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성실하게 살자

이세계에서 전생 기억이 떠올랐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정주(丁柱)
작품등록일 :
2024.05.30 07:44
최근연재일 :
2024.06.28 23:32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81,994
추천수 :
2,045
글자수 :
233,152

작성
24.06.12 22:11
조회
1,848
추천
48
글자
15쪽

018. 오늘도 난 숙명을 불사른다.

DUMMY

갑작스럽게 등장한 불의 정령왕 노아 루미에르.

그녀는 여성형 정령으로 주황색 땋은 머리에 스커트가 짧은 붉은 가죽 재질 드레스를 입은 작고 귀여운 체구에 장난기 많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겉모습으론 너무 어려 보여서 작은 악동 캐릭터를 보는 것 같았지만, 존재감을 생각하면 거의 대악동에 가까웠다.

그 거대한 존재감 때문에 모두가 멈칫거릴 정도였지만.

지난번처럼 두려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빡침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작게 중얼거렸다.


“다음부턴 약속이라도 잡고 오라고 해야겠네... 오늘만 기다린 정령들도 많은데...”


신캐 발표회야 항상 있었지만, 오늘 발표회는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

격겜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는 날이었다.

무대에는 한 명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정령만 있는 걸로 보이지만, 이빌 블라스터라는 특수효과 연기에도 정령이 투입되었다.

호흡이 중요했기에 평소보다 연습도 더 많이 했고 모두가 오늘 발표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령들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도 오늘을 크게 기대하고 있었다.

발표와 함께 이벤트로 토너먼트 대회도 준비하고 있었고 특설 무대까지 따로 제작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기대했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해 온 정령들은 시무룩해하고 있었고.

정령왕이 오기만을 기대하던 나도 산통이 깨져 실망감과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왜 남의 영업장에서 행패야?


“도전은 이쪽이 아니라 그쪽이 하는 거 아닌가? ”


말이 곱게 나오지 않았다.


=뭐? 본녀가 도전자 입장이라고? 호호호호! 호오호홋! 네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나! 나는 지금까지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정령계에선 더 이상 본녀를 상대할 정령이 없지.


전승이라고?

역시 정령왕은 다른 존재인가?

긴장되었다.

지난번 난 바람의 정령왕인 브리즈에게 전패를 했었다.

물론, 이후로 힘이 붙어서 그때와는 달리 손가락 컨디션이 괜찮았지만, 브리즈는 손가락 컨디션이 좋아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대였다.


=본녀는 지금까지 2,981전 2,981승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넌 몇 번을 패배했더구나? 브리즈에게는 심지어 전패를 했다지?


심지어 브리즈에게도 전승했다고?

그렇다면 정말 대단한 강적이다.

가뜩이나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존재감만으로도 긴장을 주는 정령왕이다.

전적까지 화려하다니, 나도 모르게 경기 결과에 대한 안 좋은 그림이 그려지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바로 한판 하지?”


괜히 더 졸기 전에 허세를 부리며 자리를 권했다.


=호호호. 말이 짧구나. 하지만 잠시 뒤 그 말투가 공손하게 변하도록 해주지.

“오늘 업데이트된 새로운 캐릭터가 있지만, 내가 그걸 골라도 상관없는 거지?”

=상관없다. 새로 나온 캐릭터를 하면 본녀의 상대가 될 줄 알았느냐?

“물리기 없기야. 내가 이기면 엘리멘탈 에센스 주는 거 확실하지?”

=약속은 지킨다. 그러나 그것도 네가 날 이겨야 가능한 일이 되겠지. 오호호홋!


불의 정령왕 노아 루미에르는 크게 콧소리로 웃으며 2P 자리에 앉았다.

옆에 와서 앉는 것만으로도 브리즈 때와 마찬가지로.

머릿속에서 온 마을이 모두 불타고 내 몸이 타들어 가며 재가되는 그림이 재생되었다.

이건 뭐 정령왕 전용 인트로 영상도 아니고...


“후우. 자자! 다들! 게임 준비해! 게임!”

짝짝!


박수를 치며 얼어붙어 있는 배우들을 깨우고 세팅을 준비하게 했다.

정령왕 앞도 두 번째라 그런지, 다들 빠릿빠릿하게 움직였다.

나는 예고 한 대로 이빌을 선택했다.

