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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치 님의 서재입니다.

변신한 짐승이 당신 옆사람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신성치
작품등록일 :
2023.12.26 13:10
최근연재일 :
2024.06.13 11:35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3,295
추천수 :
310
글자수 :
597,391

작성
24.02.05 18:25
조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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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빡대꾸

DUMMY

“쯧쯧? 어디 남의 사무실 들어와서 재수 없게 혀를 차고 지랄이야? 혓바닥 뽑아줘?”


골프 연습생 옆에는 야구 선수 지망생도 있었다.

은퇴한 야구스타 이대호 최준석과 몸매만 비슷한 거구의 덩어리가 캐비닛에서 알루미늄 배트를 꺼냈다. 그리곤 곧장 붕붕 휘두르기 시작했다. 점점 우리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면서.


“야, 좆도 아닌 짭새 새끼야. 니네만 처돌은 게 아냐. 쟤도 빠따만 잡으면 공하고 대가리하고 구분을 못 해.”


대장 격인 양아치가 붕어 비늘 그려진 팔뚝으로 삿대질을 하면서 다가왔다.

그놈 손가락이 기철이 형 턱에 닿으려는 순간!

깁스한 기철이 형의 왼팔이 놈의 머리통을 갈겼다. 빡! 석고가 폭발하듯이 터졌다.


사무실 안 모든 양아치들의 동공도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나는 책상의 모니터 하나를 뽑아들어서 골프 연습생 면상에 집어던졌다. 퍽! 코에서 피가 뿜어지면서 골프 연습생이 나자빠졌다.


그러자 야구 선수 지망생 놈이 괴성을 지르면서 배트를 들고 달려왔다.

윙! 내 머리를 노린 풀스윙과 동시에 나는 주저앉으면서 놈의 발목으로 돌려차기를 날렸다.

허걱, 중심을 잃은 놈은 옆 책상에 머리통을 박으면서 넘어졌다. 튕겨나온 빠따를 잡은 건 기철이 형! 왼팔의 부상은 다 나은 모양이었다. 발목에서 사시미 칼을 뽑는 양아치의 갈비뼈가 기철이 형의 홈런 스윙에 박살이 났다.


남은 건 두 놈, 겁에 질려 떠는 양아치들!

어어, 신음을 뱉으면서 퇴로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렸다.

나는 이쯤에서 놈들한테 뭘 좀 물어봤으면 했지만 기철이 형 생각은 달랐다. 그대로 점프해서 이단 옆차기로 한 놈의 관자놀이를 강타하는 동시에 손날로 옆 놈의 목젖을 찍었다.


20초나 걸렸을까, 한 순간에 초토화된 깡패들의 사무실. 기철이 형은 폼나게 담배를 꺼내물더니 나한테도 한 대를 건넸다.

휘이익 퍼져나가며 사라지는 연기···


에휴, 연기처럼 내 희망과 상상이 사라졌다.

골프채와 야구 빠따 든 놈들은 더 힘차게 스윙을 해댔고 나머지 양아치들은 우리 둘을 둘러쌌다.

금방 상상한 것처럼 재수 없는 시키들을 때려잡으면 좋겠지만··· 그건 물리적으로도 힘들고 법규상으로도 어려운 일이다. 법규. 잠시, 아메리카 한복판에서 홈구장의 홈팬들이 맘에 안 든다고 중지를 치켜드셨던 법규 병현 선생이 뇌리를 스쳤다.

퍽(Fuck)!



“아니이~ 우리 사채 식구들은 폴리스만 보시면 자동 흥분하는 경향이 있으셔. 그것도 열린 사회를 가로막는 일종의 편견이에요.”

양아치들은 깁스한 형사의 의외의 반응을 보고 살짝 당황하기 시작했다. 깁스한 형사의 후배 형사도 동시에 당황했고.


“박대규 씨가 대포차 하는 친구들한테 인수한 차가 사기 고발이 됐더라고요. 그런데 그 판매자들하고 담당서 직원들하고 친해요. 그 직원들이 나하고도 친구고요.”


연기력은 기철이 형의 장점이다.

지금 이 양반은 비리 형사 코스프레를 하면서 늑대파 깡패들을 현혹시키는 중이다. 그런데 이 연기자의 문제점은 동료한테도 연기 계획을 안 알려준다는 거다.

약속 안 한 애드립이 의외의 멋진 씬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들었다. 동료까지 속여야 실감나는 연기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같은 팀까지 당황하게 하면 어쩌란 말인가?


