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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고 구르면 어느새 옷자락이 걸려있습니다.

뱀, 선악과 그리고 이브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완결

구름말이
작품등록일 :
2012.12.01 21:03
최근연재일 :
2016.10.24 02:57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83,668
추천수 :
568
글자수 :
812,800

작성
16.10.20 01:47
조회
266
추천
3
글자
12쪽

45-47. 이미 이룬 나락(3)

DUMMY

껄끄러운 기색이 역력한 이한이를 데리고 이지 학생이 있는 길 한복판으로 향했다. 큰소리로 인사하고서 수줍은 듯 살짝 몸을 꼬던 이지 학생도 종종걸음으로 다가왔다. 역시 이한이를 데리고 오길 잘한 걸까. 나와 가까워지자 파랗게 질리던 이지 학생의 일행이 이한이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다시 붉게 상기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제 학교에는 안 오실 줄 알았어요.”

주위의 분위기 따윈 안중에도 없는 태도로 이지 학생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나는 살짝 쑥스러운 웃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어떻게 와버렸네요. 지금 집에 가는 거 맞죠?”

같이 돌아가자, 그런 뉘앙스의 물음을 던졌다. 그런데 이지 학생이 뜨끔한 태도로 자기 옆에 있는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나도 눈치채버렸다. 아, 이미 선약이 있었구나.

“아, 저기, 그게······.”

“친구들하고 같이 돌아가는 중이었나 보네요. 뜬금없이 나타나서 미안해요. 그럼 나중에······.”

“아니요! 잠깐만요!”

이한이에게 이지 학생을 자랑하려고 왔는데 아쉽네.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지. 그런 생각을 하는 중인데 이지 학생은 다급한 목소리로 날 불러세웠다. 약간 갈등하는 포즈를 취하더니 뒤돌아서 자기 일행들의 어깨에 하나씩 손을 올렸다.

“너희들은 먼저 돌아가는 게 좋겠어.”

그러더니 친구들의 귀에 가까이 붙어 다시 소곤거리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어른들의 세계야. 자세한 후기는 이따 야자 시간에······.”

“···여기까지 다 들리거든요! 왜 오해할 소릴 하는 거예요!”

뭔가 무시할 수 없는 말이 들려오는 통에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말리고 말았다. 이한이는 드디어 감을 잡았다는 듯 피식거렸고 이지 학생의 친구들은 무척 흥미롭다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이지 학생은 잠시 헛기침을 하더니 다시 빙글 돌아서 내게 찡긋 윙크를 보냈다.

“아잉, 아저씨도 부끄러워하기는······.”

“으아아! 이지 양, 왜 그래요! 소름 돋잖아요, 으아아아!”

오늘따라 이 친구가 왜 이래! 마치 상미의 기분 나쁜 버전을 그대로 뒤집어쓴 것만 같잖아! 머리털이 쭈뼛 서서 도술이라도 부릴 듯한 감정에 휩싸이는데 그걸 본 이지 학생은 잠시 자신의 가방을 뒤졌다.

그녀의 손에 들려 나온 것은 한 권의 만화였다. 책을 좌라락 넘기던 이지 학생이 한 페이지를 내게 내밀었다.

“이 책에 따르면 지금 아저씨는 코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야 했습니다.”

“네? 아니, 그런 황당한 내용의 책이 있을 리 없······정말이야! 기절하고 나서 무려 3일 뒤에 깨어나잖아!”

여주인공의 애교에 빈혈 증상을 보이며 혼수상태에 빠지는 얼빠진 남자가 그려진 책이었다. 이지 학생은 그 책을 고이 덮어 다시 가방에 넣더니 거들먹거리듯 자신의 친구들에게 얘기했다.

“봤니? 연애는 결국 실전이야.”

아니, 이게 뭔 소리래? 이지 학생은 학교에서 이런 캐릭터였던 거야? 게다가 그걸로 납득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들은 또 뭐냔 말이야!