일단 이빌은 마시미류 가라테 유파쪽이라서 붕신, 초붕신, 바닥 쓸기 등 빠르고 화려한 콤보를 자랑하는 연계기를 다 쓸 수 있기 때문에 좋았다.

거기다 레이저 기술을 쏜다는 걸 상대방이 모르기 때문에 바닥에 누워 방심하고 있을 때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었다.

신캐를 선택해도 된다고 한 걸 후회하게 해주마.


“그럼 여러분! 오늘 공개되는 신캐의 기술은 실전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오오!

=와아아아!


관중들을 열광시키는 사이, 불의 정령왕 노아 루미에르도 캐릭터를 골랐다.

12번째로 업데이트된 에디이 실버.

카포에라라는 특이한 무술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높은 회피력과 백대쉬 능력, 다채로운 패턴, 긴 리치, 쉽고 강력한 콤보와 2개 이상의 특수자세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캐릭터였다.

처음 게임을 접하는 초보들이 아무 버튼이나 눌러도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입문 난이도도 쉽다.

중수 난이도에선 오히려 공략이 쉽지만, 거의 3천 판 가까이했다는 것을 보면 상대의 실력은 고수 난이도라고 봐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레디이이.

=고우!


체력바 정령들의 외침으로 게임이 시작.


타탁.


이빌과 에디이가 시작과 동시에 뒤로 거리를 벌렸다.

상대가 생각보다 에디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가보다.

이것은 소위 말하는 ‘니가와’라는 전법으로.

원래 에디이는 긴 리치와 백대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정면 싸움에서 좋은 기술은 별로 없어서 거리를 벌리고 상대가 달려오도록 유인해서 카운터를 치기 마련이다.


꿀꺽.


상대의 반응에 나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하지만 쉽게 달려들어서 상대의 노림수에 당할 생각은 없었다.

에디이가 거리를 벌리는 건 예상된 전법이다.

그래서 특별히 원거리 공격과 공중을 이용한 방향 전환 기술이 있는 이빌을 고른 거 아닌가?

상대가 달려들게 하기 위해 처음으로 원거리 공격을 선보였다.

스틱을 중립에 두고 양손 버튼을 동시에 눌렀다.

날아서 쓰는 이빌 블래스터와 달리 땅에 서서 쓰는 원거리 기술인 이빌 인페르노였다.


쥐이잉!


효과음과 함께 이빌의 이마에 있는 보석에서 레이저가 발사되었다.

과연 상대가 내 예상대로 횡이동하며 앞으로 대쉬를 해줄지.


=흥? 그게 뭐야? 막으면 되지!


어?

완전 예상과 다른 일이 벌어졌다.

상대가 가드로 이빌 인페르노를 막아버린 것이다.


파지지직!

크어어억!


이빌 인페르노, 이빌 블라스터 등 이빌 캐릭터의 이마에서 나가는 레이저는 전부 가드 불가 기술이었다.

회피를 해야 하는데 막아버리다니.

한방에 상대방의 체력 40퍼센트가 달았다.

오늘 처음 선보이는 캐릭터라, 나를 얕잡아본 상대가 방심을 했나보다.


=뭐야? 왜 안 막아지는데? 이거 맞아? 조이스틱 이상한 거 아니야?


근데 상대의 반응이 이상했다.

캐릭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마구 스틱을 흔들며 버튼들을 연타.

에디이가 고유 무술인 카포에라로 비틀거리며 발차기를 하며 앞으로 전진했다.

어?

이런 고수들 싸움에서 저런 초보적인 버튼 연타 전술이라니.

일부러 저러는 건가?

아무도 없는 빈 곳을 발로 차며 너무도 직선적으로 다가오는 적에게 갸웃했지만.

나는 아까 신캐 공개 현장에서 공개하지 못했던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스틱을 중립에 두고 발 버튼을 동시에 눌렀다.


펄럭! 펄럭!


이빌이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로 날았다.

그리고 고개를 숙였다가 들어올리며.


쥐이잉!


이마의 보석에서 레이저를 발사했다.

당연히 피하겠지?


파지지지직!

크어어어어억!


허공에 발차기를 하며 내게 접근하던 에디이가 몸을 부르르 떨며 바닥에 누워버렸다.