“그러셔··· 우린 그래서 오신 줄 몰랐지···”

양아치의 말투가 살짝 부드러워지고 있었다. 재수 없고, 내 입장에서 패고 싶은 건 마찬가지지만.


“내가 혀를 찬 건요. 저기 저 선수 스윙에 힘이 너무 들어갔걸랑요. 저렇게 치면 필드에서 백퍼 뒤땅이에요.”

백형사, 아니 백 배우 연기 잘 한다!

기철이 형이 곧장 사무실로 치고 들어가자고 했을 때 나는 난색을 표했었다. 압수 수색도 불가능한데 갔다가 괜히 놈들한테 힌트만 주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었다.


기철이 형 생각은 달랐다. 영장 신청하고 시간 끌고 하다보면 피워놓은 연기 냄새를 놈들이 맡는다는 거였다.

그런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주점에서 마종대를 협박하던 늑대파놈들은 삼각산 경찰서를 단골 거래처라고 했으니까. 물론 놈들의 허풍일 수도 있지만. 경찰 주변에 놈들이 빨대를 꽂아서 미리 정보를 캘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먼저 가서 놈들을 들쑤시고, 반응을 보고, 놈들이 이상행동을 하면 포착하고, 시비를 걸면 붙잡아다 조사하는 게 낫다. 이게 바로 기철이 형이 두 시간 전에 나한테 말한 논리였다.


비리 형사 흉내를 내면서 놈들한테 친한 척하겠다는 계획은 전혀, 결코, 네버 말한 적이 없었다.

혹시··· 본인도 계획하지 않은 임기응변 아닐까? 막상 와보니까 드세 보이는 놈이 많아서. 쫄아서 작전 바꿨어요?


“박대규 씨 만나서 좋게좋게 해결할라 그러는데··· 연락 좀 해줘요.”

“대규가요··· 사무실 안 나온 지 꽤 됐걸랑요. 걔가 좀 사차원이라 사라지면 찾기도 힘들고 전화도 안 받더라고···”


능글능글 웃으며 대답하는 양아치의 표정은 노골적으로 형사 둘을 무시하고 있었다. ‘안 가르쳐주~지, 어쩌얼래?’하고 비웃는 티가 팍팍 났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폰번이나 찍어줘요.”

기철이 형이 내민 휴대폰에 양아치가 번호를 찍어준 다음 통화버튼까지 곧장 눌러줬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안내 음성이 들려왔다.


“와아 진짜네요. 말씀하신 대로 전화 안 받네.”

기철이 형은 바보 같이 감탄한 다음 발신 번호에 박대규 이름을 입력했다. 그리고 양아치한테 명함을 건넸다.

“우연히라도 만나면 일로 전화 좀 하라고 해 줘요.”


까딱까딱. 재수 없게 고개를 끄덕이고서 양아치는 손님 대접 흉내를 냈다.

“그냥 가시게요? 손님. 커피 한 잔 못 드렸는데. 어떻게 요 아래 구천구백 원 대패 삼겹살집 있는데 식사라도 하실래요?”

“됐습니다.”

짜증이 나서 한 마디 해 버렸다.


“고 옆에 김밥 천당도 잘 하는데. 아주 칠성 사이다급인데.”

양아치 쉐끼는 내 말은 들리지도 않는 척 무시하고 기철이 형한테 깐죽거렸다.

“다음에 한 입 하죠. 참치김밥으로.”


더 듣고 있기 힘들어서 곧장 돌아섰다. 기철이 형도 나를 따라 사무실을 나섰다.

우리 뒤통수로 양아치들의 말 같지도 않은 비아냥 개그들이 날아 왔다. 역시 맛을 아신다는 둥, 공무원이 참치 좋아하면 힘들 거라는 둥.



짜증이 나서 성큼성큼 걸어가는 나의 뒷덜미를 기철이 형이 잡았다.

“천천히 가자.”

“왜요? 김밥집 가려고요?”

“허허, 그 청년 여태 피가 끓는구먼.”

“아니, 이러려고 여기까지”


내 입에다 기철이 형이 담배를 물렸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게 꼭 좋은 게 아니야.”

“그렇다고 양아치 새끼들한테 굽신거려야 돼요?”

“불의를 보면 꾸욱 참으면서 꼼꼼히 살펴 봐라.”


엥? 이건 또 뭔 소리?


“박대규 저기 출근할 거야. 책상 있더라.”

“어떻게 알아요?”

