적지만 안정적인 직장으로 신분을 바꾸어 취업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제 손을 씻고 열심히 사십시다.“”예“”예“


태서는 손수 그들에게 곱창을 구워주면서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지금 시대와 같이 험난한 세상에 남을 돕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남을 도우려다가 되려 자신이 화를 당하는 경우도 허다했고, 심지어 타인의 호의를 악용하기 위해서 길에서 노약자를 고용해서 각종 피싱범죄나 장기적출 범죄를 시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러한 시대에 태서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흐뭇했다.


”그동안은 남에게 나쁜 짓 하면서 살았고, 감옥에 다녀온 걸 자랑으로 여겼지만 이제 생각해 보니 너무 후회가 됩니다.“”그 죗값으로 증인보호프로그램의 성형수술이 끝나는 대로 문신제거수술을 신청했습니다.“

”허 문신제거수술을요.“

”예. 힘들다는 걸 알지만 문신을 새기고 주변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한 반성으로 신청했습니다.“

”말뿐인 반성이 아니라 진정 반성을 하려고 생각해서입니다.“


두 명의 조폭이 태서에게 말했다. 그들의 말이 맞았다. 문신은 새기는 데도, 지우는 데도 엄청난 육체적인 고통과 일정한 시간이 걸렸다. 때문에 새기는 것도 지우는 것도 쉽지 않았다. 물론 패션용인 타투같은 문신은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조폭들이 하는 문신은 달랐다. 그런데 두 조폭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반성의 뜻으로 기꺼이 그 고통을 참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


곱창과 음료수를 마시고 돌아온 태서가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다. 태서는 원래부터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았다. 태서는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태서는 자신에게 온 우편물을 발견했다.


”뭐지? 국민치안보험?“


이 시대에 나라에서는 강제적으로 국민들에게 치안보험을 들게 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서 나라는 치안에 대한 책임을 일부 회피할 뿐 아니라, 치안보험기금을 통해서 국민들의 돈으로 부패한 정치인들의 주머니를 채울 수도 있었다.


나라에서 제대로 운영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치안보험제도 자체는 나쁜 제도가 아니었다. 부족한 경찰력을 사설치안회사로 메웠으며 더 나아가서 범죄의 피해자들에게 보상금도 지급되었다. 문제는 이 보험의 폐단들에 있었는데 이미 위에 기술한 치안에 대한 책임회피 이외에도 국가가 지정해 준 회사와 치안설계회사에게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태서의 치안보험고지서에 이 사항의 변경이 없었다면, 태서는 어차피 국가가 하는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서 그냥 넘어갔을 것이었다. 허나 태서가 치안보험고지서에 눈을 돌리는 순간 바로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었는데···


‘뭐지? 태서님은 계속해서 치안보험적용대상이십니다···


치안보험고지서를 읽던 태서의 눈이 커졌다.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의말

형님들과 함께가는 소설입니다. 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을 향해 가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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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7.17 08:10
    No. 1

    치안보험기금..어떻게 이런 신박한 생각을...! 재미있어서 휙~ 갑니다. ㅊ.ㅊ)> 태서가 궁금해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방구석책사
    작성일
    22.07.17 08:57
    No. 2

    감사합니다.^^ 신선한 발상을 잘하는 작가가 좋은 작가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작품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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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피드 친목질 3초면 우린 지인 +6 20.01.21 147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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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 이런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14 20.01.12 709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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