체력의 50퍼센트가 증발하고 고작 10퍼센트만 남았다.

이거, 뭐야?

실력이 초보인 거야?

아니면, 일부러 체력을 깎아놓고 그 상태로 이기는 걸 즐기는 고인물 플레이?


쾅쾅쾅!


그때 화가 난 루미에르가 책상을 두들기며 소위 말하는 샷건을 쳤다.


=뭐야? 이게 뭐야? 이런 게 어딨어! 왜 피가 한방에 반이 다는데? 이건 반칙이잖아?


근데 지금 화내면서 뭐라고 할 땐가?

빨리 일어나지 않으면...

위험할 텐데?

고개를 갸웃하며 이번엔 두 발 버튼을 두 번 연타했다.

이빌이 하늘로 날아오르자, 루미에르가 급하게 캐릭터를 일어나게 했다.

하지만 이번 기술은 리버스 이빌 블래스터, 빠르게 날아오른 이빌이 상대방의 뒤쪽 하늘을 점거했다.

그리고 아래로부터 위로 고개를 들며 레이저 발사.


쥐이이잉!

파지지지직!

크어어어어억!


그와 동시에 게임이 끝났다.


=케이. 오.

=위너! 이빌! 퍼펙트!


긴장되던 경기는 내 승으로 끝난 것뿐만이 아니었다.

퍼펙트게임으로 끝나며 상대방이 아무것도 못 하고 졌다.

루미에르가 벌떡 일어났다.


=이이익! 이이이익! 이런 게 어딨어! 멀리서 공격하는 건 반칙이잖아!


얼굴부터 목과 어깨까지, 드러나 있는 루미에르의 피부가 모두 붉게 물들었다.

나도 이렇게까지 못할 줄 몰라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표정으로 관중석의 정령들을 바라봤다.

그때, 머리가 붉은 수많은 불의 정령들이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젓는 것이 보였다.


‘뭐야... 설마 전승이 전부 접대였어?’


입 모양으로 물어보자, 평소 자주 보던 불의 정령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게 보였다.

그동안의 전적이 전부 접대였다니.

거의 3천 판을 했다면서도 내가 본 실력이 왜 초보 그 자체인지 이제 이해가 갔다.


“난 또 뭐라고...”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며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웃지 마!

“노아 루미에르라고 했나? 아무튼 그쪽 때문에 웃은 거 아니야. 내 실수 때문에 웃은 거야. 너무 자책하지 마. 이미 경기는 끝났고 승부는 내가 이겼어. 이제 보상을 줄 차례인 것 같네?”

=그런 게 어딨어! 이건 반칙이야! 반칙이라고!

쾅! 쾅! 쾅!


루미에르는 계속 책상 위를 내려치며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발을 굴렀다.

그러다 갑자기 번뜩 눈을 뜨더니.


=아! 맞다! 원래 결승은 5판 3선승이라고 했잖아!


지난번 내가 브리즈에게 했던 말을 이용해 말을 바꿨다.

저게 얼마나 추한 건지는 직접 해본 내가 더 잘 안다.

불의 정령왕 노아 루미에르.

지금 느껴지는 이 존재감만 아니라면, 땡깡을 부리는 어린아이 같다고 했을 거다.


“알았어. 그럼 5판 3선으로 하자.”


나는 혹시 모를 다음에 올 정령왕이나 브리즈와의 승부를 대비해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너! 그거 하지 마! 뭐 하는 건지 모르겠는 캐릭을 너만 하는 건 치사해! 정말 치사하다고!

“알았어.”


그녀의 말대로 이빌도 봉인하기로 했다.

그러자 루미에르는 자신이 이빌을 고르더니, 나를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하지만 나는 손님이니까, 골라도 되는 거지?

“뭐... 그래라?”


내 캐릭터론 파울 펠릭스를 골랐다.


=레디이이.

=고우!


경기가 시작되었다.


* * *


파울 vs 이빌.

계속 펀치 버튼 두 개, 발 버튼 두 개.

루미에르는 계속 레이저 쏘는 버튼만 눌렀다.

회피하며 접근해 폴이 가진 풍권류 필살기, 만성용황권을 날렸다.

가드 불능에 체력이 100퍼센트 다는 필살기였던 덕분에 단 한방으로 퍼펙트 승.


