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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金舶
작품등록일 :
2015.07.09 08:42
최근연재일 :
2015.11.03 01:07
연재수 :
10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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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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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82,490

작성
15.09.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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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6
글자
16쪽

공부란 미래의 변화를 미리 알려고 배우는 것

DUMMY

"진랑은 책이 왜 그렇게 태반이 없어졌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지요?"


"나는 모르겠어요. 내가 어떻게 그런 것을 알수 있겠소?"


"진랑은 좀 의아해 하실 겁니다. 그 이유는 나라가 바뀌면 나라를 세운 사람들은 자기에게 반대가 되는 모든 책들은 거두어 들여서 다 불태워버렸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글을 아는 사람들의 수가 적어서, 또 책의 값이 너무나 비싸서 아주 부자들만 책을 소유할 수가 있었고요, 그들의 집만 다 뒤지면 책을 모두 찾아내서 압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책을 몰수하는 것은 참 쉬운 일이었지요. 나라를 세우면 그 다음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모든 책들을 거두어 모두 불태우는 일이었답니다."


"아니 먼저는 반대가 되는 책들만 불태웠다면서, 이제는 모두 불태웠다 그러니 어느 말이 맞는 것입니까?"


"예, 모든 책들이 거의 반대가 되었다는 말이지요. 왜냐하면 나라가 생기면 글을 아는 독서인들을 모집하여, 이 나라가 하늘의 뜻에 따라서 세워졌으며, 그래서 이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런 책들을 만들게 하였는데, 그런 말에 맞는 책들이 과거에 있었던 책들 중에 있을리가 없었지요. 어떤 훌륭한 예언자가 있어서 훗날의 이런 나라가 세워질 것을 예언한 경우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책이 옛나라 즉 없어진 나라를 좋다고 하며, 자연히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은 역적의 무리라 하여 반대를 하는 책이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원나라에 대해서 좋게 말한 책들이 명나라가 들어선 후에는 남아있기는 참 어려울 것이지요. 이건 잡서(雜書) 즉 제반 생업이나 유흥에 관련된 책을 제외하고서 하는 말입니다."


"원나라는 명나라 바로 전(前)의 나라이지요? ... 으음, 그렇겠군요."


"그러나 아주 가끔은 없어지지 않고 숨어서 남아있는 그런 책들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런 책들은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만, 대체적으로 남아있더라도 그것들은 정론(正論)에서 밀려서, 잡론(雜論)으로 치부되기가 쉽게 되었지요. 즉 사실이 아닌 일종의 지어낸 이야기라 인정받는 셈이지요. 그러나 책이 있기만 하다면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여부는 여러 책들을 살펴서 비교하면 알아낼 수가 있답니다."


"부용 그대는 그래서 얼마나 많은 책들을 읽었습니까?"


"저는 십이 년간 적어도 삼천에서 사천 권은 읽었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북경(北京)에도 계셨으며, 또 사천(四川) 성도(成都)에도 계셨고, 남경(南京)에도 계셨으며, 지금 낙양(洛陽)에도 계셨으니까 책을 구하기 쉬운 여러 곳에 두루 계셨답니다. 게다가 성도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없어진 책들도 많이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그럼, 그대가 많은 책 중에서 단 한권만 골라서 내게 공부하라고 권한다면 어떤 책을 권하겠소?"


"책은 단계가 있어서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바로 배울 수는 없답니다. 즉 공부도 계단을 한 계단씩 올라서 탑의 꼭대기에 오르듯, 그렇게 해야하는 것이지요. 진랑이 묻는 것에 대답은 그래서 한권을 읽기 전에, 준비가 되는 책들을 포함해서 공부를 한다고 가정하고서, 단 한 권만 말씀 드린다면, 저는 주역(周易)을 추천하겠습니다."


"주역(周易)이라고? 주역이라..., 주역이라는 것이 어떤 내용의 책이요?"


"주역은 하늘의 변화를 연구하는 법을 가르쳐준 책입니다."


"하늘의 변화를 ..., 하늘의 변화가 무엇이요?"


"하늘이란 시간을 말합니다. 지금은 밤중이라 창 밖으로 보이는 저 검은 색이 바로 낮에는 파란 색으로 보이는 하늘이고요, 저 파란 하늘은 공간입니다. 하늘은 시간과 공간으로 이루어진 그물과 같은 것이랍니다. 하루가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계절이 지나듯이 시간이 흐르고요, 그에 따라 공간이라는 하늘의 모습도 변하는 것이지요. 주역은 하늘의 변화에 대해서 연구하는 법을 가르쳐준 책입니다."


