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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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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金舶
작품등록일 :
2015.07.09 08:42
최근연재일 :
2015.11.03 01:07
연재수 :
10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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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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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82,490

작성
15.09.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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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6쪽

정가장(呈家莊)과의 악연(惡緣)

DUMMY

진원성은 적목장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유총관을 만나서 장시간 동안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진원성은 먼저 제남부 흑응회의 상황을 전해주었으며, 또 동창부 한재민(旱災民) 구호를 위해 적목단원 60 명을 늦지않게 보내주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적목단원들 중 세 명이 정가장 경비무사들과 무술대결을 벌여서, 각기 살상이 일어난 사건 이야기도 있었다. 정가장이라면 낙양에서는 절대 강자에 속하는 세력이었으며, 적목단은 이유를 따지지 말고 맞대결 해서는 안될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유총관은 뒷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적목단이 절대 강자인 정가장과 관계를 우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지만, 굴욕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갈 수는 없기 때문에, 유총관이 정가장에 대응 조치를 하지 못하고 곤란해 하고 있는 문제였다.


이 대결은 양측이 입회인을 두고서 치룬 정당한 대결이었으며, 정가장 경비무사 3 명과 적목단 단원 3 명이 3 대 3 의 생사대결을 펼쳐서 정가장 무사는 두 명이 죽고 한 명이 중상이며, 적목단원은 2 명은 중상, 1 명은 경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정가장은 정당한 대결임에도 살인자들을 넘겨달라고 압박하고 있었으며, 유총관은 부상당한 적목단원 3 명을 장원의 감옥에 가두었다고 핑게를 대면서 치료를 하고 있었다. 정가장으로서는 지난 해 야간 훈련 시에 일어난 사건 후로 다시 한번 타격을 받은 것이므로 분노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진원성은 그날 야간 경비를 맡은 명씨라는 갑수와 부하 한 명을 삼인협격창술로 찔러 죽였던 사실을 다시 기억할 수 있었다. 이것은 며칠 더 생각해보자고 말하고 첫날의 대화를 마쳤다.


그 다음에 유총관은 유래타와 3 명의 단원을 불러들여 이번 두 달 반 동안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자세하게 보고를 받게 되었다. 유래타는 종이에 먹으로 흑응장원을 그려가면서 흑응회가 벌리고 있는 일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하였다. 그리고 적목단이 보호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은자가 흑응회의 흑돈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은자보다 많으니 흑응회보다 더욱 좋게 적목장원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유래타는 제남 흑응회에서 하는 일에 감동받아서 꼭 그런 일을 낙양에서도 해보고 싶었기에 함께 갔던 적목단원 무사 6 명을 이미 설득하였으며, 이제는 아버지인 유총관을 설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래타는 함께 했던 여섯 명과 함께 3 일간 유총관을 설득한 결과 적목단주 진원성의 재가를 얻어서, 6 월 1 일 초하루에 적목단원 대회를 소집하기로 하였다.


** **


진원성은 적목장에 돌아온 후, 밀려있는 일들을 처리하면서도 매일 아침 수련 시간에는 가장 시급하다 여겼던 권술을 만들어야 하였다. 종래의 혼천일기공으로 뜨거운 기운이 만들어지지만 얼마 후에는 없어지므로, 몸속의 쇄음수 음기와 합해져서 음기로 변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그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 사부용에게서 빼앗아온 음기, 이것은 염빙(炎氷)이라 이름을 붙였는데, 아마도 그것 역시 쇄음수 기운과 합해졌으리라 짐작되었다. 그러므로 쇄음수 기운이라고 부르기도 뭐하지만 진원성은 그것을 쇄음수 음기라 부르기로 하였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몸 속에 들어있는 그 쇄음수 기운을 이용하여 권술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몸 속에 들어있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보다는 그 성질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서 그 성질에 맞도록 권술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었다. 진원성은 몇차례 보았던 쇄음수 고수들의 권술 공격방어 수법을 참고로 하여 몸안의 공력을 극대화시켜서 권술 동작을 펼쳐보았다. 그러면서 몸 안과 밖의 기운의 변화를 자세하게 관찰해보았다. 쇄음수 기운은 몸안에 기운이 극성이 될수록 주먹질에 따라 몸밖으로 내품어졌으며, 그러나 멀리 떠나지 않고 몸주변에 머물러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치 안개처럼 몸을 둘러싸고 있는 안개처럼, 하얀 솜덩어리인 것처럼.


