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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입니다

신의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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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
작품등록일 :
2020.01.11 09:24
최근연재일 :
2020.05.31 07:5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6,138
추천수 :
180
글자수 :
176,968

작성
20.01.13 06:46
조회
369
추천
10
글자
10쪽

3분이다 태서야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DUMMY

3회 – 우정(?)


[대가리 박아.]


상태창느님의 말에 태서는 깨갱했으나 독기어린 눈빛은

감추어도 날이 선 마음은 감추지 않았다.


'언젠가는 내가 자유자재로 너를 컨트롤하고 만다.

내가 지금 이러는 것도 와신상담이지.'


태서는 와신상담이라는 고사까지 들먹이면서 자신이 가진

마음의 날을 되새겼다.


상태창은 태서의 딜에 응했으나, 갑인 자신이 을인 태서에게

딜에서 밀렸다는 것이 기분 나빳는지 태서에게 기합을 주었다.


권력에서 밀린 을인 태서는 기합을 받으면서도 속마음에 품은

독기를 잊지 않고 있었다.


***


'분명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야'


어두운 불이 꺼진 방에서 오로지 하나 반짝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 태서의 눈빛이었다.


태서는 유년부터 논리적 분석에 능했고, 논리적으로

가능한 분석이라면 그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예층은 무려 적중률이 80프로 후반에서

90프로 초반까지 갈 정도로 정확했었다.


지금 태서는 분석하고 있었다. 그리고 예측했다.


'상태창도 무엇인가 이유가 있어서 나한테로 왔을 것이다.

분명하다.'



***


“이 순경 이 친구들 절도 현행범이야.”

“예 선배님 조서 작성 하겠습니다.”

“순찰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오순경”


지구대는 분주했다. 유흥가 주변에 위치한 이 지구대는 치안의 취약지대라 볼 수 있는 곳이었으며, 특히 밤을 새워 술을 먹고 돌아다녀도 안전했고, 그래서 서양인들에게 “치안의 성지” 로 불렸던 과거의 절대치안이 깨진 후에는 더더욱 그러했다. 현재 한국은 과거와 달리 이러한 절대치안이 성립하지 않는 곳이었고, 그로 인해서 국가가 임명한 경찰은 물론 민영화된 사설경찰회사와 사설교도소까지 운영하고 있음에도 과거의 치안천국시절은 되돌아 오지 않았고, 하루하루 겨우겨우 보이는 범죄들의 일부만 간신히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구대의 정경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는 한국이 치안천국이었던 시절의 자신이 했던 경찰생활이 치안천국을 실현시키는 치안전문가의 일이었다면, 지금 그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좋지 않은 치안을, 이미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국민들도 다 아는 치안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좋아 보이게 만들려고 하는 치안보정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한 마디로 그는 현재 한국의 범죄상황과 사건사고를 적당히 깍아내고 드물게 나타나는 경찰의 공적은 확대시켜서 , 광대를 깍아내고 눈을 키워서 얼짱으로 등극하는 포토샵 얼짱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한국 경찰들은 대부분 그러했다. 오죽하면 치안설계사라는 직업이 나왔겠는가?


치안설계사란 과거 한국에서 유행했던 재무설계사와 마찬가지로 한 개인이 평생 누릴 수 있는 치안의 위험도를 설정하여, 극단적인 위험한 일은 안 당하도록 해 주고 만약 당하게 되면 치안보험 회사에서 돈으로 보상해 주는 계약을 하고 다니는 영업직군이었으며, 한국의 치안이 불안정해진 어느 시점부터 신설된 직업이었다.


‘내가 경대 출신도 간부 출신도 아닌데, 이 정도면 됐지 뭐.’


엘리트라는 이유로 경찰대 출신들은 지금도 경찰 내의 요직들을 거의 다 잡고 있었다. 정경위는 경대 출신도 아니었을뿐더러 경간부 출신도 아니었다. 50대인 그는 퇴직을 한 뒤에 사설경찰회사의 한직이라도 들어갈 수 있나를 이미 퇴직한 친구들을 통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다.


‘나랑 내 마누라 자식새끼만 잘 살면 됐지, 뭔 상관이야. 사회를 우리가 어떻게 바꿔?’