“그럼 난 실전에 돌입해야 하니까 나중에 보자.”

“아아니거든요! 거기 친구분들, 오해하지 말아요! 절대 그런 사이 아니니까! 정말 아니라고요!”

“아, 그럼 저희는 이만······.”

“좋은 시간 되세요······.”

“지금 내 말 안 믿는 거죠! 그런 거죠!”

이한이를 흘끔 쳐다보고 살짝 아쉽다는 표정이 되었다가 금방 자리를 비켜주는 여학생들이었다. 내가 엄청 황당해하고 있으니 이지 학생은 무덤덤한 얼굴을 하고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보였다.

“방해꾼은 모두 처리했습니다.”

“···정말 기절할 정도로 깔끔한 솜씨네요!”

“에헤헤헤······.”

“칭찬 아니거든요!”

이지 학생의 능청스러움을 보며 복잡한 기분이 되고 말았다. 나는 호랑이 새끼를 키웠던 것인가······. 수습요원에게 이렇게 농락당하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아, 이제 요원이고 뭐고 없지. 이지 학생의 뻔뻔스러움은 이제 최종형태로 각성한 모양이었다. 어쩌면 터무니없는 괴물을 세상에 풀어놓은 건지도 몰라······.

“오늘은 무슨 일로 오신 거예요?”

어느새 나란히 걸으며 이지 학생이 물어왔다. 참으로 기가 막히는 태세변환이었지만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그냥 얼굴 보러 온 거예요. 잘 지내나.”

“그런 거면 언제든 환영이에요.”

환영받고 있구나. 소문을 악화시켜 아예 묻어버리려는 지능적인 훼이크가 아니라 다행이다.

“옆에 계신 분은 친구분?”

“아, 깜빡할 뻔했네. 맞아요. 친구예요. 잠깐 놀러 온 김에 내가 데리고 다니는 중입니다. 인사해. 여긴 이지 양.”

“···최이한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인 여고에 다니는 한이지라고 합니다.”

음, 역시 인사 하나는 확실하게 하는 이지 학생이라니까. 기분 탓인지 이지 양을 위아래로 날카롭게 뜯어보는 이한이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아니, 얘가 기분 좋은 표정을 지을 때가 별로 없긴 하지만.

“앗······!”

이한이의 얼굴을 보며 살짝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 이지 학생이 갑자기 손날을 앞으로 내밀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당신은 어느 쪽이죠?”

“······?”

“새로 발령된 요원? 아니면 인권단체 쪽? 설마 절 노리고 계신 건가요?”

손을 공격적으로 샤샤샥 휘두르며 경계하는 모습이 살짝 귀엽다고 생각해버렸다. ···아니, 그게 아니라!

“이지 양, 그런 거 아니에요.”

“네? 그럼요?”

“그냥 내 친굽니다.”

“아아, 그럼 일반인?”

“···그런 셈이죠.”

“헉! 그럼 지금 제가 기밀을 누설한 건가요!”

여전히 NSZ의 세계관에 빠진 우리 이지 학생은 역시 멋져브러! 내가 이한이에게 보여주려는 게 바로 이런 거라고! 나는 눈치껏 처신하라는 뜻으로 친구놈의 옆구리를 툭툭 찔렀다. 곧 뚱한 목소리로 나오는 대답이 있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친구의 일을 방해할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아, 그러면 다행이구요!”

좋았어, 최이한! 국어책 읽은 것 같은 대사였지만 내용은 완벽하다고! 뭐가 어찌 되었든 이지 학생만 이해시키면 땡이지!

역시 내 친구들은 눈치가 빨라서 좋다.

별다른 의심도 없는 이지 학생과 함께 깨를 볶으며 한참이나 걸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점점 학교에서의 입지가 좋아지는 모양이었다. 심지어는 다른 학교 인간 남학생(풋)들이 슬금슬금 집적대기 시작한다며 의기양양하게 웃는 것이다.