"허어, 난 부용의 말을 듣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그 책은 관둡시다."


"진랑, 진랑이 천자문을 배울 때에, 맨 처음에 배웠던 말이 '천지현황(天地玄黃), 우주홍황(宇宙洪荒)' 이지요. 이 말은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는 말이지요. 하늘은 넓고 커서 끝이 없으며, 또 하늘은 거칠어서 사람의 뜻으로는 측량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거칠다는 뜻의 황(荒)은 사람의 기대한 바와는 맞지않게 자꾸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곳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바로 우(宇)가 하늘의 시간이고, 주(宙)가 하늘의 공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늘이 바로 우주를 말하는 것이지요."


"부용, 난 아마 공부가 안될 것 같아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걸..."


"예, 옛부터 대학자(大學者)들이 연구하는 마지막 공부가 주역이었답니다. 주역을 잘 공부하면 나라가 일어서고 기우는 그런 것도 미리 다 알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근래에는 글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이제 길가의 점치는 사람들도 주역을 공부하여 인간사의 점을 친다는데 이것은 소잡는 칼을 가지고 닭을 잡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주역은 정말 중요한 공부입니다."


"난 아무래도 주역은 안되겠어, ... 좀 쉬운 공부는 없을까?"


"진랑이 주역을 공부하지 않으셔도 이것은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진랑은 무엇 때문에 공부를 하려 하십니까?"


"난, ... 내가 어렸을 적에 아린 촌에서 천자문을 배울 때에..., 내가 호봉팔현(戶封八縣), 가급천병(家給千兵)을 배웠을 때였지. 스승님이 내게 물었어, 나는 대답하였지. '예, 스승님 열심히 공부해서 꼭 제후국이 되어 볼께요.'..., 그런데 부용, 제후국(諸侯國)이란 게 어떤 나라인가요?"


"진랑, 제후국이란 옛날 한나라 시절에 있었던 나라들을 말한답니다. .... 이것은 나중에 다시 설명을 해드리겠어요."


"참, 나라의 종류가 왜 그렇게 많나요? 한나라, 위나라, 오나라, 촉나라, 또 제후국, 으음, 송나라, 원나라 ..."


"진랑, 나라가 그렇게 많은 것도 나중에 다시 설명해드리겠어요. 그러나 지금은 왜 공부를 하느냐 하는 것을 배울 때 입니다."


"아, 지금은 공부를 하는 목적을 배울 때라는 말이지요."


"예, 공부를 하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먼저 과거를 보려는 사람들은, 그들은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외우고만 있는 것이니까 제외하고요, 그래도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의 공부 목적이 되는 것은 아마 변화를 미리 알고자 하는 것이라 저는 그리 생각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내년에는 홍수가 날까, 나지 않을까? 또는 금년 가을에는 쌀값이 오를까, 내릴까? 언제 쯤 달단 오랑캐들이 쳐내려와서 전쟁이 벌어질까? 하는 것 등 등 ..."


"아, 그것은 미래법이다. 바로 미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공부 ..."


"진랑, 미래법이라는 게 무엇인지요?"


진원성은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져서 '미래법'이라 말한 것에 좀 머쓱하였다. 부용에게 자기의 과거를 털어놓으면서, 소주에서 이소저와 같이 장원 밖으로 나왔을 때에 점쟁이에게서 산 미래법 이야기는 사소한 것이라 빼먹고 말하지 않았었는데, 지금도 왠지 그 말은 좀 하기가 꺼려져서 얼렁뚱땅 둘러대고 말았다.


"그것은 ... 난 정말로 미래를 알수 있게 해주는 공부가 있나 하고 궁금해 한 적이 있는데,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알기 위해서 공부한다는 것을 듣고 좀 놀라게 되었던 것이야. "


"그래요? 진랑, 아무튼 사람들은 공부를 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미래에 일어날 어떤 일을 알고 싶어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미래에 대해서 알고 싶어할까요? 진랑 한번 생각해서 말해보세요."


"그것은 미래를 빨리 알면 그만큼 다른 사람보다 유리하기 때문이지."


"예,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만일에 미래에 어떤 변화가 없이 지금과 똑 같다면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서 알고 싶어할까요?"


"똑같다면?, 변화가 없다면 사람들이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겠지요. 아 그렇구나, 부용은 미래는 반드시 변하게 된다는 그 말을 하려는 것이지요?"


