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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고 구르면 어느새 옷자락이 걸려있습니다.

뱀, 선악과 그리고 이브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완결

구름말이
작품등록일 :
2012.12.01 21:03
최근연재일 :
2016.10.24 02:57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83,665
추천수 :
568
글자수 :
812,800

작성
16.02.02 03:36
조회
296
추천
3
글자
12쪽

26-32. 도사리는 일상(3)

DUMMY

*********************************

너는 우리를 고통 속에 밀어 넣었어.

“그래, 너희라면 분명 그게 가능할 거라 믿었으니까.”

너의 믿음은 오로지 신에게 닿아있지 않았었나?

“내 믿음의 방향은 언제나 올곧았어. 한 치의 흔들림이 없지. 그때도 지금도 마찬가지야.”

틀렸어. 네 방향 따윈 헤프다는 걸 너도 잘 알잖아.

*********************************



사람은 비상식을 축소시켜 이해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어떤 의문이 생겨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현상을 연관 짓는 습성이 있는지도 몰랐다. 아무리 덜떨어진 노숙자라도 기이한 일이 몇 가지씩이나 겹치고 나면 무언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를 눈치 채는 법이었다.

딱히 단련하지도 않았는데 전보다 신체능력이 월등히 향상된 것, 갖은 쓸모없는 짓을 통해 얻었던 잘잘한 상처들이 어쩐지 다음날 목욕탕에서 보면 말끔히 사라져있는 것, 각종 벌레들이 판을 치는 이 여름에 최근 모기에게 물어뜯긴 기억이 전혀 없는 것, 그리고 부러진 발톱.

그러고 보니 빠글빠글 파마를 당했던 날에 상철이 아저씨가 이런 말도 했었다. 너는 어째 머리카락이 거의 한 달 동안 자라지도 않고 그대로인 것 같다고.

결국 그런 거다. 아무리 다른 중요한 일에 한눈을 팔고 있다지만 이쯤 되면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현상이 가리키고 있는 단어 하나를 나는 알고 있지만 아직은 내딛어선 안 되는 걸음이란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이것은 나의 수많은 방향성이 만들어낸 결과 중 하나일 터였다. 결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암시되고 있었다.

세호가 스토킹을 그만둔 다음날이었다. 괴상한 현상들을 지금까지 숨겨온 나의 일상답게 가장 평소와 같은 시간이 흐르는 것 같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 대울청과로 향하고 장사꾼 남매와 한나절동안 예삿일로 투닥거리는 것이다. 그리고 적당한 시간이 되면 두안빌라로 찾아가 려은이의 기상천외한 통과의례를 거치고 나서야 이지 학생과 만나 훈련을 시작한다.

언제나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눈치 채지 못하더라도 분명 어제와 달라진 부분은 있기 마련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런 변화를 자신이 주도했느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잠시라도 추진력을 잃으면 어김없이 외부에서 간섭이 들어오곤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나였다. 그런 식으로 예기치 않은 일이 들이닥치면 무언가 실패를 하는 부분이 생기고 만다. 그렇기에 나는 지쳐선 안 되었던 거다.

이렇게 평소를 가장한 평소가 흐르고 있을 때가 가장 위험했다. 그 뒤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 수 없으니까 말이다.

분식집에서 호화로운 메뉴만 골라 배달시킨 직후였다. 나는 이지 학생에게 값을 치르는 역할을 맡기고 잠시 바깥으로 나왔다. 머리의 모양만큼이나 몰라보게 달라진 수습요원, 지금은 좀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식사 후에 먹을 디저트라도 사서 돌아갈 셈으로 자주 찾던 아이스크림 가게로 갔다. 요즘은 왜 이렇게 자꾸 아메바 범브를 먹고 싶은 거냐. 이제는 향수를 달래는 수준이 아니잖아. 억지로 기억을 되살리려는 것 같은 기분이다. 하긴 때가 되긴 했지. 지금부터는 대입하고 비교하는 시간이 남은 것이다. 내가 이 시골 동네에 얼마나 큰 가치를 부여했는지를 나날이 깨달아가는 중이었다.

