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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고 구르면 어느새 옷자락이 걸려있습니다.

뱀, 선악과 그리고 이브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완결

구름말이
작품등록일 :
2012.12.01 21:03
최근연재일 :
2016.10.24 02:57
연재수 :
1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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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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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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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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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4)

DUMMY

<이지 학생 시장 데뷔시키기 대작전!(4)>

장소 및 일시 : 김인시장, 8월 6일 일요일 6시

준비물 : 없음

내용 : 노동을 하자!

훈련대상자 : NSZ 수습요원 한이지

감독자 : 스네이크 요원(나), 마왕1, 마왕2

달성과제 : 소비자에서 판매자로 관점을 바꾸어 협상능력을 향상시키고 덤으로 짭짤한 부수입을 얻는다!

Intro : 전날 ‘상미 웃기기’를 마친 후 따로 저녁 8시쯤 대울청과에 들른 스네이크 요원(나), 대울청과의 마왕2에게 다음 훈련에 대해 상담했다.

“대훈 형, 내일 아르바이트 한 명 더 써주라.”

“…뭐?”

마왕2는 제대로 된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당장 인상부터 팍 썼다. 아무래도 스네이크 요원(나)이 하는 말에는 무조건 성질부터 내야 한다고 스스로 일반화시킨 듯, 오류도 이런 오류가 없었다.

“무슨 말 꺼내기도 전에 그렇게 험악한 표정을 지어?”

“언제는 귀납적으로 접근하라메? 너 때문에 겪은 여러 안 좋은 경험이 지금은 화부터 내라고 결론을 내렸다, 왜?”

“에이, 그때는 그때고. 설마 어제 일 때문에 그래? 뭘 또 그거가지고 삐친데.”

“안 삐쳤거든!”

삐침 확정. 스네이크 요원(나)은 어떻게 마왕2를 달랠까 생각하다가 문득 전혀 그럴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다.

“너무 그렇게 열내지마. 내가 뭐, 아무 이유도 없이 그랬겠어?”

“또 무슨 헛소리를 하려고.”

“언제는 나한테 알아서 잘 처리하라고 했으면서 왜 그래?”

“…엥?”

아무래도 자신이 뱉은 말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인 마왕2였다. 스네이크 요원(나)은 언젠가 양계장의 근육 어르신을 만나기 전 트럭에서 했던 대화를 마왕2에게 상기시켰다. 분명 마왕2는 또래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수습요원에 대한 건을 스네이크 요원(나)에게 잘 처리하라고 했다. 그걸 물고 늘어지니 당황하는 마왕2.

“아니, 난 조용히 잘 해결하라는 얘기였지, 이렇게 소란을 피우라고는…….”

“아니지. 형은 분명 쓸데없이 가해자 학생을 건드리면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날까봐 무섭다고 했어.”

“으음…….”

“즉! 그 외엔 무엇을 해도 좋다는 거지!”

“…그래서 날 치한으로 만들었냐!”

발끈하는 마왕2, 스네이크 요원(나)은 심심한 위로를 해주기로 했다.

“괜찮아, 괜찮아. 치한으로 구속돼서 건강한 남성이라는 걸 어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야, 이 자식아! 너는 필동 할배가 벗고 다니는 게 건강하게 보이디?”

위로가 과하게 심심했던 모양이었다.

“쪼잔하게 말꼬리 물고 늘어지기는. 그냥 가련한 여학생 한 명 도와줬다고 생각해. 결국 마지막에 얻어맞은 건 나잖아.”

“뭐,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그게 어떻게 그 학생한테 도움이 된다는 거야?”

“그 친구는 말이야, 사실 부모님도 없고 그렇다고 돌봐주는 보호자도 없어.”

“그건 나도 알고 있어.”

“아, 내가 언제 얘기했던가?”

“…됐고 얘기나 마저 해.”

“어쩌면 그런 사람들이 없어서 지금까지 계속 괴롭힘을 받아온 걸지도 몰라. 들키지만 않으면 딱히 보복을 당할 건덕지도 없잖아?”

“없긴 왜 없어? 네가 그렇게 무서워하는 경찰이 있는데.”

“그러니까 그게 문제인 거지. 옛날부터 뭐랄까, 그 친구는 좀 사람을 불신하는 경향이 있거든.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당하기만 했었던 것 같아.”