진원성은 도대체 얼마나 그 안개들이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지를 살피려고 계속 품어내었다. 2 각 쯤 지나자 더이상 나오지 않고, 이제는 나오는 것이 있으면 그만큼 몸안으로 스며들어가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어떤 한계였으며, 몸의 안과 밖의 대류이동(對流移動)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권술을 그치자 밖에 있는 안개는 진원성의 몸 안으로 다시 빨려들어와 회수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진원성은 기운이 흡수될 수 있는 것을 이제야 확실하게 알게되었다. 그 동안 빨아들인다는 것을 느꼈었는데, 이제 확실해진 것이었다. 이렇게 음기가 활용이 되어 펼쳐졌다 몸에 돌아오면 음기가 손실없이 모두 되돌아오는 것도 참 신기하였다. 쇄음수의 음기가 어떤 성질을 갖는지를 배워가고 적응해가는 시간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진원성은 매일 아침 쇄음수 기운을 품어내었다가 흡수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또 이것은 시간이 지나자 양손을 이용하여 기운을 품어내고 흡수하는 수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쇄음수를 쓰는 권술에는 어떤 공격법이 있을텐데, 그것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알 수 없었기에 진원성은 보았던 것을 참고로 해서 몸 밖에 나와있는 음기들을 뭉쳐서 몸을 둘러싸는 보호막을 만들기로 하였다. 쇄음수 음기는 늦는 것도 있었지만, 특징은 비틀어지고 구부러지는 것이었다. 얼마간 시일이 더 흐르자, 경가장에서의 전투 중에 본 쇄음수법들과 용호상박 대결에서 남곤 형과 이정진 형과 싸우던 상대들의 쇄음수법들의 수법에서 그들의 동작이 왜 그렇게 춤을 추는 것 같을 수 밖에 없는지 알수 있었다. 진원성도 그렇게 동작을 따라해보자 생각하였다. 원래의 창술에 어설픈 육합권의 권술이 이제는 우습게도 보이는 춤추는 동작이 되었으며, 몸 밖에 있는 기운 덩어리로 적의 공격에 대한 방어는 해낼 수 있게 되었다.


적목장원에 도착한 이후 매일 새벽에 진원성은 혼천일기공 호흡법을 한 시진 한 후에 창법을 기반으로 해서 음기를 이용한 육합권으로 새로운 투로를 만들어가며, 어떤 방어법 만드는 작업을 해나갔으며, 그렇게 날마다 근처의 산 속으로 가서 오전 세 시진 동안 권술을 익혔다. 경항대운하 배 위에서 처음 육합권을 혼자 익히던 때보다 지금은 실전 경험이 많았고 인지능력도 발전하였으므로 음기의 성질에 알맞는 방어법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결국 진원성은 이로부터 한 달 여가 걸려서, 쇄음수의 음기를 써서 방어만 전문적으로 하는 권술 수법을 하나 만들게 되었으며, 이것을 방음수(方陰手)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그리고 방음수를 펼쳐서 음기가 한번 몸 밖으로 나와 퍼졌다가 몸에 들어가면 음기는 더욱 깨끗해지는 단련과정을 거치는 것처럼 되었으며, 때때로 발작하는 일도 완전히 없어졌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진원성은 다시 혼천일기공 공부를 하여, 만들어진 양기가 다시 음기에 합해져 섞이는 것도 어떤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런데 이 방음수는 공격을 하지 못하고 방어만 해야하므로, 언제든지 생사대결을 해야할 진원성에게는 절반의 성공인 셈이었다. 진원성은 이미 기공이 높아져서 필요도 없을 것 같아 벗었던, 팔뚝과 종아리의 철편들을 다시 차게 되었고, 팔뚝에는 비장(秘藏)의 비수(匕首) 한자루를 꼽게 되었다. 이로써 부족한 공격력을 보충하고자 함이었다.