아이스크림 가게의 자동문 버튼에 손을 갖다 대려는 순간이었다. 타이밍이 별로 안 좋았는지 어떤 손가락과 겹치고 말았다. 나도 딴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상대방도 한눈을 팔고 있었던 것 같다. 꽤 가느다란 손가락, 그리고 왠지 눈에 익은 반지가 끼워져 있다.

그렇구나, 여성분의 손가락이구나! 오오, 이건 모태솔로에게 간만에 주어지는 이벤트 같은 건가.

…물론 그딴 기대는 이미 오랜 옛날에 부서졌고 지금은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아간 처지였다. 냄새나는 노숙자와 마주치고 꽤 놀랐을 여성분에게 마음속으로 사과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런, 한 분이 아니었구나. 무려 세 분의 여성으로 이루어진 일행에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고 말았다.

나 지금 너무 비굴한 거 아니냐.

살짝 떨어져 면면을 살폈다. 그리고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척 봐도 여름방학을 즐기는 고등학생들이었다. 교복을 입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 얼굴들을 알고 있었으니까. 뭐, 내가 알고 있는 여고생들이 많지는 않다만 그래도 이 친구들의 얼굴과 목소리는 잊히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골목, 그곳에서 울리던 조소어린 목소리, 휘둘러지는 반지 낀 손, 피부와 피부가 부딪히는 소리, 거칠게 옆으로 돌아가는 얼굴, 헝클어진 머리카락의 흩날림, 억눌린 흐느낌.

난 그걸 보고 뭘 하려고 했지? 순간 이성을 잃을 뻔했지만 털뚱보 남자의 등장에 진정했던 것 같다. 아마 나도 그때 눈물을 흘리고 있었을 거다.

여학생들도 날 알아본 것 같다. 물론 그날 내 얼굴을 보진 못했겠지만 그 뒤로 분명 내 소문을 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난 여기서도 꽤 유명인사가 되었다는 자부심 아닌 자부심이 있었다.

나는 조금 더 뒤로 물러나 길을 양보했고 떨떠름한 표정을 짓던 여학생들은 냉큼 먼저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냥 그대로 뒤돌아 두안빌라에 돌아가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멋대로 발이 움직여버렸고 여학생들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고 말았다.

익히 얼굴을 아는 종업원이 친절한 인사를 보내왔지만 마주 인사를 할 기분이 아니었다. 내가 표정을 굳히고 무뚝뚝하게 주문을 하자 조금 이상한 시선을 보내오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 달리 해명하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챙겨 자리에 앉았다. 먼저 들어온 여학생들이 잘 보이는 자리였다. 왼손에 턱을 괸 상태로 숟가락을 대충대충 움직이며 동태를 살폈다.

이지 학생을 괴롭히며 잔인한 웃음을 짓던 여학생들, 속에서 무언가 치밀어 오르려다가 숟가락이 부러지는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고 있었던 모양이다. 잠깐 일어나 새로운 숟가락을 가져왔다.

무슨 얘기를 하나 들어보니 아무래도 역시 이지 학생과 같은 고등학교 3학년인 모양이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학교에 나가야 하니 그 전에 어디 놀러가지 않겠냐는 대화를 즐거운 듯 나누고 있었다. 입은 옷들이 참 화사했다. 여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빛깔만 모아놓은 듯 했다. 한창의 여고생들은 요즘 저렇게 입고 다니는 걸까. 달리 외출복도 없이 혼자서 교복을 입고 다녔던 누군가의 처지가 스쳐갔다. 이지 학생도 언젠가는 저런 애들과 비슷한 옷을 입고 예쁘게 화장을 하며 즐겁게 친구들과 이야기하게 되는 걸까.

가볍게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아니, 이런 거 별로 가볍지가 않대도.

하아, 나도 모르게 따라 들어왔는데 뭘 어쩌지. 딱히 할 말도 없는데 괜히 몸이 근질근질했다. 누가 보면 헌팅하려고 노리는 중인 걸로 알겠네. 지금은 좀 사그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내 소문은 안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기서 뭔가 일을 벌이면 평판이 완전히 추락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것은 모처럼만에 찾아온 어떤 기회인지도 몰랐다. 이지 학생의 장밋빛 인생을 위해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머리를 굴려봤지만 도통 생각이 나질 않았다. 게다가 저런 애들하고 대화나 제대로 할 수 있을 지부터가 문제잖아.