좀비가 인간을 어쩌고 하는 얘기는 할 수 없었기에 스네이크 요원(나)은 적당히 돌려 말했다. 그 말에 마왕2는 잠시 얼굴을 굳히고 말이 없었다. 물론 말하는 스네이크 요원(나) 본인도 썩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계속했다.

“괴롭힘을 없애려면 결국 이지 양 본인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거나, 그런 도움이 없어도 이후 보복을 줄 수 있는 환경에 있어야 해.”

“…살벌하네. 서로 사이좋게 만든다, 뭐, 그런 방법은 없는 거냐?”

“시도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게다가 그렇게 해주고 싶지도 않아. 남을 함부로 깔보고 손까지 대는 놈들하고는 친해지려고 노력할 가치도 없어.”

“어울리지 않게 세게 나온다? 옛날에 왕따라도 당했냐?”

“…내가 얌전히 왕따 당해줄 사람으로 보이쇼? 어쨌든! 그런 환경이라는 건 이지 양의 소문이 많이 퍼지면 퍼질수록 잘 만들어진다고 생각해. 주목받는 사람을 괴롭히는 건 아무리 그래도 좀 어려워지지 않겠어? 거기에 자주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상황을 보여준다면 금상첨화겠지. 함부로 건드리기 힘들어질 거야.”

“그래서.”

“그래서 일부러 소란을 일으키는 거지. 뭐, 솔직히 효과 있었잖아. 알아보고 인사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

“그러니까 좀 도와줘. 이번엔 별로 소란도 안 피울 거야. 나하고 같이 아르바이트 좀 시켜줘.”

“흐음, 딱히 틀린 방법 같지는 않다만…….”

한참 더 설득한 후에야 마왕2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스네이크 요원(나)은 사악, 아니, 짓궂은 미소를 피워 올렸다.

주요사건 : 대울청과의 아르바이트가 시작되는 시간은 새벽 6시, 스네이크 요원(나)은 비몽사몽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수습요원을 데리고 마왕2를 찾아왔다. 마침 마왕2는 봉고트럭에 올라타고 있는 중이었다.

“…진짜 데리고 왔냐.”

수습요원을 보며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마왕2, 스네이크 요원(나)은 수습요원을 앞으로 이끌었다.

“자, 이지 양, 오늘 오전동안 우리의 고용주가 될 사람입니다. 인사하세요.”

마왕2의 얼굴을 확인한 수습요원은 잠시 놀라더니 곧 표정이 바뀌었다. 한 쪽 입술만 비스듬히 올라가는 미소, 그것은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사람이 지을 법한 것이었다.

“안녕하세요, 치한 아저씨?”

마왕2, 커다란 데미지를 입고 휘청거린다. 스네이크 요원(나)은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

“잘했어요, 이지 양.”

“너 자꾸 이상한 거 가르칠래!”

“왜 그래? 서로 친해지려면 별명 정도는 불러도 괜찮잖아. 설마, 이지 양이랑 친해지기 싫어? 정말 너무해…….”

“그럴 수가, 흑흑흑…….”

“뺀질이는 그렇다 쳐도 학생은 그러면 안 되지! 제발 그런 자식한테 맞장구치지 말고 평범한 이미지로 있으라고!”

마왕2에게 적극적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히기 시작한 수습요원, 아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침 인사로 기분 좋은 인신공격을 마친 스네이크 요원(나)과 수습요원은 마왕2의 별다른 허락도 없이 곧장 봉고트럭 뒤로 올라탔다.

“…결국 둘이서 거기에 타냐.”

이 날도 마왕2의 옆 조수석은 비어있을 예정이었다.

“대울청과 운송차량 1호. 오늘도 힘차게 발진!”

수습요원의 멋진 발진 선언(이걸 시켜놓고 손발이 오그라든 스네이크 요원, 다음부터 본인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을 시작으로 아르바이트가 시작되었다.