** **


진원성이 돌아온 후 몇 일 지나자 알게된 당면 문제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았다. 우선 6 월 1 일에 적목단원 대회를 열기로 한 일이었다. 이때의 안건은 안건은 첫째 제남 흑응회를 견문한 내용을 단원들에게 알리는 건이며, 둘째 적목단원과 정가장 무사 간에 생사대결을 벌려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후속 처리에 대한 것이었다. 또 다른 중요한 과제는 바로 적목단 각 조별 책임자 결원을 메울 사람을 내부 또는 외부에서 뽑아서 충당시키는 일이었다. 이 문제는 유래타가 흑응회를 견문하고 온 이후 더욱 시급히 처리해야할 문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사람 구하는 문제는 서두른다고해서 빨리되는 일은 아니었다. 진원성은 사부용과도 이런 점을 상의하고, 사부용은 그에 따라 조직(組織)에 대한 시강(施講)을 먼저 하겠다며 강(講)을 준비하게 되었다.


진원성이 우선 정가장 무사를 죽게만든 사건에 대해 전말을 알아보았다. 이 사연은 적목단원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적목단 동방행 소속 1급 무사인 파정삼수(破呈三手) 노식(盧植), 한장익(韓章益), 국면남(國綿南) 세 명은 적목단 이전의 시절부터 동향(同鄕) 출신의 친구였다. 나이는 스물여덟 전후였으며, 낙양성의 동쪽 저자 거리에서 거의 십 년을 동가숙(東家宿) 서가식(西家食) 으로 살아왔었다. 저자 거리 상인 들 중에서 그들 셋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으며, 세 명은 때로는 무뢰의 짓을 하거나, 때로는 낮선 무뢰들과 싸워서 쫓아내고 보호비를 얻기도 하며, 때로는 품팔이 일도 하면서 그렇게 지내오던 무뢰였던 것이다.


그들 셋은 과거 정가장(呈家莊)의 경비무사가 되려고, 무사 모집에 몇 차례 응시하였으나 그때마다 낙방(落榜)하였으며, 낙방된 이유는 뒷소문을 듣자니 배경이 별볼일 없는 무사들보다는 뒤에 무엇이라도 있는 사람을 채용하게 되는 그런 것 때문이었다. 세 사람은 뒷배가 너무 허전하였던 것이다. 그것으로 세 명과 정가장 경비무사들과 좋지않은 인연이 시작된 셈이었다. 10 년 세월 한 곳에 지내다보니 가까이 있는 정가장 무사들과 몇 차례의 사소한 다툼이 있었는데, 정가장 경비무사들이 결코 잘 대우해줄 필요는 없었을 것이므로 세 사람과 정가장의 거리는 더 멀어지게 되었다.


그동안 그들 셋은 저자거리의 상인들의 딸 중에 한 명씩 마음에 두고 있던 아가씨들이 있었으나, 자기들의 처지가 처지인만큼 감히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그리 생각해 왔었다. 작년에 운이 좋게 적목단이 되었고, 정가장 경비무사와는 어떤 원(怨)을 남겨두고 있었으므로 자기들의 이름도 정가장을 깨뜨려버린다 뜻의 파정(破呈), 파정삼수라 지었던 것이다. 그들은 튼튼한 몸과 눈썰미 덕으로 얻어배운 무술로 인하여 2 급 무사가 될 수 있었으며, 더 운이 좋게도 경가장 대전(大戰)에서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제는 무뢰들로써는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월례를 받게된 그런 신분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 셋은 마음 속에 둔 그 처녀들 집에 매파를 통해서 혼인 의사를 전하였으며, 노식과 한장익은 부모의 허락을 얻어낼 수 있었지만, 국면남은 거절을 당하였다. 이에 국면남은 거절의 이유를 알아본 결과, 그 아가씨는 이미 경가장 무사 중에 한 사람과 혼인을 하기로 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건이 일어난 후 나중에 밝혀진 바는 혼인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혼담이 오가고 있었을 뿐이었으며, 사실은 처녀의 아버지가 적목단의 무뢰에 불과한 그들이 당장에는 월례를 얼마간 많이 받더라도 그게 얼마나 가겠느냐며, 정가장 무사의 핑계를 대고 혼인을 거절하였다는 것이 정확한 것이다. 정가장 무사 핑계를 대면 아마 끽소리 못하고 물러날 것이라 생각하였으리라.