숟가락을 휘휘 저으며 생각하고 있으니 애꿎은 아이스크림만 녹았다. 하지만 별로 입에 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우와아, 내 입맛을 떨어뜨리다니 저 친구들도 보통은 아니구만!

…별 수가 없는 것 같다. 가해자들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고 했던 털뚱보 남자의 조언도 있고 하니 지금은 물러나는 게 좋겠다. 조용히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숟가락을 놓았다. 없는 돈에 괜한 사치만 부리고 이게 뭔가 싶다.

적당히 눈치를 봐서 일어나려는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여학생들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얘기는 다 끝났나싶어서 쳐다보고 있으려니 이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뭐지, 시선의 방향이 명백히 난데? 이건 설마 헌팅? 아까부터 헌팅 하니까 나에게 동행을 요구했던 어떤 물귀신님이 생각나는데. 좋지 않은 일임이 분명했다.

“저기요, 아까부터 왜 자꾸 쳐다봐요?”

…그래! 이럴 줄 알았어! 내가 하는 일이 순탄하게 풀릴 리가 없지!

아무래도 이 친구들을 너무 자주 흘끔거린 모양이었다. 역시 내 잘못인 게지. 뭐, 요즘은 쳐다만 봐도 성희롱이라잖아. 아니, 성추행인가? 뭐가 어찌 되었든 콩밥과 두부 등 콩 요리 전문가로서의 길을 걸을지도 모를 상황이란 건 분명한 것 같았다.

“에에, 그게 무슨……?”

일단 오리발을 내밀기로 했다. 대놓고 노려봤으면서 나도 참 얼굴에 철판 깔았다. 세호 녀석이 날 보고 배웠다고 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뻔뻔하기만 하고 연기는 영 별로였는지 가차 없는 대답이 들려왔다.

“구라치지 마요. 분명 CCTV에도 찍혔거든요?”

뭐, 뭐시라고! 그러고 보니 여기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감시카메라도 있었다. 허어? 이상하네? 나 왜 지금 카메라 렌즈 정면에 앉아있는 거지? 왜 빼도 박도 못하는 자리에 앉아버리고 만 거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아무래도 반지를 낀 여학생이 가장 눈에 거슬렸다. 이지 학생에게 손을 댔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상당히 싹퉁바가지가 없는 말투였다.

“CCTV가 뭐 어쨌다는 겁니까? 난 떳떳한데.”

“비디오 판독 해볼래요? 아저씨가 우릴 끈적거리는 눈빛으로 보고 있었잖아요!”

“아니, 이 학생이 뭐래? 내 눈빛은 무슨 아이스크림이랍니까? 내가 그쪽 테이블을 쳐다보고 있었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요?”

좋았어! 이게 바로 적반하장도 유분수 작전이다! 어때! 당황스럽지? 어디 한 번 반박해보라고!

“몰라요! 일단 경찰에 신고할 거니까!”

“……!”

야! 그건 반칙이잖아! 우리의 대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오히려 대화만 쭈욱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갑자기 공권력을 들이밀면 곤란하잖아! 게다가 경찰 아저씨들이 내 편을 들어줄 리가 없었다. 갑자기 불리해졌는데.

“…진짜 사람 귀찮게 하네. 그러니까 오해라고 하잖습니까! 내가 뭐 때문에 학생들을 쳐다보는데요? 이유나 좀 압시다!”

그렇다. 이것은 고도의 말 돌리기 기술인 것이다. 게다가 엄청 대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보통 이런 상황은 남자가 여자에게 관심을 가졌다, 라는 걸 이유로 들먹일 수 있겠지만 그것을 여자가 직접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요란한 자뻑으로 주위에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쪽이 나한테 관심 있는 거 다 알거든요?’라고 하는 여자는 좀 깬다.

자, 이제 어떻게 대답할 거냐!

“아저씨가 여고생만 골라서 건드린다는 거 다 알거든요? 납치해서 감금한 다음에 별 변태짓은 다한다면서요?”