정경위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게 사실이었다. 과거의 한국사회의 권력의 큰손들이 벌이는 권력투쟁과 서민들에 대한 통제가 그나마 눈에 보이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의 권력의 큰손들이 벌이는 권력투쟁과 통제는 일정부분이 가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 차원이 달라진 상황이었다.


때문에 과거에조차 사회를 바꿀 수 없던 서민들이, 지금 한국사회를 바꾸려는 것은 한마디로 불가능했다. 정경위가 비록 서민들은 벌벌떠는 경찰이라지만, 전체적 한국사회에서 본다면 그의 직급은 미관말직에 불과했다.


“조서는 다 돼가나.”


잠시 생각에 잠겼던 정경위가 조서 작성 과정을 한 번 보고자 업무를 맡겼던 이순경에게로 다가가는 순간이었다.


”윽“

”시발놈들 죽여.“

”야이 개새끼들아.“


갑자기 지구대로 뛰어들어온 건 어린 아이들이었다. 청년도 아닌 아이들이었고, 그 중 하나가 스프레이를 정 경위의 눈에 뿌린 것이었다.


”으윽.“


정 경위는 눈이 아프고 따갑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놈의 옷자락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으려고 애썼다. 이놈을 놓치게 되면··· 그랬다가 만에 하나 언론에라도 나게 되면 정말 경찰들은 또 한동안 고통을 겪어야 할 것이었다. 윗대가리들은 지금 상황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고, 치안은 경찰들의 분야라며 책임을 떠넘길 것이었다.


아직 정경위의 사설경찰회사도 입사도 결정되지 않은 판에, 이런 사고의 주인공이 된다면 그의 인생은 그야말로 공중분해되는 것이었다. 반드시 막아내야 했다.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들리는 떠들썩한 소리로 보아서, 이순경 역시 이들을 상대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는 듯 했다.


‘지원요청은 했을까?’


정경위가 생각하는 도중이었다.


**


”Turn on 부탁드립니다.“


태서는 상태창에게 사정사정을 했다.


이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태서 자신도, 공권력도 아닌 상태창 뿐이었다. 물론 이순경이 격렬한 몸싸움 와중에 경찰에 지원요청을 했고, 경찰들은 당도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 상황으로 볼 때 경찰은 이러한 일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쉬쉬하고 넘어갈 확률이 매우 높았다. 아마 불구속 입건으로 끝나게 될 것이었다.


아무리 나라 상황이 안 좋다지만 태서는 이런 어린 피라미 새끼들까지 이렇게 날뛰고 다니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 불구속 입건으로 끝나게 되면, 이들은 그 사실을 반성할 리가 없었다. 아마 훈장처럼 여기저기에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닐 것이었고, 그들의 세계에서 – 조직 폭력배나, 양아치 집단 – 영웅처럼 불리게 될 것이었다.


또 하나의 경찰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썰’ 이 인터넷과 카카오톡 SNS를 타고 전파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태서는 그렇게 생각했다. 순간···


”야이 시발놈아. 나이도 쳐 먹을 만큼 쳐 먹은 새끼가 어디서 개 아리를 틀어?“


이건 오래전 영화에서 유행했던 대사였다. 범죄와의 전쟁···


상태창은 쳐 자빠져 자는지, 아니면 뭘 하는 중인지 응답이 없었다.


태서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지구대 안에 있던 두 경찰을 제압한 그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다. 모두 세 놈이었다. 태서는 몸에 힘을 주었다. 숫자를 믿고 시비를 건 그들이었지만 보통체격은 되는데다가 단단한 어깨와 굵은 목이 운동을 어느 정도 해 본 것을 보여주고 있는 태서의 몸은 그들로 하여금 쉽게는 달려들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태서는 자기 자신을 알고 있었다. 체급이 높아도 한 놈이면 그리고 그 놈이 격투기 경험이 없다면 운동을 배운 자신이 이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는 세 명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고 오순경님 오셨습니까?“


태서는 미친놈처럼 오지도 않은 경찰이 온 양 뒤를 보며 허리를 숙여 공손히 인사를 했다. 또한 오순경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지어내고, 자신이 그와 잘 아는 사이인양 반가운 목소리로 허리를 과거 유행했던 폴더폰 접히듯이 접었다.