"그렇지요. 미래는 반드시 변한다는 그 말을 한마디로 말하면 도가(道家)에서는 천지무상(天地無常), 불가(佛家)에서는 제행무상(諸行無常), 백가(百家)에서는 만물유전(萬物流轉)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로 미래가 변하기 때문에 미래를 알려고 하는 것이며, 공부는 왜 미래가 변하느냐? 미래를 변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냐? 또 어떻게 변할 것이냐? 어느 시점에 변할 것이냐? 하는 것을 알려고 하는 것이랍니다. 또 변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변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야 변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이지요. 즉 이것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재작년 겨울과 작년 겨울을 비교하자면 작년 추위가 좀 더하였고 즉 서로 달랐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해마다 변치않고 사계절이 있는 가운데에서 변화를 한 것입니다. 만일 사계절이 없다면 겨울이 많이 춥거나 덜 추워도 그것이 어떤 의미도 없을 것이지만, 사계절이 있기에 추위의 대소(大小)가 의미있다는 말입니다."


"그말이 무슨 뜻인지 난 잘 모르겠어?"


"처음 들으면 낯설어서 알지 못하지만 자꾸 들으면 기억하여 익숙해지고 그러다가 앎이 오게 됩니다. 그러니 기억해두면서 들어보세요. 미래에는 하늘도 변하고 땅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는 것입니다. 하늘은 가장 오랜 시간을 들여서 변하며, 땅은 그 다음으로 오래 시간을 들여서 변하며, 사람들은 가장 짧은 시간을 들여서 변하고 있답니다. 옛부터 학인(學人)들은 하늘의 변화를 삼천 년을 두고 살피며, 땅의 변화를 삼백 년을 두고 살피며, 사람들의 변화를 삼십 년을 두고 살피고 있습니다."


"그건 좀 이상한데, 사람이 고작 오십 아니 칠십 년 밖에 못사는데 어떻게 몇 백, 아니 몇 천 년을 살피겠어요?"


"예, 그것은 나라마다 하늘과 땅을 살피는 관리들을 임명해두었어요. 그 사람들은 자세하게 기록에 남기고 그것을 대대로 전해주도록 하고 있답니다. 나라가 망해도 그 사람들은 계속 그일을 하는 때가 많았고요, 그 책들만은 불태우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그 책들도 언젠가는 불에 타 없어지게 됩니다."


"......"


"정작 우리 보통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몇 십 년 후도 아니고 당장 금년 내년에 어떻게 변할까? 아니 어쩌면 당장 내일(來日) 또는 내월(來月)이 어떻게 변할까? 그런 것이지요. 그래서 저자 거리에서 점을 쳐서 먹고 사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랍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모두 미신(迷信)입니다. 진랑은 그런 것을 믿지 마십시오."


"응, 알았소. 난 제남에서 용보인과 호보인 장사가 한참일 때에 이미 그걸 알았지요. 만일에 점쟁이가 용하다는 게 참말이라면, 보인을 사서 돈을 많이 벌면 되지, 왜 힘들게 점을 쳐주면서 먹고 살겠어요? 그렇지 않소?"


"예, 맞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구요. 내일 다시 이어서 이야기를 하지요. 오늘의 이야기는 하늘도 땅도 사람도 변하며, 그 변화를 알고자 공부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내용입니다. 내일은 변화를 알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공부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다음에는 제가 그 공부를 해서 나름 얻은 결론을 정리한 것을 말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랑 오늘 공부는 어떻셨나요?"


"처음에 주역 이야기는 어려웠지만, 나머지는 아주 좋았어요. 앞으로도 내가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오. 난 워낙 배운 공부가 적어서 어렵게 말하면 들어도 들은둥 만둥 하게 될 거요."


"진랑은 공부는 부족하지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왠지 깊이가 있고 무게가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제남에서 흑응회원들, 또 각 대의 대장들을 지휘하는 것을 옆에서 보았을 때에 느낀 점은 나이는 적어도 그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부하들의 존경과 승복을 받는 것 같아서 소첩은 아주 흐믓하였습니다."


"아, 그랬나요? 부용의 그런 말을 들으니 나도 기분이 썩 좋구려. 사실 나도 부하들과 만나려면 그 전에 아주 열심히 준비를 한다오. 나이 어린 놈이 업신여김을 받지 않으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소? 게다가 나는 고아가 되어 노예로 팔리고, 몸종과 반점의 점소이에다가 ... 그러니 내가 잘못하면 곧바로 비난과 멸시가 화살이 되어 날아올 것이오. 난 할 일이 많이 있어서 ... 병을 꼭 고치고, 혈채(血債)를 갚은 다음에 큰 장사를 할 것이오."