“아니, 어제는 방과 후에 갑자기 사귀자면서 고백하는 인간이 있지 뭐예요.”

“그래서요? 어떻게 했는데요?”

“고작 인간 주제에 기어오르지 말라고 당부해주었답니다.”

“푸하하하하!”

이지 학생의 발랄한 얘기에 이한이는 그나마 쓴웃음을 짓는 단계까지 올라왔고 나는 길거리에서 포복절도하고 말았다. 아, 어떡해! 차인 남학생한테는 미안하지만 웃겨서 죽을 것 같아! 눈물까지 찔끔 흘리는 요란한 하굣길이었다.

어쨌든 잘 지내는 모양이구나. 지금 이렇게 이지 학생과 대화하면서 내심 마음이 놓였다. 만약 내가 갑자기 사라진다고 해도 이지 학생은 나름대로 잘 해내 갈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안심이 섞인 웃음이 나와버렸다.

신나게 얘기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두안빌라까지 와버렸다. 이한이는 그만 쉬고 싶은 눈치였다. 아무래도 오늘 일정은 이걸로 마쳐야 할 것 같았다.

“이지 양, 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요.”

“아, 저녁이라도 같이 안 드시구요?”

“아니에요, 잠깐 얼굴 봤으니까 됐어요.”

“그래요? 아쉽네요······.”

조금씩 젖어가는 이지 학생의 눈빛을 애써 무시하며 이한이와 함께 발길을 돌렸다. 아마 지금 이지 학생과 함께 들어가면 려은이가 잔뜩 놀릴 게 분명하니······. 그런 걸 이한이게 보여 줄 필욘 없을 것이다. 나도 체면이란 게 있는데 고작 초등학생에게 쪽도 못 쓰고 당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다고?

이제 같이 저녁을 먹지 않겠냐는 내 제안에 고개를 흔드는 친구놈이었다. 터미널까지 같이 가는 도중에 이지 학생과 있었던 일을 들려달라길래 지금껏 해온 일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

“그거 애꿎은 여고생 하나 베린 거 아니냐?”

“그, 그렇지 않거든! 적어도 내 눈엔 아주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한 것처럼 보이거든!”

“정확히 말하면 변한 것보다 되찾은 거겠지.”

“···그건 그렇겠지.”

역시 천재 작가님답게 타당한 판단을 내리는군. 게다가 이어서 더 천재다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녀석이었다.

“네가 말한 NSZ라는 거 사실 ‘Non Scary Zombie’ 아니지?”

“그, 그게 무슨 말일까? 하하하······.”

“그거 사실 ‘노숙자’의 약자잖아.”

예, 제 친구는 이 정도로 머리가 좋습니다. 이젠 제 생각도 마음대로 읽고 그러네요.

“···야, 너 그냥 멘사든 나사든 어디로든 가버리면 안 돼? 소름 돋아서 못 살겠다.”

“시끄러워. 그냥 네가 단순한 거니까.”

얘 말이 맞았다. 사실 NSZ는 그냥 있어 보이려고 맨 처음 꺼낸 말이었다. 노숙자의 로마자 표기법에서 따와서 대충 읊은 것을 나중에 그럴듯하게 짜 맞춘 게 ‘무섭지 않은 좀비’였던 것이다. 얜 어떻게 듣자마자 그런 걸 다 알아맞히냐. 옛날부터 그랬지만 무서워 죽겠다.

“어쨌든 이지 학생을 보니까 어때? 내가 자신하는 걸작이라고.”

“걸작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그거 실패작인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사람 가지고 실패작이라니, 너무하네! 단지 목표를 초과 달성한 거거든?”

“멀쩡한 여학생 병맛 캐릭터로 만들어놓고 그런 말이 나오냐?”

“예, 예쁘면 다 용서되니까 괜찮잖아!”