이에 화가 폭발한 국면남은 정가장으로 찾아가서, 그 아가씨와 혼인이 결정되었다는 경비무사를 찾아서 도전하였으며, 일 대 일로는 도저히 안될 것으로 판단하고, 삼 대 삼으로 도전을 하였던 것이다. 물론 도전하기 전에 파정삼수 세 명은 서로 상의를 하고, 함께 도전하는 데에 동의하였다. 적목단 동행과 정가장 사이에는 악연이 또 있었으니, 정가장 무사가 무뢰를 시켜서 상인에게 보호비를 내지말도록 충동질한 사연도 있었고, 또 적목단원들 대부분 대지주 장원 무사들에게 이유없는 적개심을 다소간 가지고 있는 편이었다.


이 도전을 받아들인 정가장 무사들은 이미 적목단과의 해묵은 악연(惡緣)이 있었으며, 마침 이것을 보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여기고 옳다구나 하고 받아들인 것이었다. 호감(好感)은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지고, 악감(惡感)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것인가? 이로써 양측은 서로 맞붙어서 상대를 혼내주기에 마땅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였다. 정가장 경비무사들 사이에서는 적목단 무사들을 자기들 보다 적어도 한 두 수 아래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1 대 3 으로 도전하였더라도 응하였을 것이며, 그들의 평가는 사실 맞는 판단이었다.


적목단원 3 명은 과거라면 정가장 무사들에게 먼저 두려움을 느꼈고, 심적으로 지고 들어갔으므로, 대결을 요청할 리도 없을 것이었지만, 이제는 경가장 대전을 통해서 마음 속에서 두려움을 떼어낸지가 오래였던 것이다. 또 3 명이 함께 펼치는 협격창술이 있었으니 최소한 의미없이 죽지는 않으리라는 이것이 힘을 주는 변수가 되었다.


그들은 4 월의 어느 날 오후 서로의 참관인 두 명 씩을 데리고 야산 한 쪽에서 만나 대결을 펼쳤으며, 단 일합 삼초 만에 정가장 무사들 세 명 중에 두 명은 죽고 한 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적목단 무사 세 명 중에 두 명은 중상을 입고, 한 명은 약간의 경상으로 그쳐서 약간의 승리를 하였다. 이것은 정가장 무사들이 협격창술을 알지못하고 있었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적목단 무사들이 상대가 자기들의 공격을 피할 것으로 알고 있었던 그 점이 패인이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적목단의 협격창술이 그야말로 동귀어진(同歸於盡)의 수법임을 몰랐던 것이다. 만일에 정가장 무사들이 처음에 둘러쌓일 때에 얼른 비켜나서 포위되기를 피했다면 결과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아무튼 대결 자체가 정당한 것임은 양쪽의 참관인으로부터 증언이 있었으므로 더이상 시비거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적목단 무사들은 처음부터 집안이랄 것도 없는 싸구려 출신이었지만, 정가장 무사들은 원래 배경들이 좀 있었으며, 적목단 무사들은 가정을 이루지 못한 총각이었지만, 정가장 무사들은 가정을 이룬지 몇 년이 되어 처자가 있는 가장이었던 것에서 문제는 복잡해지기 시작하였다. 정가장 무사들의 집안에서 정가장에게 강하게 항의를 하였으며, 다시 정가장은 적목장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게 되었다. 세 사람을 정가장에 넘겨서 정가장에서 치죄(治罪)를 하도록 해달라는 요구였었다. 작년에 손실을 본 두 사람에 더하여 이번에 세 사람을 살상하였으니 그 댓가를 사람을 넘겨서 지불하라는 것인데, 정당한 대결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요구할 근거가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정가장 경비무사들의 분노는 적목단과 총력을 다한 전면전을 하자는 데에까지 치달았고, 이런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하여, 정가장 총관은 적목단이 들어줄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서, 적목단에게 그런 요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에 대하여 유 총관은 정가장의 요구대로 적목단원을 그냥 넘겨준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적목단이 통째로 망하더라도 차라리 전면전을 한다면 하리라 생각하며, 단주의 부재를 핑계로 삼아 일단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중경상을 당한 세 단원들을 장원의 감옥에 가두어 놓고, 잘 치료하여 이제 상당히 회복을 한 상태가 되었으며, 사실은 감옥에 가두어 놓은 것이 아니라, 정가장의 있을지도 모를 어떤 기습에서 세 목숨을 보호하는 그런 일을 해왔던 것이었다.