…틀렸어! 여기서 결국 내 안 좋은 소문에 발목을 붙잡히고 말았어! 이러면 완전히 더 불리해지잖아! 게다가 납치, 감금, 변태짓은 또 뭐야! 왜 더 안 좋은 쪽으로 소문이 난 거야! 나 지금 이 동네 돌아다녀도 괜찮은 거야?

“그 소문이 사실이면 내가 미쳤다고 이 동네에 있습니까? 다른 데로 뜨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습니까!”

“사실이든 아니든 지금은 우리한테 관심 있으니까 쳐다본 거 아니에요?”

“맞아, 개 기분 나빠.”

“진심 토 나오는 줄.”

이, 이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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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45-47. 이미 이룬 나락(1) 16.10.18 263 3 13쪽
112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5) 16.10.15 312 3 16쪽
111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4) 16.10.12 239 3 15쪽
110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3) 16.10.09 390 3 13쪽
109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2) 16.10.07 243 3 13쪽
108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1) 16.10.05 248 3 16쪽
107 37-39. 순함과 순순함(10) +1 16.10.02 256 3 17쪽
106 37-39. 순함과 순순함(9) 16.10.02 232 3 15쪽
105 37-39. 순함과 순순함(8) 16.10.02 236 3 13쪽
104 37-39. 순함과 순순함(7) 16.10.02 234 3 12쪽
103 37-39. 순함과 순순함(6) 16.10.02 238 3 12쪽
102 37-39. 순함과 순순함(5) 16.10.02 205 3 13쪽
101 37-39. 순함과 순순함(4) 16.10.02 229 3 13쪽
100 37-39. 순함과 순순함(3) 16.10.02 237 3 18쪽
99 37-39. 순함과 순순함(2) 16.10.02 327 3 14쪽
98 37-39. 순함과 순순함(1) 16.10.02 236 2 10쪽
97 33-36. 뻔함과 뻔뻔함(10) 16.04.13 278 3 24쪽
96 33-36. 뻔함과 뻔뻔함(9) 16.04.13 284 3 22쪽
95 33-36. 뻔함과 뻔뻔함(8) 16.04.13 301 3 14쪽
94 33-36. 뻔함과 뻔뻔함(7) 16.04.13 295 3 16쪽
93 33-36. 뻔함과 뻔뻔함(6) 16.04.13 259 3 22쪽
92 33-36. 뻔함과 뻔뻔함(5) 16.04.13 301 3 16쪽
91 33-36. 뻔함과 뻔뻔함(4) 16.04.13 336 3 11쪽
90 33-36. 뻔함과 뻔뻔함(3) 16.04.13 247 3 13쪽
89 33-36. 뻔함과 뻔뻔함(2) 16.04.13 364 3 13쪽
88 33-36. 뻔함과 뻔뻔함(1) 16.04.13 278 3 17쪽
87 26-32. 도사리는 일상(6) 16.02.02 401 3 18쪽
86 26-32. 도사리는 일상(5) 16.02.02 409 3 18쪽
85 26-32. 도사리는 일상(4) 16.02.02 423 3 14쪽
» 26-32. 도사리는 일상(3) 16.02.02 297 3 12쪽
83 26-32. 도사리는 일상(2) 16.02.02 229 3 14쪽
82 26-32. 도사리는 일상(1) 16.02.02 748 3 13쪽
81 25. 밑천 드러난 날 15.06.13 358 3 18쪽
80 24. 감성의 모래시계(8) +1 15.05.14 298 3 16쪽
79 24. 감성의 모래시계(7) 15.05.14 346 3 12쪽
78 24. 감성의 모래시계(6) 15.05.14 588 3 13쪽
77 24. 감성의 모래시계(5) 15.05.14 530 3 15쪽
76 24. 감성의 모래시계(4) +1 15.05.14 352 3 17쪽
75 24. 감성의 모래시계(3) 15.05.14 546 3 15쪽
74 24. 감성의 모래시계(2) 15.05.14 328 3 14쪽
73 24. 감성의 모래시계(1) 15.05.14 275 2 14쪽
72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5) 14.11.02 375 2 15쪽
71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4) 14.11.02 544 2 15쪽
70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3) 14.11.02 707 2 11쪽
69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2) 14.11.02 650 2 10쪽
68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1) 14.11.02 584 2 11쪽
67 17. 불 지피기(5) 14.09.19 492 2 12쪽
66 17. 불 지피기(4) 14.09.19 582 2 13쪽
65 17. 불 지피기(3) +1 14.09.19 626 2 20쪽
64 17. 불 지피기(2) 14.09.19 424 2 16쪽
63 17. 불 지피기(1) +1 14.09.19 515 2 14쪽
62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3) +1 13.10.14 576 3 13쪽
61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2) 13.10.14 324 3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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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8) +2 13.09.01 691 4 10쪽
56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7) +2 13.09.01 684 3 12쪽
55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6) +4 13.08.08 644 4 23쪽