이거, 반박할 말이 궁하다. 게다가 이지 학생에 대해 내린 이한이의 판단도 신경 쓰이고 말이다. 내 얘기를 모두 들었음에도 이 녀석은 이지 학생의 예전 모습을 ‘멀쩡하다’고 표현했다. 물론 이지 학생은 멀쩡하다만 적어도 내가 알던 이한이는 그런 상태를 두고 멀쩡하다고 얘기하는 녀석이 아니었다.

이건 무슨 의미일까. 자신을 좀비라고 착각하는 이지 학생, 그 상태를 두고 이한이는 비정상이라고 여기지 않은 것이다. 사소했지만 어쩐지 이 의미에 대해 조금 생각해야 할 것 같았다.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이런저런 말다툼을 하며 터미널에 도착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고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는 이한이었다. 아마도 어디 다른 곳에 들르기로 했나 보다. 근처 다른 도시로 향하는 시외버스에 올라타기 전에 녀석이 내게 건네는 것이 있었다.

“이거 오늘 내로 다 읽어라.”

“어? 이거 저번에 쓰다 말았던 소설이잖아?”

“그래, 두 권 분량으로 완결시켰다.”

깜짝 놀라 이한이가 건네는 A4용지 다발을 받았다.

“계속 쓰고 있었나 보네.”

“여러 감상이 떠오르는 나날이었으니까.”

“내일까지 읽으라는 거지?”

“그럼 먹으라고 주겠냐?”

“···독후감이라도 써주랴?”

“됐어.”

차표를 손에 들고 버스에 오르며 작게 덧붙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넌 그냥 대답하면 돼.”

“······.”

“내일 너한테 다시 질문할 테니까.”

물색없이 무슨 질문을 할 셈이냐고 되묻진 않았다. 다른 인사도 없었고, 단지 싸늘하게 식은 기분으로 이한이를 태운 버스가 출발하는 광경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런가, 내일인가. 내일 모든 게 결정되는 건가.

이한이가 안겨준 마지막 유예의 앞에서 나는 자신에게 가벼운 질문을 던졌다. 지금 나는 어떤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걸 뒤집을 만한 이유를 이한이는 준비했을까. 그렇다면 나는 순순히 넘어가 줄 것인가.

“그렇게 쉽진 않을 거다······.”

대충 편의점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터미널로 돌아와 이한이의 소설을 읽기로 했다. 이건 녀석이 나에게 보여줬던 마지막 소설이었다. 헤어질 당시에는 집필하는 도중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완성된 형태로 내 손에 들려있다.

‘뱀, 선악과 그리고 이브’

소설의 제목이었다.