그런데 5 월 28 일에는 적목단주가 돌아온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정가장에서는 적목단주와 정가장의 한 무사가 1 대 1로 대결을 하여, 모든 원한을 털어내자고 하는 도전장(挑戰狀)을 편지로 보내왔다. 정가장에서도 눈과 귀를 관청이나 곳곳에 박아두었을 것이다. 또 적목단주가 권술에서 뛰어나지만, 자기들이 어디에서 무공 고수를 초빙해와서 정가장 무사라 하고 복수(復讐)를 하겠다는 그런 계산을 한 것이었다. 정가장에서는 부담이 너무나 큰 전면전을 제외한다면, 이것만이 정가장 경비무사들의 분노를 무마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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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무술사범(武術師範) 조무웅(趙武雄) +2 15.10.01 840 10 12쪽
77 석도총관(石島總管)이 되다 15.09.30 972 10 14쪽
76 조직은 인간관계(人間關係)다 15.09.29 977 11 13쪽
75 적목단원 대회 +1 15.09.26 932 9 17쪽
» 정가장(呈家莊)과의 악연(惡緣) 15.09.25 953 10 16쪽
73 아문(衙門)의 문턱 15.09.24 882 12 16쪽
72 땅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 15.09.23 879 9 18쪽
71 삼종(三宗)의 원조(元祖) +2 15.09.22 826 11 16쪽
70 감추어진 역사 +2 15.09.21 879 11 14쪽
69 잊지말아야 할 6 가지 - 2 +2 15.09.19 894 10 14쪽
68 잊지말아야 할 6 가지 - 1 +2 15.09.19 937 6 12쪽
67 큰 전쟁은 유목족이 농경족을 침공한 것 15.09.18 826 9 14쪽
66 태자시강(太子侍講) 15.09.17 970 10 13쪽
65 천외천(天外天 = 하늘 밖의 하늘)은 혼천(混天) 15.09.16 1,169 10 17쪽
64 천지인(天地人) 원방각(圓方角) 15.09.15 1,443 11 16쪽
63 공부란 미래의 변화를 미리 알려고 배우는 것 15.09.14 1,136 26 16쪽
62 동창부 가뭄 구제 15.09.13 1,152 14 15쪽
61 조직을 정비하다 15.09.12 1,062 9 14쪽
60 흑응회의 위용(威容) 15.09.11 927 13 17쪽
59 눈 꼭 감고 해야하는 일 15.09.11 974 11 12쪽
58 밀인재(密人財)를 지키겠습니다 15.09.09 904 12 11쪽
57 1 년 만에 돌아온 흑응회 15.09.08 807 11 11쪽
56 삼모녀 상봉(三母女 相逢) 15.09.07 758 11 13쪽
55 필지물극(必知物極) 15.09.06 754 16 16쪽
54 둘이 가는 길에 핀 꽃 15.09.05 1,034 11 15쪽
53 난정 흑응회에 답장을 전하다 15.09.04 913 11 15쪽
52 비룡방주를 만나다 15.09.03 1,080 12 16쪽
51 염빙(炎氷 = 불꽃으로 만든 얼음) +2 15.09.01 701 11 17쪽
50 한 눈으로 좋은 것만 보기 15.09.01 844 11 15쪽
49 마음이 나의 주인인가? 내가 마음의 주인인가? +1 15.08.31 922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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