=끼이이! 그런 게 어딨어! 나 다시 에디이 할 거야!


이빌의 레이저를 내가 모두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루미에르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아니 잘한다고 생각하는 캐릭터인 에디이를 골랐다.

난 또다시 파울을 골랐다.


파울 vs 에디이.

발 버튼을 연타하며 계속 빙글빙글 도는 루미에르에게 접근.


우아아아아!

펑!

우아아아아!

펑!

우아아아아!

펑!


풍권만 계속 날렸는데...


=케이. 오.

=위너! 파울! 퍼펙트!


또다시 퍼펙트로 승리했다.


=이! 이익! 자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자리가! 내가 1P에 앉을 거야! 니가 이쪽으로 앉아!


이미 5판 3선승이 다 끝났는데도 루미에르는 땡깡을 부렸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묵직한 존재감이 옆에서 느껴지는데도 불구하고 루미에르가 어린 시절 여동생처럼 친근하고 가볍게 느껴졌다.


“그래... 네 말대로 하자.”


그냥 동생과 놀아준다고 생각하며 자리를 바꾸고 다시 판을 벌였다.


에디이 vs 파울.


우아아아아!

펑!

우아아아아!

펑!

우아아아아!

펑!

우아아아아!

펑!


좌우가 바뀌었어도 난 풍권만 날렸을 뿐이다.


=케이. 오.

=위너! 파울! 퍼펙트!


그리고 또 이겼다.


=너! 그거 반칙이야! 너어! 풍권 봉인! 풍권 하지 마! 아니? 파울 펠릭스 고르지 마!


루미에르는 나에게 파울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내가 다른 캐릭을 고르면 더 괴로울 텐데?


에디이 vs 요미시츠.


요미시츠를 고른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파울과 같이 한방에 체력이 100퍼센트 다는 가드 불가 즉사기를 가진 캐릭터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다리를 휘젓는 에디이가 물구나무서며 콤보가 끊기는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바로 불옥이라는 할복 필살기로 마무리.


=케이. 오.

=위너! 요미시츠! 퍼펙트!


또 퍼펙트로 지자.


=아아아아아아악! 짜증나!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얼굴을 쥐어뜯는 루미에르였다.


=너! 한 방에 죽이는 캐릭터 고르지 마!


이번엔 즉사기 캐릭터를 금지한다고 하기에, 다음 판은 잭P슨을 골랐다.

이 캐릭도 가드 불가 공격이 있었다.

다만 한 번에 죽는 즉사기는 아니고, 거리에 따라 체력의 60에서 80퍼센트 정도가 한방에 사라질 뿐이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에디이는 뒤로 물러났다.

에디이가 죽는 데까지는 폭탄 다이브, 드릴 펀치.

단 두 개의 기술이 필요할 뿐이었다.


=위너! 잭P슨! 퍼펙트!


6연승째, 아니 2P로 옮기고 나서도 벌써 3연승이다.

5판 3선승인 승부는 이미 내 승리라고 봐야겠지.


=다시 해! 다시 해! 다시 하라고오! 안돼! 안돼! 안된다고! 왜 내가 지는데? 니가 나한테 져야 하잖아!


루미에르는 땅에 드러누워 팔다리를 흔들며 억지를 부리더니.

어느새 분하다는 듯 눈물을 흘렸다.

브리즈를 얼마 겪진 않았지만, 많이 성숙하고 누님 같은 성격을 가졌다는 건 안다.

이런 어린애가 부리는 것 같은 땡깡에는 약하지 않았을까?

그녀가 얘한테 져준 이유가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다.


“어떻게, 내기는 이미 내가 이긴 걸로 하고 한 판 더 해줄까? 어쩌면 내가 질 수도 있잖아?”

=뭐? 네가 날 언제 이겼다고? 나 내기 아직 안 졌어! 7판 4선승 해!


캬! 나도 안 한 7판 4선승을 주장하다니.

하지만 너만 삐질 수 있냐?


“약속도 안 지킬 거면 하지 마! 나도 안 해! 가!”


나도 삐질 수 있다.

버럭 화를 내자, 루미에르가 움찔하며 내 눈치를 봤다.


=그, 그럼... 내기 이긴 거로 하면... 한 판 저줄 거야?


나는 대꾸하지 않았다.