"예, 소첩이 생각해보니 진랑을 만난 것이 전생(前生)에 제가 무슨 호생지덕(好生之德)을 베풀어서 그 덕으로 진랑을 만난 것 같아요. 지금 진랑과 서 너 달을 지내다보니..., 너무 큰 행복을 맛보았고, 이제 진랑과 더 오래... 더 오래 함께 지내고 싶어요. 그러나 병을 못 고쳐서 빨리 죽는다 해도 저는 지금까지만으로도 부처님께 감사합니다."


"그래요, 부처님께 감사드리고, 더욱 호생지덕을 쌓읍시다. 난 이미 손에 많은 피를 묻혔으니 더욱 공덕을 많이 쌓아야 할 것이오. 참 내가 보니 부용의 몸에서는 음기가 모두 뽑아졌어요. 즉 내가 손을 쓸 필요가 없어졌단 말이에요."


"예,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부처님께 빌어야 하겠습니다. 참, 이번에 제남을 급히 떠나오시면서 해녕 큰 형님과는 작별도 하지 못하신 것이지요? 저 때문에 그리 되었으니, 해녕 형님께 제가 잘못한 일이 되었습니다."


"해녕은 아마도 그리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오. 내가 이미 해녕이 만든 식환(食丸)을, 좋다고 더 만들어 보내달라고 전하였으니 그것으로 되었소. 정혼이 잘 이루어진 날 다음부터야 뭐 작별이고 뭐고 간에 있어야 할 것이오. 제남에서는 내가 어려서부터 좀 이름을 날렸기 때문에 괜히 구설수 탈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오. 그리고 그대의 몸을 만지는 것은 이제 그만둬도 될 것이에요. 이 말은 못들은 척 하는게요?"


"진랑이 저의 몸을 만져주는 것은 아직도 제게는 더 필요해요. 그러니 매일 한번씩 만져주셔야 됩니다. 또 다른 사람은 뭐라고 하든, 어떻게 보든, 우리는 한 방에서 이층으로 같이 잡시다. 제가 다리를 다 고치기 전까지는 그렇게 합시다. 아린형님도 그렇게 해서 다리를 고쳤다고 하던데, 이것을 베고서 ... 진랑 이제 주무십시다."


"......"


"왜 아무 말씀 없으세요?"


"고집이 해녕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겠구려. 나는 해녕을 만날 때마다 은근히 좀 무서웠다오. 그것은 제영반점 점소이 시절부터 해녕이 뭐라고 말하면 결국은 꼭 그렇게 하게 된 때문에 오래된 습관 같은 것인데, 지금도 좀 그렇다오. 그러나 부용 그대가 고집을 부리는 것은 오히려 더 이쁘게만 느껴지는구려. 자, 이제 잡시다."


"히 히 히"


이 웃음 소리를 듣자 진원성은 과거 언젠가 이와 거의 동일한 웃음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었던 것 같았으나 쏟아지는 잠에 마냥 빠져들고 말았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지만 진원성에게도 공부를 한다는 것은 바로 그것을 외우는 것이었으며, 이런 공부는 상당히 심력을 소모시키는 피곤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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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무술사범(武術師範) 조무웅(趙武雄) +2 15.10.01 840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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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삼종(三宗)의 원조(元祖) +2 15.09.22 826 11 16쪽
70 감추어진 역사 +2 15.09.21 879 11 14쪽
69 잊지말아야 할 6 가지 - 2 +2 15.09.19 893 10 14쪽
68 잊지말아야 할 6 가지 - 1 +2 15.09.19 937 6 12쪽
67 큰 전쟁은 유목족이 농경족을 침공한 것 15.09.18 825 9 14쪽
66 태자시강(太子侍講) 15.09.17 970 10 13쪽
65 천외천(天外天 = 하늘 밖의 하늘)은 혼천(混天) 15.09.16 1,169 10 17쪽
64 천지인(天地人) 원방각(圓方角) 15.09.15 1,442 11 16쪽
» 공부란 미래의 변화를 미리 알려고 배우는 것 15.09.14 1,136 26 16쪽
62 동창부 가뭄 구제 15.09.13 1,151 14 15쪽
61 조직을 정비하다 15.09.12 1,062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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