54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5) +2 13.08.08 663 4 9쪽
53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4) +2 13.08.07 854 4 22쪽
52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3) +6 13.07.31 1,009 5 17쪽
51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2) +4 13.07.17 1,417 6 23쪽
50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 +6 13.05.29 2,028 12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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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10) +2 13.05.18 897 7 15쪽
47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9) +6 13.05.11 1,195 6 26쪽
46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8) +4 13.05.06 1,011 10 13쪽
45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7) +4 13.04.29 817 11 16쪽
44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6) +8 13.04.18 722 10 13쪽
43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5) +8 13.04.18 1,031 6 21쪽
42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4) +6 13.04.11 1,043 6 26쪽
41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3) +3 13.03.10 747 5 12쪽
40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2) +3 13.03.10 911 5 22쪽
39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1) +6 13.03.07 790 5 17쪽
38 6. 또 하나의 정체전선(9) +7 13.03.04 928 8 13쪽
37 6. 또 하나의 정체전선(8) +7 13.03.02 857 5 18쪽
36 6. 또 하나의 정체전선(7) +7 13.02.26 1,250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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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6. 또 하나의 정체전선(2) +10 13.02.11 96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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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5. 땀 흘리는 노숙자(7) +8 13.02.02 1,052 12 18쪽
27 5. 땀 흘리는 노숙자(6) +8 13.01.30 911 4 15쪽
26 5. 땀 흘리는 노숙자(5) +6 13.01.27 993 4 16쪽
25 5. 땀 흘리는 노숙자(4) +6 13.01.24 897 10 16쪽
24 5. 땀 흘리는 노숙자(3) +4 13.01.21 1,190 7 12쪽
23 5. 땀 흘리는 노숙자(2) +4 13.01.18 871 6 12쪽
22 5. 땀 흘리는 노숙자(1) +3 13.01.15 1,004 6 11쪽
21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4) +3 13.01.12 1,138 4 13쪽
20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3) +3 13.01.09 815 7 9쪽
19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2) +5 13.01.06 949 7 14쪽
18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1) +2 13.01.03 1,257 4 15쪽
17 3. 한 꺼풀 벗기다(7) +2 12.12.31 947 6 11쪽
16 3. 한 꺼풀 벗기다(6) +3 12.12.28 863 6 14쪽
15 3. 한 꺼풀 벗기다(5) +3 12.12.25 940 9 12쪽
14 3. 한 꺼풀 벗기다(4) +4 12.12.22 1,019 4 13쪽
13 3. 한 꺼풀 벗기다(3) +3 12.12.19 1,088 6 14쪽
12 3. 한 꺼풀 벗기다(2) +3 12.12.16 1,405 11 17쪽
11 3. 한 꺼풀 벗기다(1) +3 12.12.12 904 8 15쪽
10 2. 전말 아닌 전말(6) +3 12.12.09 1,083 7 12쪽
9 2. 전말 아닌 전말(5) +2 12.12.09 1,294 8 16쪽
8 2. 전말 아닌 전말(4) +3 12.12.08 988 8 10쪽
7 2. 전말 아닌 전말(3) +4 12.12.08 1,028 7 12쪽
6 2. 전말 아닌 전말(2) +3 12.12.08 1,074 11 7쪽
5 2. 전말 아닌 전말(1) +4 12.12.07 1,422 8 15쪽
4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3) +3 12.12.06 1,473 11 16쪽
3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2) +3 12.12.04 1,526 8 14쪽
2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1) +4 12.12.03 1,511 16 12쪽
1 0. 디데이 +9 12.12.01 2,171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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