그러자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난 루미에르가 눈물을 닦으며 다시 에디이를 골랐다.


=알았어. 이긴 거로 할 테니까... 다시 하자. 이번에는 내가 이기는 거야. 알지?


아니? 난 모르겠는데?

이번엔 왕을 골랐고 알레이 킥 3연타 후, 누워버린 에디이를 붙잡아서 관절기 연속 콤보로 한방에 패배시켜 버렸다.


=아아아악! 봐줘! 봐달라고! 아아아! 봐달라고!


미안하지만 이곳은 신성한 격겜의 세계.

난 격겜에 있어서는 초보자나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한 수의 양보 없이 냉혈하게 약점만 공격하고 얍삽이를 쓸 수 있다는 것을 평소에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하다고 말해도 상관없다.

이것이 진정한 격겜러의 숙명이니까.


작가의말

모두에게 평등한 진정한 격겜러들.

우리는 그저 고인물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세계에서 전생 기억이 떠올랐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 035. 모험가 입문 +1 24.06.28 883 44 16쪽
34 034. 성인식과 고유스킬들 +5 24.06.27 1,120 48 13쪽
33 033. 시민 토마스 +4 24.06.26 1,227 53 15쪽
32 032. 회자정리(會者定離) 주적심허(做賊心虛) +8 24.06.26 1,308 46 15쪽
31 031. 기술제휴 계약을 맺다. +3 24.06.26 1,327 40 15쪽
30 030. 우리 토마스 이 시대 최고의 가구 장인 아닙니다. +5 24.06.24 1,372 42 16쪽
29 029. 입구부터 보인다. +1 24.06.23 1,355 38 13쪽
28 028. 도시, 수틀리면 돈주머니 베어가는 곳. +5 24.06.22 1,470 39 20쪽
27 027. 도시로 +10 24.06.22 1,525 40 14쪽
26 026. 엑소더스 +12 24.06.20 1,617 46 20쪽
25 025. 지옥은 멀리 있지 않다. +4 24.06.19 1,674 46 16쪽
24 024. 우리 가족만 모르는 마을회의 +7 24.06.18 1,712 45 17쪽
23 023. 1등도 잘한 거야! 24.06.17 1,662 42 17쪽
22 022. 너 환생했지? +5 24.06.16 1,783 52 17쪽
21 021. 천재의 스승이 되었습니다만? (2) +1 24.06.15 1,764 45 15쪽
20 020. 천재의 스승이 되었습니다만? (1) +5 24.06.14 1,825 42 13쪽
19 019. 청출어람? 하프엘프 제자가 엘프보다 잘하드라 +4 24.06.13 1,867 48 19쪽
» 018. 오늘도 난 숙명을 불사른다. +2 24.06.12 1,849 48 15쪽
17 017. 불청객 +2 24.06.12 1,967 44 17쪽
16 016. 결승전 국룰 +9 24.06.11 1,983 49 15쪽
15 015. 바람에 흔들리는 다리같이. +3 24.06.10 2,037 50 16쪽
14 014. Spring goes where?(용수철은 어디로 가는가?) +4 24.06.09 2,085 50 12쪽
13 013. 령 압축 +5 24.06.09 2,144 62 8쪽
12 012. 정령들의 장래희망 1순위, 정령왕이 아니었다? +3 24.06.08 2,266 60 12쪽
11 011. 지금부터 서로 의심해라 +5 24.06.07 2,355 61 14쪽
10 010. 고딩 정령 참교육 +5 24.06.06 2,508 63 16쪽
9 009. 사제역전, 정령의 올바른 사용법. 24.06.05 2,658 69 15쪽
8 008.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1 24.06.05 2,943 72 15쪽
7 007. 정령은 타고난 배우다. +6 24.06.04 3,389 74 15쪽
6 006. 정령을 선택하는 법 +2 24.06.03 3,700 78 14쪽
5 005. 나만 목소리가 들려 +1 24.06.02 3,842 89 12쪽
4 004. 4가지 없으면 마법을 못써 +7 24.06.01 4,189 95 16쪽
3 003. 막말하는 사제지간 +8 24.05.31 4,620 97 13쪽
2 002. 나보고 촌놈이라고? +10 24.05.31 5,730 105 14쪽
1 001. 전생이 기억나버렸다 +6 24.05.30 6,210 123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