작가의말

소설의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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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45-47. 이미 이룬 나락(5) 16.10.22 230 3 19쪽
116 45-47. 이미 이룬 나락(4) 16.10.21 302 3 12쪽
» 45-47. 이미 이룬 나락(3) 16.10.20 267 3 12쪽
114 45-47. 이미 이룬 나락(2) 16.10.19 366 3 13쪽
113 45-47. 이미 이룬 나락(1) 16.10.18 263 3 13쪽
112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5) 16.10.15 312 3 16쪽
111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4) 16.10.12 240 3 15쪽
110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3) 16.10.09 390 3 13쪽
109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2) 16.10.07 243 3 13쪽
108 40-44. 죄여오는 나날과 무의미(1) 16.10.05 248 3 16쪽
107 37-39. 순함과 순순함(10) +1 16.10.02 256 3 17쪽
106 37-39. 순함과 순순함(9) 16.10.02 232 3 15쪽
105 37-39. 순함과 순순함(8) 16.10.02 236 3 13쪽
104 37-39. 순함과 순순함(7) 16.10.02 234 3 12쪽
103 37-39. 순함과 순순함(6) 16.10.02 238 3 12쪽
102 37-39. 순함과 순순함(5) 16.10.02 205 3 13쪽
101 37-39. 순함과 순순함(4) 16.10.02 229 3 13쪽
100 37-39. 순함과 순순함(3) 16.10.02 237 3 18쪽
99 37-39. 순함과 순순함(2) 16.10.02 327 3 14쪽
98 37-39. 순함과 순순함(1) 16.10.02 236 2 10쪽
97 33-36. 뻔함과 뻔뻔함(10) 16.04.13 278 3 24쪽
96 33-36. 뻔함과 뻔뻔함(9) 16.04.13 284 3 22쪽
95 33-36. 뻔함과 뻔뻔함(8) 16.04.13 301 3 14쪽
94 33-36. 뻔함과 뻔뻔함(7) 16.04.13 295 3 16쪽
93 33-36. 뻔함과 뻔뻔함(6) 16.04.13 259 3 22쪽
92 33-36. 뻔함과 뻔뻔함(5) 16.04.13 301 3 16쪽
91 33-36. 뻔함과 뻔뻔함(4) 16.04.13 336 3 11쪽
90 33-36. 뻔함과 뻔뻔함(3) 16.04.13 247 3 13쪽
89 33-36. 뻔함과 뻔뻔함(2) 16.04.13 364 3 13쪽
88 33-36. 뻔함과 뻔뻔함(1) 16.04.13 278 3 17쪽
87 26-32. 도사리는 일상(6) 16.02.02 401 3 18쪽
86 26-32. 도사리는 일상(5) 16.02.02 409 3 18쪽
85 26-32. 도사리는 일상(4) 16.02.02 423 3 14쪽
84 26-32. 도사리는 일상(3) 16.02.02 297 3 12쪽
83 26-32. 도사리는 일상(2) 16.02.02 229 3 14쪽
82 26-32. 도사리는 일상(1) 16.02.02 748 3 13쪽
81 25. 밑천 드러난 날 15.06.13 358 3 18쪽
80 24. 감성의 모래시계(8) +1 15.05.14 298 3 16쪽
79 24. 감성의 모래시계(7) 15.05.14 346 3 12쪽
78 24. 감성의 모래시계(6) 15.05.14 588 3 13쪽
77 24. 감성의 모래시계(5) 15.05.14 530 3 15쪽
76 24. 감성의 모래시계(4) +1 15.05.14 352 3 17쪽
75 24. 감성의 모래시계(3) 15.05.14 546 3 15쪽
74 24. 감성의 모래시계(2) 15.05.14 328 3 14쪽
73 24. 감성의 모래시계(1) 15.05.14 275 2 14쪽
72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5) 14.11.02 375 2 15쪽
71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4) 14.11.02 545 2 15쪽
70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3) 14.11.02 707 2 11쪽
69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2) 14.11.02 650 2 10쪽
68 18-22. 노숙자가 물들이는 기억(1) 14.11.02 584 2 11쪽
67 17. 불 지피기(5) 14.09.19 492 2 12쪽
66 17. 불 지피기(4) 14.09.19 582 2 13쪽
65 17. 불 지피기(3) +1 14.09.19 626 2 20쪽
64 17. 불 지피기(2) 14.09.19 424 2 16쪽
63 17. 불 지피기(1) +1 14.09.19 515 2 14쪽
62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3) +1 13.10.14 576 3 13쪽
61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2) 13.10.14 324 3 20쪽
60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1) 13.10.14 647 4 28쪽
59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0) +1 13.10.14 703 3 16쪽
58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9) +4 13.09.01 644 3 20쪽
57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8) +2 13.09.01 691 4 10쪽
56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7) +2 13.09.01 684 3 12쪽
55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6) +4 13.08.08 644 4 23쪽
54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5) +2 13.08.08 663 4 9쪽