“빠따랑 골프채 휘둘러서 어그로 끌 때 한 놈이 책상에 있는 사진틀을 엎어 놓더라고. 누구 사진인데 못 보게 덮을까? 양아치들이랑 이빨까면서 살펴봤지.

쓸데없이 박대규 생일까지 알아냈네. 사진틀 옆 탁상 달력에 박대규님 탄신일이라고 지가 동그라미 쳐 놨더라고.”


오오, 이 눈썰미는 인정. 기철이 형은 나한테 물린 담배에 불을 붙여줬다.


“박대규가 올지 안 올지 확실하진 않지만 좀 있어 보자고. 동네 길들도 눈에 익혀 두고.”

당연히 그래야지. 조금 전까지 속에서 끓던 내 불만이 싹 날아가고 있었다.

“넵!”


그리고, 우리는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누가 보더라도 눈길이 갈 튀는 꼬라지가 하나 나타났기 때문이다. 카우보이들이 쓰는 챙이 커다란 모자, 역시 커다란 선글라스, 코와 턱에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

처음엔 그 꾸밈새가 자기 정체를 숨기기 위해 머리를 쓴 결과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다.


그 희한하게 꾸민 사내놈한테 시골에서 갓 상경한 듯한 할머니가 길을 묻기 시작했다.

“저기··· 아저씨 말 좀 물을게유. 삼각산 빌라로 갈라믄 워디로 가야 돼유?”

“할머니. 폰에 삼각산 빌라 쳐서 검색하면 돼요.”

“엥? 그게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는데.”

“할머니. 한글 알아요? 기역 니은 디귿, 읽고 쓰고 다 해요?”

“알지. 그걸 몰라유?”

“그럼 지도 검색해서 찾으면 되잖아요. 검색하라고 가르쳐 줬는데 왜 안 해요? 안 할 거면 물어볼 필요도 없잖아요.”

“아니, 지도 검색해서 찾는 게 뭔지 몰라서 묻잖아유.”

“지도 몰라요? 북쪽이 위에 있고 남쪽이 아래 있고 길도 나오고 건물 이름도 써 있고.”

“지도 알아유. 나는 그게 아니라 삼각산 빌라 아냐구 묻는 거예유.”

“지도가 뭔지 알면 검색해서 찾아보면 돼요. 검색은 문자 찍어서 찾아보는 거고. 할머니, 모르겠어요? 지금 이렇게 내가 가르쳐 주고 있잖아요.”


옆에서 보는 우리가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카우보이 모자를 쓴 놈의 말 대답은 전혀 소통에 도움이 안 되는 동시에 상대의 짜증을 증폭시키는 기능이 있었다.


“주성아, 빡치지?”

“예. 저 인간 말대꾸하는 게.”

기철이 형이 씩 웃었다.

아! 나는 기철이 형보다 한 박자 늦게 눈치챈 거다. 빡치게 대꾸하는 놈. 빡대꾸!


할머니가 박대규로 보이는 인간과 대화를 포기하고 자리를 뜨자마자 기철이 형과 내가 다가갔다.


“실례합니다.”

“왜요?”

“저희가 사람을 찾는데요. 검색해서 찾아지지가 않아서요.”


기철이 형이 살짝 자극을 했는데 박대규로 보이는 놈은 기분 나쁜 티가 없었다.


“그래요? 누굴 찾는데요?”

“혹시 박대규 씨라고 아세요?”

“박대규가 누구예요? 몰라요. 왜 나한테 아냐고 물어봐요?”


당황한 건지 화를 내는 건지 판단이 잘 안 됐다. 꼭 선글라스를 썼기 때문은 아니었다. 좀 남다른 감정과 사고 구조를 가진 놈을 상대하는 느낌이랄까.


“저희가 찾는 박대규 씨랑 닮으신 거 같은데, 선글라스 벗어 보실래요?”


카우보이 모자가 세차게 움직였다. 기철이 형의 요구를 거부하는 힘찬 고갯짓이 모자를 떨어뜨릴 뻔했다.


“안 돼요. 쌍수한 지 얼마 안 돼서 선글라스 껴야 돼요. 아저씨, 남의 얼굴 막 보자고 그러면 기분 나쁘잖아요. 아저씨는 초면에 그렇게 얼굴 막 보여주고 그래요?”


기철이 형은 손가락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켰다. ‘지금 얼굴 보여주고 있잖아.’라는 포즈였다.

그런데 계속 어이없게도 박대규 추정 인물은 그 동작을 이해 못 하는 것 같았다.