…지만, 사실 수습요원이 가세한다고 해서 그렇게 달라질 것은 없는 아르바이트였다. 평소처럼 물건의 가격을 정할 때는 옆에서 훼방질을 했고(‘오늘도 상태 괜찮구만! 더 쳐줘!’, ‘이렇게 싼 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 봉고트럭을 타고 이동할 때는 과일을 흔들며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으며(무모하게 경찰차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수습요원을 재빨리 숨겨야했다), 가게에 물건을 진열한 후에는 각자의 개인기를 동원해 손님을 끌었다(스네이크 요원(나)은 수습요원에게 골룸 연기를 다시 권유했지만 눈물을 글썽거리기에 사과하며 철회했다).

“인자는 쌍으로 여그 눌러붙을 참인 갑제.”

“하는 거 본께 더 시끄러우믄 시끄러웠제, 조용해지진 않겄네.”

“냅둬, 저거이 하루 이틀이여?”

다행히 주위 상인들도 그리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수습요원을 지켜보는 스네이크 요원(나)이 조금 어리둥절한 기분을 느꼈다. 처음에 있던 약간의 머뭇거림을 제외하고는 꽤 훌륭하게 일을 하는 수습요원이었다. 스네이크 요원(나)의 의문에 수습요원 왈,

“어차피 다 연기니까요.”

스네이크 요원(나)은 수습요원이 하는 말이 전술적으로는 좋지만 전략적으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음, 그럼 골룸을 한 번 더…….”

“…….”

“배, 배달이나 가볼까!”

대울청과 마루의 지배자, 마왕1은 어쩐 일인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스네이크 요원(나)과 수습요원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마침 배달주문이 쏟아지는 바람에 마왕2는 수습요원에게 물건의 판매를 맡겼고 마왕1이 그 보조를 했다. 한 번 배달을 갔다 오니 수습요원은 어느 새 과일들의 가격을 모두 파악한 상태였다. 학교성적은 단지 수치일 뿐, 수습요원의 암기력은 상당한 듯 보였다.

마왕2가 약간 멀리 배달을 간 사이 마왕1이 조용히 스네이크 요원(나)을 불렀다.

“뺀질이 오빠, 오랜만에 그거 안 해볼래?”

“뭐?”

“그거 있잖아, 그거.”

“…설마, 그거?”

마왕1의 얼굴을 보고 그 사악한 표정에 동화되는 스네이크 요원(나), 곧 석고를 떠서 만들어내듯 똑같이 짓궂은 웃음이 그려졌다. 수습요원은 작당을 꾸미기 시작하는 두 사람을 가만히 쳐다보며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이지 언니, 잠깐만 이리로 와 봐요.”

잠시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수습요원이었지만 마왕1의 요청대로 순순히 곁으로 다가왔다. 마왕1은 스네이크 요원(나)에게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동안 2절은 준비됐어?”

“푸흐흐……. 비밀리에 작업하고 있던 문제작이 하나 있지.”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영문을 모르는 수습요원에게 스네이크 요원(나)은 간단한 설명을 했다.

“이지 양, 이제부터 내가 어떤 노래 하나를 가르쳐줄 거예요. 그걸 최대한 빨리 외우는 겁니다.”

“노래요?”

스네이크 요원(나)은 사실 비밀리에 ‘대울청과 홍보노래 Part2를’ 만들고 있었다. 마침 써먹을 순간이 오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던 참이었다. 마왕1의 제안은 스네이크 요원(나)에게 무척 반가웠다.

마왕2가 돌아오기까지 걸릴 예상시간은 약 15분 정도, 마왕1은 스네이크 요원(나)이 말한 음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반주는 문제없었다. 수습요원에게 홍보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수습요원은 10분 만에 습득하고 혼자서 부를 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다.

“거의 대훈 형이 오겠는데.”

“빨리 시작하자.”

“저, 전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하긴요. 내 옆에 서요.”

지금 도로로 나가긴 늦었으니 그냥 가게 앞에서 공연하기로 했다. 상미가 방에서 노트북을 가져와 ‘크리밍 데이’의 유명한 노래 중 하나를 재생했다. 익숙한 반주가 나오고 스네이크 요원(나)과 수습요원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하나, 둘, 셋,



사과가 사과처럼 보이는 것은

바람이 향기를 전해주기 때문이에요.

자두가 자두처럼 촉촉한 것은

우리가 사랑을 알기 때문인걸요.

수박처럼 단단한 당신의 마음을 열어젖혔을 때,

나는 어떤 황홀함에 붉게 물들까요.