53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4) +2 13.08.07 854 4 22쪽
52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3) +6 13.07.31 1,009 5 17쪽
51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2) +4 13.07.17 1,417 6 23쪽
50 14-16. 참다운 유예를 위하여(1) +6 13.05.29 2,028 12 23쪽
49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11) +6 13.05.18 1,046 5 17쪽
48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10) +2 13.05.18 897 7 15쪽
47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9) +6 13.05.11 1,195 6 26쪽
46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8) +4 13.05.06 1,011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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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6) +8 13.04.18 722 10 13쪽
43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5) +8 13.04.18 1,031 6 21쪽
42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4) +6 13.04.11 1,043 6 26쪽
41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3) +3 13.03.10 747 5 12쪽
40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2) +3 13.03.10 911 5 22쪽
39 13. 장맛비에 불어난 것(1) +6 13.03.07 790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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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6. 또 하나의 정체전선(8) +7 13.03.02 857 5 18쪽
36 6. 또 하나의 정체전선(7) +7 13.02.26 1,250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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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6. 또 하나의 정체전선(5) +5 13.02.20 782 4 20쪽
33 6. 또 하나의 정체전선(4) +6 13.02.17 776 4 17쪽
32 6. 또 하나의 정체전선(3) +4 13.02.14 1,058 5 16쪽
31 6. 또 하나의 정체전선(2) +10 13.02.11 963 6 13쪽
30 6. 또 하나의 정체전선(1) +6 13.02.08 942 6 9쪽
29 5. 땀 흘리는 노숙자(8) +8 13.02.05 983 6 10쪽
28 5. 땀 흘리는 노숙자(7) +8 13.02.02 1,052 12 18쪽
27 5. 땀 흘리는 노숙자(6) +8 13.01.30 911 4 15쪽
26 5. 땀 흘리는 노숙자(5) +6 13.01.27 993 4 16쪽
25 5. 땀 흘리는 노숙자(4) +6 13.01.24 897 10 16쪽
24 5. 땀 흘리는 노숙자(3) +4 13.01.21 1,190 7 12쪽
23 5. 땀 흘리는 노숙자(2) +4 13.01.18 871 6 12쪽
22 5. 땀 흘리는 노숙자(1) +3 13.01.15 1,004 6 11쪽
21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4) +3 13.01.12 1,138 4 13쪽
20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3) +3 13.01.09 815 7 9쪽
19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2) +5 13.01.06 949 7 14쪽
18 4.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1) +2 13.01.03 1,257 4 15쪽
17 3. 한 꺼풀 벗기다(7) +2 12.12.31 947 6 11쪽
16 3. 한 꺼풀 벗기다(6) +3 12.12.28 863 6 14쪽
15 3. 한 꺼풀 벗기다(5) +3 12.12.25 940 9 12쪽
14 3. 한 꺼풀 벗기다(4) +4 12.12.22 1,019 4 13쪽
13 3. 한 꺼풀 벗기다(3) +3 12.12.19 1,088 6 14쪽
12 3. 한 꺼풀 벗기다(2) +3 12.12.16 1,405 11 17쪽
11 3. 한 꺼풀 벗기다(1) +3 12.12.12 904 8 15쪽
10 2. 전말 아닌 전말(6) +3 12.12.09 1,083 7 12쪽
9 2. 전말 아닌 전말(5) +2 12.12.09 1,294 8 16쪽
8 2. 전말 아닌 전말(4) +3 12.12.08 988 8 10쪽
7 2. 전말 아닌 전말(3) +4 12.12.08 1,028 7 12쪽
6 2. 전말 아닌 전말(2) +3 12.12.08 1,074 11 7쪽
5 2. 전말 아닌 전말(1) +4 12.12.07 1,422 8 15쪽
4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3) +3 12.12.06 1,473 11 16쪽
3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2) +3 12.12.04 1,526 8 14쪽
2 1. 첫날은 언제나 새로운(1) +4 12.12.03 1,511 16 12쪽
1 0. 디데이 +9 12.12.01 2,171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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