“아저씨 얼굴을 내가 왜 봐야 되는데요? 잘 생겼어? 내 면상하고 비교하자는 거야?”


놈은 고래고래 언성을 높였다. 수염과 선글라스로 가려진 얼굴의 나머지 부분이 빨갛게 상기되고 있었다. 진심으로 화를 내는 것 같았다.


“미안한데요. 우리가 사람 찾는 게 직업이거든요.”


기철이 형이 경찰 신분증을 내밀었다. 그러자 놈은 선글라스를 벗었다. 두 눈 위쪽에 반창고가 붙어 있었다. 쌍꺼풀 수술을 한 건 맞는 모양이었다.


"왜요? 남자가 쌍수하면 안 돼요? 형사면 쌍수해라 마라 평가해도 되는 거예요?"

"아니··· 쌍꺼풀 얘기가 아니라···"

"뭐요? 변명하지 마요. 그렇게 얼평하고 그러니까 한 맺혀서 성형하는 거잖아요. 나도, 어릴 때부터 열 받았으니까 돈 모아서 쌍수했거든요."


일종의 교란 작전으로 억지를 쓰는 걸까? 아닌 것 같았다. 놈은 진짜 자기가 느낀 걸 떠벌리는 것 같았다. 특이한 놈, 대화하기 힘든 놈이다.


“다 봤죠? 됐어요? 범죄형으로 생겼어요? 생긴 거 갖고 자기들 맘대로 범죄형이라고 낙인찍으면 안 되잖아요. 그렇게 괴롭히니까 사람들이 짭새를 싫어하잖아요.”


너는 짭새를 싫어하겠지만 우리는 짭새 소리를 면전에서 하는 놈을 겁나 싫어한단다. 더 참지 못 하고 내가 말했다.


“대규야.”


그러자 놈은 나름 연기를 했다. 뒤를 돌아보며 두리번거렸다. 대규를 찾는 것처럼. 에휴···


“아무도 없는데요?”

“빡대, 빡대꾸잖아. 너.”

그 순간 얼마 전에 쌍수한 눈이 조금 당황한 것 같았다. 그런데,


“어, 할머니! 거기 아닌데!”


빡대가 무지하게 과장된 연기를 했다. 우리 뒤쪽에서 할머니가 위험에 처한 것처럼. 그런데··· 어색하지만 너무나도 진지하고 과장된 연기라 우리는 그만 뒤를 돌아보고 말았다.


“씨발!”

욕설과 동시에 빡대가 스타트했다. 제법 빠른 달리기였다.

“빡대!”

“스톱!”


짧은 반박이 들려왔다.

“고!”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느라 한 박자가 늦었다.

다다다다, 우리도 뛰었다. 기철이 형과 나도 빡대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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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사냥 중계방송 24.04.24 1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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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다가오는 용의자 24.04.16 19 2 12쪽
66 특이한 부부싸움 24.04.12 17 2 13쪽
65 당신이 왜 그자와 +2 24.04.11 16 2 13쪽
64 두 가지 대답 24.04.10 16 2 12쪽
63 개를 데리고 걷는 여자 24.04.05 15 2 13쪽
62 축소된 말의 귀 +2 24.04.05 18 3 12쪽
61 밴이 찾아왔다. +1 24.04.03 19 3 12쪽
60 아내가 있는 방 +3 24.04.01 20 3 12쪽
59 아이 없는 숨바꼭질 +2 24.03.29 22 3 12쪽
58 베타 테스트 +4 24.03.27 21 3 12쪽
57 두 개의 그린Green +2 24.03.26 17 4 13쪽
56 아빠의 눈물 +2 24.03.22 23 4 14쪽
55 멀더와 스컬리 +2 24.03.20 20 3 13쪽
54 사슴 소녀의 그림자 24.03.20 15 3 12쪽
53 가녀린 목소리 +2 24.03.19 15 3 13쪽
52 몬순 monsoon 바뀌는 풍향 +2 24.03.15 23 3 13쪽
51 밝은 밤, 어두운 밤 24.03.14 20 3 12쪽
50 사랑과 재채기, 그리고 +2 24.03.12 24 3 15쪽
49 텅 빈 집, 꽉 찬 집 24.03.12 17 3 14쪽
48 무지개 뜬 날 +2 24.03.07 20 3 13쪽
47 내 꿈 꾸지? 24.03.07 18 3 12쪽
46 다시 생각해 +4 24.03.05 27 3 13쪽
45 후폭풍 24.03.04 18 3 12쪽
44 작은 뿔의 종결 24.02.29 21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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