멜론과 참외의 맛을 구분하지 못하는

당신의 무뚝뚝함에 사뿐히 녹아들어요.

대울청과에 오세요.

포근히 안아줄 내가 있어요.

대울청과에 오세요.

친절한 웃음에 답해주세요.

하지만 대훈이는 빼주세요.

유정 씨랑 이미 갈 데까지 가버린.

대훈이는 빼고 오세요.

사랑에 눈멀어 동생은 나 몰라라!

나 몰라라! 나 몰라라!

동생은 나 몰라라!

사랑에 눈멀어

동생은 나 몰라라!




제목은 ‘닥치고 동생 챙겨라’,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마왕1의 의견을 참고했더니 거의 폭탄처럼 돼버린 홍보노래였다. 스네이크 요원(나)과 수습요원은 원래 상당한 목청을 자랑하는 콤비였다. 시장 안에서 폭탄이 펑펑 터졌다.

“워메, 뭔 소련 노랜지는 몰러도 저거이 노래는 조깐 함마.”

“아이! 전에 불러쌌던 거 또 해봐야?”

마왕2의 귀환이 조금 늦어진 덕에 노랫소리를 들은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나 몰라라, 나 몰라라, 다 같이!”

“동생은 나 몰라라!”

관객과 하나가 되는 공연이었다. 잘못하면 유행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스네이크 요원(나)이 흐뭇해하는데 곧 어딘가에서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야야, 대훈이 와브렀다.”

“가자, 가자!”

마왕2가 귀환하고 있었다. 마왕1은 얼른 노트북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고 스네이크 요원(나)은 흩어지는 군중들 틈으로 빠져나갔다. 가게에 홀로 남은 수습요원은 어쩔 줄 모르고 가만히 서있었다.

“뺀질이, 너 이 자식! 또……!”

대번에 윽박을 지르며 가게로 들어가는 마왕2, 하지만 기다리는 사람은 수습요원 혼자였다. 잠시 흠칫 멈춰 섰던 마왕2였지만 이내 인상을 팍 쓰며 다그치기 시작했다.

“학생! 뺸질이 어디다 숨겼어요!”

“…….”

“대답 안 해요? 그러고 보니 학생도 그 노래 불렀죠! 아니, 아무리 뺀질이 자식이 시켜도 그렇지, 그걸 따라 부릅니까! 안 그래도 유정 씨가 소문을 들어서 변명하느라 혼났는데 또 일이 늘어났잖습니까!”

“…….”

“그저께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왜 이렇게 날 못 괴롭혀서 안달이에요? 소문 듣고 놀려대는 사람들도 똑같아! 다들 정상이 아니야!”

“…….”

그동안 쌓인 게 많았는지 쉬지도 않고 고함을 지르는 마왕2, 멧돼지 같은 몸집으로 열불을 내는 모습이 꽤 괴팍해 보였다. 수습요원은 마왕2가 쏟아내는 분노를 맞으며 별다른 변명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흐윽, 흐으으, 흐끅.”

울기 시작했다.

잠시 가게 안에 정적이 흐르고 수습요원이 조용히 흐느끼는 소리만 들렸다. 역시 아무리 좀비라고 해도 여고생은 여고생인 모양이었다. 갑자기 화를 내는 마왕2의 모습에 겁을 먹은 것이었다.

“오, 오빠 지금 뭐하는 거야!”

가장 먼저 반응한 사람은 방에 숨어있던 마왕1이었다. 재빨리 뛰어나오더니 울고 있는 수습요원의 어깨를 감싸며 마왕2를 노려보았다.

“오빠, 진짜 실망이야! 아무리 그래도 울리는 건 아니지!”

“아, 아니, 난 그러니까…….”

역시 크게 당황한 마왕2는 말을 더듬었고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스네이크 요원(나)도 헐레벌떡 대울청과로 달려왔다.

“이, 이지 양!”

마왕1은 스네이크 요원(나)에게도 비난을 아낌없이 퍼부었다.

“뺀질이 오빠도 똑같아! 어떻게 이지 언니만 놔두고 도망갈 수가 있어? 그러고도 남자야? 확 다 잘라버릴라! 둘 다 빨리 사과 안 해?”

하얗게 질린 남자 둘이 필사적으로 사죄하며 훈련 종료.

