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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입니다

신의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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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
작품등록일 :
2020.01.11 09:24
최근연재일 :
2020.05.31 07:5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6,149
추천수 :
180
글자수 :
176,968

작성
20.01.17 05:49
조회
191
추천
7
글자
7쪽

태서야 쏘리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DUMMY

[태서야 쏘리.]


띠링


상태창은 이 한마디를 남기고 교신 해제되었다.

또한 아까 보이던 카리스마 있는 감찰창도 보이지 않았다.


”저 새끼 주문능력은 내가 봉인했다. 걱정말고 까라.“


로웰이라 불리는 한국인과 필리핀인의 혼혈로 보이는 단신의 호리호리한 사내가 오토바이를 탄 양아치 고교생들에게 말했다. 로웰이라 불리는 사내는 태서와 비슷한 나이로 보였으나 운동으로 다져진 어깨가 넓은 태서와 달리 호리호리하고 약골 같은 근육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볼 수 없는 부실체형이었다.


로웰은 상태창을 설명하기가 귀찮은지 양아치들에게 주문능력이라고 가르쳐 놓은 것 같았다. 보통사람 같으면 그런 말을 듣고 코웃음 치겠지만, 이 양아치들은 로웰을 따라다니면서 로웰의 상태창의 능력을 직접 자신들의 눈으로 본 데다가 태서의 능력까지 목격한 터라 로웰의 말을 믿는 중이었다.


또한 로웰같이 엄청난 능력을 가진 자가, 제대로 된 건달들도 아니고 이런 고교생 양아치들을 부하로 데리고 다니는 것도, 상태창을 설명하기가 힘들어서 그런 듯했다. 어리고 지식이 떨어지고, 사회경험이 적을수록 이런 황당무계한 일을 믿게 만들기가 쉬웠다.


태서는 재빨리 가장 가까운 고교생을 상대로 펀치를 날렸다. 충격을 받았는지 맞은 놈의 몸이 휘청했다. 그러나 양아치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오토바이를 몰던 양아치 하나가 앞바퀴를 들고 그 앞바퀴로 태서를 내리찍으려 하는 것이었다. 태서가 간신히 피하자 다른 양아치가 놀랍게도 오토바이를 탄 채로 공중제비를 하며 태서를 내리찍으려 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 놀라서 멈추어 서서 구경하고 있었고, 태서는 오토바이를 피하다가 땅에 나뒹굴었다.


**


그러자 양아치들이 오토바이에서 내려 태서를 밟기 시작했다. 밟히던 태서의 오른손에 한 명의 발목이 잡혔다. 놓칠 수 없었다. 태서는 팔 전체로 양아치의 허벅지를 감은 채 몸을 반원 정도의 크기로 돌렸다. 훌륭한 싱글렉 테이크 다운이었다. 늘상 하던 연습이 자연스럽게 실전에서 나온 것이었다.


본디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도, 실전에서 쓰려면 만 번의 훈련을 거쳐야

상황이 오면 자동으로 몸이 반응한다고 했다.


”쿵“


”이 새끼가 미쳤나?“


태서는 뒤에서 날아오는 타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태서가 돌아서면서 한 명을 발로 찼지만 다른 한 명의 주먹이 태서의 옆구리에 박혔다. 태서가 뒤로 가다가 자신이 쓰러뜨린 양아치를 밟았다. 물컹하는 감각과 함께 태서가 휘청하는데 앞에서는 발차기가 또 날아왔다.


놈들은 쓰러진 태서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구경하던 시민들은 영상조차 찍지 못했다. 잘못 영상을 업로드했다가는 강화된 사이버 모욕죄로 인해서 고소를 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가해자들은 미성년자들이었다. 법적으로 유리한 지위에 있었다.


그것이 그 시대 한국의 실상이었다.


**


”시발놈 때문에 추운데 땅파기 힘드네.“

”그러게. 겨울이라 땅도 얼었네.“


”형님 오토바이 묘기가 참 멋졌습니다. 근데 그거 아무나 못하는 건데.“


태서가 살기 위해 양아치들에게 아부를 하고 있었다. 얻어맞고 오토바이에 실린 태서는


양아치들에 의해 이 곳 인근 산으로 끌려왔고, 양아치들은 이 산에다가 태서를 묻어 버리기 위해 땅을 파고 있었다.


”그렇지 아무나 못하는 거지? 이 십새끼야?“


처음에 앞바퀴를 들어올렸던 양아치가 거만하게 태서에게 물었다.


”아뇨 형님 말구요. 형님이 하신 앞바퀴 들고 그런 건 아무나 하는 거구요. 좆중딩 찐따. 새끼들도 연습하면 다 하구요. 아까 공중제비그런게 어려운 거죠.“

”씹새끼가.“


태서가 양아치 한 명의 자존심을 짓밟았고,

순간 화가 난 양아치가 태서의 가슴을 사정없이 찼다.



”윽“


태서가 켁켁거렸다.


”그렇지 아무나 못 하지. 내가 어떻게 배웠냐면, 우리 삼촌이 오토바이 스턴트로 알아주는 스턴트맨이셔. 내가 삼촌한테 배웠지.“

”어쩐지 기술이 참 좋으신거 같았습니다.“


태서는 말을 시키면서 이들의 주위를 조금이라도 분산시키기 위해 애썼다. 그래야 여차하면 허점이라도 생길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은 로웰이 시키는 대로 성실하게 땅을 파고 준비해 온 관에 태서를 넣었다.