순간 놀란 10대들이 뒤를 돌아보았다. 태서가 한 놈의 양 다리를 잡고 몸을 기울려서 더블렉 테이크 다운으로 꽃았다. 경찰서 바닥에···


”쿵“


큰 소리가 나면서 놈이 나가떨어졌다.


”아이고 나 죽네···“


놈은 엄살이 심했다. 아마 매트릭스가 없는 바닥에 내리찍히면서 몸 어디 한 군데가 부러진 듯했다.


”야이 시발놈들아 덤벼.“



태서가 허세를 부렸지만 이놈들은 길에서 많이 싸워 본 놈들인 양 양 쪽에서 달려들었다. 태서가 빠지면서 권투의 원투로 한 명의 턱을 후려갈겼지만, 다른 한 명이 태서의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윽“


태서가 휘청거렸다. 이들은 태서가 선수급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는지 더욱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몇 차레 주먹이 오가고 선수가 아닌 태서의 주먹 두 개가 그들의 주먹 네개를 이기지 못할 때였다.


[저를 선택하신 데는 이유가 있으실 것입니다.]

[이번에 도와 주시면 저도 돕겠습니다.]


태서가 필사적으로 상태창에게 사정했다.


하지만 태서의 사정에도 상태창은 쉬이 움직이지 않았다...


순간


[띠링. 공석이던 감찰창이 부임하였습니다.]


[띠링 뭐지?]


순간적으로 고급스러운 네이비 색의 창이 하나 더 떳고,

그 새로운 창을 보고 태서의 상태창이 벌벌 떠는 모습이 보였다.


그 새로운 창의 이름이 감찰창인것 같았다.


[상태창 이 개새끼 일 똑바로 안하지?]


이 감찰창도 음성 지원이 되는 듯 싶었다.


[3분이다 태서야.]

”3··· 분이요?“

[그래. 3분만 있다가 작동할께]

”감사합니다.“


태서가 감찰창 아니면 상태창 아니면 둘 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이제 살 길이 생긴 것이었다.


”미친놈인가?“

”아까부터 미친놈 같더라니··· 허공에 대고 혼자 중얼중얼하네. 운동 좀 배운 싸이코인가 보네.“

”경찰들 지원오기 전에 빨리 처리해 버리자.“


두 명의 십대가 태서를 향해 계속 주먹을 휘둘렀다.


태서도 허공에 대고 중얼대는게 좋지 않았다. 그러나 어쩔 수가 없었다.

상태창이 '생까냐?' 라고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갈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상태창의 힘이 발휘되기 직전이었기 때문이었다.


형님들 제 졸작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개가 너무 천천히 되어서 지루하시죠? 작품을 독창적으로 쓰려고 최대한 애쓰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이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대신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형님들이 심심하실 때 즐기실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의말


형님들 제 졸작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개가 너무 천천히 되어서 지루하시죠? 작품을 독창적으로 쓰려고 최대한 애쓰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이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대신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형님들이 심심하실 때 즐기실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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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로웰!!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20.02.10 82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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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태서 민영교도소 소장이 되다 +4 20.02.04 93 8 11쪽
14 육체 개조 +2 20.02.02 83 4 8쪽
13 퀘스트중에 쓰러진 이유는? +4 20.01.31 80 4 9쪽
12 첫 퀘스트를 시작하다 +2 20.01.29 76 4 11쪽
11 부패한 비지니스 +2 20.01.27 103 4 9쪽
10 ”태서님의 담당 치안설계회사는 ㈜ 로웰입니다.“ +4 20.01.25 102 3 14쪽
9 치안보험고지서 +2 20.01.23 120 4 10쪽
8 스피드 친목질 3초면 우린 지인 +6 20.01.21 147 4 9쪽
7 로웰의 역습 +4 20.01.19 240 4 14쪽
6 태서야 쏘리 +5 20.01.17 191 7 7쪽
5 느그 서장 중앙동 살제? +8 20.01.15 216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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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이다 태서야 +12 20.01.13 370 10 10쪽
2 나 이런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14 20.01.12 709 10 12쪽
1 너에게 허용되지 않은 것 +29 20.01.11 1,451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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