총평 : 수습요원과 마왕1의 친밀도가 높아진 듯 보인다. 남자 둘이 배달을 나가고 없을 때 여자들끼리 뭔가 잡담이라도 나눈 것처럼 보였지만 내용은 묻지 않았다. 수습요원의 시장 데뷔는 어느 정도 성공한 듯싶다. 프로듀스라도 할 요량인지 셀이안 미용실의 상철이 아저씨가 머리를 만져주겠다고 했지만 수습요원은 단호히 거절했다. 상처 입은 미용사가 스네이크 요원(나)의 머리를 빠글빠글 파마로 만들려고 덤벼들어 큰일 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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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45-47. 이미 이룬 나락(1) 16.10.18 263 3 13쪽
112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5) 16.10.15 312 3 16쪽
111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4) 16.10.12 240 3 15쪽
110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3) 16.10.09 390 3 13쪽
109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2) 16.10.07 243 3 13쪽
108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1) 16.10.05 248 3 16쪽
107 37-39. 순함과 순순함(10) +1 16.10.02 256 3 17쪽
106 37-39. 순함과 순순함(9) 16.10.02 232 3 15쪽
105 37-39. 순함과 순순함(8) 16.10.02 236 3 13쪽
104 37-39. 순함과 순순함(7) 16.10.02 234 3 12쪽
103 37-39. 순함과 순순함(6) 16.10.02 238 3 12쪽
102 37-39. 순함과 순순함(5) 16.10.02 205 3 13쪽
101 37-39. 순함과 순순함(4) 16.10.02 229 3 13쪽
100 37-39. 순함과 순순함(3) 16.10.02 237 3 18쪽
99 37-39. 순함과 순순함(2) 16.10.02 327 3 14쪽
98 37-39. 순함과 순순함(1) 16.10.02 236 2 10쪽
97 33-36. 뻔함과 뻔뻔함(10) 16.04.13 278 3 24쪽
96 33-36. 뻔함과 뻔뻔함(9) 16.04.13 284 3 22쪽
95 33-36. 뻔함과 뻔뻔함(8) 16.04.13 301 3 14쪽
94 33-36. 뻔함과 뻔뻔함(7) 16.04.13 295 3 16쪽
93 33-36. 뻔함과 뻔뻔함(6) 16.04.13 259 3 22쪽
92 33-36. 뻔함과 뻔뻔함(5) 16.04.13 301 3 16쪽
91 33-36. 뻔함과 뻔뻔함(4) 16.04.13 336 3 11쪽
90 33-36. 뻔함과 뻔뻔함(3) 16.04.13 247 3 13쪽
89 33-36. 뻔함과 뻔뻔함(2) 16.04.13 364 3 13쪽
88 33-36. 뻔함과 뻔뻔함(1) 16.04.13 278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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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26-32. 도사리는 일상(5) 16.02.02 409 3 18쪽
85 26-32. 도사리는 일상(4) 16.02.02 423 3 14쪽
84 26-32. 도사리는 일상(3) 16.02.02 29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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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24. 감성의 모래시계(4) +1 15.05.14 352 3 17쪽
75 24. 감성의 모래시계(3) 15.05.14 546 3 15쪽
74 24. 감성의 모래시계(2) 15.05.14 328 3 14쪽
73 24. 감성의 모래시계(1) 15.05.14 275 2 14쪽
72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5) 14.11.02 375 2 15쪽
»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4) 14.11.02 545 2 15쪽
70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3) 14.11.02 707 2 11쪽
69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2) 14.11.02 650 2 10쪽
68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1) 14.11.02 584 2 11쪽
67 17. 불 지피기(5) 14.09.19 492 2 12쪽
66 17. 불 지피기(4) 14.09.19 582 2 13쪽
65 17. 불 지피기(3) +1 14.09.19 626 2 20쪽
64 17. 불 지피기(2) 14.09.19 424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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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3) +1 13.10.14 576 3 13쪽
61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2) 13.10.14 324 3 20쪽
60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1) 13.10.14 647 4 28쪽
59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0) +1 13.10.14 703 3 16쪽
58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9) +4 13.09.01 644 3 20쪽
57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8) +2 13.09.01 691 4 10쪽
56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7) +2 13.09.01 684 3 12쪽