” 튼튼한 거로 샀지?“


로웰이 양아치들에게 물었다. 태서는 로웰을 찢어죽이고 싶은 충동이 솟구쳤다.


”예 오야붕. 장의사가 말하기를 죽은 놈이 되살아나서 나오려고 안에서 열려고 해도 안 열어질 정도로 튼튼하다 합니다. 최상품이랍니다.“

”잘했어. 이런데 돈 아끼면 안돼. 지를 땐 질러야지.“


로웰이 말하고···


”오야붕 지름신 잘못 오면 집안 기둥뿌리 뽑는 거 순식간입니다.“


라고 태서가 말대꾸를 했다.


”비켜봐. 이 개새끼가 사람 염장 지르네.“


로웰이 태서를 걷어찼다. 왜소한 체격에 힘이 없는 로웰이라 아까는 싸울 때 감히 끼어들지도 못하더니 양아치들에 의해 태서가 제압되자 날뛰는 것이었다.


”켁켁“


로웰의 킥에 맞은 태서가 켁켁거렸다.


”좆밥새끼 잇뽕하까?“

”1대1로요?“

”당연히 아니지 4대1로지.“

”···“


태서가 깨갱했다.




”형님들 겨울인데 핫패드라도 관 밑바닥에 몇 개 좀 깔아주시면....“


태서가 애원했다.


”쳐 돌았나 이새끼가? 여기가 니 집구석 안방이야?“

”아닙니다.“

”조용히 뒤져라 알았어?“

”예 형님.“


”저 새끼가 저렇게 단순히 똘기새끼처럼 보여도 저 새끼는 단순한 똘끼새끼가 아니야. 개똘끼새끼지. 만약 내 능력이 없었고 저 새끼 주문이 통했다면 이미 우리는 다 죽은 목숨이야.“


로웰은 연신 인공지능 상태창을 주문이라고 어린 양아치새끼들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양아치 한 놈이 로웰에게 아첨했다.


”그러니까 다시 못 기어나오게 단단히 봉인을 해야 돼. “

”예 오야붕.“


태서가 깨갱했다. 이들은 관뚜껑을 덮었다.


‘쿵.쿵’


하고 못질 소리가 들렸고, 관 안에서 태서는 손을 움직일 공간밖에 없었다. 삽으로 뜬 흙이

‘툭’ ‘툭’ 하고 한 삽씩 관 위로 던져지는 소리가 들렸다.


”야 가자.“

”내려가서 뜨끈한 거나 먹자.“


멀어져 가는 그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산이라 원래부터 기온이 낮지만, 밤이 되면 더 추워질 것이었다. 관 안의 산소가 떨어지면 태서에게는 꼼짝없이 죽는 것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태서의 자력으로는 나올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태서를 적절하게 처리한 로웰과 양아치들은 신이 나서 휘휘낙낙하며 산을 단숨에 내려가고 있었다.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의말

형님들과 함께가는 소설입니다.


재미를 드리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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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4 fl******
    작성일
    20.01.17 14:44
    No. 1

    태서야 그동안 수고했어~
    작가님 다음 주인공은 미모의 여주인공으로 부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켐티
    작성일
    20.03.18 06:40
    No. 2

    ㅎㅎㅎ 관속이라니...잘 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방구석책사
    작성일
    20.03.18 20:18
    No. 3

    ㅎㅎㅎ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7.15 10:25
    No. 4

    오토바이가 공중제비를 하는 것을 상상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0대때 오토바이 한 번 타 볼려고 했다가 앞 바퀴가 들려 올라가는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ㅋㅋㅋ
    오늘도 즐거운 금요일 되시고 건필하세요. ㅊ.ㅊ)>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방구석책사
    작성일
    22.07.15 14:58
    No. 5

    언제나 제 작품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시고 행복하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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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로웰!!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20.02.10 82 4 8쪽
17 로웰!!! 돌아오다 20.02.08 60 3 7쪽
16 나 이런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2 +2 20.02.06 68 3 9쪽
15 태서 민영교도소 소장이 되다 +4 20.02.04 93 8 11쪽
14 육체 개조 +2 20.02.02 83 4 8쪽
13 퀘스트중에 쓰러진 이유는? +4 20.01.31 80 4 9쪽
12 첫 퀘스트를 시작하다 +2 20.01.29 76 4 11쪽
11 부패한 비지니스 +2 20.01.27 104 4 9쪽
10 ”태서님의 담당 치안설계회사는 ㈜ 로웰입니다.“ +4 20.01.25 104 3 14쪽
9 치안보험고지서 +2 20.01.23 120 4 10쪽
8 스피드 친목질 3초면 우린 지인 +6 20.01.21 148 4 9쪽
7 로웰의 역습 +4 20.01.19 241 4 14쪽
» 태서야 쏘리 +5 20.01.17 192 7 7쪽
5 느그 서장 중앙동 살제? +8 20.01.15 216 6 11쪽
4 수갑을 차다 +7 20.01.13 237 7 8쪽
3 3분이다 태서야 +12 20.01.13 370 10 10쪽
2 나 이런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14 20.01.12 710 10 12쪽
1 너에게 허용되지 않은 것 +29 20.01.11 1,451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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