55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6) +4 13.08.08 644 4 23쪽
54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5) +2 13.08.08 663 4 9쪽
53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4) +2 13.08.07 854 4 22쪽
52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3) +6 13.07.31 1,009 5 17쪽
51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2) +4 13.07.17 1,417 6 23쪽
50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 +6 13.05.29 2,028 12 23쪽
49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11) +6 13.05.18 1,046 5 17쪽
48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10) +2 13.05.18 897 7 15쪽
47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9) +6 13.05.11 1,195 6 26쪽
46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8) +4 13.05.06 1,011 10 13쪽
45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7) +4 13.04.29 817 11 16쪽
44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6) +8 13.04.18 722 10 13쪽
43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5) +8 13.04.18 1,031 6 21쪽
42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4) +6 13.04.11 1,043 6 26쪽
41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3) +3 13.03.10 747 5 12쪽
40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2) +3 13.03.10 911 5 22쪽
39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1) +6 13.03.07 790 5 17쪽
38 6. 또 하나의 정체전선(9) +7 13.03.04 928 8 13쪽
37 6. 또 하나의 정체전선(8) +7 13.03.02 857 5 18쪽
36 6. 또 하나의 정체전선(7) +7 13.02.26 1,250 7 14쪽
35 6. 또 하나의 정체전선(6) +6 13.02.23 954 5 14쪽
34 6. 또 하나의 정체전선(5) +5 13.02.20 782 4 20쪽
33 6. 또 하나의 정체전선(4) +6 13.02.17 776 4 17쪽
32 6. 또 하나의 정체전선(3) +4 13.02.14 1,058 5 16쪽
31 6. 또 하나의 정체전선(2) +10 13.02.11 963 6 13쪽
30 6. 또 하나의 정체전선(1) +6 13.02.08 942 6 9쪽
29 5. 땀 흘리는 노숙자(8) +8 13.02.05 983 6 10쪽
28 5. 땀 흘리는 노숙자(7) +8 13.02.02 1,052 12 18쪽
27 5. 땀 흘리는 노숙자(6) +8 13.01.30 911 4 15쪽
26 5. 땀 흘리는 노숙자(5) +6 13.01.27 993 4 16쪽
25 5. 땀 흘리는 노숙자(4) +6 13.01.24 897 10 16쪽
24 5. 땀 흘리는 노숙자(3) +4 13.01.21 1,190 7 12쪽
23 5. 땀 흘리는 노숙자(2) +4 13.01.18 871 6 12쪽
22 5. 땀 흘리는 노숙자(1) +3 13.01.15 1,004 6 11쪽
21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4) +3 13.01.12 1,138 4 13쪽
20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3) +3 13.01.09 815 7 9쪽
19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2) +5 13.01.06 949 7 14쪽
18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1) +2 13.01.03 1,257 4 15쪽
17 3. 한 꺼풀 벗기다(7) +2 12.12.31 947 6 11쪽
16 3. 한 꺼풀 벗기다(6) +3 12.12.28 863 6 14쪽
15 3. 한 꺼풀 벗기다(5) +3 12.12.25 940 9 12쪽
14 3. 한 꺼풀 벗기다(4) +4 12.12.22 1,019 4 13쪽
13 3. 한 꺼풀 벗기다(3) +3 12.12.19 1,088 6 14쪽
12 3. 한 꺼풀 벗기다(2) +3 12.12.16 1,405 11 17쪽
11 3. 한 꺼풀 벗기다(1) +3 12.12.12 904 8 15쪽
10 2. 전말 아닌 전말(6) +3 12.12.09 1,083 7 12쪽
9 2. 전말 아닌 전말(5) +2 12.12.09 1,294 8 16쪽
8 2. 전말 아닌 전말(4) +3 12.12.08 988 8 10쪽
7 2. 전말 아닌 전말(3) +4 12.12.08 1,028 7 12쪽
6 2. 전말 아닌 전말(2) +3 12.12.08 1,074 11 7쪽
5 2. 전말 아닌 전말(1) +4 12.12.07 1,422 8 15쪽
4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3) +3 12.12.06 1,473 11 16쪽
3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2) +3 12.12.04 1,526 8 14쪽
2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1) +4 12.12.03 1,511 16 12쪽
1 0. 디데이 +9 12.12.01 2,171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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